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적 기복은 기어가 올라가면서 제대로 적응하지 못한 영향이 있는 것 같다. 타 선수들에게 자문을 구하며 해결책을 찾고 있는데, 기어를 올려야할지 내려야할지 모르겠다."
지난 7월22일 창원10경주에 출전한 김명래(14기, 우수)는 유력한 우승후보였다. 그러나, 결과는 등외로 밀리며 쌍승 50.3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후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이었다. 패인은 기어배수 조절에 있었다. 최근 3.85와 3.77을 번갈아 쓰면서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적 기복 이유는 기어를 낮추고 싶은데, 고기어 추세에 맞추다 보니 몸에 맞는 기어를 찾지 못해서 인 것 같다. "
지난 회차 부산에 출전한 선발급 선행강자 곽종헌(4기, 선발)도 고전에 고전을 거듭했다.
기어배수란 기어 크랭크에 부착되어 있는 큰 기어 치수를 뒷바퀴 허브에 고정되어 있는 소기어 치수로 나눈 것을 말하며, 기어배수는 수치가 높아질수록 페달을 밟는데 큰 힘이 필요하며, 반대로 낮아질수록 힘은 적게 소모된다. 또한 근력이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큰 기어 배수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정한 속도를 얻기까지 시간은 많이 걸리지만, 일단 속도를 얻고 나면 오래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반대로 작은 기어배수를 사용할 경우에는 동일 주행속도를 얻기까지 시간은 짧게 걸리지만 상대적으로 그 속도를 오래 유지하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다.
최근 장마와 무더위란 날씨적 변수가 도사리고 있었지만, 선수들의 자전거 정비는 바쁘게 돌아갔다. 다수의 선수들이 기어배수 조절에 들어 간 것.
지난 6월 대상경륜 우수급 우승한 김형모(14기, 우수)는 우승당시 기어배수 3.85였지만 우승직후 다음 회차에서 3.92로 조절하며 욕심을 냈다가 2착하며 쌍승 58.6배의 빌미 제공과 함께 다음날 3.85로 복귀했음에도 불구하고 등외 밀리며 쌍승 30.1배 빌미를 계속 제공하며 기복 있는 경주운영을 펼쳤다. 이외 김종구(10기, 우수)는 4.08의 고기어를 고수하고 있지만 성적이 썩 좋지 않다.
반면 7월10일 부산우수결승에서 우승한 김서준(9기, 우수)은 기어배수 3.79 적응에 일년 6개월이란 적응기가 걸렸다. 이외 선발급 평균인기순위 4~5위였던 윤이상(8기)은 기어배수 3.71에서 3.77로 조절하며 최근 연속입상을 이어가며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고 있다.
경륜선수의 기어배수 선정기준은 선수들이 기량발휘에 필수적인 요소로서 첫째 체력적인 요인, 둘째 전문기술 및 전법, 셋째 훈련빈도 및 컨디션 상태 등을 고려할 수 있으나 또한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부분은 돔인 광명·창원과 옥외인 부산경기장 환경상태에 적절한 기어배수를 선택하는 요령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기어배수의 선택여하에 따라 전개해나갈 전법과 맞물려 경주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경주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도록 하는 척도라고 할 수 있다.
현재까지 경륜선수 중 가장 높은 기어를 사용하는 선수로는 4.23의 노태경, 이명현, 이욱동 선수.일본경륜선수의 경우 대부분 4.00에서 3.85로 우리 경륜선수들보다 기어를 낮게 사용하는 추세이다. 지난해 일본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한 무라카미 히로유키는 당시 기어배수가 3.77이었다.
예상지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힘이 지배하는 우리나라 경륜 특성상 고기어 추세이나 웨이트가 받쳐주지 않을 경우 선수생명이 단축될 수 있는 위험 요소가 있다. 일본도 고기어에서 점점 하향 조정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유행에 쫓아 고기어 선호하는 선수 보다 자신에게 맞는 기어로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는 선수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륜팬들은 베팅하는 선수의 기어배수와 연대율을 비교해 옥석을 고르는 지혜가 필요할 때이다."라고 전했다. (발췌: 7월25일 월요일 작성, 국민체육진흥공단 경주사업본부 보도자료)
첫댓글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