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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암석 부식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서귀포시 감귤박물관 내 인공폭포. 사진-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
서귀포시가 운영하는 관내 공영관광지가 안전관리에 총체적 부실을 드러냈다.
제주특별자치도 감사위원회는 3일 발표한 '2023 서귀포시 종합감사'에서 공영관광지 안전관리·운영 등 부적정 문제에 대해 시정 및 주의요구를 통보했다.
서귀포시가 직접 운영중인 공영관광지는 천지연폭포, 천제연폭포, 정방폭포, 주상절리, 산방산용머리, 감귤박물관 등 6곳이다.
감귤박물관의 경우 부지 내 설치된 인공폭포가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음이 드러났다. 2005년 4억8000만원을 들여 설치된 인공시설의 조명시설 및 수중 분수시설이 고장나고, 인공암석이 균열 현상이 발생했음에도 안전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지 않은 것이다.
곳곳에서 갈라지고 있는 인공암석에서는 섬유강화플라스틱 재질의 가루가 날리고 있었고, 이 가루가 탐방객들이 흡입할 우려가 있었음에도 안전진단 등을 방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호수공원의 경우 인조암석이 노후되는 현상이 발생함에 따라 자연석으로 인공폭포를 재조성했고, 충북 청주시도 인조암을 버티고 있는 내부 철골 구조물을 자연석으로 재조성하는 사례 등과 확연히 대비된 대처다.
정방폭포 관리사무소에는 인화성 액체인 휘발유를 40~200리터 가량 보관하면서 보기 쉬운 곳에 위험물을 저장해뒀고, 위험물 주변에는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는 등 부적정하게 취급한 사실이 밝혀졌다.
어린이나 단체 이용객이 많은 칠십리, 천지연, 감귤박물관 야외공연장의 경우 무대에 설치된 데크방부목의 갈라짐 현상이 발생하고 있음에도 감사가 시행되는 날까지 보수 또는 교체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또 1000명 이상 관람이 예상되는 공연 등 행사를 개최하려는 사용자에게는 행사 개최 전에 재해대처계획을 제출하도록 하고 있지만, 서귀포시는 지난해 2000명의 참여가 예상되는 행사를 신청하면서도 재해대처계획을 제출 받지 않고 사용 허가를 내줬다.
감사위는 "도시공원 내 시설인 인공폭포에 대해서는 전문기관의 안전진단을 통해 시설물 관리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공연이 이루어질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관리사무소 내 위험물은 주의사항 게시판 설치화 소화기 비치를 시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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