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보르도 블렌딩의 비밀 - ＜부담없이 즐기는 보르도 와인 100＞에서 찾다

[와인초보]

보르도 와인은 블렌딩을 통해 와인의 밸런스를 맞춘다. 함께 프리미엄 와인으로 대접받는 부르고뉴 와인과는 정반대이다. 소위 보르도 블렌딩으로 불리는 그 비밀을 알아보기로 하자.

보르도 와인 협회(CIVB)가 주최하고 프랑스 농식품 진흥공사(SOPEXA)가 주관하는 2010 보르도 셀렉션 시음회가 오는 지난 3월 2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이하는 보르도셀렉션은 보르도 와인은 비싸다는 편견을 없애고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는 인식을 확대하기 위해 매년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보르도 와인 중 국내 와인 전문가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가격부담이 적고 품질이 우수한 보르도 와인 100종을 소개하고 있다.

올해는 와인의 ‘밸런스’에 초점을 맞추어 선정이 이루어졌는데 밸런스가 좋은 레드 와인 80개, 드라이화이트 와인 15개, 로제 와인 3개, 스위트 와인 2개가 선정되었다. 좋은 와인의 기준이 되는 밸런스는 산도, 당도, 알코올, 타닌이 입안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정도를 말하는데, 이러한 요소들이 균형 잡혀 표현되었을 때 ‘밸런스가 좋다’, ‘좋은 와인이다’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이 모든 요소가 조화를 이루는 와인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품종, 토양, 양조기술이 바탕이 되어야 한다.

1. 품종의 블렌딩
레드 와인의 경우 강렬한 카베르네 소비뇽과 부드러운 메를로, 섬세한 맛을 선사하는 카베르네 프랑, 깊은 컬러에 감칠맛을 더해 주는 프티 베르도를 블렌딩한다. 화이트 와인은 보완자적인 역할을 하는 세미용과 높은 산도의 소비뇽 블랑, 신선함을 배가시키는 뮈스카델을 블렌딩한다.

<카베르네 소비뇽 (Cabernet Sauvignon) >
포도알의 껍질이 두껍고 씨가 굵은 카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의 바디, 골격, 뼈대, 색상을 담당한다. 자갈 토양이 선호해서 메독에서 잘 자라는 카베르네 소비뇽이 잘 익으면 블랙 커런트와 블랙베리 등 과실의 아로마와 시더(cedar, 삼나무)의 향도 제공한다. 메독 지역의 와인을 만들 때, 중심이 되는 품종이다.

<메를로 (Merlot)>
카베르네 소비뇽과 달리 자갈토양보다 무겁고 서늘한 점토성 토양에서 잘 자라는 메를로는 메독보다 포므롤과 생테밀리옹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부드럽고 풍만한 느낌과 상당한 타닌을 함유한 메를로에서는 섬세함과 강렬함을 느낄 수 있다. 카베르네 소비뇽과 블렌딩을 통해 깊이와 풍부함을 제공하고 카베르네의 단단한 성질을 완화시켜 준다.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 >
메를로보다 1주일 정도 늦고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1주일 정도 빨리 익는 카베르네 프랑은 그라브, 메독 지역 보다 생테밀리옹-포므롤-프롱삭 등 리부르네 지방에서 주로 재배된다.  너무 비옥한 토양에서는 수확량이 과다하게 증가해 색이 옅고 식물향이 많이 나는 질이 낮은 와인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리부르네의 석회질 토양에서 생산량을 ha당 40hl로 제한하고, 잘 익었을 때 수확하면 색상이 짙고, 카베르네 소비뇽보다는 약하지만 좋은 타닌을 가진 와인을 얻을 수 있다. 라스베리와 붉은 과일, 미네랄 아로마를 가진 카베르네 프랑은 블렌딩을 통해 구조감과 유연성, 붉은 색 과일의 아로마를 담당한다.

<프티 베르도(Petit Verdot)>
가장 늦게 익는 품종으로 카베르네 소비뇽보다 8-10일 정도 늦게 익는다. 주로 메독에서 재배되는데 카베르네 소비뇽처럼 뜨겁고 배수가 잘 되는 자갈성 토양에서 잘 자란다. 이러한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잘 익지 않아 서늘한 빈티지에는 실패할 확률이 높다. 짙은 색상과 강렬한 아로마, 때로는 이국적인 느낌이 들지만, 높은 당도 그리고 잠재적인 타닌 함유량이 높은 편이다. 그래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기온이 변해가는 보르도 지역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보고 있다.

<세미용 (Semillon)>
세미용은 보르도 화이트 와인에 많이 사용되는 품종으로 화이트 와인 품종의 55%를 차지한다. 특히 황금색의 섬세하고 미끈한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하고 소비뇽 블랑과 블렌딩해서 드라이 화이트 와인도 만들고 있다.

<소비뇽 블랑 (Sauvignon Blanc)>
세미용과 함께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품종이다. 특히 최근 몇 년간 재배가 증가했던 유일한 화이트 와인 품종이다 (전체 화이트 와인 품종의 34%). 엷은 노란색의 신선한 산도, 감귤류의 아로마를 담당한다.

<뮈스카델 (Muscadelle)>
세 번째로 많이 재배되는 화이트 품종이다. 점토질 토양을 좋아하며 풍부한 아로마와 꽃향의 뉘앙스를 제공한다. 그 은은한 산도는 부드러운 질감을 주며 스위트 화이트 와인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카베르네 소비뇽&메를로&카베르네 프랑의 배합
카베르네는 탄닌의 구조를 강화시키고 메를로의 장기 보관 잠재력을 높여준다. 메를로는 꺄베르네에 유연함을 부여한다.
여기에 카베르네 프랑을 배합하면 아로마가 풍부해지고 섬세한 와인이 된다.

세미용&소비뇽 블랑
세미용은 입 안에 유질감과 꽉 차는 느낌을 제공하고 소비뇽의 높은 산도는 상쾌함과 아로마를 더욱 다양하게 해준다.

2. 포도밭 구획별 블렌딩
블렌딩의 범위에는 각기 다른 포도밭 구획에서 자란 포도의 배합도 포함된다. 사실 블렌딩 기술은 제한이 없다고 할 수 있다. 각각의 테르와에 맞는 품종을 찾아서 재배하여 품종을 통해 포도밭이 가진 지리적 환경과 토양 등의 특징들이 와인에 담기는 것이다. 이는 곧 와인 메이커의 노하우와 와이너리의 역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보르도 와인의 블렌딩 비밀에는 보르도 테르와, 품종의 선별, 노하우에 있다. 블렌딩을 통해 샤토와 테르와의 특성을 잘 드러낼 수 있고 와인의 고유 개성, 아이덴티티를 부여한다. 이는 곧 인간과 자연의 아름다운 균형을 이루고자 하는 의지의 산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번 100 보르도 셀렉션에 뽑힌 와인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100 Bordeaux Selection

번호	와인명	아펠라씨옹	빈티지	소비자가격	수입업체
1	베르제 바롱 화이트	보르도	2008	35.000	대유와인
2	두르뜨 뉘메로 엥 블랑	보르도	2008	35,000	길진인터내셔날
3	그랑 바또 블랑	보르도	2008	30,000	롯데주류 BG
4	샤토 보네 레드	보르도	2006	50,000	아영FBC
5	샤토 트리오	보르도	2006	26,000	극동와인
6	쟝-피에르 무엑스 크리스티앙 무엑스 메를로	보르도	2005	37,000	나라식품
7	꼬르디에 프레스티지 보르도	보르도	2005	55,000	롯데주류 BG
8	미쉘 린치 보르도 메를로	보르도	2007	33,000	동원와인플러스
9	프리미에 알렉시스 리신	보르도	2007	20,000	에프엘코리아
10	프리미우스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6	40,000	트윈와인
11	샤토 드 세갱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7	35,000	금양인터내셔날
12	샤토 뻬이 라 뚜르 리저브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7	50,000	길진인터내셔날
13	샤토 뚜르띠락	꼬뜨 드 까스띠용	2007	33,000	길진인터내셔날
14	지네스떼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7	42,000	금양인터내셔날
15	토마스 바통 리저브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6	48,000	디아지오코리아
16	크레스만 그랑드 리저브 메독	메독	2006	40,000	레뱅드매일
17	마스까롱 메독	메독	2005	50,000	근양인터내셔날
18	메독 드 뽀 로얄	메독	2006	25,000	선보주류교역
19	샤토 뒤 물랑 루즈	오메독	2004	55,000	타펙스인터내셔널
20	샤토 소베이	오메독	2006	45,000	디캔터
21	깔베 보르도 리저브 화이트	보르도	2007	28,000	금양인터내셔날
22	말레르 베스 보르도 화이트	보르도	2007	30,000	K&B와인
23	무똥 까데 화이트	보르도	2008	40,000	대유와인
24	두르뜨 뉘메로 엥 로제	보르도 로제	2008	35,000	길진인터내셔날
25	샤토 기봉 레드	보르도	2006	35,000	아영FBC
26	듈롱 프리미엄 보르도 메를로-꺄베르네	보르도	2007	28,000	롯데주류 BG
27	지네스떼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7	22,000	금양인터네셔날
28	라피트 사가 보르도 루즈	보르도	2006	37,000	나라식품
29	르 샤틀렌 드 베르누이 보르도	보르도	2008	30,000	월드와인
30	플레이스 로얄	보르도	2006	30,000	나루글로벌
31	샤토 드 까마르삭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6	32,000	롯데주류 BG
32	샤토 푸이-마르소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5	39,000	타펙스인터내셔널
33	샤토 마르튀스 드 보방 (비에 빈)	프리미에르 꼬뜨 드 블라이	2004	49,000	와인프린스
34	샤토 시오락	라랑드 드 뽀므롤	2006	55,000	신동와인
35	알렉시스 리신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6	38,000	에프엘코리아
36	샤토 꽁다 라 샤펠르	생테밀리옹	2006	49,500	롯데아사히주류
37	B&G 골드 라벨 메독	메독	2007	27,000	디아지오코리아
38	샤토 고띠에	메독	2004	46,000	트윈와인
39	떼루아 메독	메독	2007	39,600	하이스코트
40	두르뜨 보르도 드미 쎅 그랑 떼루아	보르도	2008	24,000	길진인터내셔날
41	지네스떼 보르도 화이트	보르도	2008	22,000	금양인터내셔날
42	마르퀴스 드 샤스 보르도 블랑	보르도	2008	28,000	롯데아사히구류
43	샤토 오 베르띠네리 화이트	꼬뜨 드 보르도- 블라이	2008	55,000	아비다코리아
44	프리미우스 보르도 로제	보르도 로제	2007	39,000	트윈와인
45	샤토 드 까마르삭	보르도	2007	29,000	롯데주류 BG
46	샤토 뻬이 라 뚜르	보르도	2007	39,000	길진인터내셔날
47	그랑 바또 루즈	보르도	2007	30,000	롯데주류 BG
48	르 비외 물랑	보르도	2005	30,000	꼬르뱅
49	말레르 베스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4	30,000	K&B 와인
50	떼루아 보르도	보르도	2007	30,800	하이스코트
51	샤토 라 프랑스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6	33,000	극동와인
52	쟝 피에르 무엑스 보르도 쉬페리외르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5	35,000	나라식품
53	샤토 루셀	꼬뜨 드 부르	2004	54,000	까브드뱅
54	샤토 나구에	몽따뉴 생테밀리옹	2006	45,000	나루글로벌
55	B&G 골드 라벨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6	30,000	디아지코리아
56	샤뻴 드 라 트리니떼	생테밀리옹	2006	36,000	선보주류교역
57	깔베 메독	메독	2006	33,000	금양인터네셔날
58	샤토 드 비비에르	메독	2004	30,000	신동와인
59	르플렛 드 샤토 시삭	오메독	2004	41,000	에프엘코리아
60	깔베 프르미에르 꼬뜨 드 보르도 화이트	프르미에르 꼬뜨 드 보르도	2007	30,000	금양인터네셔날
61	바롱 드 레스탁 보르도 화이트	보르도	2008	24,000	수석무역
62	꼬르디에 보르도 화이트	보르도	2007	25,000	롯데주류 BG
63	크레스만 그랑 리저브 보르도 블랑 쎅	보르도	2006	27,500	레뱅드매일
64	로제 드 무똥 까데	보르도 로제	2007	40,000	대유와인
65	보르도 데르뚜르넬	보르도	2007	38,000	나루글로벌
66	두르뜨 뉘메로 엥 루즈	보르도	2007	35,000	길진인터네셔날
67	파미유 카스텔 보르도	보르도	2008	25,000	롯데주류 BG
68	일 레 큐	보르도	2006	30,000	아영 FBC
69	마스까롱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6	40,000	금양인터네셔날
70	샤토 비레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4	28,000	꼬르뱅
71	샤토 그랑 빌라쥐 루즈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6	33,000	신동와인
72	샤토 뚜르 쌩 뽈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6	35,000	길진인터네셔날
73	샤토 피코롱	꼬뜨 드 까스띠용	2005	50,000	파텍스인터네셔날
74	마스까롱 쀠스껭 생테밀리옹	쀠스겡 생테밀리옹	2005	50,000	금양인터네셔날
75	샤토 뚜르 피블랑케	생테밀리옹	2007	43,000	에프엘코리아
76	꼬르디에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6	49,000	롯데주류BG
77	알렉시스 리신 메독	메독	2007	27,000	에프엘코리아
78	샤토 쌩 시므온 메독	메독	2007	40,000	월드와인
79	토마스 바통 리저브 메독	메독	2005	42,000	디아지오코리아
80	라 프러 비비앙	리스트락 메독	2005	50,000	디캔터
81	마스까롱 보르도 화이트	보르도	2008	40,000	금양인터네셔날
82	프리미루스 보르도 화이트	보르도	2007	39,000	트윈와인
83	샤토 기봉 화이트	앙트르 두 메르	2008	35,000	아영FBC
84	샤토 까디약 클럽	보르도	2006	44,000	극동와인
85	클라라아델 루즈	보르도	2004	45,000	신동와인
86	꼬르디에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6	29,000	롯데주류BG
87	두르뜨 보르도 루즈 그랑	보르도	2007	24,000	길진인터네셔날
88	크게스만 그랑드 리저브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6	27,500	레뱅드매일
89	무똥 까데 레드	보르도	2007	40,000	대유와인
90	피에르 뒤몽떼	보르도	2007	18,000	에프엘코리아
91	시셀 보르도 레드	보르도	2006	26,000	롯데주류 BG
92	샤토 무케	보르도 쉬페리외르	2005	39,000	타펙스인터내셔널
93	깔베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7	42,000	금양인터내셔날
94	떼루아 생테밀리옹	생테밀리옹	2007	45,760	하이스코트
95	두르뜨 메독 그랑 떼루아	메독	2006	28,000	길진인터내셔날
96	지네스떼 메독	메독	2006	35,000	금양인터내셔날
97	레 오 드 레스탁 메독	메독	2004	44,000	수석무역
98	샤토 비스통	물리스	2007	55,000	아비다코리아
99	샤토 바롱	오메독	2005	32,500	롯데주류BG
100	샤토 라로즈-트랑토돈	오메독	2004	55,000	롯데아사히주류

자료 제공: 보르도 와인 협회(CIV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