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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제 후기는 제 개인적인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쓰여 일부 사실과 다를 수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의사에 판단에 따르길 바랍니다.-----------------------------------
(혹시나 운영자분이 보시기에 수정할 부분 있다면, 알려주시면 바로 수정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1. 발견
우선 저는 이 병에 대해 아무 것도 모른 채로 살아가다가 2013년에 군 전역할 때쯤 심장이 이상하게 뛰는게 느껴져 동네의 성모병원 심장내과에서 검진을 받았지만 이상 없음으로 판명이 났습니다. 또한 그 해에 재수를 시작했는데 공부를 하다보면 저녁쯤 돼서 초점이 안 맞게 되는 겁니다. 마치 노안이 온 것처럼. 그래서 그냥 열심히 공부해서 그런가보다 하고 뿌듯해 했습니다. (사실 제 생각에는 이쯤부터는 확실히 종양이 있었고 그 전에도 분명 있었을 거라 추측합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지내오면서 8년간 약 4번 정도 심장내과를 더 방문했지만 결론은 항상 ‘문제없음’으로 같았습니다. 그래서 속으로는 ‘아 내가 너무 걱정만 앞서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제작년 책을 보는데 눈이 침침해져서 이제는 책을 펴고 30분 정도도 못보고 초점이 흐려지는 노안이 왔습니다. 그래서 돋보기 안경을 맞추게 됐죠. (20대 후반이었습니다....) 가족하고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이야~ 무슨 너는 벌써부터 노안이오냐 ㅋㅋㅋ’ 이러면서요. 저도 별일아니라 생각하고 지내다가 몇 개월전 가슴 두근거림이 또 느껴지기 시작하는데 요번에는 좀 뛰는 느낌이 더 강렬한겁니다. 표현하자면 ‘이거 납두면 자다가 쥐도새도 모르게 심장마비로 죽을 것 같다’ 정도 될 것 같습니다. 불안한 마음을 갖고 다시 한 번 성모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계시던 심장내과 선생님께서 그만 두시고 좀 젊으신 40대로 보이는 선생님께서 새로 계셨는데 이번에는 특이하게 피검사를 같이 하자는 겁니다. 그래서 속으로는 ‘ 웬 피검사지? 심장이란 무슨 관련이람;;’ 이라 생각했지만 이유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동시에 진행했습니다. 근데 검사결과를 보기 위해 방문을 했을 때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습니다. 의사선생님 얼굴이 묘한겁니다. 말하시기를 ‘불행중 다행으로 심장에는 전혀 이상이 없습니다.’ 이러시길래 ‘ 휴 다행이다. 쥐도새도 모르게 훅 가진 않겠구나...근데 웬 불행 중 ? 뭔소리지?’ 생각을 하며 다음 말씀을 들었습니다. 선생님께서 이어 말하시길 ‘근데 피검사가 좀 이상해요. 호르몬 수치가.’ 저는 그때 정말 쌩뚱맞게 웬 호르몬 얘기가 나오는거지? 싶었습니다. 그래서 여쭤보니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T3,T4(대부분)와 같은 호르몬 수치가 올라갈때는 뇌하수체에서 이와 관련한 호르몬(갑상선 자극 호르몬 수치(TSH))가 역방향으로 움직여 평형을 맞춰야하는데 여기 보시면 수치가 같이 올라가고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심각한 얼굴로 재빠르게 옆의 내분비과에 바로 연결을 해주셔서 당일에 바로 내분비과 선생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방에 들어갔을 때 좀 심각한 얼굴을 하고 계셔서 겁을 좀 먹었는데 ‘갑상선 항진증’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겁니다. 이유에는 두 가지 정도가 있는데 갑상선 자체의 문제, 그리고 뇌하수체에 종양과 같은 문제가 생겼기 때문이다. 라고 말씀해주시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아 고개를 푹 숙였습니다.(이 때는 뇌종양과 동의어인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정밀검사 해보자고 일단 그때 뵙자고 하셨습니다.
2. 병의 분석
뇌하수체종양 가능성이 있다고 듣고 난 후 집에 가는 제 차 안에서 정말 우울했습니다. 딱 한 시간 정도는 매우 심각했는데 그때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 어차피 뒤질거 걍 뭔지나 알고 죽자. 그리고 살 수도 있는거 아닌가? 근데 좀 아프긴하겠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며 집에 컴퓨터를 켜고 다양한 정보들을 찾기 시작했는데 유튜브, 각종 싸이트 들을 보다가 이 카페도 발견하게 되었고 제 질병이 비교적 희귀한 TSH뇌하수체 종양이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 그리고 뇌하수체 종양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죠.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많이 나타나며 남성보다는 여성에 주로 나타난다.’‘뇌종양인 듯 아닌듯한 병’ ‘수술을 하고 나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는 병’ 희망이 점점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알면 알아갈수록 극복이 가능하다고 느껴졌으며 용기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3. 병원의 변경
어차피 비싼 검사들 또 하게 될 거 3차병원에 가서 한 번에 하자 라는 생각으로 바로 갔습니다. 여차저차해서 도착한 일원동의 S병원의 내분비과를 방문했지만 내분비과가 아닌 갑상선과를 안내 받았고(아마 MRI를 찍지 않은 상태로 갑상선항진증이라는 병명 상태라 그런 것 같습니다.) 종이를 휘적거리시더니 몇분 말씀 안하시고 걍 3개월뒤에 오시라 하는겁니다. 그래서 좀 벙쪄서 너무 아무 검사도 안하고 종이 몇장 보고 말씀하시니 답답해서 ‘ 그럼 MRI 라도 찍게 해주시면 안되냐’ 했더니 안된답니다. 병원이라는게 절차가 있고 순서가 다 있어서 추적관찰 후 뵙겠습니다~ 말만 반복하셔서 답답한 마음을 갖고 집으로 내려오게 됩니다.
4. 스스로의 판단
집에 온 후 그 먼 거리를 종양이 있다는 확신을 갖고 다녀왔지만 아무 소득도 없었다는 그 답답함... 그래서 동네 성모병원을 찾아 취소했던 MRI와 시야 검사를 다시 했습니다. 결과는 역시나 였습니다. TSH선종 2.8센티. 꽤나 크기가 컸습니다. 머리는 안아픈지 다른증상은 어떤 것이 있었는지 물어보셨는데 저는 운이 좋았던건지 머리는 아픈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여차저차 해서 다시 S병원 K교수님께 진단을 받았습니다. 빨리 수술 잡자 늦춰봐야 좋은 것 없다 하셔서 입원하고 바로 6월초에 수술을 했습니다.(하지만 저와 같은 병명이라 해서 두려워하지마세요. 희귀하긴하지만 난이도의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5. 수술 후기
1) 입원 : 주말동안 먼저 입원하여 몇가지 검사를 하고 난 후 수술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습니다. 두렵지도 좋지도... 근데 분명한건 무섭지만 차라리 수술을 어서 받고 싶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2) 수술 : 3일차에 수술을 받게 되었는데 이때 교수님께서 바쁘셨던건지 몇 시간 미뤄졌습니다. 기다리다가 부르셔서 가족들과 인사를 하고 수술실로 입장했습니다. 근데 정확히는 복도와 수술실 중간 구역이 있는데 거기서 20분정도 대기 한 후 들어갔습니다. 아마 예상보다 전 수술이 미뤄지고 준비하느라 그러신 것 같은데 정말 거기서의 휠체어 위에서 20분이란... 머릿속이 새하얗게 되어 아무생각도 안났습니다. 그렇게 기다린 뒤 수술실을 입장했고 수술이 시작됐습니다. 수술실로 올라갈 때 그 느낌은 좀 무서웠지만 의료진에 대한 믿음으로 눈을 감았습니다.
3) 수술 후 : 수술이 끝난뒤 같은 층 신경내과 중환자실로 이동하게 됩니다. 원래 전신마취를 할 때에는 호흡이 자생적으로 안 되기에 기도삽관을 통해 호흡을 유도한다고 들었습니다. 운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마취가 빨리 풀려 기도삽관이 들어있는 것을 경험한다고 하기도 합니다. 네 바로 제가 그 운 나쁜 케이스입니다. 그 정신없는 반의식 상태에서 켁켁 거렸던 기억은 있습니다...ㅋㅋ 하지만 엄청 아프진 않고 빨리 빼주신 덕분에 고통은 크지 않았습니다. 중환자실에도 두 가지 구역구분이 있는데 그냥 중환자로 실려 온 분들로 보이는 바깥장소와 수술을 마치고 온 안쪽장소가 있습니다. 저는 그 당시 중환자가 좀 많아서 같이 밖에 반나절?정도 있었던거 같은데 노인분들 앓는소리, 집에 간다고 소리치시고...근데 저도 후기보면서 너무 아픈 것 때문에 다들 수술 첫 날밤은 잠을 못 이뤘다고 하셨는데 이상하게 저는 잘 잤습니다. 오히려 간호사분들이 ‘죄송해요 너무 시끄럽죠?’라고 말걸 때 잠깐씩 깼습니다 ㅋㅋ 고통은 0~9까지가 있다면 한...4~5 정도(진통제 넣었을 때) 되는 것 같습니다. 머리가 아프기도 하고 울리고 수술한 곳을 저의 뱃살로 막아 배도 좀 수술되어 있고... 정신없습니다. 중환자실에서는. 그리고 아침에 CT를 찍으러 갑니다. CT를 찍으러 갔는데 어디에 CT를 꼽지? 하다가 오른손의 줄을 뽑았는데 잘 못 뽑아서 왼쪽으로 했습니다. CT조영제 들어갈 때 화~한 그 느낌이란...좀 싫더라구요. 근데 중환자실로 돌아와보니 오른쪽 침대에 피가 흥건하더라구요. 그래서 중환자실 선생님들이 닦아주셨어요. CT 찍는분들이 그런거라 생각됩니다 ㅠ. 그리고 하룻밤을 자고 나면 다음날 배정된 병실로 이동하게 됩니다.(그리고 이날 저녁 MRI찍으러 가는데 아픈와중에 찍느라 진짜 정신없습니다. 웅웅 울리고)
4) 수술 후 나날들
(1) 4일차 : 병실로 돌아와 정말 죽만 먹었습니다. 머리가 막 울립니다. 이때는 지체하지마시 고 바로바로 진통제 받으세요. 수술 후 2일까지가 그나마 가장 아픈 것 같습니다.그리고 콧속에는 압력을 재는 압력관이 박혀져있었고, 코 앞은 피를 막는 거즈로 테이핑 되어있습니다. 때문에 숨쉬는게 매우 힘들어 며칠은 잠드는게 힘들긴 합니다. 꿈에서 얼마나 원했으면 코로 숨쉬는 꿈 꿈...;; 첫날 잔게 제일 신기합니다.)
(2) 5일차 : 이비인후과에 가서 코 안에 있는 패킹앞에 있는 솜뭉치들중 일부를 제거 합니다. 하지만 제거한지 모를 정도로 미세하게 제거해서 저는 못 느꼈습니다. (이땐 별로 안아팠습니다.-복선...) 참고로 이때 처음 머리감음요.
(3) 6일차 : 하루하루 컨디션이 훨씬 회복 되는 것을 느낍니다.
(4) 7일차(퇴원날) : 이비인 후과에 일찍부터 출동해 거즈 일부와 삽관했던 압력줄을 제거합니다. 정말 이날은...입원 하고 난 후 가장 고통스럽던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제가 코속이 좁은 편이라 저만 그런걸수도 있긴 한데 후기를 아무리 읽어봐도 아팠단 얘기는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 별거 아니겠지 하고 갔다가 ...아으.... 그래도 오른쪽 코의 압력줄을 제거하고, 솜 뭉치를 일부 제거하니까 오른쪽 코의 20퍼센트는 공기가 통하게 됩니다.(왼쪽은 0퍼). 그리고 오전 11시쯤 인사를 드리고 퇴원했습니다. 저는 입원부터 퇴원까지 정말 옆에서 엄마가 간병인으로 안계셨으면...너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웬만하면 혼자 있지 마세요.)
5)결과
저는 일단 수술은 매우 성공적입니다. 성모병원에서는 크기가 2.8이라고 했지만 여기서 다시 수술전날에 봤을때에는 3.2센티 정도 됐는데 이건 각도에 따라 크게 보이기도 한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말하시기를 종양이 생각보다 딱딱했고(약물치료한적 없음. 기능성 종양인 것들이 보통 좀 더 딱딱한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는 합니다.) 혈관쪽으로도 붙어있긴 했는데 MRI와 CT를 봤을때에는 완벽히 제거한 수준이라 말씀하시더라구요. 너무 기뻤습니다. 하지만, 너무 큰 종양에 오랜기간 눌려있던 탓일까요? 뇌하수체가 실종됐답니다. 즉, 찾을수가 없대요. 큰 종양에 눌려 어디인가에 있을텐데 돌아올수도 아닐수도 있다고 합니다. 좀 걸리긴 합니다ㅠㅠ 그래도 호르몬 수치 등 다양한 수치등이 괜찮게 나오고 있어 이놈이 어디선가는 열일을 하고 있는 것 같긴 합니다.(언젠간 지 자리 찾아 갈거라 믿습니다...아니 응원합니다... ) 만약, 호르몬 기능이 안돌아온다면 약물로 평생을...ㅠㅠ 보충해야한다고는 하시는데 그건 진짜 만약을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실제로도 좋아지고 있고....하지만 방심은 하지 말아야 겠죠!! 최소 3개월 이상은. 아 그리고 가장 기대했던 눈은....아직 그대로입니다 ㅠㅠㅠ 근데 교수님께서 가장 확실하게 좋아지는 부분이니까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라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좋아 지기를 기다려보는 중입니다 ㅎㅎ
6)가장 힘들었던 것
(1) 코 : 정말 답답합니다. 저는 나름 30년을 프로 비염러로 살았기에 코 없이 사는것에 매우 자신만만했습니다. 하지만... 만만치 않더군요.. 위에 쓴 것처럼 자다가도 코로 숨쉬는 꿈을 꿀 정도로 매우 답답...
(2) 귀 : 제가 가장 불편하게 여겼던 부분입니다. 왜 갑자기 귀가 나왔는지 궁금해 하실 분들이 있을텐데요. 코를 완전히 꽉 막아 놓은 덕분에 음식물을 삼키기가 매우매우 힘듭니다. 물마시기 조차... 근데 그렇게 한번 꿀떡 넘길때마다 귀에 압이 찹니다. (저는 특히 오른쪽에) 그래서 마치 엘리베이터를 탄 뒤 막힌 귀를 풀지 않고 몇시간을 생활하는 기분입니다. 어쩌다 운좋게 뚫리기를 간절히 바라며 며칠을 지냈습니다. (자고나면 어느새 풀려있긴 하더라구요...엘리베이터 타면 다시 막히고 아오)
(3) 주의점
사실 저도 수술한지 얼마 안돼서 더 자세하게 써드리고 싶은데 최대한 줄이고 있습니다. 머리가 좀 울려서 ㅋㅋ... 쓰다가 눕다가 쓰다가 눕다가 ..반복중입니다. 사실 여기에 쓰는 것들 대부분 간호사분께서 친절하게 다 알려주시긴 한데 중요한 몇 개만 쓰자면.
⓵ 저나트륨 증상? 정확한 단어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수술한 뒤로 계속 목에서 갈증이 나게 되는데 퇴원한 후 물을 많이 마시게 되면 몸에 있는 나트륨이 줄어들게 되어 몸이 아프게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일부러 짜게 먹으라 권유 하시더라구요.
→ 그리고 이 증상과 요붕증(오줌이 많이 자주 나오는 증상)과 반대 현상이라고 합니다. 요붕증이 있다면 저나트륨증상이 없고,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만약 요붕증일 경우에는 물을 많이 마셔줘야 오히려 좋다고 하더라구요. 이건 소변양을 체크하고 자신이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한 후 지시에 따르면 됩니다.(퇴원전에 요붕증인지 보통 알려주긴 합니다. 저는 지금도 체크하고 있지만.)
⓶ 천천히 하기 : 뭐든 천천히 하셔야 합니다. 일어날 때도 앉을 때도..
⓷ 빨대 사용 금지 : 이건 제 생각이지만 원리를 말하는거 같아요. 그 빨때를 쓸대 취하는 모션이 마치 면발을 빨아들이는 것하고 비슷하잖아요? 그래서 그런 행위들을 말하는 듯 합니다.
⓸ 병원에서 물 위주로 먹기 : 물 말고 쥬스나 우유도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포카리는 안됨 전해질 수치에 영향줌.) 하지만 막힌 상태에서 가래와 같은 걸쭉한 침이 생기는 음료들은 먹기 빡셀뿐더러 코앞이 쩍 하고 영향받는걸 느끼실 겁니다. 하지만 전 굴하지 않고 먹긴했습니다 ㅋㅋ;; 수술하실 분들은 적당히 드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7)준비물 꿀팁
많은 분들이 뭘 챙겨가야 할지 궁금해 하실텐데, 다른 후기에도 많이 쓰여 있어서 적당히만 써보겠습니다.(병원 내에 보통 편의점이 있어서 걱정안하셔도 됩니다. 중복되지만 몇자 써보겠습니다.)
⓵ 마시는 스프레이 : 제가 가장 도움 받았던 아이템입니다. 코가 막혀있다보니 입으로만 숨쉬게 되어 입이 바싹바싹 마릅니다. 정말 빨리요. 그래서 물을 많이 마시게 되는데 그러면 배부르잖아요? 지치고. 그럴 땐 입에 물을 담은 소형 스프레이를 사용하시면 촉촉해지고 아주 굿입니다. (다른 분 후기에 있는 걸 참고했던 겁니다.)
⓶ 립클로즈 : 이것도 스프레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꿀입니다.
⓷ 수건은 2~3장 정도.
⓸ 화장지(부드러운 걸로 하면 좋습니다.)
➄ 베개 (환자 베개도 너무 넓고 얇아 머리에 있는 것 같지가 않은 듯 한 느낌...)
➅ 보호자용 침구
8) 병원 생활
저는 운이 정말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치료, 회복에 있어서 치료자분들의 인품이라 해야하나 그런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제가 갔던 병원은 정말 다들 너무너무 좋으셨습니다. 후기에 대충 봤을 때 무뚝뚝하고 불친절하다 해서 걱정하고 갔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진짜 한 분 한 분 오시는 지정의, 주치의, 간호사 쌤들, 환경직원들, 이송요원들 모두 진짜 어떻게 그렇게 상냥하죠? 저는 그렇게 까지는 못 할 것 같은데.. 그런 느낌 있잖아요.. 이사람이라면 내가 부담없이 뭘 묻고 부탁해도 편하고 좋다. 그 느낌이에요. 여튼 더 병원에 대해 자세히 쓰지 못하는게 여기 카페 룰인 것같아 더 말씀드리지는 못하네요.
6. 마침
저도 이병을 처음 알았을 때 너무도 충격적이고 낙담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의료의 수준 세계최고라고 합니다. 저도 느꼈구요. 수술이 너무 무섭고 잘못 될것만 같고... 수술전에는 참 많은 생각들이 듭니다. 수술 전날에 주치의가 부르셔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말씀해주시기는 한데 말그대로 1퍼센트 미만의 일들입니다. 실제로요. 그리고 제가 있던 병원에 한하여 수술 실패율이 거의 제로라 합니다. 그리고 너무 무서워 하지마세요. 물론 지금도 수술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이제부터 시작이라 생각합니다. 더 많은 글들을 담고 싶은데 슬슬 머리가 어질합니다...ㅋㅋ 건강 더 좋아지면 다른 분들 후기도 읽을거고, 글도 시간이 가며 점차 추가해보려합니다. 다들 너무 걱정들 하지마시고 파이팅들 하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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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자세히 잘 쓰셨네요
저는 작년 4월 수술인데도 엄두가 안나 후기 못쓰고 있는데요ㅠㅜ
쾌차하시고 열일하는 그놈 언능 돌아오길 바래요~^^
아이고 삭풍님도 고생많으셨습니다. 수술 고생많으셨을텐데. ㅠㅠ 감사합니다.
이제 삭풍님은 건강히 잘 지내시는거죠?
저는 관리를 잘못해서인지 1년만에 수치가 올라서 약도 늘렸네요
mri로는 보이는게 없지만요ㅠㅜ
그래도 머 다른분들처럼 나름 관리?하며 살고 있습니다.
수술만 하면 끝나는줄 알았는데
장기간 싸움이더라구요
그래도 살아있음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ㅠㅠ 관리 잘하시면 곧 또 괜찮아지실 겁니다. 저도 방심하지말고 빡세게 관리해보려구요! 감사합니다 ^^
수고하셨습니다
그 병원 쪽지로 알려주시면
감사합지요~수술후기글들
보면 걱정이 앞서네요
보호자가 붙을수 없는 사정도 있고요~
비기능성 진단 받았지만
희안하게 갑상선 T4호르몬 이상이 있다고 치료받으라 해서 다른병원으로 검사가면 정상수치가 나와요~이랬다 저랬다 자발없이 오락가락 하고 있어요~코로나19 무셔서
서울 메이저병원 예약 안했는데 무식하게 기다리나 싶기도 하고
기저질환있어서 겁도 나고
그렇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 이리저리 조언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우선 MRI 찍으신 상태에서 T4가 헷갈리는 거라면 큰 병원가서 정밀진단 무조건 받아보는게 중요합니다. 호르면 피검사 보다 정밀한 정밀 호르몬 검사라고 있는데 거기에 좀 더 자세히 나오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른병원에서 받았던 MRI사진을 CD형태로 달라하고 의뢰서 청구해서 큰병원 가시면 됩니다. 자세한건 아마 병원측에 문의하면 자세히 알려주실겁니다. 코로나때문에 무서워 하지마세요. 물론 저도 엿들은 거지만 직원끼리 그러더라구요, 우리 병원 다행히 코로나 잘 대처해서 종결돼서 다행이라고. 물론 직원들이 일부러 흘리는 말일 수도있지만. 마스크 잘 쓰시고 수칙 잘 지키시면 오히려 다른 곳보다 안전한 곳일수도 있다고 생각듭니다. 수술을 권유 받으셨는지, 약물치료이신지, MRI CT등은 찍어보셨는지, 받으셨다면 종양의 크기는 어느정도 인지를 제가 몰라서 아는 선에서 알려드렸습니다! 쪽지로 병원명을 보내드려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은 보내드려볼게요!^^
수술 후 힘드신 상황에서도 이렇게 상세한 후기를 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이 카페를 이용하는 수술 입원 전 후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겁니다.
회원 님의 쾌차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미카엘라님 ㅠ 저도 후기들 보면서 궁금 함 점이 참 많았는데 그걸 또 다른 후기로 해결하곤 해서 정말 많이 도움이 됐습니다. 제 후기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하네요 ^^
생생한 후기 잘봤습니다. 고생 많이 하셨고 앞으로 건강길만 걸으시길 기원합니다. ^^현재 식단관리는 하고계신가요? 밀가루 기름진음식 단음식 안먹는거같은
감사합니다 이글스님 ^^ 아뇨 일단 전 수술한지 얼마안되기도했고 지금 당장 해야할건 무리한 행동 하지않는것, 배설량체크, 먹는 수분 양 체크 , 짜게 음식 먹기 이정도만 신경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희 어머니께서 굉장히 음식을 신경쓰고 있긴합니다. 원래도 나물위주로 먹기도 했고 고기는 잘 안 먹고 튀김도 잘 안올라옵니다. 거의...나물, 김치, 물고기, 된장찌개 이런느낌으로 먹습니다. 적다보니 뭔가 식단을 지키고 있는듯한 느낌이긴 하네요 ㅋㅋㅋ
수술얼마되지않았는데..머리도울리는상태인데...후기를 자세하게도 올렸네요...
친절하고좋은의료진분들이 있어 맘도편해서 완쾌도 빠르리라생각되네요...
감사합니다 제주바다님 ^^ 신체적 관리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인 안정도 빠른 회복에 도움을 많이 준것 같네요.
수술 그리고 후기까지 감칠나게 잘 쓰셨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정보에 나오세요... 수술 후 6개월은 머리 부딛히지 않도록 조심하셔야 합니다. 잘 이겨 내십시오~
네 하늘바람님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몸 사리고 좋은 소식 꼭 전해드리겠습니다 ㅎㅎ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그래도 수술이 잘 돼 후기를 쓰시니 얼마나 다행입니다. 회복도 빨리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윤석님. 윤석님과 윤석님 가족분들도 모두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후기 감사합니다.
꿀팁도 너무 감사하고...
근데 수술시 소변줄 차야 하는지요? 궁금합니다.
네 아마 선택이라고는 말씀하시지만 거의 필수 입니다. 거동이 거의 안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수술 직후는. 그거 소변줄 안달고 위험 감수하면서 화장실 가는것보다 안전하게 소변줄달고 며칠 누워있는게 훨씬 안심되실거에요 아마. 이틀 삼일이면 어차피 분리하구요 ㅎㅎ
자세하고 생생한 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많은 도움이 됩니다
도움되는 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