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수] 임이여 ! ---- 2023. 07. 07.

[가우 박창기]

'좋은 시·아름다운 세상' 『詩하늘』詩편지

임이여!

이웅수

계묘년 새해 벽두

자식놈 넓은 오지랖을 쪼르르 앞장세운

천마산 등반길 굽이굽이에

간절한 소망을 심어 두었습니다.

바라옵기를

바람 없는 구름 되게 마시고

열매 맺지 못하는 꽃이

동력 없는 배가

종줄 뿐인 종탑이

장대비 오는 날 짚신 신고 먼 길 나서는 자가

되게 하지 마시옵기를

ㅡ출처 : 계간 『詩하늘 109』(詩하늘문학회, 2023. 봄)

ㅡ사진 : 다음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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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인지, 천지신명이신지 골치 아프게 하셨군요.

오지랖 넓은 자식도 몇 가지만 수정하면 좋다는데,

그것이 그렇다네요.

첫째, 본인의 발언에 따르는 책임을 회피한다든지

둘째, 청자와 화자와의 관계형성이 부족하다든지

셋째, 독선적이고 아집이 있다든지

넷째, 결과가 나쁘다든지

다섯째, 머리보다 행동이 앞선다든지

이러한 것은 일반적 정의이고,

다른 면으로는

이타적이고 다른 사람을 돕기 좋아하고,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보살피기를 좋아하고,

의리가 있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 한든지,

리더십이 있고 주도적이다 라든지,

상대에게 필요한 이야기나,

상대가 잘 되도록 필요한 이야기를 해 주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천마산에 간절한 소망 심어 두셨다 하셨으니

잘 되겠지요?

그날까지 오지랖 넓은 거 탓만 하지 마시고

뭔가 떡하니 잘 되도록 기다려 봅시다.

자식 키워 잘 되기를 부모는 바라지만,

기대에 못 미쳐 기다려야 하는 처지면 기원할 수밖에 없겠지요.

함께 기다려봅시다.

詩하늘

[가우 박창기]

간절하면 그 뜻이 이루어진다는데요.
기다려보지요.
시하늘에서 자주 뵙게 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