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처음 글을 쓸때는 두려움으로 글을 썼는데..벌써 6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어요^^
그때는 결혼 초기라 ...발달장애에 대한 지식도 부족해서 신랑에 대해 이해를 못하는부분이 많아서 두려워하고 했는데
같이 살면서 신랑에게 배운점도 많고 감동도 많이 받았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처음만났을때
신랑은 나이는31세인데 모든 행동이 아이같았어요 ..(그때는 자폐에대한 관심도.지식도 전혀없었어요.제가 사람을 워낙 좋하는지라
세상에 친구없는 사람이 어딨냐며 신랑을 만나보게 해달라고 했었는데..당시 다니던 회사분 조카였어요..)
정작 만나보니 덩치는 크고 나이서른이 넘은 사람행동이 좀 특이하다 싶었거든요..연애라고 해봐야~동네순찰다니고 그런게 전부였
는데.^^ 결혼승낙도 힘들었죠..결혼생활을 잘할수있을지 ..내가 잘하고 있는가 싶기도 했지만 자꾸 눈에 밟혀서 안되겠더라구요..
결혼을 하고 .. 결혼생활이 순탄치는 못했어요. 처음으로 시부모님과 떨어져서 친정식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갔는데
신랑은 많이 불안했던거에요. 저는 바보같이 그런 신랑을 배려를 못하고 감싸주질못했어요. 결국 신랑이 화가났는데...
사람들이 많은곳에서 심하게 분노하는것을 보고 ...(제 목을 막 조르듯이 힘을주더라구요..) 친정엄마가 차분히 신랑을 감싸주셨죠.
바로 신랑은 마음이 풀어졌어요. 당시 저는 너무 놀래서 울고 했는데...엄마의 힘이란게 있나봐요..친정엄마는 저를 나무래고
신랑을 감싸주었어요..신랑은 안정을 하고 본인도 놀랬는지 미안하다했지만 저는 정말 이렇게는 못살겠다 싶었어요. 무서웠거든요
(지금생각하면 제가 정말 미안하고 나쁜아내였죠....ㅜㅜ)
이사건(?)을 계기로 신랑과 좀더 돈독해졌어요..(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게 맞나봐요.^^)
장애가있는거 맞아? 어떻게 결혼생활이 돼??? 이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죠?
저희 신랑...
정말이지 처음부터 열까지 하나하나 순서를 다 ~~~~~~~~~~~~~~~알려줘야 알아요..
무언가 하나를 알아가기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했어요. 어떻게하면 이것을 쉽게 설명할수있을까..
어떻게 말해줘야..이해를 해줄까..
그런데요..변하더라구요.....사랑의 힘이 변화를 주었어요.
결혼1년만에 아이도 갖게 되었답니다.^^
아이가 생기는걸 극도로 두려워했어요~(일반남성들도 아빠된다는 두려움이 있다는데..신랑은 얼마나 더했겠어요)
막상 아이가 생기고 초음파사진을 보여줬는데 ...역시나 그냥 집밖으로 도망가더라구요.
그땐 너무 서운하고 그랬는데..지금은 충분히 이해를 해요^^
오히려 지금은 저보다 더더 아이를 사랑하는 아빠랍니다.
발달장애에 대해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많이 배워야 할것같아요.
이곳에서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종종 소식전할께요.
모두~새해복많이받으세요.
감사하다는 말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아이쿠..감사는요...
자폐인에 대한 부정적인 부분만 엄~청 부각되는 세상에서 장점을 찾아내는 귀한 눈을 가지신 분이군요.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바랄게요.
처음보다 갈수록 좋아진다는 말에도 큰 위로와 힘이 됩니다^^
소식 기다려 집니다.
저희부부는 여느 부부와다름없이 투닥투닥 싸우기도하고 아이재롱보면서 잘 살고 있어요.^^ 아이아빠는 화가날때 본인보다 약한 아이한테 화를 내는경우가 가끔있는데요..심하게 하지는않구요..(아이를 많이 좋아하면서도 만만하다고 생각해서인지 화를내더라구요..) 그래도 금방 누그러트리고 ..잘 지내주고 있어요 ~
감사해요 발달 장애아 5세 남아 엄마예요 울애기도 결혼하게 해달라고 기도 하고 있는데 님과 같은 천사도 세상에는 존재하는군요 너무. 존경 스러웡
희망을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