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의 홍수신화

[윤설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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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로 세상이 물에 잠겨 7달, 7일, 7시간이 지난 후에 한 배(방주)가 카즈구르트산에 도착했다. 선지자 누흐는 텡그리에게 헤엄쳐 가면서 홍수에 피난하지 못한 사람들과 동물들을 구원해 달라고 빌었다. 이때 많은 산들은 그 방주가 자신의 산으로 오기를 빌었다. 그러나 카즈구르트산만은 그런 식으로 소망하질 않았다. 왜냐하면 카즈구르트산은 다른 산들보다 높아 특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에 텡그리는 겸손했던 오르다바스산, 크즐생그르산, 에름타우산, 코이륵산, 엥크산, 바가나르산, 만사르산과 캉으락산을 구원해 주고, 카즈구르트산에게는 구원의 길을 열어주지 않고 처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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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가 끝난 후 사람들은 새들을 날려 보내서 마른 땅이 있는지를 확인했는데, 그중 제비가 녹색 잔가지를 물고 돌아왔다. 이때부터 제비는 카자흐인들에게 가장 존경받는 새가 되었다. 이후 사람들은 카즈구르트산에 배를 정박하고 거기서 살기 시작했다."

앞의 내용은 중앙아시아에 전해 내려오는 홍수신화이다. 인류가 홍수로 인해 전멸했다는 이야기는 기독교에만 나오는 이야기가 아니다. 유라시아 유목민족에게도 동일한 신화가 있으며 남미-북미의 인디오 신화에도 홍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고대사 연구가 그레이엄 핸콕에 의하면 당시 고대인들은 기후가 온난하고 토지가 비옥한 적도 부근 남쪽 해안과 저지대에 살면서 고도로 발달된 문명을 이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약 1만5천 년 전~8천 년 전에 간빙기가 발생하면서 고대 문명은 물속에 잠겨 버렸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민족에게도 홍수신화가 있다. 민속학자인 손진태 씨의 <조선민족설화의 연구>에 의하면 고대에 대홍수가 발생하여 온 세상이 침수되고 모든 인류가 물에 빠져 죽었을 때, 유일하게 한 남매만 생존하여 높은 산꼭대기에 살아남았다고 한다. 홍수가 끝난 후 자신들처럼 생존한 사람들이 있는지 사방으로 찾아다녔으나, 그들 이외에는 생존자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남매는 인류의 존속을 위해  근친결혼을 하여 자손을 번창시키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를 부끄러워한 여자 아이가 선뜻 찬성을 못하자 하늘에 그 뜻을 묻기로 했다. 남매는 각각 다른 산봉우리에 맷돌의 숫망과 암망(구멍이 뚫린 맷돌)을 가지고 올라가 하늘에 기도를 하고 동시에 산 아래로 굴려 보냈는데 두 맷돌이 산 밑에서 서로 포개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둘은 자신들이 결혼을 하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 생각하고 결혼하여 인류를 다시 번성케 했다고 한다.

한민족의 홍수신화는 홍수로 인해 남매가 결혼을 한다는 내용으로 보아 짐작하건대 중국 서남지역의 홍수신화에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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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김정민의 <샤먼 바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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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계절임에도 불구하고 아무 책도 읽고 싶지 않았는데

흥미로운 책을 발견했습니다.

조금 거창하게 말하면 비교언어학 / 비교종교학 이런 거 좋아합니다.

책 제목이 <샤먼 바이블> 입니다.

저자의 북 콘서트 영상을 본 적 있는데

자신이 샤먼이라는 것도 아니고 종교도 갖고 있지 않다고 합니다.

고대에는 천문학을 기반으로 한 샤먼들의 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하더라구요.

야금야금 읽어야겠습니다.

[윤설김윤정]

천재끼가 있는 분이에요.

[윤설김윤정]

[윤설김윤정]

저도 책을 조금 읽고 있는데 학교에서 배운 역사는 역사도 아닌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떤 분은 이 분을 <한국의 제카리아 시친> 이라고도 하더라구요.

제카리아 시친은 고대문명에 대한 연구로 책을 많이 집필했는데 유사과학이라는 비판도 듣고 있어요.
하지만 저도 나중에 이 분의 책을 읽어보려고 합니다.

평안한 밤 되세요.~ ^ ^

[윤설김윤정]

무슨 말씀을요. 저도 아는 거 별로 없어요. ㅠ
굿 나잇~

[윤설김윤정]

이 분 카자흐어, 몽골어, 러시아어 조금 하시더라구요.
한국에서는 보기 드문 분야의 학문을 하시는 거죠.

정말 굿 나잇~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