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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text-align: left;">그해, 겨울은 주말마다 가평을 찿았다.<br>물고기 잡는것에 맛을들인 남편과 아들도<br>별 반항없이 순순히 동행하니 금상첨화 였고<br><br>딸 예희는 품바공연이 구미에 맞았는지<br>공연장 가는걸 좋아했다<br><br>격투기 이인방은 품바공연을 같이 보러 다니더니<br>찰떡궁합이 되어서 언제 싸웠냐는듯<br><br>아파트 에서도 손을 잡고다녀서 많은 사람들이<br>의아해 하기도 했다.<br><br>부녀회장 화숙은 아파트 일과 카페 일곱군데를<br>동분서주 하느라 정신이 없었고 그렇게<br>어느덧...봄은 성큼다가와 있었다<br><br>난희집을 방문한 부녀회장 화숙이 난희에게<br>넌즈시 말을 건냈다<br><br>"요번주 동학사에서 공연이 있는데<br>정석 엄마는 힘들겠지 지방이라?"<br><br>"동학사가 어딘데?"<br><br>"공주 계룡산 있는데 해마다 큰축제가 열리는데<br>당일치기로 오가긴 좀 힘들긴하지...<br><br>낮공만 보고오면 몰라도 공연은 밤공이 진짜지<br>격투기 동생들은 같이가기로 했어<br>일박 이일로 정석엄마도 같이가면 좋은데..."<br><br>부녀회장이 돌아간뒤 난희는 고민에 빠졌다.<br>남편 성격으로 봐선 절대 안될일 이였다.<br>하늘이 두쪽이 나더라도...<br><br>한참 고민하던 난희는 모종의 결단을 내렸다<br><br>'어쩔수없지 눈 딱감고 한번만 거짓말하자?'<br><br>저녁식사를 마친후 난희는 최대한의 미소와 함께<br>콧소리까지 동원해서 남편에게 은근히 말했다<br><br>"요번주 친정에 좀 다녀오려는데 괜찮겠지?"<br><br>"진천에 간다고? 왜 장인 장모님이 어디 아프셔?"<br><br>"며칠전, 전화드렸더니 엄마, 목소리가 힘도없고<br>나혼자 조용히 같다 올께 자기는 주말에<br>바둑동호회 모임이 있다면서..."<br><br>"어, 그래 다녀와...보약도 좀 지어드리고"<br><br>난희는 남편에게 순간 미안했다<br>착하고 순진한 남편에게 이래도되나 싶었지만<br><br>눈만 감으면 공연장이 어른거려서 도무지<br>무슨일에 집중할수가 없었다<br><br>'그래, 딱 한번만 갔다 오는거야'<br><br>운명의 주말 부녀회장과 격투기 이인방 난희까지<br>여자들 네명은 들뜬가슴으로 동학으로 향했다<br><br>동학에 도착하자 진풍경이 펼쳐졌다.<br><br>초입부터 온통 품바공연단들이 줄을 서있고<br>대략 세어봐도 공연단 수가 열개는 넘어갔다<br><br>'가평에서는 버드리 단독공연 이였는데?'<br><br>"지희씨, 여긴 공연단이 왜 이리많아?"<br><br>"동학공연은 손에 꼽히는 큰행사라 그래<br>이름있는 공연단은 전부 모였다고 보면 돼<br>이참에 품바들 골고루 한번 봐봐~"<br><br>공연단에서 걸어놓은 현수막부터 각자의 자존심이<br>말하듯 경쟁이 치열한듯 보였다.<br><br>품바명인.품바공주.품바지존 등등...<br>상춘객들까지 잔뜩 몰리고 벗꽃까지 만개하니<br>분위기가 후끈 달아올라 있었다.<br><br>공연단마다 준비한 의자들 숫자도 달랐다<br>어떤 공연단은 이백석 정도였고<br><br>길가에 오십석만 딸랑 준비한 공연단도 있어서<br>각 공연단의 인기 순위를 보는듯도 했다<br><br>한참 길찿아 가던중...<br>어느 공연장 앞에서 부녀회장이 갑자기 걸음을 멈췄다.<br><br>"뒤통수가 아무래도 내가 아는 사람 같은데?<br>야~이판사판 !!" 이름을 큰소리로 부르자<br>의문의 여인이 고개를 돌리다 감짝 놀라했다.<br><br>"언니, 언제 오셨어요?"<br><br>"야, 너 요세 카페에도 안보이더니 여긴 왠일이냐?<br>이거 갈아탓구만 너 그러면 안돼"<br><br>"갈아탄건 아니구요 회원들이 자꾸 절 무시하잖아요"<br><br>"무시 !!! 누가 널 무시했다 그래<br>너 공연중에 술취해 뛰어들어가 난동부려서<br>공연 끋긴게 한두번이냐<br><br>응원도 적당히 해야지<br>회원들이 말 안하게 생겼냐고<br><br>지금도 보니 또 한잔 했구만 <br>청승 떨지말고 빨리 따라와<br>그대신 오늘은 실수하면 안돼<br><br>내가 적당히 둘러줄태니 잘해라 알았지<br>열심히 하면서 욕먹고 왜 그리사냐 이것아"<br><br>부녀회장 에게 한바탕 욕을 먹으면서도 생글생글<br>거리는것이 비위가 좋은듯 보였다.<br><br>"인사해 여긴 언니친구 난장마녀고<br>여기 동생들도 카페회원들 이야"<br><br>난희 닉을 알고 있었던지 욕먹던 여자가<br>반갑게 아는체 했다.<br><br>"언니, 반가워요 전 이판사판녀라 해요?"<br><br>닉이 특이해서 난희도 기억하고 있었다.<br>동영상 보다보면 워낙 자주 등장해서 카페 회원들<br>아니더라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br><br>동영상마다 항상 눈이 풀려서 팊도 무지막지하게<br>통크게 쓰던 바로 그인물 이였다<br>소문엔 며칠 공연비에 어마한 거금을 쓴다했다<br><br>거의 전공연장을 쉬지않고 쫏아다니는듯 했고<br>영상에 안나오는곳이 없을 정도였다<br><br>'세상에 !! 저리 공연장 쫏아 다녀도<br>생활이 가능할까?'<br><br>난희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br><br>공연장에 도착하자 가평하곤 완전히<br>딴판이였고 양쪽으로 늘어선 응원단수가<br>앞 무대를 꽉매우고 있었으며 그 수도 엄청났다<br><br>좌중을 둘러보자 카페에서 좀 한다하는<br>열성회원들은 전부 동학에 모인듯도 했다<br><br>공연장 오면서 다른 공연장도 유심히 보던 난희는<br>이미 만석이 되버린 버드리 공연장을 보며<br>새삼 다시놀랐다<br><br>흥분으로 고대하던 공연이 드디어 막을 열고<br>잊지못할 동학의 전설은 시작되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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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 정벌기(10)전설의 동학공연
소야소야
추천 1
조회 39
24.01.19 08:30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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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점심은 드셨는지요?
점심먹고 잠시 쉬는시간
이용해서 보았답니다 ㅋ
기어어 거짓말까지 하연서
1박으로. 공연을 보러가는군요
어찌 변할까
난희의 생활이 염려되옵니다~~
알아서 하겠지요
소설 보시다
흰머리 생기실까
저는 그것이 염려되옵니다
@소야소야 ㅎ
어차피 염색 안하면
백발마녀,입니당
한잔 드세요~
경남이헌디 걸릴거 같은디 우짜징ㅎㅎ
걸리면 혼 나야죠.ㅎ
@소야소야 ㅎㅎ이건 혼나야합니다
@코리 초장에 경남이 난희를
단속했어야 하는데
으짜쓰까나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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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시면서
노심초사 걱정들이.ㅎㅎ
난희의 일탈이 걱정은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