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전어 의 진실

[삿갓]

                    우리 나라에서 전어축제를 가장 먼저 연 곳이기도 하고,

                    또한 최고의 맛있는 전어로 꼽는곳이 전라남도 광양시와 경상남도 하동군의 경계선에 있는 망덕포구 이지요.

                    이번 출장길에 누군가 전어 이야기를 꺼냅니다.

                    아직 8월 중순이 되기도 전에 전어 이야기가 나온것이 못내 이상한 생각이 듭니다.

                             "원래 전어는 9월이 되어야 제 맛이 나는것 아닌가???"

                             "아닙니다. 

                              원래 이 지방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 한테 맛있는것 안 들키려고 가을전어 가 맛이 있다고 소문 낸것이지...

                              사실은 8월에 먹는 전어가 뼈도 억세지 않고 고소한 맛이 끝내 줍니다"

                    이 같은 정보를 접하고 맛을 보지 않으면 삿갓이 아니지요.

                    그래서 요즈음 한창 손님이 많다는 동광양시 중마동에 위치한 성호횟집을 찾았습니다.

                    1. 제일 먼저 전어는 회를 쳐서 된장에 찍어 먹는 '된장배기' 부터 시작 하는것이 예의(?) 입니다.

                    2. 두번째는 미리 이야기 하지 않으면 젓갈로 담그어 비싼값에 판매 하는

                        '전어 밤' 을 날것으로 하여 기름소금에 찍어서 쌉쌀한 맛을 음미 해야 합니다.

                    3. 다음은 이 냄새 때문에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 온다는 '전어 구이' 를 맛볼 차례 입니다.

                    전어구이를 먹는 요령은...

                    ① 제일 먼저 머리(대가리) 부분을 한입 가득 베어 물고 꼭꼭 씹으면서 고소한 맛을 음미 합니다.

                        가을전어 머리 에는 깨가 세말 이라는 말도 있으니, 절대로 뼈 발라 내면 안 됩니다.

                        ▼ 아래 사진은 대가리를 먹고 난 상태의 전어.

                    ② 대가리를 뼈채로 꼭꼭 씹어 먹고 난 다음에는 가슴과 배 부위를 한입에 먹어줘야 합니다.

                     ▼ 아래 사진은 대가리, 가슴과 배 부위를 를 먹고 난 상태의 전어.

                     ③ 마지막으로 꼬리 부분에 해당 되는 녀석을 먹어줘야 합니다.

                          ▼ 아래 사진은 3번으로 나누어 먹고 난 상태의 꼬리 지느러미.

                              이것까지 다 먹어 주는것이 원칙 이나 증거(?)를 남기기 위해 첫마리만 이렇게 남았음.

                    4.  '된장배기' 와 '전어구이'를 먹었으면 마지막 메뉴로 얼큰 하면서 새콤 달콬한 '전어회무침'을 먹어야 할때.

                    5. 이제 어느정도 술기운도 오르고 나면 마무리로 식사 를 하여야 하지요.

                           ① 무침회와 비벼 먹기 위하여 참기름을 듬뿍 뿌린 밥이 접시에 담겨서 나옵니다.

                   ② 밥이 담겨 나온 접시가 너무 크길래 옆에 회가 담겨진 접시와 비교해 보았습니다.

                    ③ 숟가락 2개를 양손에 잡고 회와 밥을 골고루 섞이게 저어 줍니다.

                        갑자기 그 옛날 모 식품회사에서 나온 비빔면의 CM송이 생각 나네요.

                             "왼손으로 비비고, 오른손으로 비비고, 양손으로 비비고...."

                     ④ 이제 어느정도 골고루 비벼 졌으면 각자 먹을 만큼 작은 접시에 담아 봅니다.

                   ⑤ 전어를 회로 뜨고 나서 특별히 '전어밤' 을 달라고 요구 하지 않으면,

                       식당 에서는 이것을 모아서 '전어밤 젓' 이라는젓갈을 담그어 비싼값에 판매를 합니다.

                      ⑥ 이렇게 곰삭은   '전어밤 젓' 은 특별히 따뜻한 밥위에 얹어서 먹으면 그 맛이 정말로 좋습니다.

[♡아기공주♡]

삿갓님이 올려주신 글들이 더 먹음직스럽네요~ ^^

[박순용]

역시 사진을 잘 찍으시는게 확실함다...음식이...자르르..윤이 나네요...

[천년의 빛]

전어의

[내고향]

지도 전어회 엄청 좋아합니다. 뼈째먹으면 고소하니~~~ 그런데 전어구이는 아직 맛을 잘 모르겠더라구요.

[소서노]

전어 밤 맛이 궁금합니다.올가을에는 꼬옥..먹어봐야겠어요.전어회 엄청 좋아하거든요.감사합니다.

[cookhak]

마치 식객을 보는듯한......배고프면 지는거임..ㅠㅠ

[밍크고래]

지금부터 시작 되죠~~~전어밤 젓,1말에 한 20만원 할거요,옛날에 사 먹어본 기억이~~~사진 감사합니다

[봄날곰]

전어....전어만 먹으면 가시가 목에 걸리는 징크스가.........ㅠㅠ

[삿갓]

전어 가시는 목에 걸리지 않기에 구이를 해도 통째로 씹어 먹는것인디... 아마도 그런 선입겸 때문일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