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음력 7월 마지막주 토요일은 벌초 가는날...
올해도 어김없이 벌초를 위해 고향을 찾았습니다.
많은인원이 예초기로 작업하다보니 오전중에 벌초를 끝냅니다.
그리고 모두 인근 막국수 집에 모여 종친회를 열고 헤어집니다.
그러면 저는 춘천권의 어느 낚시터로 사라지지요.
동영상입니다.
토요일 새벽 출발하여 춘천에 도착하면
친지 어르신들이 나와 벌초를 하고 계십니다.
저는 몸만 갔으니 옆에서 그저 구경만하게 됩니다.
제가 이 산소의 종손입니다.
![20140823_081848.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551_7973.jpg)
벌초가 끝난후 달려간 고향의 한 저수지입니다.
국민학고(초등학교) 다닐때는 늘 이저수지 옆으로 지나 다녔습니다.
저수지가 집과 학교의 딱 중간에 있었지요.
![IMG_912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11_3980.jpg)
여름이면 귀가길에 꼭 들려 물장구 치며 놀던 저수지였습니다.
또 겨울이면 이 저수지에서 각종 빙상 경기가 열리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 저수지가 얼음낚시 1번지였습니다.
전국에서 제일 먼져 얼음낚시가 시작되던 곳입니다.
낚시점 버스가 몇 대씩 들어오던 곳이었습니다.
![IMG_912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11_5048.jpg)
지금은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해서 대를 펴 보기로 했습니다.
친구의 말로는 몇년전 육짜 붕어가 나왔다고도 했습니다.
물론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IMG_912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12_2012.jpg)
며칠전 내린비로 오름수위가 되었습니다.
상류 육초 지대에도 물이 차오르고 있습니다.
이곳 춘천에는 그동안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저수율이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20140823_15171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26_6308.jpg)
일행이 먼저 들어와 있습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사고뭉치님과 그 조우입니다.
사고뭉치님 역시 고향인 홍천으로 벌초를 하러 왔다고 합니다.
상류 육초가 잠긴곳에 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20140823_15171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26_8277.jpg)
사진에 작게 보이는 분이 혹부리님이십니다.
전날 이곳에 들어와 8치 붕어 한수 만나고 밤 11시쯤 철수 하셨답니다.
그리고 또 들어 오셨습니다.
날씨가 후텁지근합니다.
서둘러 대 편성을 하고 있습니다.
![20140823_151723.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27_1173.jpg)
육초가 시작되는 지점을 공략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짧은대 위주로 편성을 합니다.
![20140823_151731.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27_8302.jpg)
건너편에 노랗게 떠 있는것은 개구리밥입니다.
상류쪽으로 바람이 불면서 한곳에 몰려 있는데
언제 바람이 바뀌어 떠 내려 올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존재입니다.
![IMG_912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667_9815.jpg)
혹부리님이십니다.
짧은대가 없어 본의 아닌 갓낚시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20140823_19100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28_4797.jpg)
멀리 떨어져 앉아 긴대를 펼치고 있습니다.
이날도 역시 한밤중에 조용히 사라지셨습니다.
![20140823_19100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29_7917.jpg)
사진 앞쪽이 제 자리입니다.
육초가 잠긴곳의 수심은 7~80센치 정도 됩니다.
사진에 보이듯이 육초가 듬성듬성 나있어서 찌 세우기에 어려움은 없습니다.
![20140823_19101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29_4109.jpg)
저수지앞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었습니다.
오리 주물럭으로 1인당 만원에 무한리필입니다.
혹부리님!
저녁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20140823_18010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3013_1223.jpg)
저녁을 먹고오니 사고뭉치님의 낚시대에 자동빵이...
35센치쯤 되는 발갱이였습니다.
이후 밤낚시에 전념하게 됩니다.
어둠이 내린 저녁 8시쯤...
양치질하고 있을때 옆에있던 혹부리님이 "입질입질"을 외칩니다.
오늘쪽에 있던 찌가 정점에 서있습니다.
이를 닦다말고 챔질하니 덜컹하고 힘 한번 받고 빈바늘이 날아옵니다.
처음 받은 입질인데...ㅌㅌ
![20140824_05324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30_9342.jpg)
그리고 얼마후 왼쪽 육초앞에 세워둔 찌가 살며시 올라옵니다.
챔질 성공...
27센치쯤 되는 준척붕어가 올라옵니다.
잠시후 다시 한번 입질...
이번에는 31센치의 월척 붕어가 얼굴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 때가 9시도 되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초저녁에 2수의 붕어를 만났으니 기대감이 상승되었지요.
하지만 그 이후로 단 한번의 입질도 없이 날이 밝아 옵니다.
![20140824_053254.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30_1829.jpg)
밤을 꼬박 세웠습니다.
하지만...
조는 시간이 더 많았을것 같습니다...
밤에는 쌀쌀 했습니다.
두꺼운 옷은 필히 지참 하여야 되겠습니다.
![20140824_065712.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31_9405.jpg)
안개가 살짝피어오는 아침 풍경입니다.
![20140824_065715.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731_7364.jpg)
앞쪽에 몰려 있는 개구리밥...
서서히 다가 오기 시작합니다.
아직 아침 입질을 기다리며 기대를 하고있는 조우들...
밤을 하얗게 보냈었지요.
하지만 입질 한번 없었다고 합니다.
밤사이 수위는 약 5센치쯤 늘었나 봅니다.
잠긴 육초 사이로 붕어인지 베스인지가 들어와 있는것 같습니다.
물고기의 움직임이 감지 됩니다.
시간이 흐르고...
더 이상 희망이 있어 보이지를 않습니다.
철수를 결정하고 지난밤의 포획물을 확인합니다.
지난밤 잡은 후 바로 계측해보니 31센치의 월척 붕어였습니다.
![IMG_9136.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803_4075.jpg)
그리고 준척 붕어 한수까지...
제가 어렸을때는 물반 고기반이었던 곳입니다.
낚시 가시던 삼촌을 따라 다니던곳입니다.
하지만 제가 성인이되고는 처음으로 잡은 붕어인것 같습니다.
4짜 되어 만나자고 돌려 보내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른 철수를 하였습니다.
십여년전인가요?
저수지 상류쪽에 가두리 양어장 낚시터가 생겼습니다.
저수지 전체가 아닌 일부에 유료 낚시터가 생긴것이지요.
그리고 몇년 전 다시 낚시터가 폐쇄 되었습니다.
어찌된 영문인지는 모르지만 무료터 유료터가 반복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낚시를 금지하는지 허용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곳 저수지에는 붕어개체수가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고향이기에 아직 이 저수지 인근에 친구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이 친구들이 붕어가 없다고 극단적인 말들을 했습니다.
베스가 이식된 후 거의 전멸이 되었다는 말입니다.
다만 베스에 먹히지 않을만큼 큰 대물 붕어만 몇수 있을까요?
하지만 밤새 건너편의 수초속에서는 산란이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붕어인지 잉어인지 확인은 되지 않았습니다.
저수지 주변으로 주차공간도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인지 루어 낚시를 하시는분만 가끔들릴뿐
붕어 낚시를 하시는분이 몇 분 계시지도 않았습니다.
아침에 조황 확인을 해 보려고 했더니 어느새 철수를 해 버렸습니다.
제가 판단 해 볼때 이 저수지출조는 만류하고 싶습니다.
한마디로 비추입니다.
일찍 대를 접고 철수길에 한곳에 들려 봅니다.
전날 벌초하며 알밤이 있는것을 확인했던곳입니다.
물론 저희 선산입니다.
잠깐 사이에 이만큼 주웠습니다.
아직 올밤이라는 이른밤만 나온 상태이지만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온듯 합니다.
낚시 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우리 모두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0824_091559.jpg](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www.fishnet.co.kr%2Fdata%2FCF030_222%2F201408%2F1408911569_6520.jpg)
첫댓글 벌초를 끝내고 오셔서 개운하시겠습니다
저는 아직 못해서 주중에 다녀올려고 합니다
찿아갈곳이 있는형님은 좋으시겠습니다 고향이라고 있지만 발길이 닫지를 않는이도 있지요 ㅠㅠ
고향소식잘보고 덕분에 붕어사진도 보게 되었네요 ㅎㅎ감사합니다 ..마음이 가라않네 ㅜㅜ
옆으로 봐서는 짜장이 아닌데 길이로 보니 짜장같구...까이꺼 우리저수지에서 나오면 다 우리것인것을...
나두 이번주 괴산에 있는 선산으로 이틀간 벌초를 갑니다.
우리부모님은 공원묘지에 계셔
벌초 알아서 다해줘서 벌초 안가구
명절 당일날 갑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8.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23.gif)
에궁
조상에 대한 정성이 갸륵하니
두마리밖에 없는 붕어가 다 물어주는 축복이....^^
한마리만 낚고, 한마리는 혹부리한테 주시지.....
벌레먹은 밤샛갈이 아름답군요~~수고하셨습니다....
조상님도 보고 어린시절 추억도 그려보고...
밤도 줍고...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