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택배노조의 막무가내 파업과 업무 방해로 비노조 택배 기사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택배노조 CJ대한통운본부는 인상된 택배요금의 배분을 요구하며 지난해 12월 28일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이 호응을 얻지 못하자 지난 10일엔 CJ대한통운 본사에 진입해 불법 농성 중이다. 이 때문에 비노조 기사들의 피해가 막심하다. 택배 물량이 제때 배송되지 못하자 거래처들이 돌아서면서 일감이 줄어든 탓이다. 비노조 기사들은 "파업 이후 물량이 10%가량 감소하면서 한 달 수입이 200만~300만원 줄었다"고 어려움을 토로한다.
파업에 참여한 노조원은 1500명 정도다.
CJ대한통운 전체 택배 기사 2만명 중에서는 8%가량이다. 파업에 반대하는 비노조 택배기사연합 가입자는 노조원의 2배가 넘는 3800명에 달한다. "소수의 파업꾼이 절대다수의 비노조 기사 생계를 막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나온 지 오래다. 노조원들은 다른 택배 기사의 배송 차량을 막고 차량 열쇠를 숨기는 등 온갖 행패를 부리고 있다고 한다. 오죽했으면 "노동조합이 아니라 테러범들"이라는 말까지 나왔겠나.
택배노조의 파업 이유도 설득력이 약하다.
노조는 택배 기사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후 인상된 택배요금 분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회사 측은 요금 인상분의 절반가량을 택배기사 몫으로 돌리고 있다. 국토교통부도 지난달 현장 조사에서 "사회적 합의 이행 정도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CJ대한통운은 택배노조의 본사 불법 점거로 매일 10억원가량 손실을 보고 있다.
그런데도 경찰은 점거 노조원들에게 퇴거명령만 반복할 뿐 사실상 구경만 하고 있다. 정부가 수수방관하는 사이에 일반 택배 기사들의 원망과 손해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