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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에게 연탄 배달’…별도 행사는 없어 |
지난 해 11월5일 서울 조계사에서 봉행된 제33대 총무원장 자승스님 취임법회. 불교신문 자료사진
총무원장 자승스님이 취임 1주년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10월31일로 취임 1주년을 맞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임법회 1주년이 되는 11월5일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의 서민들에게 연탄을 나눠주는 행사를 갖는다. 별도의 기념행사는 없다. 총무원 기획실장 원담스님은 “번거롭게 하는 행사를 일체 준비하지 말라는 총무원장스님의 지시가 있었다”면서 “겨울을 앞두고 서민에게 도움을 주는 연탄 배달행사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22일 제33대 총무원장으로 당선된 자승스님은 같은 해 11월5일 취임법회를 가졌다.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취임 이후 33대 집행부의 발원(發願)으로 ‘소통과 화합으로 함께하는 불교’를 내세우고, 3대 종무기조로 △수행종풍 선양 △교육과 포교를 통한 불교중흥 △ 사회적 소통과 공동선 실현을 제시했다. 지난 1월 신년기자회견에서 11대 핵심과제와 25대 주요과제를 발표하면서 불교중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분주한 1년을 보냈다. 총무원장 스님은 특히 승가교육 제도개선과 한국불교의 세계화, 종단재정구조 합리화, 직할교구 주지인사고과제 도입, 승려개인명의 재산의 입적후 종단 출연, 승려노후복지 구체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냈다. 지난 3월 중앙종회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의 건이 통과된 후 명진스님의 반발 등 사회적 파장이 컸지만, 곧바로 행정력을 발동하지 않고, 인내심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화쟁위원회에서 봉은사 직영사찰 지정에 대한 안(案)을 수립했고, 그 결과를 전향적으로 수용했다. 자칫 종단 전체가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는 문제를 지혜롭게 해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1월 평양 방문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등 한반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주요 국가를 방문해 민간외교사절의 역할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이루는 단초를 만들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받고 있다. 그리고 총무원장 스님은 취임 후 이명박 대통령, 정운찬ㆍ김황식 총리, 안상수ㆍ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정세균ㆍ손학규 대표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잇달아 만나 ‘국민을 위한 정치’를 당부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당선 후 첫 행보로 용산참사 희생자 가족들을 만나 위로한 것을 시작으로 매달 1~2차례씩 어려운 이웃들을 직접 만나 위로하고 격려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지난 1월 12일 신년기자회견에서 “불교중흥은 교육과 포교에서 나온다. 교육을 통해 종단의 백년대계를 만들 것”이라면서 “교육과 포교에 모든 것을 걸고 행정적 재정적 뒷받침을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우리 사회는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이 일어나고 있다. 33대 총무원은 종단 내부문제에서 사회로 관심을 돌릴 것”이라면 “사회가 갈등하고 대립하는 문제에 대해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로 중재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스님은 11월1일 중앙종무기관 및 유관기관 종무원을 대상으로 한 월례조회에서 그동안의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성수 기자 soolee@ibulgyo.com
다음은 지난해 총무원장 당선 직후 발표한 소감문이다. 지극한 마음으로 귀명삼보(歸命三寶) 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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