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작년엔 부산에 미쳐서 부산만 내리 여행하다가
작년에는 제주도에 미쳐 제주도만 내리 다녀왔습니다. 제주도는 정말 가도가도 좋은 곳인것 같아요.
가기 전에 모든 일정을 완벽하게 계획하고 검색하고 조사하는 성격인지라 아래 저의 일정을 그대로 따라간다고 해도
결코 후회는 없으리라 생각되어 이 글을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단, 한라산을 제외한 나머지 일정은 모두 혼자 다녀온 코스이므로 숙소는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으니 참고하세요.
1박 2일 ~
제주도에 가는데 부득이하게 1박 2일밖에 시간을 내지 못한다면 당연히 한라산과 섭지코지를 추천합니다.
제가 갔던 2월에는 눈이 몇미터나 쌓이고 눈보라가 쳐서 가장 짧은 코스인 영실에서 시작해 어리목으로 내려왔는데
그중에 2/3는 한치 앞이 안보였답니다. 그런 기상 상황에도 제주 시내는 해가 쨍쨍 따스한 봄날같은 날이어서
어떤 커플은 대피소까지 발목이 드러나는 8부쯤 되는 바지에 일반 목양말을 신고 스니커즈 차림으로 올라왔더군요--;
높은 산에 오를때는 항상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거, 잊지마세요 ~~~~
2박 3일 ~
첫날
도착 렌트 성산 체크인 (성산해비치 게스트하우스)
올레 1코스
둘째날
성산 일출봉 후 조식
우도 올레 1-1코스
비자림, 용눈이 오름
세째날
다랑쉬오름 조식
섭지코지
김영갑 겔러리
세화 성산간 드라이브
월정리해변 아일랜드 조르바 카페
제주공항까지 가면서 김녕, 함덕 해수욕장 보며 눈요기
제주를 여행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숙소를 꼽으라면 성산해비치 게스트하우스를 꼽겠습니다.
쾌적하고 이쁜 숙소는 아니지만 1만 5천원이면 6인실인 도미토리 룸에서 자고 환상적인 가정식으로 아침을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밥이 너무 맛있어서 저녁까지 모두 여기에서 해결했다는..
올레길을 걸어본 사람은 압니다. 아침 식사가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새벽부터 일출본다, 오름을 오른다 분주하게 움직여도 하루하루가 얼마나 짧게만 느껴지는지...
대부분의 게스트하우스처럼 토스트에 우유로는 기력이 딸려서, 사먹는 음식으로는 시간이 아까워서 밥이 정말 소중하다는거.
성산 세화 해안 도로는 자전거를 타고 여행하는 것도 참 좋을것 같아요. 길이 평탄하고 바다빛이 환상적이죠.
일자에 맞출 수 있다면 세화 5일장에도 들러보시구요.
3박 4일 ~
![](https://t1.daumcdn.net/cfile/cafe/174CDA33516D2CD91F)
평소에는 잠꾸러기이지만 여행만 가면 부지런해진다는...
마지막날은 시간이 남아 '가파도'에도 다녀왔답니다.
일정의 끝날 묵은 산방산 온천 게스트 하우스는 하루 요금이 2만 3천원이고 식사는 포함되어있지 않지만,
산방산 온천을 2회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이 포함되어 있답니다.
온천이 정말 효능이 좋은지~~~ 하루종일 지친 다리가 말끔히 낳아졌어요.
수영복을 가져가면 노천 온천을 이용할 수도 있구요.
침대가 조금 불편하고 겨울에는 조금 추운 단점이 있지만 봄부터 가을까지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
특히 이곳에서 1만원을 내면 참여할 수 있는 저녁 바베큐 파티는 질 좋은 제주 도야지를 무한 리필해 준답니다. 맛있어요.
게스트하우스에 묵으면서 좋은 점은 새로운 길동무를 만나는 것. 저도 동생 2명을 만나 7코스를 같이 걸었답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문오름은 탐방 5일 전까지 인터넷 예약을 하셔야 출입이 가능하답니다. 참고하세요.
개인적으로는 사려니 숲길도 아주 좋았어요.
7코스 끄트머리쯤에 자리한 풍림 리조트는 평소에 콘도 예약자를 위해 사용하는 객실 몇개를 올레꾼을 위해 저렴한 가격으로
기꺼이 내어주고 있답니다. 콘도에 묵으려면 하룻밤에 10만원을 호가하지만 올레꾼은 2만 5천원이면 콘도에서 제공되는
깔끔한 서비스를 똑같이 누릴 수가 있답니다. 아침 밥도 직원 식당에서 같이 먹을 수 있구요.
방에 둘, 거실에 네개의 이층 침대가 아닌 일인용 침대를 두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가 있구요.
운이 좋아 혼자 예약을 했다면 룸 하나를 통채로 혼자 쓸 수도 있답니다.
여기는 제주 풍림리조트 홈피로 들어가 바닷가 우체국 회원가입을 하시면 예약과 정보를 얻을 수 있어요 ~
풍림 리조트는 큰엉이라는 해안 절벽을 앞마당으로 두어 풍광이 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6코스와 7코스는 셔틀을 운영해요.
첫날 숙소 나무이야기 게스트하우스는 주인장이 손수 편백나무 같은 것을 잘라 침대며 가재도구를 만들어 꾸민 곳이랍니다.
얼마전에는 그 앞의 교회를 사서 거기도 게스트하우스로 만드셨더라구요. 여기는 다 좋은데 화장실이 남녀공용이라 좀 그랬어요.
아침 식사도 제공이 되지 않구요. 덕분에 게스트하우스에서 나와 바로 앞에 있는 허름한 해장국집에서 식사를 했는데 완전완전
맛났다는거. 상호도 잘 보이질 않아요. 별맛 해장국?? 764-4784
2박 3일 ~
제주 여행중 가장 아름다웠던 10월 일정을 공개합니다.
첫날
렌트카 찾 해오름 식당 저녁 산방산온천 게스트하우스
이일차 조식 후 (화순항 중앙식당) 올레 10코스
오셜록 티 뮤지엄, 이시돌목장, 도순다원
부두식당 저녁,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 박
삼일차 표선 해비치 일출
산굼부리, 사려니숲길, 정석 항공관 뒤 대록산에서 따라비오름 (쫇은 갑마장길)
성산세화 해안도로 드라이브. 세화해변 고래가 될 cafe, 도라지 식당 저녁
올레길들 중 아름다운 곳을 꼽으라면 대부분 7, 10, 1 코스 겠지요. 5코스는 노지감귤이 주렁주렁 열리는 11월에 가세요.
억새는 산굼부리가 노약자를 모시고 가기에는 모든것이 편리하겠지만,
따라비오름의 억새는 정말 장관이랍니다. 더구나 따라비 오름을 포함하는 갑마장길은 풍력발전소와 잣성길 원시림을 통과하는
정말정말정말 멋진 곳이랍니다. 반나절 정도면 쫇은 갑마장길은 걸으실 수 있을 거예요.
올레 10코스를 걸으시거나 산방산 온천을 이용하시는 분이라면 모슬포항에 있는 부두식당에 들러보세요.
특히 방어가 싱싱하고 맛나요. 김치나 다른 찬들도 어찌나 맛있는지... 소문난 집이라도 정말 맛있었어요.
2박 3일로 제주도를 여행하자면 아침에 청주공항에서 출발해서 일정을 시작하면 반나절이 날아가 버리기 때문에
9900원 특가로 나오는 저녁 6시 30분 제주항공 표를 사서 저렴한 게스트하우스에서 묵고 새벽부터 여행을 시작한답니다.
요즘에는 9900원짜리 항공은 없고 29000원짜리 항공은 관심을 갖고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쉽게 구할 수 있답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운 곳에 해오름 식당이라는 곳이 있는데 흑돼지 바베큐 드실 분은 꼭 들러보세요. 저를 믿어보시랑께요 ~
개인적으로 오셜록 티 뮤지엄같이 패키지에서 많이들 가는 여행지는 혹시나 하고 가봐도 역시나 인것 같아요.
녹차 아이스크림 먹고 바로 나왔어요. 별로 구경할 만한 곳이 없더라는.
아름다운 표선 해수욕장의 일출을 보시려거나 중문쪽 비싼 숙소가 싫으신 분은 주저하지 말고 와하하 게스트 하우스로 ~~
일박 이일팀이 촬영한 숙소인데 게스트하우스도 정말 이쁘고 너른 정원과 좁은 도로 하나를 두고 표선 해안의 절경을 볼 수 있죠.
아침은 제공되지 않지만 해비치호텔쪽으로 가면 식당이 많이 있어요.
이곳은 2인이나 가족단위의 여행객도 묵을 수 있는 방과 도미토리가 같이 있어요.
차를 타고 5분정도 달리면 해비치호텔과 아이리스 마지막회에서 김태희가 서있던 등대가 나온답니다.
바로 그 앞에서 일출을 기다려 보세요. 평생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일출을 만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성산 세화 해안드라이브는 그 전 일정에도 있었는데 또 있답니다. 그만큼 아름다운 곳이라는 뜻일거예요..
세화~성산 해안도로를 달려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세화 해변의 그 카페에서 따듯한 커피한잔 해본적 있는가.
세화 해변을 가보지 않은자, 로맨틱을 말하지 말라
렌트는 이곳저곳에서 해보고 같이 여행 온 친구들한테서도 들어봤지만 해피 렌트카만한 곳이 없어요. 렌트 잘못하면 연식 오래된 차를 빌려주어서 여행중에 차가 퍼져 반나절을 날려버리는 황당한 시츄에이션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잘 선택하셔야해요.
물론, 올레꾼이라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맞는 일인데 오름이나 갑마장길 같이 내륙에 깊이 있는 곳은 대중교통이 여의치가않고 시간이 돈인 직장인인지라 렌트카를 이용했답니다. 올레길 원점 회귀시에는 버스를 이용했구요.
적다보니 정작 아름다운 제주의 풍경에 대해서는 하나도 적지 못했네요.
글이나 사진으로 설명하려니 책 한권을 써도 모자랄 아름다움이라서 직접 보고 감탄하시라.. 남겨둡니다.
제주에 다녀오고 나서 아이디도 바꾸어버렸어요. Jejulove365 ~~~~^^*
ps, 도보 여행중 당이 떨어진다~ 싶으면 제주 꿀빵을 사먹어보세요. 맛도 좋고 저같이 적게 먹는 사람에겐 점심 한끼로도 goo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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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Jeju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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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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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와우~~~!!!^^ 친절한 꽃다지님~~!^^
완전 고급정보 감사하네요~
아주 요긴 하겟어요~~복 받으실 가예욤!!^^
부끄럽네요... 혹여나 제주 여행 책자를 추천하라시면 [제주, 하늘은 맑음] 이라는 책을 추천해 드립니다.
와~~우~~짝짝짝....꿈의 신혼ㅇ ㅕ행지...ㅠㅠ
낚시꾼에겐 꿈의 필드 입니다. ㅋㅋㅋ 저 신혼여행 때 낚시대 가져가서 낚시 했다는... ㅋㅋㅋ
오호 어쩐지 여행자의 스멜이 느껴지더라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한이 맺힌 한라산 올해는 꼭 가봐야 되는데..^^
왜요? 혹시 눈이 많이 왔다고 입산통제?
여행작가 같으시네요...사진속 미소가 정말 행복해보이세요.^^
마음속 미움을 버리고 온전한 용서와 힐링을 얻고 돌아온 여행, 비록 삼각대에 업힌 카메라를 바라보며 웃고 있어도 가슴속에서 행복이 퐁퐁~퐁 ..
2박 3일 첫번째 일정중 이틀째날 저녁에는 게스트하우스 주인장님이 비자림과 용눈이 오름에 데려다 주셨는데 일정에서 빼먹었네요. 용눈이 오름은 석양을 보러가야한다시며 ....
제주도는 역시 혼자 가야함...ㅋ
알랑가몰라~~~ 왜 제주도에 혼자 가야하는지 ~~~~ ㅎㅎ
저도 제주도 예찬 ㅋㅋㅋ
전 7코스를 사랑하는 올레꾼입니다. 외돌개 솔빛바다카페 너무 좋아요.. 바람이 너무좋아요.. 거기 이모님 올레꾼에게 막 퍼주시는 분이라 전엔 라면도 끓여주시곤 했는데.
다음에 모친 모시고 다시 갈 계획인데 그때 꼭 들러봐야겠네요.. 올해는 일단 21코스를 걸어야겠어요.
저도 제주에 홀딱 빠져 제주홀릭이 되고 싶어요..유익한 정보 잘 보았습니다.제주러브365님 ^!^
금요일 저녁에 출발하시면 꼭 가고 싶어요..에효ㅜㅜ직장에 매인 몸인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