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닉룸, 세븐 등을 연출한 데이빗 핀쳐의 1999년 작품.
이 영화를 20살인 99년도에 보고 정말 감독새끼 천재다!! 하며 외치고 다녔었다. 얼마전에 천천히 다시 훑어보니... 감독새끼 진짜 천재였다.
영화의 전반적인 영상이나 이야기의 끌고나감에 있어서 파이트 클럽은 블록버스터급 주연배우를 대리고 컬트무비를 만들어 놓은 느낌이다. 이것은 악평이니다. 블록버스터 제조가 전문인 마이클 베이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더록이나 아마겟돈 처럼 화려함에 눈이 부실정도의 영상과 너무나 현란하고 스피드 하여 따라갈수 없는... 하지만 흥행에서는 존네 성공하는(생각없이 보는 영화들이 수익률이 높다.) 그런 영화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하지만 마이클 베이는 꽤나 능력있는 감독중에 하나임은 틀림없다.)
딱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파이트 클럽 스럽게 영화를 만든 데이빗 핀쳐 감독의 능력은 역시 대단하다.
브레드 피트와 에드워드 노튼의 연기 또한 감독만큼이나 뛰어나다. 그들은 영화에서 불면증은 느끼게 하며 상실감도 느끼게 하고 피땀이 범벅이 되어 그 냄새까지 느껴지게 한다.
영화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무료하게 반복되는 삶. 즐거움이라고는 가구를 사서 모으는 것과 불면증을 심리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각종 환자 모임에 가서 가짜환자 역할을 하며 그들의 상실감을 느끼며 잠을 청하는 에드워드 노튼(극중 직업 자동차 리콜 심사관)이 출장길에 비행기에서 비누장사를 하는 브레트 피트를 만나면서 진행된다. 에드워드 노튼이 환자모임에서 헬레나 본햄 카터를 만나게 되는데 이 여배우의 역할이 반전의 실마리가 되니 유심히 보시길..
감독은 에드워드 노튼이 브레드 피트를 만나기 전 2~3컷 정도 아주 순식간... 육안으로 보기 힘들 정도의 짧은 찰나에 브레드피트 사진을 합성으로 넣음으로써 무의식 적인 암시를 준다.(이중적 암시) 그리고 99년 국내 비디오에선 삭제되어 있는데 원본에는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직전 0.3~0.5 초 가량의 짧은 순간에 남자 성기 사진이 삽입되어 있다. 이것은 두가지 의미로 해석되는데 하나는 영화 중간에 브레드 피트가 부업으로 극장 영사실에서 일하면서 개인적 취미로 하는 영화필름 사이에 몰래 포르노 필름 한장씩 끼워넣기 (워낙에 짧은 시간이여서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함)이며 또 한가지 의견은 영화의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평론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양분되는 영화기 때문에 평론가들 의견은 모르겠고 내 의견만 따지면 최고의 영화중 하나라고 볼수 있겠다.
앤딩곡으로 나오는 pixies의 Where Is My Mind또한 일품이다. 캬하~
안보신 분들 한번씩 보시길...영화 인트로 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낀다면 당신은 나와 비슷한 부류이고 영화 끝날때 까지 그냥 그런 느낌이면 나와 상반된 부류일 것이다.
Why Not? 아님 말구~
pixies-Where Is My Mind? |
첫댓글 원작소설을 먼저봤는데 아무래도 책으로 보면 반전 감동이 오만배!!
데이빗 핀쳐 감독 작품들 재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