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근 교사가 말하는 관촌중학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 1. 2

[종아니]

"아이들아 미안해,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서"
김형근 교사가 말하는 관촌중학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①

2007년 6월 25일 민중의 소리

윤보중 기자   bj7804@nate.com">

  6.15 공동수업을 하루 앞둔 18일 밤.
  
  김형근 선생을 전주역에서 만난 시각은 오후 9시, 그가 전북도경에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8차 소환조사를 마친 뒤였다. 날은 저물어 이미 전주의 하늘은 어둠으로 뒤덮여 있었다. 하지만, 김 선생은“오늘은 조사가 빨리 끝났다”며 웃음을 지어 보였다.
  
  기자는 다소 놀란 표정으로 “도대체 뭐가 그렇게 조사 할 것이 많은 겁니까?”라고 당돌하게 물었다.
  
  “글쎄요. 저두 모르죠. 평균 12시간 정도는 기본으로 조사하지만 비슷한 이야기만 늘어놓을 뿐이죠. 그래도 오늘은 전교조 선생님들이 경찰서 앞까지 와서 항의를 해 주시니까 경찰들이 빨리 내보내주더군요.”
  
  일주일에 2회 정도, 평균 12시간 정도 조사를 받았다고 하니 수업에 지장이 없을 리 없지만, 그나마도 구속이 되면 아이들에게 전혀 수업을 할 수 없으니 김 선생은 경찰의 소환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 날 오후, 전북도경 기자들 사이에서는 공공연히 구속영장이 발부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돌아 전교조와 전북지역 시민단체들은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
  
  “선생님, 관촌중학교 이야기 좀 해주십시오. 제가 듣기로는 그곳에서 아이들과 소중한 경험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죠. 제게는 생명보다 소중한 아이들이지요. 하지만, 이런 상황이다 보니 아이들 생각만 하면 가슴이 답답하고 속이 상합니다. 그 맑고 순수한 아이들에게 세상의 아픔들을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저는 지금 선량한 사람들에게 시련을 주고 있는 이 국가보안법만이라도, 내 한 몸을 바쳐서 어떻게든 끝장내고 싶은 생각입니다. 저 같은 사람이, 우리 아이들처럼 상처받는 사람이 다시 나와서는 안 됩니다. 절대로 안 됩니다.”
  
  

△전교조 교사들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김형근 교사를 기다리며 전북도경앞에서 항의 피켓을 들고 서 있다. ⓒ다음카페 NO TOUCH WORLD4

  
  "교사는 아이의 내면을 사랑해야 합니다."
  
  1999년 11월, 김 선생이 관촌중학교에 부임했다. 김대중 정부가 시국사범 미발령자 구제 차원에서 진행한 정책의 결과였다. 김 선생은 교사의 꿈을 접은 지 오래였지만, 누군가 국가를 상대로 시국사범에 대한 명예회복과 권리회복을 주장하였고 그것이 받아들여졌다.
  
  김 선생은 1978년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입학했다. 얼마 안 가 박정희 대통령이 암살당하고 군부 통치가 종식되는 것 같았지만, 전두환과 노태우가 주축을 이룬 신군부 세력이 정권을 잡았다. 역사상 가장 길었던 이 쿠테타는 1980년 5월 18일, 광주에서 시민과 학생들의 피를 요구하고 있었다. 김 선생은 이 역사의 한 귀퉁이에서 거부할 수 없는 숙명처럼 민주화 투쟁의 길로 접어들게 됐다.
  
  그리고 그는 여러 차례 구속되면서 19년간 험난한 인생을 살아왔다. 전라북도 민주화운동협의회, 범민련 활동을 하면서 구속되기도 했지만, 사회과학 서점을 운영할 당시에도 이적표현물 판매 혐의로 기소되는 등 공안당국은 그에 대한 감시의 눈길을 단 한 번도 거둔 적이 없었다.
  
  1999년 김 선생이 교사의 길로 접어들 당시에 떠오른 것은 20년 전, 교사의 꿈을 안고 시작한 전북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에 재학 당시의 소망이었다.
  
  “열정이라는 것이 살아나는 것 같았습니다. 어려서부터 교사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어쩌겠습니까. 이렇게 세상 살다 보니까 그런 꿈을 접을 수밖에 없었죠. 그런데, 그게 턱 하고 제게 온 거예요. 정말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그는 부임 직전, 대학시절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어 보았다. 당시 군사독재 치하에서 암울한 세상을 살아가면서도, 교사가 갖추어야할 소양 등에 관해 생각하게 해주는 책들이었다.
  
  “마흔이 다 된 늦깎이 교사가 얼마나 마음이 설레겠습니까. 옛날에 보던 책들을 다시 읽어보았죠. 예를 들어, 교사와 학생간의 갈등을 풀어가는 내용의 책 같은 것 있지 않습니까. '아, 나도 이런 선생님이 되어야지' 하는 감동을 주었던 책들이죠. 교사와 학생 간에 오해가 풀리고, 서로 인내하며 사랑하고 감동하는 이야기들이죠. 나이 마흔에 이런 감정을 느꼈다는 것이 쑥쓰럽기는 하지만,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는 것 같은 의욕이 넘쳤죠.”
  
  부임을 앞둔 며칠 전, 김 선생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저는 그런 생각이었어요. 아이들을 내면 깊숙이 사랑해야지. 정말 아이들과 잘 지내야지.”
  
  

△ 2003년 관촌중학교에서의 수업 중인 김형근 교사와 아이들 ⓒ다음카페

  
  관촌중학교의 페스탈로지, “아이들을 자율적이고 존엄있는 존재로...”
  
  관촌중학교에 부임할 당시 학생 수는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 합해 190명 정도였다. 학년마다 3개 반이 있었는데, 한 반에 20명 남짓했다. 도시와 농촌의 점이지대에 위치한 관촌중학교는 여러 면에서 생활 조건이나 학습 조건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이 많이 모여 있었다.
  
  “할머니와 단 둘이 살거나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학생들도 더러 있었죠. 학업에 대한 의욕이 저조한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았어요. 더욱이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교사와 학생 간에 어떤 소통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았죠. 저는 교육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도덕 교과를 담당했습니다. 도덕 교사로서 아이들이 자율적이고 존엄있는 존재로 성장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서, 수업시간에 그런 면들을 많이 강조했습니다.”
  
  2000년에 김 선생은 학습 조건과 아이들의 생활 등의 문제를 풀기 위해 직접 집을 찾아가거나 학생들을 설득하면서 바쁜 하루를 보냈다. 특히 오후 4시 30분에 수업이 끝나면 거의 방치된 생활을 하는 아이들을 위해 방과 후에 함께 공부를 하는 등 자신의 시간을 할애하는 것도 아끼지 않았다.
  
  “3학년 학생 중에 장기결석한 아이가 한 명 있었어요. 그래서 무슨 일인가 하고 집에 찾아갔죠. 낚시터에 가 있다는 말에 가보았더니 정말 낚시를 하고 있더군요. 아픈 할머니의 영양보충을 위해 낚시를 하는 중이였어요. 학교에는 전혀 재미를 붙이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아이에게 어항을 하나 사오라고 그랬습니다. 한 1m 50cm 정도 되는 크기의 어항이었습니다. 아이는 그것이 흥미로웠던지 자신이 직접 잡은 고기를 어항에 채워 놓았죠. 저는 아이에게 고기에 밥을 주라고 한 뒤, 일체 고기에 밥을 안 주었습니다. 아이가 다시 결석을 시작하니까 결국 고기들은 모두 죽고 말았습니다. 그 때 녀석이 노발대발 하면서 난리였어요.”
  
  “결국 다시 학교에 나왔습니다. 고기에 밥만 주고 도망갈 때도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학업에 흥미를 붙이려고 노력도 하고, 또 도망간 날은 제가 쫓아가기도 하고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 마침내 졸업장을 따냈죠. 나중에 농업고등학교를 가게 됐는데 제가 ‘이 아이는 양어장을 잘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는 내용의 추천서를 직접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게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연계되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그랬는지, 결국 고등학교는 중도에 그만 두고 말았습니다.”
  
  김 선생은 그 제자로부터“가끔 연락이 와서 소주 한 잔 사달랜다”며 웃음을 지어 보인다.
  
  

	ⓒ다음카페 NO TOUCH WORLD4

 김 선생은 관촌중학교에서 부임 첫 해에 주로 가계가 어려운 아이들의 문제를 풀기 위해 다방면에서 열정적인 노력을 쏟았다. 더러는 수업료를 대신 내주기도 했고 농사일을 돕느라 학교에 안 나오는 아이의 부모님을 찾아가 설득하기도 했다. 아예 학교 나오기를 꺼려하는 학생들을 찾아가 기꺼이 아이의 생활 속으로 뛰어들기도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다음 해에는 상황이 더욱 복잡해졌다. 도벽을 가진 아이, 원조교제를 하는 아이, 혹은 폭력을 일삼는 아이 등 반사회적 성향의 아이들과 힘겨운 씨름을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우연히 알게 된 아이들의 일탈 행위는 어른들이 만들어낸 환경에 의해 빚어진 것이었다. 자신을 함부로 대하면서, 망가져가는 아이들을 돕기 위해 김 선생은 이제 가정집이 아닌 술집이나 다방 등을 쫓아 다녀야 될 판이었다.
  
  “아이들은 참 순수하고 소중한 존재입니다. 도시화의 부작용이 빚어낸 농촌공동체의 붕괴는, 한편에서는 가족공동체의 붕괴도 수반되는 것이었습니다. 저소득층 자녀들의 가정을 보면 부모가 모두 도회지로 돈을 벌러 가야하기 때문에 조부모와 기거하는 아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어른들이 만들어 놓은 환경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기보다 절망을 습득하게 하고, 좌절감을 심어 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은 오히려 자포자기 상태로 자신을 망가뜨리기도 하고 마음을 다잡기가 힘들었나 봅니다. 당시에 저도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그런 문제는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훨씬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늘 강조했습니다. '너 자신은 소중한 존재이며, 존중받아야 하며, 동시에 남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구요.”
  
  학교 앞, 길가에서 버젓이 소변을 보고 있는 한 학생 옆에 김 선생이 나란히 섰다. 아무렇지 않은 듯 김 선생은 바지 춤을 내리고 그 학생과 나란히 소변을 보았다.
  
  “야, OO야, 이건 너무 쪽팔리는구나. 그렇지 않니? 길가에서 이렇게 소변보는 거, 난 다음부터 안 할란다. 너는 계속 할거니?”
  
  김 선생의 신조는 아이들이 불 속으로 뛰어든다면, 그 불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을 데려나온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절망과 분노 속에 일탈하더라도,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들이 존엄 있는 존재로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는 것이었다.
  
  “글쎄요. 그 때 선생님 몇 분이 저를 도와주셨어요. 다방에 찾아가 ‘저 아이가 내 제자요’ 하면 험악하게 생긴 청년들이 ‘아저씨 뭐냐’고 따지면서 오히려 몰아내고는 했죠. 그럴 때 고민이 되죠. 나는 교사이고 그 아이는 제자인데, 그것을 외면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 하지만 그 아이들에게 상처가 될까봐 많은 이야기를 드리지는 못하겠군요. 저에게는 아이들이 너무나 소중한 존재입니다. 그 때 아이들은 제가 더 많은 노력을 해야 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당시에는 통일교육 같은 것은 생각할 수도 없었습니다. 어떤 선생님들은 제가 그렇게 하는 것을 보고 '페스탈로지'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입시 위주의 관점에서 보면, 관촌중학교를 평가하는 기준은 ‘전주시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입학하느냐’는 문제였는데 당시 전주시로 입학하는 학생이 십 여명 남짓 했으니, 전반적으로 관촌중학교의 성적은 부진한 편이었다.
  
  하지만, 김 선생과 이를 뒷받침해준 관촌중학교 교사들의 노력이 전혀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일종의 신바람 같은 것이 작은 미동을 일으키며 소리없이 퍼지더니 시간이 지날수록 큰 바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어른들의 관심과 노력은 아이들의 학업에 대한 욕구를 증진시켜 이후 졸업생의 80% 이상인 40여명이 전주시의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실력 향상의 근본이 됐다. 뿐만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자신의 마음 속에 내재되어 있는 존엄과 자율성, 인격을 가진 존재로서의 주체성을 발견하기 시작했다.
  
  

△2006년 7월, 섬진강 걷기에 참여하기 위해 임실군 덕치초등학교에 모인 통일산악회 회원들 ⓒ다음카페 NO TOUCH WORLD4

  
  2002년, 효순이와 미선이의 죽음에 대한 분노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데...
  
  2000년과 2001년, 그렇게 두해가 지난 2002년 여름이었다. 6월 13일 의정부에서 두 명의 여중생이 미군 장갑차에 치어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월드컵에 가려 그냥 흐지부지 되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누군가는 진실을 밝혀내려 했고, 친구의 죽음 앞에 눈물을 삼키던 중학생들은 종이 비행기를 접어 미군기지로 몰려갔다. 분노와 슬픔을 담은 종이비행기가 미군 담장을 넘어갔다. 하지만, 미군은 실실 웃기만 한다. 한국의 경찰들이 아이들과 부모들을 막느라 진땀을 뺄 뿐이다.
  
  효순이와 미선이.
  
  두 소녀의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그리고 잘못된 진실을 바로잡기 위해 올린 촛불이 일순간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87년 이후 처음으로 수만, 수십만 인파가 광화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진실'을 요구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이것이 매우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었다. 비록 선생님들은 눈치를 채지 못했지만, 관촌중학교에도 아이들 사이에서는 이 사건에 대한 공분이 높아가고 있었다.
  
  (2편에 계속.....)
  
  

△2003년 효순이 미선이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시민들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김형근 교사가 말하는 관촌중학교, 나의 사랑하는 아이들②
"아이들아 미안해, 너희를 지켜주지 못해서"

전북지역의 인터넷 대안신문 ‘참소리’는 2003년 3월 17일, 관촌중학교 학생들의 반전 버튼달기 운동에 대해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다. 반전 버튼달기 운동이란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학생들이 반전 버튼을 달고 일정기간 동안 학교를 등교했던 것을 두고 말한다.
  
  <부시도 이 뺏지를 착용하면 좋겠어요>하는 제하의 기사에는 관촌중학교 학생들이 “뱃지 도안을 공모한 후 '전쟁반대, 미국반대'라는 구호가 나와 평화보다는 반미의 의미가 더 커지지 않을까 선생님들이 부담스러워 했다”는 짧은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다.
  
  또한 이 기사에서 김형근 선생은 “교사들도 함께 반전 뱃지를 착용하기도 하고 아이들이 기특하다고 칭찬해주고 있다”면서 학교의 협조적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반전 버튼달기 운동은 훗날 조선일보를 통해 “김 교사는 99년부터 올해(2006년) 1월까지 k중학교에 재직하면서 미국의 이라크침공을 반대하는 인터넷 카페를 학생들이 운영하도록 지도하는 등 친북반미 성향의 교육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된다.
  
  

△25일 전북지역 기장 4개 노회에서 김형근 교사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다음카페 NO TOUCH WORLD

  
  효순이 미선이의 죽음이 아이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
  
  2002년 겨울, 대선으로 정국이 시끌벅적하던 시기에 장갑차에 치어 사망한 두 여중생의 죽음을 기리는 촛불이 의정부와 서울을 중심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었다. 언론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던 이 사건은, 대규모 촛불문화제에 힘입어 전국으로 알려지게 되었고 중고생들까지도 대거 참여하는 등 그 양상은 계층과 세대를 넘어 대선의 주요 변수로 작용하고 있었다.
  
  어느날 김 선생은 수업시간에 이리여고에서 발표한 한 장의 성명서를 낭독한 뒤, 학생들에게 “효순이 미선이 부모님에게 한통씩 편지를 써보자”고 제안했다. 그런데, 이것이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발전했다. 김 선생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학생들이 이 사건을 대하는 분노와 절망감이 컸던 것이다. 김 선생은 “아이들 속에 쌓인 분노와 아픔을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참 성장해 나가야 할 시기에, 아이들이 사회문제로 상처를 받을까봐 조심스럽게 면담을 해 나갔습니다. 그것이 제가 도덕교사로서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다.”
  
  다른 중고생들처럼 관촌중학교 학생들은 어른들과 나란히 촛불문화제에 참석해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동년배의 죽음에 대한 학생들의 감정적 동요는 막연한 분노가 아닌 자발적인 참여와 실천으로 이어졌다. 2003년, 이라크 전쟁이 임박하면서 학생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반전과 평화라는 주제로 옮겨갔다.
  
  학생들은 내부적인 논의를 거치면서 이라크 전쟁 반대를 위한 소규모 시위에서 구체적인 선전활동까지 매우 다양한 방식을 놓고 토론하고 논의했다. 학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고민과 실천에 있어 좀 더 성숙한 방식을 모색했다.
  
  “하루는 반전 버튼이라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서 가져왔더군요. 도안이 여러 가지가 있었는데, 어찌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합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지, 어른들도 잘 생각하지 못하는 평화와 반전, 사랑의 메시지 등을 담았더라구요. 인터넷을 통해 본 마크 등을 모방하기도 했는데, ‘미국 반대’라는 말이 담겨 있는 것에 대해서는 제가 극구 반대했죠.”
  
  학생들은 생각 끝에 “NO TOUCH WORLD”라는 구호를 만들게 됐다. “평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건드리지 마라”는 매우 직설적이면서도 소박한 마음이 잘 담겨있는 이 표현은 이후 관촌중학교 학생들의 긍지가 됐다.
  
  

	△반전 버튼 190여개는 관촌중학교 전교생의 수와 동일하다 ⓒ다음카페 NO TOUCH WORLD

 “아이들은 한달 넘게 반전 버튼을 달고 등교를 했어요. 전교생이 이 버튼을 달고 다니면서, 형식적으로 평화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가슴 속에서 바라게 되는 거예요. 2003년 3월 3일에서 4월 24일까지 아이들은 반전버튼을 달았습니다. 어느 날, 아이들이 반전 버튼을 그만 착용하겠다면서 일종의 해단식 같은 것을 상의해왔습니다. 저는 오히려 '또, 이건 무슨 일이냐’며 반대의 견해를 밝혔습니다.”
  
  학생들은 모의 끝에 반전 뺏지를 가슴에서 떼어 그것을 한반도로 만드는 집단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김 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이 행사는 한반도 지도 위에 자신의 반전 버튼을 떼어 부착하는 방식으로 각 반마다 진행됐다. 이 때 아이들은 각 반을 돌면서‘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제창해 이미 '통일운동'에 대한 공통의 지향을 확인했던 것으로 보인다.
  
  “반전 뺏지 운동과 더불어, 아이들의 통일운동에 대한 요구가 높아졌습니다. 하루는 북녘 편지 쓰기 운동을 할 것인데 제가 무슨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물어보더군요. 아이들이 편지 쓰기를 하겠다고 하는 것을 말릴 수는 없었고, 행여나 문제가 될만한 내용이 있다면 도덕교사로서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며칠을 고민했습니다."
  
  김 선생은 학생들이 매 번 던지는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 통일에 대한 염원들을 억누르기만 하는 자신의 모습이 답답하게 여겨졌다. "분단시대를 살아가는 교사의 당연한 의무"인 통일교육에 대한 희망을 언제까지 외면할 수만은 없는 문제였다.
  
  "돌이켜 보면, 관촌중학교 아이들은 저에게 통일교육의 중요성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저는 항상 아이들의 고민과 생활에 대해 교사는 늘 개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실제로 그것과 부합하도록 아이들의 고민을 문제의식의 출발점으로 삼았습니다. 하지만, 점차로 아이들의 요구가 높아졌고, 그로 인해 저의 활동 또한 더욱 높은 수준의 것을 요구받았습니다."
  
  북녘 친구에게 편지 쓰다보니 알게된 '국가보안법'
  
  2003년 4월 말부터, 북녘 친구에게 편지 쓰기가 진행됐다. 북녘 편지 쓰기는 수업의 일환이 아닌,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진행한 통일운동이었다. 매우 구체적으로 진행됐던 이 운동은 불과 10일도 못 되어 새로운 고민에 봉착했다. 그것은 이 편지를 북에 전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학생들은 김 선생에게 질문을 던졌다.
  
  "선생님 국가보안법이 뭐예요. 인터넷에 물어봤더니 국가보안법 때문에 편지가 북에 전달될 수 없다고 그런데요. 왜 안되는 거죠? 금강산도 가고, 통일도 하자고 하면서 왜 우리가 쓴 편지는 전달이 안 되는 겁니까?"
  
  김 선생은 또 다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북녘 편지쓰기를 제안해 왔을 때 만해도 학생들이 이처럼 빨리 '분단의 현실'을 인지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학생들의 고민이 커져갔지만, 김 선생은 마땅한 답을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에 학생들의 편지는 조금씩 쌓여가기 시작했다. 몇 몇 아이들이 묘안을 떠올렸다. 인터넷에 올려놓으면 혹, 북녘 아이들이 인터넷으로 접속해 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편지는 인터넷 게시판에 올려졌다. 당시 학교 홈페이지에 학생들이 통일에 관한 주장들을 자주 올렸고,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자유 게시판이 폐쇄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반전 버튼달기 운동이 한창이던 4월 중순경, 자체적으로 인터넷 카페를 개설했는데 이 곳을 중심으로 해서 북녘으로 쓰는 편지들이 모아지기 시작했다. 김 선생은 "한 때 게시판에 등록된 편지가 1만통이 넘기도 했으나, 공안조사가 이뤄진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일부는 삭제됐다"고 전하기도 했다.
  
  

	△학생들이 직접 도안한 반전 버튼. ⓒ다음카페 NO TOUCH WORLD

 김 선생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통일운동에 대해 교육적 개입 문제로 고민하다가, 수행평가에 반영하거나 100통을 쓴 학생들에게 자비를 털어 선물을 주거나 상을 주는 등 학생들의 노력에 의미를 부여해 주었다. 그렇게 함으로써 통일운동을 통해 긍지와 자신감을 느낄 수 있도록 조력을 아끼지 않았다.
  
  2년 뒤인 2005년 6월, 한 학생이 김 선생에게 한 편의 글을 선보였다. 김 선생이 "뭐냐"고 묻자, 아이는 "경찰청에서 주최하는 글짓기 대회에 제출했는데 상을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학생은 단 하루도 빼지않고, 편지를 쓰고 있었다.
  
  김 선생은 학생이 쓴 글을 읽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전북지방경찰청에서 시행한 안보 백일장 대회에 학생이 제출한 <나는 오늘 통일을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라는 글은 대담하게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었다. 당시 5명의 학생이 상을 받았는데 이 학생은 지방경찰청장상을 받았다.
  
  관촌중학교 학생들, 통일세대로 세상의 주목을 받다
  
  관촌중학교 학생들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자신들의 통일운동에 관한 이야기들을 한껏 주고 받는 사이, 지역 언론과 오마이뉴스와 같은 인터넷 언론들이 적극적으로 이를 보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반전 버튼달기 운동은 또래의 중고생들 사이에서 확산되면서 무려 60만개가 만들어졌다.
  
  학생들은 일일이성운동이라는 것을 자체적으로 진행하기도 했다. "오늘 하루 통일을 위해 무슨 생각을 했고, 무슨 실천을 했느냐"는 점을 생활 속에서 실현해 나가는 내면적인 운동이었다.
  
  2004년 8월, 통일대축전 전야제 행사에 공식초청을 받은 관촌중학교 아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이 펼쳐온 활동을 소개하고 통일에 대한 자신들의 포부도 드러냈다. 아이들의 자발적 통일운동에 감동을 받은 청중의 환호와 박수는 아이들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쁨의 순간이었다.
  
  높아진 자신감 탓인지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열의도 높아졌다. 무엇보다 자녀교육에 소홀했던 부모들이 아이들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호응하기 시작했다. 교내 왕따도 거의 자취를 감추었다. 통일은 그 자체로 학생들에게 평등하고 자유로운 세상이었다. 학생들은 통일운동을 통해 존중과 이해심을 배우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2004년 말, 통일산악회가 결성됐다.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함께 뜻을 모은 것이다. 여기에 관촌중학교 교사들이 참여하면서 교육공동체적 성격을 띄게 되었다. 학부모들이 재정적 지원 기반이 된 통일산악회는 주요 활동으로 등산과 환경미화 활동을 벌였다. 여기에 아이들이 직접 도안한 '우리 민족끼리'라는 문구가 새겨진 등산로 안내띠가 이들이 지나가는 길목에 내걸려 통일산악회의 존재를 알렸다.
  
  통일산악회가 알려지자 지역 단체가 직접 행사에 참여해 달라며 섭외 요청이 들어오기도 했다. 익히 알려진 순창의 회문산 방문은 지역의 통일단체들이 초청을 한 사례였다.
  
  이 외에도 김용택 선생과 함께 섬진강 걷기도 하고 멀리는 통일전망대를 다녀오기도 했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진행되었던 통일산악회의 등산은 2006년 말에 이르러서는 절정에 이르렀다.
  
  역사적 유적지에 대한 답사와 심신단련의 효과도 높았던 통일산악회의 활동은 관촌중학교의 통일운동이 학생 중심에서 지역 중심으로 확대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
  
  

△섬진강 일대에서 자연을 만끽하는 관촌중학교 학생들과 섬진강 걷기 참가자들 ⓒ다음카페 NO TOUCH WORLD

  
  아이들의 순수한 통일 염원마저 짓밟는 국가보안법
  
  관촌중학교의 통일운동 열풍은 일부 보수언론과 공안당국에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는 '이적행위'에 불과했다.
  
  2006년 겨울, 김 선생이 관촌중학교를 떠나 군산동고에 재직한 지 1년이 되어갈 무렵, 조선일보는 순창 회문산 일대에서 진행된 '남녘 통일애국열사 추모제'에 학생들이 초청을 받아 잠시 연단에 올랐던 일을 기사화 했다. 당시 보도 시점은 회문산에 오른지 무려 1년 6개월이나 지난 뒤였다.
  
  당시 회문산에서 학생들은 으레 그래왔듯이 반전 버튼달기 운동에 대해 자랑을 하면서 통일에 대한 작은 소망을 이야기하고 자리를 빠져나와 자체 일정을 가져갔다. 하지만, 조선일보는 이것을 <전교조 교사, 180명의 중학생 데리고 빨치산 추모제>라는 제하의 기사로 보도했다.
  
  당시 조선일보의 보도는 김 선생이 "전교조 교사로 교사들에게 메일로 주체사상을 전파하는 자"로 묘사하는가 하면 일부 장기수들에 대해서는 '전 빨치산'으로 묘사하면서 특유의 색감을 더했다.
  
  더욱이 후속 보도로 나간 르포 기사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왜 우리동네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네", "회문산의 빨치산이 무슨 말이냐" 등 조선일보 기사에 대한 반응이라는 일련의 주민 접촉 내용을 전했다.
  
  한 학부모가 "김 선생님이 계속 이상한 교육을 하는 것 같아서 전학도 생각했다"고 보도한 부문에서는 묘한 감정마저 느껴진다.
  
  조선일보 보도 이후, 올 해 4월 14일 전북도경의 첫 압수수색이 진행됐고, 5월 17일부터 시작된 9차례의 소환조사가 진행됐다.
  
  매 번 10시간에서 12시간씩 평균 일주일에 두 차례씩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선생은 심리적 불안 상태에서 가까스로 수업을 이어가고 있다.반복 질문과 사상 검증 형식으로 진행되는 지리멸렬한 조사 과정은 김 선생의 사상과 양심은 물론이고 교육자로서 지켜왔던 최소한의 자존심 마저도 허락치 않고 있다.
  
  경찰은 관촌중학교에서 재직 당시의 교육 행위가 이적행위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이미 다 증거를 확보했다"는 식으로 으름장을 놓는가 하면 "학생들과 학부모를 조사하겠다"는 후안무치의 발언도 서슴치 않고 있다. 김 선생은 학생과 학부모와 관련된 부분, 교권과 관련된 부분에서는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관촌중학교 학생의 등교길 모습. ⓒ다음카페 NO TOUCH WORLD

  
  김 선생은 2006년 12월 이후 줄곧 학생들 생각에 가슴앓이를 하고 있다. 그의 가슴앓이는 다름아닌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는 학생들의 통일에 대한 희망이다.
  
  "정말 가슴이 터지지요. 제 한 몸 바쳐서라도 국가보안법을 반드시 없애야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통일의 꿈을 키워갔던 아이들을 지키지 못할 것 같아 두렵습니다. 우리가 잘못된 현실을 바로잡지 못해, 다음 세대의 통일을 준비해야 할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줄 수도 있다는 사실이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 통일산악회도, 아이들의 북녘으로 편지 쓰기도, 반전 버튼달기도 모두가 이적행위라고 합니다. 그래서 이 아이들에게 너희가 어른이 되면 통일운동이 국가보안법으로 처벌당할 수 있는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김 선생은 25일 전북도경에서 10차 조환조사를 받았으며 이 날 한국기독교장로회 익산노회,군산노회,전북노회,전북동노회 4개 노회는 김형근 교사에 대한 공안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다.

2007년06월25일 ⓒ민중의소리

[시인의마을]

이 기사를 읽고 또 읽고 몇번을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참된 스승과 제자사이의 정을 들여다보면서 찡한 가슴을 웅크리며,이런 좋은 글을 읽게 해준 민중의소리 윤보중 기자님에게도 감사함을 느낍니다. 지방경찰청장상까지 받을 정도의 알찬 열매들이 막걸리국보법의 잣대로 난도질을 당하고 있는 안타까움을 어찌해야 할까요?......

[종아니]

김형근 모범교사에게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하는 기사군요..경의를 표합니다..글고 조갑제, 박근혜, 김용갑, 정형근, 전여옥 등에게 배운 불쌍한 보수 아저씨들이 이 기사를 읽으면 김형근 교사를 간첩으로 오해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왜일까요..

[시인의마을]

아마도 기사내용에서 '천황폐하 만세'나 '부시각하 만세'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요?

[종아니]

민중의소리 기사에 달린 댓글] 관촌중의 기적이 그냥 나온 것이 아니군요... 사미숙 06-25 23:50:03 임실 관촌중 소식만 들었지 항상 궁금해 했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를 보니 교사의 참교육에 대한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군요... 이런 교사를 못살게 구는 넘들은 정말 악의 세력들입니다. 대한민국의 사표로 될 선생님을 빨갱이라고 낙인찍어 구속시키려 한다니.... 우리 모두 대한민국에 정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줍시다.

[선도(윤여심)]

도대체 올바른 것이 무엇이며 우리아이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떡하라구 엄청난 일을 꾸며 왜곡시키려 하는지 답답하기만 합니다.어디 까지가 진실인지 교과서에도 쓰여진 것을 왜도 하지말도록 정치화 하지맙시다!

[효 량]

여러 님들께서 보내주시는 뜨거운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통일세상, 인간세상으로 나가는 길목을 가로막고 서 있는 괴물, 국가보안법과 물러섬 없이 싸워서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습니다.

[선도(윤여심)]

보안법이 통일을 가로막는 역행을 한다는것은 한반도에 역사를 느추는 결과물이라고 하는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남한(반쪽)에 허리케인 의 이상한 반협동에 여러분들이 힘들어 합니다.국민이 원하고 지도자가 힘들어 할때 반대방향의로 분열하지말고 다같이 잘살아갈수 있는 한국사회가 절실합니다.

[갈꽃]

김형근선생님께 많은 응원과여러분의 관심이 절실할때입니다..조사도 거의 마무리되어지면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니 안되니하고있습니다 가까운 주변부터 어느좌석이나 먼저이야기해봅시다 국.보 .철폐의 절실함을...

[단목]

김형근 선생님의 교육적 열정 잘 보았습니다. 학교에서의 통일운동도 전국의 교사들에게 좋은 귀감이 될것 같습니다. 8차 소환조사에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하셨는지요? 선생님을 더 큰 나무로 만들기 위한 시련이라고 애써 생각하고 싶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런 진실한 신념과 통일교육이 학생들에게 깊은 감동과 세상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힘을 길러준다는 것입니다. 교육이 힘이 이런 것이 아닐까요...선생님과 갈꽃님과 자제분께 큰 위로와 용기를 보냅니다. 용기를 내시고 얼굴에 미소를 절대로 지우지 않는 님을 그려 봅니다.

[선도(윤여심)]

지금 엄청난 아시아에 바람이 세계를 부름니다.남한에서 북한에서 그리고 대륙으로 나아가는 시점에 어이없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서로 감싸주고 안아주지는 못할망정 동족끼리 모함은 하지않도록 노력합시다.

[지음]

김형근 선생님 우리 아이들도 고3 인데 같은 고장이면 당신에게 우리 아이들을 맞기고 싶습니다..누가 뭐라고해도 당신은 휼륭한 선생님이십니다 힘내십시요^^ 홧~~~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