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관전평)
34. 서울소방 53 : 44 GS리테일
삼성SDS에게 일격을 당하여 2승 1패 중인 서울소방으로서는 만만치 않은 GS리테일을 꺽어어야만 조 수위 자리를 놓고 부천시청과 일전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인지 이 경기에 무려 12명이 코트에 나와 응원하고 같이 뛰었습니다.
결과는 53 대 44로 서울소방의 승리.
이제 서울소방은 3승 1패로 동률의 부천시청과의 일전으로 최종 결승전에 나갈 수 있는 자리를 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과거보다 훨씬 진일보된 멤버 구성으로 K리그에 도전 중인 GS리테일은 아직은 팀웍 상 완전한 모습을 보이지 못하여 이 경기 포함 2패를 기록 중입니다.
그러나 선수 구성이나 신장 그리고 경기에 임하는 팀이나 선수들의 자세 등에서 과거보다는 훨씬 강한 모습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는 윤세진(8득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이끄는 가드라인에서 너무 볼을 너무 오래 가지고 있는 플레이들이 많아서 제대로 된 부분 전술 플레이가 작동되지 못했습니다.
제2선 또는 포스트와의 연결선에서 빠른 판단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유재익(8득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BS), 정재원(24득점 5리바운드) 등의 2, 3번 선수들의 기량이 상당한 수준이어서 이들을 믿고 과감한 패스 플레이를 도모하여야 팀 전체가 빠르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다만 포스트를 완전하게 책임져 줄 선수를 찾지 못하여 여러 선수가 돌아가며 포스트 맨을 자처하는 플레이에 대하여는 다른 방도를 찾도록 하는 편이 낫지 않을 가 생각합니다.
대체로 선수들의 개인기량은 상당히 올라 와 있는 상황에서 전체 플레이 운영에 대한 시험은 많이 거치지 못한 걸로 보입니다.
이 경기에서 서울소방에게 2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허용한 것은 이 팀이 포스트의 수비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신장의 문제가 아니라 선수들의 박스 아웃을 위한 지역 확보 등에 관한 마인드 조성이 필요하고 또한 일정 선수는 포스트를 꼭 지켜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포지션에 관계없이 움직이는 플레이는 리바운드에 대한 참여 의식을 흐릴 수 있어서 가급적 리바운드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어떤 방식이라도 림 가까이 있도록 움직임에 제한을 두는 방법도 있을 것입니다.
스틸도 12개나 당했는데 1선과 2선 간의 패스 라인이 끊긴 것이 대부분이어서 이러한 것들은 패스 타이밍을 빠르게 결정하도록 함으로서 탈피할 수 있을 것이고 또는 볼을 받은 선수의 움직임이 확실하여야 한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서울소방은 12명이나 경기장에 나와 단단한 팀웍을 보여 주었을 뿐 아니라 강력한 체력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수비와 빠른 발을 이용한 속공 플레이 그리고 장신 선수들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 등 다양한 면에서 강한 팀 임을 보여 주었습니다.
양 팀의 스타트는 좋치 않았습니다.
GS리테일은 경기 시작 후 6분이 지나서야 첫 득점을 올렸고 서울소방도 정인섭(9득점 10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 3BS)의 3점 슛으로 시동을 걸었으나 이후 득점은 슛 미스가 많아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후 양 팀의 득점은 서서히 풀리면서 서울소방은 표인식과 최규영으로 미들 슛으로 그리고 GS리테일은 정재원의 3점슛으로 맞불을 놓으면서 1쿼터는 12 대 8로 서울소방이 앞서 갑니다.
양 팀이 뚜렷한 슈터가 나오지 않다보니 양 팀은 속공으로 맞붙으면서 경기는 치열해졌습니다.
악착같은 볼 다툼과 몸싸움이 벌어지며 서울소방은 채수빈(17득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이 골 밑을 장악하며 팀을 리드합니다(2쿼터에 채수빈은 10득점)
GS리테일도 같이 부딪히며 빠른 공수전환을 통하여 속공으로 공격을 하면서 상대에게 자유투 13개를 얻어 냅니다.
13개 중 7개를 성공시키며 야투의 갈증을 적시지만 점수 차이는 1점 더 벌어집니다.
후반들어 서울소방의 기세는 전혀 꺾이지 않는 대신 GS리테일은 슛이 전혀 받아 주지 않으며 득점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정재원이 3점 슛을 성공시키긴 했지만 대부분의 야투 공격이나 정면돌파는 상대에게 리커버리 당하면서 3쿼터에 7득점 그치며 점수 차이가 더 벌어졌습니다.
서울소방은 또 다시 채수빈이 골 밑을 장악하며 자유투 득점 3점 포함 7득점을 했고 표인식(10득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이 야투로만 6득점을 하는 등 3쿼터에 16득점을 하면서 상대와의 점수 차이를 14점으로 벌렸습니다.(종료점수 40 대 26)
4쿼터 들어 GS리테일이 역전을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지만 상대 수비에 막혀 득점이 안되거나 자유투 득점으로만 경기가 진행되는 등 GS리테일의 시원한 야투가 터지지 않아 어려움이 가중됩니다.
서울소방은 점수를 지키기 위하여 강력한 수비를 하며 파울이 많이 나와 상대에게 10개의 자우투를 주지만 이는 상대의 흐름을 끊어주는 효과가 있어서 더 이상의 점수 추격은 되지 못했습니다.
이 상황에서 백 업인 정재욱(5득점 4리바운드 2스틸)이 3점 슛을 포함하여 5득점했고 1번 가드 인 김필진(6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의 상대의 허를 찌르는 속공 득점으로 팀의 점수 차이를 지켰습니다.
경기종료 점수는 53 대 44의 서울소방 승리.
GS리테일은 주전들의 야투가 너무 안 들어 간 부분과 가드 라인에서의 패스 미스 그리고 23개의 공격리바운드 허용 등의 악재로 무너졌습니다.
그러나 위에서 언급한 대로 선수 구성면에서는 상당한 수준으로 보아 자주 연습 또는 경기 참여를 통하여 각자의 경기력을 함께 모으는 과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소방은 까다로운 상대를 잘 정리하면서 이제 최종전에 가기 위한 대 부천시청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