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원 돌아보며 자주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다
광릉숲은 꼭 한 번 와봐야겠다고 벼르던 곳이다. 광릉은 조선 7대 임금 세조가 묻혀있는 무덤의 능호이며 따라
서 지명이 된 곳이다. 현재 광릉과 수목원 일대는 조선 왕실림으로 500년 동안 왕실용 나무, 사냥 ,활소기 등
이루어져 엄격히 보호를 받아오다가 일제강점기 때 국유림 구분 조사시에 능원을 제외한 지역이 오늘날 광릉숲
이 된 것이다. 해방 후 중앙임업시험장(농림부)에서 임업시험장(농업진흥청)을 거치며 1999년 국립수목원으로
개원하며 산림청 소속 국립 연구기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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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국립수목원 정문
9시 개장에 맞추어 부지런히 달려왔다. 코로나19 때문에 장기간 휴원 하다가 좀 잠잠해지니깐 한적한 곳부터
슬슬 문을 열기 시작한다. 6월 중순에 시작한 장마가 지금도 계속 중이다. 아열대 지방의 우기를 연상께 한다.
오후 시작 무렵 강우가 2~3시간 집중으로 퍼붓다가 시원한 바람과 교대하여 사라지는 반복된 형태가 한 절기
동안 계속된다.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 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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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 국립수목원 입장 제도는 평일 5,000명 중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자 3,000명은 예약 없이 관람할 수가 있
고 주차장 사정 때문에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에겐 예약이 필수이다. 차를 가지고 출발했으나 어제까지 휴원 했
으니 예약할 겨를이 없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하지 생각하다가 개원 시간에 맞춰 일찍 출발한 것이다. 현장
에서 예약하고 입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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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안내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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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안내 센터에 해설을 기다리는 사람이 있어 같이 섞여볼까 하고 기우뚱거렸는데 풀 코스가 아니고 집중
해서 안내하는 것 같아 포기하고 홀로 안내 지도를 체크하며 돌아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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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입장료 어른 1,000원인데 65세 이상, 국가유공자증 소지자는 무료이고 승용차 주차장 이용료는 1일 3,000원
인 데 국가유공자증으로 무료 혜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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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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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사천
수목원을 둘러산 산이 용암산이고 그 물이 모여 흐르는 川이 봉선사천이다. 봉선사(奉先寺)는 교종(敎宗) 본찰
로 수도권의 중심 사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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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 사이 오솔길
여기서 관람 동선을 잘 짜야한다. 보이는 길은 전나무 숲길로 한대 침엽수를 비롯한 키 큰 나무들과 육림 호수
가 있는 습지 식물이 사는 곳이다. 돌아 나오는 코스로 잡고 외곽 산책로를 기준으로 시계 반대방향으로 돌기로
한다. 지도를 꼼꼼히 챙겨야지 헤매지 않고 일관성 있게 살펴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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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참나무가 하늘을 찌른다. 이참에 참나무 6형제 중 구분하기 쉽지 않은 갈참나무와 졸참나무를 눈에 알이
박히도록 담았다.
◇덩굴식물 및 수국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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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굴식물은 덩굴손, 줄기, 흡착근으로 다른 식물에 달라 붙어 올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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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국 하면 기억에 남는 곳이 있다. 제주올레 2코스에 있는 혼인지에서다. 7월 오후 파란 수국이 길 따라다니고
담벼락 아래, 건물 주변을 장식하고 잔디밭에 군락을 짓고 있었다. 꽃 색깔이 흰색, 청색, 파란색, 자색으로 토
양에 따라 특정 지어진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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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생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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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우송은 지대가 낮은 물가에서 근처에서 산다. 메다세쿼이아와 구분하기 힘들지만 큰 차이점은 뿌리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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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뿌리
낙우송 뿌리가 땅위로 울툴불퉁 솟아나 있다. 이는 물속 뿌리로는 공기를 충분히 섭취할 수 없어 땅 위로 뿌리
를 내 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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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우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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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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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
◇관상수원
나무의 수형이 아름다운 소나무, 은행나무, 느티나무, 향나무, 삼나무, 낙우송, 메타세쿼이아 등 키 크고 오래
사는 나무가 좋다. 이런 키 큰 나무는 제각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어 이내 알아볼 수가 있다. 안다는 게 얼마나
즐거운 일인지 산속을 다니다가 뾰족하게 하늘 높이 솟은 노간주나무를 보면 밤하늘 북극성 보는 것처럼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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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목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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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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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릉물푸레나무 (기준표본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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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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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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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백나무
◇식물 진화속을 걷는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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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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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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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미역취와 큰제비고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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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연구동 입구
차가 다닐 수 있는 주 도로이다. 수목원을 한 바퀴 도는 순화도로다 .이 도로를 기준으로 좌우로 넘나들면서 안
내판을 부지런히 챙기면서 구경했다. 식물에 대해선 무뇌한이다. 집에 몇 개 안 되는 화분 내 손만 가면 죽는다.
그나마 산에 다니면서 내게 산내음이 풍기는지 요즘 덜하다.
◇키 작은 나무들의 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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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을 한바탕 헤집고 나왔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을 테마로 식재하였다는데 어디가 어딘지 내 눈에
는 초록잎을 메단 관목 투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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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명찰을 단 히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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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수가 기억에 남았다.
◇비비추원
여름 뙤약 빛 아래 현충원 담길을 따라 걷다 보면 큰 잎을 활짝 펴고 긴 꽃대를 올린 비비추가 여름 꽃의 대세
를 짓는다. 백합과 비비추속 식물이라고 하며 원종은 35 종 중 우리나라가 6 종 정도인데 전 세계적으로 개량
종을 합치면 3,000 종이나 된다고 한다. 이럴 때는 그냥 비비추라고 하면 2등이라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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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미누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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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불루 크링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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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비추
한 바탕 혼란을 겪고나니 그게 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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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으로 보는 식물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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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대식물 온실 (임시 휴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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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나물과 전시원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돌나물과 식물을 중심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바위채송화 같은 바위틈에 자라는 마르고 척
박한 환경을 만들어 식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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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정원
하천을 생태적으로 복원하여 개울과 도랑을 조성하여 물소리, 바람소리, 나뭇잎 흔들리는 소리 ,새소리 등 자연
의 소리를 담은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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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꼬리풀
◇산업박물관 주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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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보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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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 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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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가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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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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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양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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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박물관
산림과 임업에 관한 자료 수집, 표본 분류, 동정, 수장, 전시, 연구, 교육의 등의 목적으로 건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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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티나무 연리지
산업박물관 1층 전시실 전면에 안동 임하댐 수몰지구에서 가지고 온 것으로 5개의 줄기가 합쳐져 한 개의 나무
로 되어 있는 수고 18m, 둘레는 6.2m에 달하는 느티나무 상징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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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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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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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세쿼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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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명예전당
국립수목원 홈페이지에 숲의 명예전당에 공로자로 오른 인물들의 소개가 없다. 육종학자 현신규 박사는 흉상
과 함께 소개하는 반면 벌거벗은 국토의 녹화사업을 완성한 정치가 박정희 대통령의 소개는 없다. 그리고 백두
에서 한라까지 우리 나무를 수집한 나무할아버지 김이만, 나무 심기에 평생을 바친 임종국, 이 땅과 나무를 사
랑한 이방인 민병갈, 대규모 활엽수 단지를 조성한 기업인 최종현 그들도 마찬가지다. 심지어 숲의 명예전당 상
징물에도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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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명예전당 6인의 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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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캡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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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식물자원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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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원
◇글래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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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로 여겨졌던 벼과, 사초과를 야생화와 혼식하여 조성.
◇희귀특산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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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지에서 개체수가 줄어든 희귀식물과 우리나라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을 생육조건에 따라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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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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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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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용식물원
◇숲 생태관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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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을 자연 그대로 유지하면서 데크로드를 깔아 생태계를 가까이서 볼수 있도록 했다. 숲을 빠져나오면 식탁의자
등이 마련된 광장이 나오며 휴게소가 붙어 있어 간단한 음식을 살 수 있고 준비해온 도시락 등을 먹을 수 있다.
한때 산림욕장의 주요 장소 같았다. 주변으로 육림호수가 있고 침엽수원과 습지식물원 이를 연결하는 전나무
숲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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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휴게광장
한때 산림욕장이 있었다니 캠핑장으로 훌륭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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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림호 휴게소의 숲속 카페로 커피, 아이스크림 등 웬만한 메뉴는 다 있다. 아이스크림을 골라 그늘에 안장 잠
시 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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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측백나무(침엽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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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월정사 전나무에서 종자를 증식하여 약 200m 거리에 심은 지 90년 이제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길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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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숲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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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나무 숲길이 끝나면 일반 숲 길과 이어진다. 숲을 보고 감탄한 것은 아니다. 숲 속에 자라고 있는 각종 식물군
을 분류하고 보살피는 과정에 탄복한 것이다. 숲이야 나만큼 많이 접한 사람도 드물 거다. 백두대간 종주와 우
리 명산 100을 답사하며 나라 안 웬만한 산과 들을 두루 섭렵하여 새로울 것도 기이할 것도 없다. 자연 속에 방
치된 산림과 인간에 의지하는 산림으로 숲은 뻗어나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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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하고 방치한 산림동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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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원 외곽 숲 길 출입구이다. 문을 달아 필요에 따라 열었다 닫았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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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림호(인공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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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산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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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지식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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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꿩의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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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을 마치고 탈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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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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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5)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광릉숲'
두서없이 한 바퀴 돌아보는데 4시간 40분이 걸렸고 왔다리 갔다리 걸은 거리가 10,1km나 되었다. 오늘은 수목
원에 어떤 식물이 어떻게 자라고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큰 그림 그리고 간다. 식물에 관해 만물박사가 되겠다
는 것은 아니다. 내가 좋아하는 키 크고 오래 사는 나무들을 관찰하고 알아가고 익히는 것이 목적이다.
2020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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