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글을 써서 인터넷에 올리면 나는 더 이상 그것에 대해서 미련이 없다. 내가 쓴 글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미 FTA 로 ‘지적재산권’이라는 새로운 개념이 한국에 수입되었다.
자본주의 천국 미국에서 아주 못된 것이 등장한 것이다.
모든 것을 사유화 해야지만 직성이 풀리는 자본주의가 그만 둘리 없는 영역이었다.
작가가 쓴 글, 가수가 무대에서 부르는 노래, 전문가가 방송에서 한 이야기, 벽에 붙어 있는 화가의 그림 등, 이 모든 것은 사회적인 것이어야 한다.
작가는 이미 책을 내서 돈을 벌었고, 가수는 엘범을 냈고 전문가 역시 책이나 논문으로 인정을 받았고, 화가의 그림은 전시회에서 그림을 팔았다.
인터넷에 올린 글, 방송에서의 노래나 전문적인 지식, 벽에서의 그림은 이미 공공의 것이 되고 말았다.
나의 글이 인터넷에서 사람들 것이 되어서 읽혀지고 댓글이 달리고 비판 되어지고, 가수의 노래를 듣고 사람들이 즐거워 하고 화가의 그림을 여러 사람들이 감상하고, 그것만으로도 작품은 충분히 감사해야 한다.
지적 재산권은 사회적이어야 하는 개인의 창작품을 사적인 자본주의 품 속으로 끌어들여서 공공성을 해치고 있다.
글은 노래는 그림은 또는 전문적인 지식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만 진정한 것이 된다.
자본주의는 그 모든 가치를 파괴하고 있다.
창작품은 개인의 능력과 그가 속해있는 사회의 집단지성의 힘으로 탄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