<조지 할아버지의 6·25>
이규희 글 · 김수연 그림
판형 168×222mm
쪽수 108쪽
책값 12,000원
브랜드 바우솔
대상 초등 1~2학년, 3~4학년
발행일 2024년 6월 5일
ISBN 979-11-7147-066-2 73810
주제어 6·25전쟁, 한국 전쟁, 전쟁, 휴전, 분단국가, 다툼, 화해, 이해, 용서, 애국가, 참전 용사, 평화
우리나라는 왜 남북으로 갈라진 걸까요?
6·25전쟁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세 가지 이야기!
○ 기획 의도
우리나라는 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분단국가입니다. 같은 민족이지만 남쪽과 북쪽으로 나뉘어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왜 남북으로 갈라진 걸까요? 남과 북이 이념으로 갈려 서로 총부리를 겨누고 싸운 6‧25전쟁.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이루어지고, 7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휴전 상태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지 할아버지의 6‧25》는 미국에 사는 영후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지 할아버지를 만나 6·25전쟁을 알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규희 작가는 특유의 올곧은 시선과 깊은 혜안으로 전쟁의 아픔과 고통, 이면의 진실을 따뜻하고 묵직하게 그려냈습니다.
골든레트리버 찰리를 만나러 친구 마이클 집에 놀러 간 영후. 영후는 산타클로스처럼 수염이 하얀 조지 할아버지에게도 인사합니다. 6·25전쟁에 참전했던 조지 할아버지는 영후를 반기며 한국에서 찍은 낡은 사진들을 보여 줍니다. 방 안 곳곳 한국 물건을 모아두고 한국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조지 할아버지. 무서운 전쟁터에서 겨우 살아오셨는데도 할아버지는 왜 한국이 좋은 걸까요?
전쟁을 경험했던 세대들이 저물고 나면 누가 우리 역사를 기억할까요? 끝나지 않은 채 멈추어 있는 6·25전쟁. 어린이들이 이 책을 통해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을 돌아보기를 바랍니다. 과거를 알고 화해하고 용서하는 건 우리 모두의 일이니까요. 나아가 6‧25전쟁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길 바랍니다.
○ 도서 소개
*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을 돌아보다!
미국에서 나고 자란 영후는 열 살이 되었지만, 이제 겨우 떠듬떠듬 한글을 읽고 씁니다. 사실 미국에서 살며 한국어를 열심히 공부할 이유도, 한국에 관해 알 필요도 없었죠. 그랬던 영후는 조지 할아버지를 통해 70여 년 전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6·25전쟁을 들여다보며 자연스레 자기 뿌리도 돌아보게 됩니다.
6·25전쟁은 남한과 북한뿐 아니라 미국과 중국, 일본 등 세계 여러 나라에 깊은 영향을 준 역사적 중요 전쟁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꼭 알아야만 하는 사건인데도, 6·25전쟁은 어린이나 청소년뿐만 아니라 성인들마저도 제대로 알지 못하거나 잊고 있습니다.
사실 6·25전쟁은 휴전 상태로,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쟁은 인간을 파괴합니다. 마무리되지 않은 전쟁은 계속 긴장을 유발하고 또 다른 희생과 파괴를 요구할지도 모릅니다. 파괴된 인간성을 회복하고 평화를 유지하는 길은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며 화해하는 방법뿐이지 않을까요. 이 책을 보며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 모두의 일을 돌아보고, 그 해답을 함께 찾아가길 바랍니다.
* 6·25전쟁을 바라보는 세 가지 시선, 세 가지 이야기!
영후는 조지 할아버지의 권유로 휴전의 의미를 되새기고 전쟁으로 전사한 용사들을 기리는 ‘리멤버(Remember) 7‧27’ 행사에서 한국인 대표로 애국가를 부르게 됩니다. 한국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애국가를 부르기 위해 영후는 누나와 함께 열심히 연습합니다. 그리고 그날 행사에는 북한 군인이었던 꽃지 할아버지도 참석합니다. 적이었지만 같은 전쟁을 치렀던 할아버지들은 서로 손을 맞잡습니다.
6·25전쟁은 한반도에서 일어난 전쟁이지만, 우리끼리만 싸운 것이 아니라 많은 나라가 참전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원인도 남한과 북한의 관계만이 아니라 세계정세가 맞물린 결과였습니다.
《조지 할아버지의 6·25》는 6·25전쟁에 참전했던 남한, 북한, 미국인 할아버지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증손주 영후와 마이클, 꽃지의 이야기를 통해 6·25전쟁을 다양한 시선과 관점에서 바라보게 합니다. 6·25전쟁에 관해 이제까지 권력이 이야기해 온 이데올로기와 편견을 걷어내고 사실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돋보입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은 6·25전쟁을 올바로 기억하며, 전쟁으로 아직도 고통받는 이들의 아픔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볼 겁니다.
* 모든 세대가 함께 풀어 나가야 할 6·25전쟁!
미국에 사는 참전 용사들은 하루빨리 휴전이 끝나고 한국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바라며 ‘리멤버 7‧27’ 행사를 만들었고, 플로리다를 비롯한 미국 여러 지역에서는 해마다 ‘리멤버 7‧27’ 행사가 열리고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전쟁을 다른 나라 사람들이 매년 기념하고 기억하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 아닌가요.
6·25전쟁은 과거에 일어난 역사적 사건이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할아버지들의 삶에서 가장 큰 사건이었던 6·25전쟁이 증손주 영후와 마이클, 꽃지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듯 말이죠. 이처럼 과거와 현재의 우리는 결코 분리될 수 없습니다.
동화는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다치고 죽어 갔는지 6·25전쟁의 실상을 잘 전달하며 자유와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워 줍니다. 승자도 패자도, 적도 존재하지 않았던 유일한 전쟁인 6·25전쟁은 쉽게 잊어서는 안 되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자 꼭 기억해야 할 역사입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세대가 6·25전쟁을 생생히 기억하며, 현재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힘을 키워 나가길 기원합니다.
○ 차례
이상한 할아버지
6‧25전쟁이 뭐예요?
조지 브라운 일병 이야기
애국가를 부르라고요?
영후와 마이클
꽃지 할아버지의 눈물
슬픈 소식
풍선에 띄우는 편지
○ 본문 중에서
6‧25전쟁이 뭐예요?
“참 그런데 언제 한국에서 전쟁이 일어났어요? 제 친구 마이클의 할아버지가 한국에서 일어난 전쟁에 나가서 싸웠대요. 벽에 훈장이랑 메달이 걸려 있던걸요.”
영후는 조지 할아버지 방에서 본 것들을 떠올리며 대수롭지 않게 말했습니다.
“오, 네 친구 할아버님이 6‧25전쟁에 참가하셨다고? 그래, 어디 몸이 불편한 덴 없으시고?”
왕할아버지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다리가 아프신지 안락의자 옆에 지팡이가 있었어요.”
영후는 여전히 심드렁하게 대답했습니다.
“모르긴 해도 전쟁 통에 다리를 다치셨을 거다. 하긴 목숨을 잃은 수많은 군인을 생각하면 살아서 고향으로 돌아온 것만도 다행이지만 말이다.”
왕할아버지는 혀를 끌끌 차며 말했습니다.
“그러면 진짜로 총 쏘고 대포 쏘는 전쟁을 했던 거예요?”
영후는 깜짝 놀라 물었습니다.
“그렇단다. 나도 열아홉 살 나던 해에 전쟁이 터지자, 군인으로 나가 싸웠단다. 하지만 무작정 밀고 내려오는 북한군에 쫓겨 사흘 만에 서울을 빼앗기곤 낙동강까지 쫓겨 가고 말았지.”
“북한군이라고요?”
영후는 더욱 눈이 휘둥그레졌습니다.
“그래, 안타깝게도 같은 한민족끼리 총부리를 겨눈 거야. 제2차 세계 대전에서 일본이 지자 우린 그토록 바라던 광복을 맞이했지만, 다시 미국의 지원을 받은 남한과 소련의 지원을 받은 북한이 서로 자기네 생각이 옳다며 티격태격하다가 전쟁을 벌이게 된 거지.”
“그래서요, 할아버지?”
영후는 바짝 호기심이 생겨 물었습니다.
“다행히 여러 나라에서 우릴 도와주러 왔단다. 그들이 바로 유엔군이란다.”
“아, 그래서 조지 할아버지가 한국으로 가신 거네요.”
영후는 그제야 고개를 끄떡였습니다.
“그렇단다. 유엔군이 오자 우린 다시 힘을 내어 북한군을 쫓아 압록강까지 올라갔단다. 이제 곧 전쟁이 끝나겠구나 하며 잔뜩 들떠 있는데, 누가 알았겠느냐, 중공군(중국 공산당의 군대)들이 개미 떼처럼 밀고 내려올 줄이야. 미군을 비롯한 유엔군들도 수많은 중공군에 밀려 꼼짝없이 후퇴할 수밖에 없었지.”
왕할아버지는 그때 일이 생각나는 듯 침통하게 말했습니다.
영후는 문득 조지 할아버지가 보여 준 사진첩 속의 군인들 모습도 떠올랐습니다.
‘그중에는 죽은 분들도 있을 거야.’
영후는 갑자기 소름이 오싹 돋았습니다. 내 나라도 아닌 남의 나라 전쟁에 나갔다가 안타깝게 죽어간 사람들이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 작가 소개
* 글쓴이 이규희
정말 고민이 많은 동화 작가랍니다.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에게 저절로 웃음이 터질 만큼 재미나고, 눈물이 주르르 나올 만큼 감동적이고, 봄바람처럼 따뜻한 동화를 쓸까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늘 글감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어린이들의 마음을 훔쳐보며 지낸답니다.
그러는 동안 《악플 전쟁》, 《진짜 가족입니다》, 《남원성의 눈물》, 《열한 살의 벚꽃 엔딩》, 《신비한 문방구》, 《대한 제국이 사라진 날》, 《왕세자가 돌아온다》, 《진짜 친구 찾기》 등 100여 권의 작품을 냈어요.
세종아동문학상, 이주홍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등 여러 상도 받았습니다.
* 그린이 김수연
어린이 문학에 관심이 많아 그림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책을 만들어 세상의 따뜻함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꽃가지를 흔들 듯이》, 《1930, 경성 설렁탕》, 《그림으로 만나는 사계절 24절기》, 《탐라의 빛》,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김유신을 깔아뭉갠 도깨비》, 《나만의 자전거 배우기》, 《베프 전쟁》, 《바다가 걱정돼》 등이 있습니다.
인스타그램 @by_soo_sus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