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우스(Mouse, 입력장치)
2차원 평면에서의 움직임을 컴퓨터에 전송해 주는 입력장치.
키보드와 함께 컴퓨터를 다루는 데에 있어 대표적인 입력장치 중 하나다.
약간 세로로 길고 높이가 낮고 둥근게 생쥐를 닮았기 때문에
'마우스'라는 이름이 붙었다. 가장 기본적이고 일반적인 형태의 마우스는
위치 센서(광 센서)에 3개의 마우스 버튼, 그리고 스크롤 휠을 갖춘 마우스다.
클릭할 때 특유의 딸깍 거리는 소리가 난다.
때문에 정숙이 요구되는 공공장소에선 쓰기 힘든데
이런 곳에서 쓰기 위해 저소음 스위치를 적용한 모델도 있다.
비교적 간단하게 마우스 소음을 없애는 방법도 있는데
고무판을 버튼 아래 깔아놓은 듯한 저소음 마우스를 사거나
대체로 마우스보다 키보드가 소음이 덜 발생하므로
마우스의 기능을 키보드로 하는 것이다.
'마우스키'라는 기능을 사용하면 커서의 이동과 클릭
드래그를 키보드의 키패드로 할 수 있다.
원래 마우스 대체용 기능이지만 마우스 연결 상태에서도
쓸 수 있기에 커서 이동은 마우스로 하고 클릭이나
드래그만을 키보드로 할 수도 있다.
보급형이나 사무용 마우스는 대개 휠 버튼을 포함해서
3버튼 형태가 보편적이며, 대다수의 컴퓨터 프로그램은
이 3버튼을 쓰는 것을 기본으로 설계된다.
한편 게이밍용으로 출시되는 중고급형 마우스는 4~7버튼의 형태를 가진다.
이들 중에는 DPI를 조절 가능한 것도 제법 많으며 중량 조절을 위해
탈착 가능한 무게추가 동봉되어 오는 경우도 있다.
2010년대부터는 LED 백라이트가 장착된 모델이 생겨나기 시작했으며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좌클릭과 우클릭 버튼 외 다른 버튼들에
키보드의 특정 키나 매크로 지정이 가능한 제품들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게임을 즐겨 하는 사람에게는 게임패드와 더불어 최적의 기기.
특히 조작 속도와 정밀도가 패드보다 우월하기에 FPS 게임과
RTS 게임 분야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기기다.
그 덕택인지 해당 장르의 게임들은 게임기보다는 PC용이 더 잘 발달했다.
그나마 FPS 게임은 헤일로 시리즈처럼 게임 패드에 최적화된 게임도 많으나
RTS는 사실상 마우스 없으면 하기가 힘들다.
실제로 블리자드가 콘솔용으로 출시했던 디아블로 1(장르는 RPG이나
엔진이 RTS용에 맞춰진 엔진이라 RTS 조작에 더 가깝다)이나
스타크래프트는 PC용 원작과 비교해 처참할 만큼 실패했다.
비쌀수록 기능과 내구성이 높아지지만 싸다고 해서
내구성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 사실 마우스의 내구성은
바닥에 떨어뜨리거나 하지 않는 한 결국 버튼 스위치의 문제인데
비싼 물건이나 싼 물건이나 똑같은 옴론 차이나
스위치를 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옴론 차이나 스위치는 클릭감 면에서 가장 우수하지만, 접점부가
도금되어 있지 않아 부식에 취약하다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사실상 오늘날의 마우스들은 가격과 상관없이
그냥 소모품에 가까워졌다고 봐야 한다.
고가 마우스가 비싼 이유는 버튼의 개수, 고급 휠, 센서의
성능 때문이지 내구성이 더 좋아서가 아니다.
물론 그렇다고 너무 싸구려를 쓰는 건 좋지 않고, 2만 원대 미만의
마우스는 진짜 쉽게 망가지니 웬만하면 그 이상의 가격대를 고르는 게 좋다.
1968년 스탠포드 연구소(SRI International)의 더글러스 엥겔바트가
발명한 물건. 안타깝게도 정작 PC 혁명이 일어나기 전인 1987년에
특허의 만기가 다해서 아무 로열티도 받지 못했다.
이게 발명될 당시 '이딴 게 뭔 필요가 있냐'라며 박대 받았다고 한다.
GUI의 보편화로 마우스가 필수요소로 대접(?)받는 오늘날과 비교하면
참으로 격세지감이라 할 만하다. 최초의 마우스는 두 개의 바퀴를 이용해서
전후좌우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방식이었다.
이 방식은 볼마우스의 내부 구조에도 사용되었다.
그러다 후에 GUI를 채택한 매킨토시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마우스는 대중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90년대 초 IBM PC 호환기종용 마우스 인터페이스는
9핀 RS-232C, 즉 시리얼포트가 가장 일반적이었다.
대부분의 애플리케이션이 키보드로만 모든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그래서 메인보드에 마우스 인터페이스는 존재하지 않았고
패러렐포트는 거의 프린터 전용이었기에
시리얼포트를 마우스용 인터페이스로 선택했다.
이 때문에 포트 설정을 잘못할 경우 모뎀과 충돌하기 일쑤였다.
이야기에서 모뎀 포트를 마우스로 설정한 다음 움직이면
실시간 매트릭스를 구경할 수 있었다.
모뎀도 원래는 시리얼포트로 연결해서 쓰는 물건이기 때문에
내장형 모뎀도 시리얼포트 하나를 잡아먹기 때문이다.
시리얼포트는 COM1부터 COM4까지 있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이게 다 따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짝수 번과
홀수 번은 같은 IRQ를 공유했다.
그래서 마우스를 COM1에 연결했다면 모뎀은 COM2나 COM4를 사용해야 했다.
또한 이 당시 OS는 윈도우 같은 GUI가 아니라 커맨드 입력식의 MS-DOS
시절이었기 때문에 마우스는 필수가 아니었고 일반인은 구경하기도 힘들었다.
가격도 고가였지만 딱히 그래픽이나 CAD 설계를 하는 전문직이
아닌 한 일반인의 PC작업에 마우스가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절에도 TUI 방식의 응용 프로그램들이 있었지만 이들
프로그램에서도 마우스가 있으면 더 좋지만
없어도 큰 불편은 없게끔 설계되어 있었다.
이후 ATX 메인보드가 나오면서 마우스도 키보드와 마찬가지로
PS/2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현재는 USB나 블루투스로 거의 대체되었다.
키보드와 달리 어차피 최대입력이 6개를 넘는 경우는 없기 때문인지
키보드보다 USB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실 키보드도 이제 대부분은
USB 방식이다.) 메인보드 정보에서 마우스로 선택/변경을 지원하는
BIOS는 PS/2 마우스만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고장난 마우스를 무조건 버리기보단 가급적 고쳐 쓰는 게 추천된다.
비싼 마우스가 버튼 하나 망가졌다고 새 마우스를 사기엔 매우 아까울 것이다.
비싼 제품이고 보증기간 내에 고장났다면 A/S를 받는 게 제일 좋고
A/S를 받을 수 없다면 사설업체에 맡기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
마우스는 구조가 비교적 단순하고 워낙 대중화되었기 때문에
사설업체의 수도 굉장히 많다. 아니면 처음부터 중저가형 제품을
사서 부담 없이 계속 교체하는 방법도 있다.
수리 센터에 방문하기 전에 집에서 수리를 시도해 볼 수도 있다.
내부 부품이 망가졌다면 분해 및 납땜 등이 필요하니 다소 손재주가
필요하며 수리법은 어디가 고장났느냐에 따라 다르다.
하단 문단 참고.
부품 문제가 아니라면 소프트웨어적인 해결 방법으로 고쳐질 수도 있다.
조금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만으로 센터에 가는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도 있으니
컴퓨터를 어느 정도 안다면 사소한 마우스 고장은 우선 소프트웨어적인
해결을 시도해보는 게 나쁘지 않다.
특히 무선 마우스의 경우, 연결이 끊기는 현상의 99%는 마우스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컴퓨터 또는 주변 장치에 의한 전파 간섭이다.
자가수리도, 사설업체 수리도 불가능할 정도로 절대 해결할 수 없는
기계적 고장이 발생하거나, 보증기간이 끝난 뒤에 고장나거나,
새 제품 구입비용보다 수리비가 더 나가는 상황을 예방하고 싶으면
여유분을 한 개 더 사서 놔두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특히 사용하는 마우스가 저가형이고, 이와 동일하거나 유사한
마우스를 다시 구입해서 사용할 예정이라면 더더욱.
사실 하단지지부만 로지텍 G1처럼 신경써서 만들어 주면
옴론 스위치를 안 써도 적어도 10년은 가고 상단 클릭부까지
보강이 된 마우스라면 15년은 간다.
제조사에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신경써서 만드는 것만으로도
15년은 굴릴 수 있는 것이다. 20년간 마우스가 유지된다면
아예 인터페이스가 바뀌고도 남을 시간이다.
하지만 표준 3핀이나 2핀 스위치가 아닌 독자규격 계열은
수리가 힘들어지니 지구를 위해서라도 좀 피하는걸 권장한다.
마우스를 못 쓰게 되는 건 대부분 버튼이 고장나는 경우다.
눌러도 클릭이 되지 않거나, 더블 클릭이 되거나, 버튼을 누른
상태가 유지되지 않아 드래그가 풀리는 등의 문제가 제일 크다.
중가형 제품이나 고가형 제품이나 버튼 자체의 내구도는
비슷비슷하고 게임 등을 많이 해서 마우스 클릭을 많이 할 경우
1년 조금 넘는 기간에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마우스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은 채 지그시 클릭하는 게 아니라,
FPS 유저들처럼 손가락은 띄운 채로 두다가 내리치듯이 클릭하면
옴론 차이나 같은 스위치는 내구성이 약해서 금방 고장난다고 보면 된다.
버튼이 고장나는 가장 큰 원인은 스위치가 부식되어
이물질이 끼는 것이므로, 일단 BW-100 접점 부활제를
빨대 같은 것을 꽂아 버튼의 틈새로 분사하여 스위치에 낀
산화막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마우스를 아주 험하게 다루어 스위치가 물리적으로 변형된 게 아닌
이상 대부분은 이게 원인이기 떄문에 접점 부활제 몇 방이면 해결이 가능하다.
만약 확실하게 수리하고자 한다면 마우스를 분해해서 내부의
먼지를 제거해 보자. 보통 마우스 아래쪽에 나사구멍이 존재하고
안 보인다면 스티커나 마우스 피트 등을 조심스럽게 떼 보면
나사구멍이 드러날 것이다. 몇 년 쓴 마우스라면 내부가 때가 끼어
매우 더러울 텐데, 구석구석 조심스럽게 닦아주면 된다.
또한 기판 자체가 휘어버려서 분해해서 스위치를 눌렀을 때
정상 작동하는데 조립했을 때만 정상 작동 하지 않는 경우는
기판 자체가 휘어버린 경우로..
기판변형 수리
이렇게 기판 아래에 젓가락 같은 것을 잘라 넣어서
기판을 받쳐주면 정상 작동한다.
단 이 방법은 스위치가 하부하우징 기판에 부착되는 경우로서
상부 하우징에 부착되는 g903, g403 등등은 해당하지 않는다.
스틸시리즈나 레이저 社 마우스가 이 방법이 잘 먹혀 들어간다.
사진은 스틸시리즈의 Rival 95.
이 나무 젓가락 신공은 설계 결함으로 기판이 휘는 걸 방지해주는
비기이니 사용도가 매우 높다. 생각해보자 스위치 고장은 의외로 적다.
공공기관 마우스들이나 혹은 g1마우스가 옴론 고급 스위치를
안끼워져 있다고 할지라도 10년은 가지 않던가?
근본적으로 설계를 의도적으로 견고하지 않게 만드는 업체들이 의외로 많다.
그래서 플라스틱이나 나무 젓가락 신공이 큰 효과를 내는 것이다.
이것으로도 해결 안 된다면 스위치 자체의 문제일 가능성이 크다.
이때 만약 자신이 납땜을 할 줄 안다면 매우 간단해진다.
옥션 등의 인터넷 마켓에서 옴론 마우스 스위치를 천원 정도의
가격에 사서 납땜으로 교체해버리면 끝. 납땜을 할 줄 아는
컴덕들의 경우 어딘가에서 구하거나 스위치가 아닌 다른 부분이
고장난 마우스에서 스위치만 분리해서 모아뒀다가 고장나면
그 스위치로 교체하기도 한다.
만약에 스위치가 없다면 우클릭을 좌클릭으로 좌클릭을 휠이나
dpi버튼 등의 잘 안쓰는 순서 순으로 바꿔치기 해도 무방하다.
납이 제거되었는데도 문제의 부품이 빠지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
이러면 보통 땜납 쪽에 인두를 댄 상태에서 빼내는 방법을
시도하게 되지만, 열을 지속적으로 가하게 되면 기판이나
다른 부품에 손상이 갈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주의해야 한다.
정석적인 방법은 제대로 된 납 흡입기를 사용하고 IC 납땜용
인두 팁으로 여러 단자에 동시에 열을 가하는 것이다.
대부분은 흡입기만 잘 써도 해결된다.
작은 팁이 있다면, 떼어낸 부품을 재사용할 생각이 없다면 니퍼로
부품의 다리를 미리 최대한 잘라내주면 더욱 일이 쉬워진다.
흡입기질 한 방에 다리의 잔해까지 시원하게 빨려들어갈 것이다.
1990년 이후로 나오는 모든 마우스 스위치는 구멍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핀셋을 끼우든가 혹은 바늘과 실 그리고 추대용으로
쓸 물체를 달아둔 뒤 납땜 인두로 접점을 앞뒤로 왔다갔다 빠르게
(동시에 납을 녹이는 느낌으로 빠르게 왔다갔다) 하면 납이 녹으면서
중력에 의하여 스위치가 다른 상처 없이 빠진다.
나머지는 솔더링 윅으로 제거하면 그만이다.
이 방법이 가장 쉽고 기판에 상처도 적다.
주의할 점이라면, 너무 오랫동안 (체감 30초 이상) 인두를 대고 있다면
인두와 같이 동판도 같이 딸려나오는 경우가 있다!
납이 잘 녹지 않는다면 납을 더 녹여서 섞어주자.
특히나 납땜 인두 때문에 마우스 내부 CPU가 손상되는 경우도 있으니
LED(CPU 근처에 있는 게 대부분이다.)부분 쪽은 상당히 주의해야 한다.
CPU는 조금의 열만 가하여도 맛이 가버릴 수가 있기 때문에 특히나 주의해야 한다.
더블 클릭 문제라면 단순히 소프트웨어의 인식 오류일 수도 있으니
컴퓨터의 마우스 설정부터 바꿔보면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
납땜을 할 줄 모른다면 임시 방편으로 스위치를 분해해서 어느 정도
수명을 늘리는 게 가능하다. 보통 클릭이 잘 안 되는 경우 내부의
스프링 부품에 문제가 생긴 경우가 대부분인데 마우스를 분해해서
버튼이 눌리는 부분의 양쪽 끝을 자세히 보면 작은 걸쇠가 있다.
이걸 커터칼 등으로 조심스럽게 들어올려 열면
내부에 구리빛 금속판이 보일 것이다.
이것을 빼내서 잘 닦고, 전도성을 높이기 위해 접점 부위에
연필 가루 등을 뿌려주고 구부러진 판 스프링 부분을 조심스럽게
눌러서 조금 더 납작하게 만든 뒤 집어넣으면 된다.
다만, 워낙에 작은 부품이라 다시 집어넣는 게 대단히 까다롭다 보니
자칫 잘못하면 부러지거나 휘어서 못 쓰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처음 해 보는 경우라면 버리기 직전에나 한 번 해 보도록 하자.
또한 어차피 이런 식으로 수리해도 부품에 무리가 간 상태이므로
그리 오래 버티지는 못한다. 또 만약 다른 안 쓰는 마우스의 멀쩡한
금속판이 있다면 교체하는 것으로도 꽤 효과를 볼 수 있다.
스위치 제조 회사에 따라 금속판 형태가 다르므로 주의.
마우스가 오래될 경우 금속판에 녹이 슬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이건 교체밖에 답이 없다.
부품용으로도 보관할 가치가 없고 나머지 모든 수단도 실패했다면
반대로 위와 같은 노력을 쏟아부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면
최후의 수단으로 바닥에 마우스를 탁탁 내리쳐보는
충격요법도 생각해볼 만하다.
충격을 잘못 주면 멀쩡한 부품이 망가질 확률이 높으니
최후의 방법으로 쓰는 게 낫다. 의외로 이런 말도 안될 것 같은
방법으로 마우스가 고쳐진 사례가 많다.
왜냐하면 전자기기의 오작동은 접점 상태 불량이나
이물질의 유입, 부품의 미세한 위치 이동 등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은데, 제품에 충격을 줘서 이런 문제가
바로잡히기도 하기 때문.
충격요법이긴 하지만 마우스가 망가질 정도로 쾅쾅 치는 게 아니라
가볍게 2~3회 정도 툭툭 치면 충분하므로 속는 셈치고 시도해볼 만하다.
단, 이렇게 고친 마우스가 얼마나 갈지는 케바케다. 몇 년 이상 문제 없이
작동하기도 하고 며칠만에 도로 고장나기도 한다.
근본적으로 고치는 방법이 아니므로 어지간하면 사설에 맡기는 것이 좋다.
“나는 인두가 있는데 부품이 사기 싫다” 하는 경우엔 좌클릭을 휠에
휠클릭을 우클릭에, 우클릭을 좌클릭으로 돌려 막기하면 된다.
마우스 피트(다리) 문제도 매우 흔한데, 피트 자체는 열과
이물질에 강한 테플론(PTFE) 수지를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어지간하면 별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사용자의 관리가 부실하여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는 매우 흔하다.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피트 주위에 때가 끼어서
움직임에 방해를 받는 현상이다.
공공장소에 놓여진 마우스를 뒤집어보면 백이면 백 마우스 피트
주위에 까만 때가 잔뜩 끼어있어서 사용감이 거지 같으며 입력장치
관리에 신경을 쓴다는 PC방에서도 이런 일을 종종 볼 수 있다.
대충 휴지를 사용해 때를 제거만 해줘도 훨씬 사용감이 살아나니,
평소에 신경을 잘 쓰지 않는 사용자라면 지금 마우스를 뒤집어서
때가 껴 있는지 확인해보자.
마우스패드도 바닥에 손때가 끼어 동일한 문제를 일으키므로
주기적으로 관찰하여 오염 물질을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패드 대신 책상을 쓴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허나 이 수준을 넘어서, 마우스 피트가 닳아버렸거나(마우스 바닥면이
닳아 있는지의 여부로 피트가 제 역할을 하는지 못 하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기존 장착 제품이 테플론 수지가 아니어서 사용감이 별로거나
아예 분실 또는 이탈해버린 경우에는 어떤 식으로든 보수를 해주어야
사용감이 돌아오게 된다.
가장 흔한 임시방편으로는 3M의 스카치 매직 테이프를 마우스 피트 자리에
붙여주는 것인데, 이런 용도로 개발된 테이프가 아니다 보니
내구성이 형편없어서 사용감이 금방 원상복귀되므로
자주 갈아줘야 하는 것이 문제다.
이 때 사용 중인 마우스가 고급형이라면 마우스 형태에 딱 맞는
교체형 부품이 별매되고 있으니 이런 것을 사용하면 되고
전용 교체품이 없을 경우 쇼핑몰에서 평범한 마우스 피트 크기로 제작된
기성품을 구입해 부착하여 사용할 수도 있다.
이런 제품은 매우 사용하기 편리하지만,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다.
정말 자주 갈아줘야 할 정도로 피트가 많이 마모되는 사람이라면
재단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 테플론 수지 매트를 구매하여
잘라 쓰는 것도 좋다.
재단이 전혀 되어 있지 않기 떄문에 가격 또한 저렴하여 (8 x 10cm 가량에
약 $3) 부담없는 가격으로 피트를 교체할 수 있다.
사실 웬만한 고급형 마우스들은 피트가 닳기 전에 다른 부분이 먼저
망가지므로(...) 일반적인 천 패드를 쓴다면 피트 걱정은 하지 않아도 좋다.
특히 게이밍 마우스의 경우 일반 사무용 마우스에 비해
좀 더 내구성이 좋은 피트를 사용하는 편이다.
기성 마우스 피트 제품들의 품질이 못미덥거나 비싼 가격이
마음에 들지 않는 경우 시중의 테플론 수지 제품을 구입하여
자작을 하기도 한다.
ASF-110이라는 반투명 테플론 테이프가 이 방면에서 매우 유명한데
이 것을 사용할 경우 3M 매직테이프보다는 나은 내구성을 보여주지만
역시 마우스 보수용으로 나온 것은 아니기 때문에 두께가 충분치가 않아서
여러 겹 붙인 뒤 사용감 저하시 한 겹씩 떼어내는 식으로 사용해야 한다.
즉, 내구성 면에서 완벽한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기타 공업용 테플론 테이프류도 대부분 마우스에 필요한
지속적인 내마찰성과 내오염성보다는 보일러나 배관 유지보수
작업 등에 중요한 내열성과 일시적인 내마찰성에만 촛점을 둔
경우가 많아서 마우스 피트용으로 사용해보면 사용감이 쉽게
저하되거나 내구성이 떨어지는 등 어딘가 불편한 경우가 있다.
테플론 수지 제품중 이 용도로 가장 적합한 것은
재봉틀 보수용으로 나오는 테플론 테이프들이다.
재봉틀의 바늘이 왔다갔다 하는 부분을 보면 노루발이라는 부품이 있다.
보다시피 실제로 발을 닮았기 때문에 그렇게 부르는데
이게 옷감을 밟아주어 바늘이 정확한 위치에 꽂히게 해준다.
그런데 그 상태에서 옷감이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마찰이 문제가 되어
해당 부품 자체, 또는 반대쪽 바닥에 테플론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즉, 해당 부품은 구조상 마우스 패드 위를 이리저리 오가야 하는
마우스와 비슷한 신세이기 때문에 여기에 사용하는 유지보수용
부품도 마우스에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재봉틀 관련 사이트에서 이 용도로 쓰이는 테이프를 판매하고 있는데
(보통 노루발 테플론 테이프라고 부른다.
영어로는 sewing machine teflon tape을 검색하면 나온다.)
이 중에 너비 2cm, 두께 0.5mm 정도의 흰색 제품을 사서 입맛대로
잘라서 쓰면 딱 맞으며, 해외 직구 시 불과 몇 천원도 안 되는 돈으로
평생 쓸 수 있을 정도의 분량을 확보할 수 있다.
이것만 있으면 사실상 피트 갈림에 대한 걱정 없이
반영구적으로 마우스 사용이 가능해진다.
마우스 피트나 테플론 테이프가 제 자리에 위치하지 못하고
점점 밀려나는 경우는 부착할 때 사용한 접착제에 이미 문제가 생겼거나
이물질이 부착되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냥 제자리로 다시
붙여봤자 곧 다시 떨어질 것이다.
이 때에는 일단 피트를 떼어낸 다음, 마우스 밑 부분의 잔여
접착제를 알코올을 적신 헝겊이나 지우개 등으로 깨끗이 제거한 뒤
앞서 설명한 방식대로 새 마우스 피트를 장착해주면 된다.
기존 피트가 멀쩡하다면 피트 뒷면의 접착제를
마저 제거한 뒤 양면 테이프로 다시 붙여주면 된다.
단, 어떤 재료를 사용하든지 주의해야 할 부분은 두께이다.
유지보수 후 센서 위치가 마우스패드로부터 너무 멀어지면
감도에 문제가 생기거나 아예 동작을 하지 않게 된다.
그렇다고 너무 얇은 재료를 사용하면 마우스 바닥면이 패드에
닿아서 사용감 개선 효과가 떨어지거나, 잠깐의 사용만으로도
곧 닳아버려서 재차 보수를 해야 한다.
대개 0.5mm 정도로 생각하면 문제없지만, 마우스마다
특성이 다르므로 주의하자.
역발상 격으로, 테플론 수지로 만들어진 마우스패드를 사용하는 방법도 존재한다.
이 경우는 마우스 피트를 아예 제거해려도 적당한 사용감이 나오게 된다.
다만 이 쪽은 기성품은 드물고 자작해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테플론 코팅이 요리도구에 흔히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아예 바닥이
평평하게 만들어진 프라이팬을 잘라서 쓰는 용자도 존재한다.
단,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마우스 바닥 부분의 마모를 주의하도록 하자.
케이블 문제
유선 마우스는 스마트폰 충전 케이블과 비슷한 문제가 마우스에도 발생한다.
문제 발생 부위도 거의 같은데, 마우스 몸체와 연결된 부분, 그리고
반대편 USB 플러그 쪽에 가장 문제가 많이 발생하며 특히
마우스 자체를 들고 다니면서 사용하는 경우 쉽게 발생한다.
일부 제품은 아예 교체용 부품을 별매하고 있으므로 이런 걸 사서
간단히 바꿔버리면 그만이지만, 교체형 부품이 없는 마우스는 통째로
케이블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므로 결국 납땜 기술을 필요로 하게 된다.
교체용 케이블 자체는 쇼핑몰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마우스 전용 제품을 구하지 못한다 하더라도 굴러다니는
USB 케이블을 하나 희생해서 작업해도 된다.
단, 배선이 제품마다 제멋대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주의해야 하며
테스터기 등으로 배선을 미리 알아두어야 한다.
특히 전원과 관련된 배선을 잘못 연결할 경우 마우스는
물론 PC에도 충격을 줄 수 있다.
이런 문제 때문에 마우스 선 자체를 직물로 보호해놓은 제품(일명 직조선)도
많은 편. 물론 일반 마우스에 비해 좀 더 잘 버틸 뿐이다.
고급 마우스는 케이블 탈착이 가능하게 하기도 한다.
또한 게임 용도의 마우스를 쓸 때 신경써야 할 것이 케이블의 부드러움이다.
직물 케이블이 내구성은 좋을지 몰라도 상당히 뻣뻣하기 때문에
하이엔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연성이 좋은 피복을 사용한 얇은
케이블을 사용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선이 영 거슬린다면 아예 무선 제품을 사용하는 것을 고려해봐도 좋다.
로지텍의 사무용/게임용 무선 마우스들은 기존의 신호 지연이나
에러가 대폭 개선되어 유선과 차이 없는 수준의 성능을 낸다.
많이 통용되는 모델이 아닌 규모가 작은 게이밍기어 회사의 경우
케이블 라인의 색깔라인이 알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케이블을
뽑아서 재 배열해서 다시 맞추는 방법도 있다.
당연히 뒤에서 뽑으면 선이 가늘어서 무조건 끊어지고
앞에서 끄집어 내는 방식을 택해야 하는데
마우스를 쥐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마우스를 활용한
게임이 많아지면서 게이머들의 연구를 통해 크게 세 가지
방법으로 구분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마우스 제조사들도 특정 그립에
특화된 형태로 마우스를 설계하기도 한다.
그립법 역시 사람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가령 핑거 그립을 쓰는 사람이
데스에더나 글라디우스 같은 대형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이다.
자기 손 크기와 그립법에 맞는 마우스를 고를 필요가 있다.
또한 후술하는 그립법은 일반적인 경우를 설명하는 것이며
팜클로 그립이라는 용어가 존재할 정도로 경계가 희미하며
고감도로 게임하면서 팜그립을 사용할 수도 있고, 저감도로
게임을 하면서 핑거그립인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팜 그립(Palm Grip)
손바닥 전체가 닿는 그립법. 손과 팔 전체의 힘을 활용하기에 피로도가 적다.
큰 마우스패드와 함께 저감도로 게임을 한다면 팜 그립이 유리한데
마우스를 고정하거나 순간적으로 움직이는 데 용이해 FPS 게임에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RAZER 데스에더나 조위기어 EC 시리즈처럼 오른손잡이들만
사용할 수 있는 비대칭 마우스들이나 무게가 무거운
마우스들이 이러한 팜 그립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다.
다만, 고감도 유저의 경우 손바닥을 지지대로 삼고 손목을 이용해
마우스를 움직이는 경우가 많은데, 무거운 마우스를 쓴다면
마우스를 들어 옮길 때 손목에 무리가 올 수 있다. 팔목을 함께
움직이면서 사용하는 것이 손목에 무리를 덜 준다.
클로 그립(Claw Grip)
손가락은 가볍게 버튼 위에 올려두고, 손바닥을 마우스
엉덩이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그립법. 사실 위 이미지의 클로그립은
상당히 극단적인 경우이며 팜 그립 정도로 손가락을 적당히 구부린
형태에서 가볍게 버튼 위에 올려놓는 클로 그립도 존재한다.
이처럼 팜 그립과 아주 엄연하게 구분되는 그립법은 아니라서
해외나 국내의 FPS 프로 선수들의 경우 본인이 팜 그립인지
클로 그립인지 모른다고 밝히는 경우도 상당하다.
때문에 아예 위 이미지의 팜 그립과 클로그립의 중간 정도를
팜클로 그립이라는 그립법으로 칭하는 경우도 많다.
스크롤 휠을 자주 활용하는 인터넷 등의 작업에 용이하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형태의 그립법이다.
조위 FA 시리즈나 로지텍의 G PRO 같은 대칭형 마우스를 사용할 때
편리하며 다양한 게임과 작업에 활용이 가능하므로 범용성이 높다.
엉덩이 부분이 높은 마우스들이 클로 그립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형태이다.
핑거팁(핑거) 그립(Fingertip Grip)
손바닥은 마우스에서 완전히 떼고, 손가락으로만 마우스를 움직이는 방법.
자유롭게 마우스를 움직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마우스와 팔의
무게를 손목이 지탱하기에 손목에 많은 무리가 가해진다.
주로 상하 좌우 자유롭게 움직여야하는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에 유리하다고 평가받는다.
전략 시뮬레이션 프로게이머들이 손목 노화로 은퇴하는
이유가 이 그립법의 공산이 크다.
이 그립을 사용하는 유저라면 손목이 책상에 닿거나 허공에 뜨지 않게끔
손목 받침대를 필히 설치해야 수근관 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다.
자신이 FPS 게임을 주로 플레이하고, 핑거팁 그립을 사용한다면
아주 가벼운 제품을 이용하는 게 좋다. 그렇지 않으면 손목 박살나기 딱 좋다.
그리고 손목과 손가락을 주로 이용하는만큼 핑거팁 그립 사용자들은
고감도 유저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클릭부위, 지지부위 내구성이 제대로 된 물건은 옴론 스위치가 아니라도
10년은 간다. 당장 사무실 마우스 중 오래 쓴 물건이 있다면
옴론이 탑재되어있지 않아도 아래 법칙이 충실히 이행된 물건일 것이다.
만약 당신의 마우스를 분해한 사진을 검색했는데 아래 조건들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중고로 처분하거나 환불하는게 좋다.
당연히 돈이 안되기 때문에 글로벌 마우스 업체들은 견고한 설계법칙을
의도적으로 회피하고 있고, 이 짓거리 했다 하면 바로 매장되는
보따리상들은 이 내구성 법칙을 상대적으로 충실히 따르고 있다.
규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할 수 있겠다. 로지텍도 초기에는 G1만들던
시절에는(하단 보강 있음, 상단 보강은 없으나 단단한 소재 사용)
열심히 법칙을 따르다가 g100, g100s(하단법칙은 잘 지켰으나 상단 법칙을
개무시한 케이스, g100s는 추후에 상단 보강이 되었다.)에서 혹평을 듣고
욕을 먹다가 최신작인 g102에서는 좌클릭(상하 법칙 적용)
우클릭(상단만 보강 하단은 보강 없음)으로 생산하고 있다.
그리고 g1은 지금까지 고장도 안나고 거의 15년 넘게 우려먹고 있는 좀비가 되었다.
특히 마우스를 여러 개 사 모으는 사람들은 마니아일 가능성이 높은데
요새 분해 사진과 사용기가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시대에 이런 짓을 하면
고객을 아예 잃어버리기 때문에 제품 내구성의 좋음과 나쁨이 요동치고 있다.
사람들이 떠나간다 싶으면 내구성을 강화하고 아니면 후속작에
은근슬쩍 부서지기 쉽게 만드는 식이다.
이런 행위를 가장 충실하게 행하는 회사 중 하나가 Razer로, chroma 시절에는
상단 클릭 부분과 하단 지지가 부실해서 마모, 기판 변형 결함으로
욕을 바가지로 먹다가 Elite에서는 내구성이 강화되어서 사람들이
잘 안 바꾸니까 후속작인 v2에서는 아예 광센서(기판 부착)형으로 바꿔서
자가 수리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Bloody 마냥 광센서가 교체 가능하게 제조할 수 있었음에도
일부러 이런 선택지를 고른 건 확실히 빼박이다.
마우스의 외장 형태로서, 마우스를 고를 때 다른 것들보다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다.
대표적인 구분으로 대칭형과 비대칭형을 들 수 있으며
마우스의 높낮이와 곡률에 따라서도 천차만별로 갈린다.
대체로 그립법에 따라 대칭형은 클로그립과 핑거그립, 비대칭형은
팜 그립에 좋다고 하지만, 그것조차도 사람마다 갈리기 때문에
대칭형 마우스를 팜그립으로 잡는 사람도 많고, 비대칭 마우스를
클로그립으로 잡는 사람들도 많다.
마우스가 손에 맞지 않으면 손목 건강에 좋지 않고, 본인의
게임이나 작업 효율에도 좋지 못할 가능성이 높으니 손에 맞는
마우스를 고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사람마다 잡는 방법도 천차만별이고 그립감이라는 것 자체가
정답이 없다보니 손크기가 같은 다른 사람이 좋다고 한 마우스가
본인에게는 전혀 맞지 않는 경우도 나올 수 있다.
게이밍 마우스는 한두푼하는 물건이 아니니 가장 좋은 것은
직접 잡아보고 구입하는 것이다. 타건샵이나 일렉트로마트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잡아보는 것도 좋고, 마우스 대여 업체에서 빌려서 잡아보는 것도 방법.
마우스들은 크기나 재질에 따라 무게가 달라진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무게를 1g이라도 줄이기 위해 쉘에
구멍을 내기도 하고, 2020년대에 들어서는 80g 이하의
가벼운 마우스가 트렌드가 되었다.
가벼우면 그만큼 손목에 무리가 덜하지만, 무게도 그립감처럼 취향을
타는지라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일부러 무게추를 넣어서 사용하는 사람도 있다.
게이밍마우스계에서 2010년대는 센서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상위 센서에 대한 제조사들의 집착이 강했고, 2010년대 후반
3360과 3360기반 센서들이 게이밍마우스 계열을 평정했다가
2020년대 들어서 3389센서(+3370)와 로지텍의 히어로 센서로
게이밍용 최상위급 센서가 양분된 상태이다.
그러나 3360같은 이전세대의 상위급 센서 역시 20년도까지 다수의 현역
프로게이머들이 사용하고 있을 만큼 인게임 퍼포먼스에는 지장이 없다.
한마디로 2020년도 기준으로 센서가 워낙 상향평준화가 일어나고
있어서인지 유선 마우스의 경우 센서의 중요성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무선 마우스의 경우 상황이 약간 달랐다.
2010년대 후반은 무선마우스 전쟁이라고 할 수 있는데
기존의 3360과 3389 기반 무선마우스들이 성능은 좋았지만
배터리 효율에서 고전하면서 2020년까지는 사실상 로지텍의
독자 센서인 HERO센서가 압도적인 전력 효율로 가장
성공적인 센서로 평가받았고, 뒤를 이어 레이저의 Focus+센서가
히어로 센서 못지 않은 성능을 선보이며 추격하는 상황이었다.
다른 브랜드는 3360,3389를 쓰거나, 3325 기반의 저전력 센서 3335를
튜닝해서 사용해야 했지만, 이 센서는 베이스가 중급 제품이기 때문에
dpi 정확도가 다소 틀어지거나 LOD값을 낮추는 데에 제한이 있었다.
그러다가 Focus+ 센서가 3370이라는 이름으로 풀리면서
ASUS, Roccat 등의 후발 업체에서도 고성능 무선마우스를 내면서
본격적으로 경쟁이 일어나고 있다.
게이밍 마우스를 고를 때 흔히 디자인이나 리뷰 영상만 보고 고르는
경우가 많은데, 마우스마다 센서나 무게도 다르고 대칭이냐
비대칭이냐에 따라 선호도가 갈리기도 한다.
대체로 상위급 센서인 PMW3360 센서나 이를 튜닝한 센서 이상급의
제품들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그보다 낮은 등급의 센서라도
튜닝 여부나 개인의 성향 차이에 따라 더 좋을 수도 있다.
그래도 상위 센서로 갈수록 본판이 워낙 좋기 때문에
튜닝을 해도 성능 향상이 크지 않다.
조위기어만 해도 본래 3310센서를 튜닝해서 사용하다가 본판 성능의
한계에 직면해서 전 제품을 3360으로 통일한 상황이다.
3335센서, 3327센서, 3360 센서, 3389센서, 3330센서, 3988센서,
3370센서는 메이커에 관계없이 성능이 보장된다.
마우스 센서 스펙표 기준 IPS(추적속도)가 100을 초과하는 기종들.
인간이 낼 수 있는 순간가속도가 약 198 정도로, IPS가 200을 넘으면
사실상 안정권이라고 쳐도 OK. 로지텍의 독자 센서인 히어로 센서도
400IPS의 고성능 센서이므로, 성능 면에서 부족한 점은 없다.
막말로 3360정도만 돼도 센서 성능보다 사용자의 손이 더 중요해지는데
중소기업에서 파는 2~3만원대의 저렴한 마우스에도 기본적으로
3360, 3389, 3335같은 고사양 센서를 넣고 있으며, 그 정도만 되면
게임을 하는 데에 전혀 지장이 없고, 그립감이나 클릭감, 무게 등에서
취향에 맞는 것을 구입하는 것이 낫다.
물론, 3360 미만의 센서들은 DPI값에 오차가 크게 나거나 LOD값이 높은
경우도 있으므로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서 너무 낮은 등급의 센서는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낮은 센서라도 게임에는 지장이 없다.
실제로 스틸시리즈, 레이저, 로지텍 등도 2010년대 후반 들어서는
경량화/광축스위치/무선/저전력/화려한 RGB 등으로 세일즈
포인트를 잡고 있지, 센서 성능에 대해서는 점점 관심이 줄고 있다.
3360 튜닝 센서에 필적하는 고성능임에도 충격적인 저전력을 자랑하는
로지텍의 HERO 센서의 등장으로 인해 게이밍마우스 시장의 센서는
마우스 경량화와 무선을 위한 성능 유지 + 전력 효율에 포커스가
맞춰져있으며, 이런 흐름 속에 픽스아트에서 HERO 센서를 견제하기 위해
전력 효율을 높인 제품이 3335(3325기반), 3370(3389기반)센서이다.
그리고 개개인의 손 크기 역시 고려해야 할 부분인데, 흔히 "내 손 크기는
F10이다"라는 식으로 엄지와 소지를 편 길이를 키보드의 펑션키 배열에
대입하는 손 크기 측정법이 퍼져 있지만, 이건 좋은 측정법이 아니다.
사람의 골격 구조와 유연성의 차이가 존재하고 키보드마다 펑션키 간격이
어느 정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보편적인 기준은 될 수 없다.
커뮤니티 등에 마우스 추천 질문을 하고자 한다면 손바닥의 길이와
중지를 포함한 손 전체의 길이와 폭을 측정한 수치를 알려주는 것이
자신에게 적절한 마우스를 추천받기 쉽다.
더군다나 그립감이라는 게 정답이 없다보니 손 크기가 똑같은
두 사람이 있더라도 취향에 따라 비대칭-대칭, 크기, 무게 등
여러 부분에서 취향이 갈릴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자신의 손 크기에 적당한 마우스를 추천받더라도
막상 잡아보면 손에 맞지 않을 수도 있으니 키보드 등과 마찬가지로
타건샵 등에서 잡아보고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우스 마이너 갤러리의 손 크기 관련 팁 당장 링크의 마우스
갤러리에서 손크기 F몆인데 마우스 추천해달라는 글이 올라오면
공지나 읽고 오라고 욕 먹기 딱 좋다.
영미권에서는 신용카드를 손바닥에 올려서 간단하게 손크기를 재기도 한다.
아무래도 자로 일일이 손크기를 재는 건 일반 사용자들에게는
번거로운 일이기 때문인 듯. 로지텍에서도 손 위에 올라가는
카드 개수를 이용해서 자신에게 적합한 마우스를 추천해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