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어머니가 부비동 (상악동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암이 안구쪽에까지 걸쳐있던 상황인지라 그 동안에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통해 원암 크기를 최대한 줄여놓은 상황에서 이번달 11일에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수술은 안구와 입천장 모두를 살리는 쪽으로 절개술을 통해 진행할 수 있었고, 다행히 잘 마무리 된 듯 싶었습니다.
수술 후에 큰 출혈도 없었고 붓기와 수술 부위에 통증이 있긴 했어도 일주일 정도 지나고 증상이 좋아진 듯 하여 퇴원하실 수 있었는데요.
문제는 퇴원 하신 당일날 새벽 1시쯤에 상당히 큰 출혈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자다 깨서 화장실을 가시는 어머니 코와 옷은 피범벅이 되어 있었고,
놀라셔서 그런지 가슴통증으로 쇼크상태에 빠지신 듯 했습니다. 이부자리에는 종이컵 5-6개 정도 이상의 상당한 출혈이 있어 바로 응급실로 향했고, 다행히 이동 도중에 피가 멈춰서 최악의 위험한 상황은 피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은 퇴원한지 하루도 안되어 다시 재입원을 하였고 병원에서는 당장은 재출혈이 없으니 상황을 지켜보자 하더라구요.
재입원 후 중간중간 미세한 잔출혈이 있긴 했지만 심각한 수준이 아니었어서 계속 지켜보고만 있었습니다.
문제는 이틀만에 또 다시 대량출혈이 발생되었다는 점입니다.
어머니가 병실에서 쉬고 계시는 도중에 갑자기 피가 분수처럼 터져 상당히 많은 양의 출혈이 있었습니다. 다행히 병실 안이었기에 응급상황에 따른 지혈
조치를 받을 수 있었고, 이후에 "혈관조영술"을 통해 문제가 되는 혈관을 찾아 다시는 출혈이 없도록 시술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병실과 어머니 상태는 정말 심각했습니다..)
의료진은 2-3번 정도 더 출혈이 있었더라면 생명에 위험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고, 다행히 현재는 시술을 잘 마쳤다며 이제 출혈을 없을거라며 말씀하시더라구요.
다행히 어머니는 중환자실에서 수혈은 4-5팩 정도 받으시고 컨디션은 어느정도 좋아지신 상황입니다만, 시술이 마친 이후로도 중간중간 코와 입에서
소량의 출혈이 있어 솔직히 너무 불안하고 찝찝합니다. 의료진은 "혈관조영술" 시술이 주변 혈관에도 영향을 주다보니 미세한 출혈이 생길 수도 있다고
괜찮다고 더 지켜보자고 합니다만, 솔직히 안심이 되기는 커녕 불안한 맘이 큽니다..
2번이나 대량 출혈사태가 있었고, 수술이 잘된 것은 맞는지 불안한 맘이 듭니다.
혹시 저희같은 일을 겪은 환우분들이 계실까요?
일주일 사이에 겪은 두 번의 출혈로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기분을 느꼈습니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