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행전 6 행 9:31 교회가 든든히 서가고
하나님의 은혜로 10박 13일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감리사 연수를 다녀왔습니다. 성경에는 스페인으로 가려는 사람이 두 사람이 나옵니다. 구약성경에서 요나는 하나님이 니느웨로 가라 명령하셨는데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탔습니다(욘1:3). 다시스가 스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약성경에서 사도 바울은 로마를 거쳐 서바나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롬15:23). 서바나가 스페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요나도 바울도 스페인에 가지 못했습니다. 연수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포르투갈의 까보다로까(Cabo da Roca) 입니다. 유럽대륙의 서쪽 땅끝마을이고 대서양이 가장 먼저 시작하는 장소입니다. 땅이 끝나고 바다가 시작되는 장소입니다. (로마제국은 이베리아반도 내 로마 영토를 이스파니아(Hispania, 토끼가 많은 지역)라고 불렀습니다.) 로마제국이 생각했던 서쪽 땅끝은 스페인인데, 포르투갈의 까보다로까가 서쪽 땅끝이었습니다.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는 말씀을 되새겼습니다.
우리교회는 사도행전을 설교하고 있습니다. 사도행전은 하나님이 교회를 세우시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은 교회를 전초기지로 삼아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첫 번째로 예루살렘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사도행전 2장 46절에서 “날마다 마음을 같이하여 성전에 모이기를 힘쓰고 집에서 떡을 떼며 기쁨과 순전한 마음으로 음식을 먹고”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그들’은 예루살렘 교회 교인들을 가리킵니다. 흔히 초대교회라고 부르기도 하고 원시교회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2장 42절과 46절에서 ‘떡을 떼며’는 애찬식과 성찬식을 모두 포함하는 자리였습니다. 예루살렘 교회는 성전에서도 모였고 집에서도 모여 애찬식도 하고 성찬식도 하였습니다(ESV 스터디, 2,127쪽)./ 초대 교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충성의 고백으로 교인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공동식사를 ‘아가페(agape)’라고도 했는데 공동식사 안에 성만찬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기도하기를 힘쓰니라’는 유대인들은 해가 뜬 직후와 해가 지기 전에 기도하였습니다(굿뉴스, 246쪽)./ 초대 교인들은 신실한 이스라엘의 남은 자로 여겼습니다. 그들은 성전에서 공식적인 예배를 드렸고 집에서 비공식적인 예배도 드렸습니다(무디주석, 1,909쪽)./ 교인들은 날마다 성전에서도 모이고 집에서도 모였습니다. 집에서 모일 때는 식탁 교제도 나누었습니다. 그들이 평화롭게 모일 수 있는 시기는 짧았습니다. 조만간 박해가 시작되기 때문입니다(IVP 성경주석, 1,477쪽)./ 교인들이 떡을 떼는 관행은 예수님이 제자들과 떡을 떼신 관행을 계속한 겁니다. 제자들이 집에서 모인 것은 성전에서 모이던 방식이 집에서 모이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는 겁니다(베이커 주석, 263쪽).
사도행전 5장 42절에서 “그들이 날마다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는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 교인들을 가리킵니다. 초대 교인들은 유대인으로서 성전에서도 모였고, 기독교인으로서 집에서도 모여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쉬지 않았습니다. 사도행전 2장 46절은 초대 교인들이 성전에 모이고 집에서 떡을 뗐다고 말씀합니다. 사도행전 5장 42절은 초대 교인들이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를 힘썼다고 합니다. 두 말씀은 ‘성전 활동’이라는 기치로 인클루지오(inclusio) 기법으로 연결되어 있습니다(사도행전 신학, 171쪽). 인클루지오는 시작과 마지막에서 동일한 단어, 구절, 주제, 이미지 등을 사용하여 그 안의 내용을 전달하는 구조를 말합니다. 수미상관(首尾相關) 또는 수미쌍관(首尾雙關)이라고 합니다./ 산헤드린 공회는 사도들이 전도하지 못하도록 채찍질했습니다. 유대인은 납으로 된 채찍을 사용해 가슴에 13대와 등에 26대 총 39대를 때렸습니다. 공회는 사도들이 예수님이 메시야라고 증거하지 못하도록 채찍질했으나 사도들은 성전에 있든지 집에 있든지 예수님은 그리스도라고 가르치고 전했습니다(무디주석, 1,918쪽)./ 사도들은 채찍질을 당했지만, 능욕 받는 일을 합당하게 여기고 성전에서도 집에서도 모이기를 계속하고 가르치기와 전도하기도 그치지 않았습니다(IVP 성경주석, 1,482쪽).
하나님은 두 번째로 사마리아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사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박해하였고 흩어진 교인들이 세운 교회가 사마리아 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 8장 4~6절에서 “그 흩어진 사람들이 두루 다니며 복음의 말씀을 전할새 빌립이 사마리아 성에 내려가 그리스도를 백성에게 전파하니 무리가 빌립의 말도 듣고 행하는 표적도 보고, 한마음으로 그가 하는 말을 따르더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빌립은 아람어를 말하는 사도들을 돕기 위해 선택된 헬라어를 말하는 일곱 사람(일꾼) 중의 하나였습니다. 빌립은 스데반이 박해를 받고 죽자, 사마리아 성으로 피신했습니다. 사마리아는 유대인과 종족도 정치도 풍습도 종교도 달랐습니다. 유대인과 사마리아인은 서로 적대시했습니다. 빌립은 사마리아인에게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사마리아인도 메시야를 기다렸습니다. 사마리아인은 그리스도를 ‘타헵(Taheb)’ 즉 ‘회복시키시는 분’이라고 불렀습니다(굿뉴스, 257쪽). 빌립은 말씀으로도 표적으로도 그리스도를 전했습니다. 빌립은 더러운 귀신들도 쫓아내고 많은 병든 자들도 고쳤습니다. 사마리아에 교회가 세워지자,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습니다(행8:14). 두 사도가 안수하자 사마리아 사람들도 성령님을 받았습니다(행8:17). 두 사도는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기 전에 사마리아 여러 마음에서 복음을 전했습니다(행8:25)./ 스데반이 순교를 당하면서 초대교회가 박해받자, 사도 외에는 유대와 사마리아 땅으로 흩어졌습니다(행8:1). 사도행전 1장 8절 말씀이 타의에 의해서 시작된 겁니다. 사도들은 예루살렘에서 할 일이 있었습니다. 사마리아는 주후 1세기에 ‘세바스테’라고 이름이 바뀌었지만, 사도행전은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하고자 ‘사마리아’라고 사용했습니다. 구약성경은 종말의 때에 유대와 사마리아와 화해를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씀했습니다(사11:13). 사마리아인들이 빌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이고 사도들이 베드로와 요한을 파견하고(행8:14) 두 사도가 안수할 때 성령님이 임하신 것은(행8:17) 유대와 사마리아의 재통일을 나타내 줍니다(베이커 신약, 272~273쪽). 인간은 인종과 종교로 분리했지만, 하나님은 성령님을 보내 통일하셨습니다.
성경에는 빌립이 예루살렘을 떠나 도망간 도시가 어디라고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지만, 아마도 사마리아 주요 도시인 세겜을 방문했을 겁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과 이방인의 혼혈인으로 유대인과 비 유대인에게 멸시받았습니다. 사마리아인은 유대인의 하나님을 믿었지만, 유대인으로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사마리아인은 ‘타헤브’라는 메시야가 그들의 거룩한 산인 그리심 산에 찾아올 줄로 믿었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예수님도 사마리아에서 사역하셨습니다. 빌립은 사도들처럼 귀신을 쫓아내고 병을 고치면서 말씀의 진실성을 확증했습니다. 사도들은 사마리아의 전도 소식을 듣고 베드로와 요한을 파견하였습니다. 두 사도가 안수하자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령님을 받았습니다(행8:17). 두 사도는 주의 말씀을 증언하고 돌아가면서 사마리아 여러 마을에 복음을 전했습니다(행8:25, ESV 스터디, 2,138~2,139쪽)./ 사마리아인은 사도행전에서 복음을 받아들인 새로운 인종 집단이었습니다. 빌립이 전도하면서 일어난 표적은 복음을 신뢰하게 했습니다(무디주석, 1,923쪽). 예루살렘 교회는 사마리아에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습니다. 사도행전은 빌립이 전한 말씀이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분명히 합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빌립에게 전도를 받았고 베드로와 요한의 안수로 성령님을 받았습니다. 하나님은 유대인이나 사마리아인에게 차별하지 않고 성령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사마리아인들도 두 사도의 산하에 있는 연합된 교회가 되었습니다(무디주석, 1,924쪽)./ 빌립이 사마리아를 의도적으로 가지 않고 박해를 피해 다니다 우연히 간 것으로 보입니다. 사마리아인들은 모세오경만 믿었고 그리심 산에서 예배드렸기에 유대인들은 이단적인 반쪽 유대인으로 보았습니다. 사도들도 사마리아 전도를 계획하지 않았기에 놀랐을 겁니다. 사도들은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고 안수를 통해 성령님을 받으면서 예루살렘 교회와 사마리아 교회는 연합을 이루었습니다(IVP 성경주석, 1,484~1,485쪽).
사도행전 9장 31절에서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가고 주를 경외함과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수가 더 많아지니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도행전 9장에서 사울은 원래 교회를 박해하던 자였습니다. 그가 종교 지도자들에게 다메섹에 있는 교인들을 체포하러 가다가 도중에 부활하신 예수님을 초자연적으로 만났습니다. 그는 교회를 박해하는 그 열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전파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굿뉴스, 259쪽). 그가 전도하자 유대인들은 다메섹에서도 예루살렘에서도 그를 죽이려고 하였습니다. 교인들은 다메섹에서도 예루살렘에서도 그의 탈출을 도왔습니다. 사울은 고향인 다소로 피신하였습니다(굿뉴스, 260쪽). 누가는 박해는 중단되었고 다락방의 작은 집단에서 시작한 복음이 유대와 사마리아와 갈릴리까지 멀리 자라갔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IVP 성경주석, 1,488쪽)./ 사울이 예루살렘을 방문했을 때 교인들은 불안했지만, 바나바가 그 이름(위로의 아들)에 걸맞게 그의 신앙을 확증해 주었습니다. 바나바와 사울은 안디옥에서 사역할 신뢰가 조성되었습니다(베이커 신약, 275쪽). 이 구절은 누가의 요약적 진술과 교회 성장 보고서입니다. 박해자였던 사울이 회심하면서 교회는 짧은 평안의 시기를 누렸습니다. 위기가 지난 후에 하나님의 권능이 나타났고 복음은 확산하였고 교회는 성장하였습니다. 이제는 복음이 땅끝까지 나갈 때가 되었습니다(LABC, 249~250쪽).
하나님은 세 번째로 안디옥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안디옥 교회도 스데반이 순교하면서 흩어진 교인들이 유대인만이 아니라 헬라인에게 전도하면서 세운 교회였습니다. 사도행전 13장 1절에서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으니 곧 바나바와 니게르라 하는 시므온과 구레네 사람 루기오와 분봉 왕 헤롯의 젖동생 마나엔과 및 사울이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스데반이 박해를 받고 죽자, 교인들은 흩어졌습니다. 흩어진 교인들은 베니게와 구브로와 안디옥에 교회를 세웠습니다(행11:19). 사마리아에 교회가 세워졌을 때, 예루살렘 교회는 베드로와 요한을 보냈습니다(행8:14).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지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나바를 보냈습니다(행11:22). 바나바는 다소로 가서 사울을 안디옥 교회로 데리고 가서 협력 목회를 하였습니다. 바나바가 담임목사이고 사울이 부목사였습니다. 사울은 사도행전 9장 30절에서 자취를 감춘 이후 약 10년 만에 다시 등장하였습니다(굿뉴스, 265쪽). 바나바와 사울은 일 년간 안디옥 교회에서 큰 무리를 가르쳤습니다. 비기독교인들은 교인들을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행11:25~26). 로마인들은 ‘가이사가 주이시다’라고 고백했지만, 교인들은 ‘그리스도가 주이시다’라고 고백했기 때문입니다(굿뉴스, 265~266쪽). 이전까지 교인들은 성도들, 제자들, 믿는 자들, 형제자매들, 그 도(道)를 따르는 자들로 불렸습니다. 외부인들은 조롱하는 의미로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는 의미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렀습니다(사도행전 신학, 182쪽).
안디옥 교회는 다양한 계층의 사람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의 지도자인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의 헬라파 유대인이었습니다. 마나엔은 헤롯의 젖동생이니 상류층 교양인이었습니다. 루기오는 구레네 출신으로 흑인 이방인이었습니다. 시므온은 니게르 즉 검다는 별명을 가는 흑인 이방인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소 출신의 바리새인 유대인이었습니다(사도행전 신학, 184쪽)./ 니게르는 라틴어로 ‘검은’이라는 뜻으로 시므온과 루기오는 아프리카 사람이었습니다. 분봉 왕 헤롯은 갈릴리를 다스린 헤롯 안티파스이고, 젖동생은 마나엔이 헤롯 안티파스와 절친한 친구이자 유년기부터 함께 양육되었음을 가리킵니다(ESV 스터디, 2,151쪽)./ 예루살렘에서 흩어진 교인들이 안디옥에 있는 헬라파 유대인에게 전도하였습니다(행11:19). 예루살렘 교회는 안디옥에 교회가 세워졌다는 소식을 듣고 바나바를 보내 교회를 승인하였습니다(행11:22~24). 안디옥에서 첫 번째 선교가 시작한 것은 하나님이 사울을 이방인의 사도로 선택하셨기 때문이었습니다. 안디옥 교회에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있다는 것은 은사를 받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말씀이었습니다. 선지자는 외부 순회 사역을 교사는 지역 교회에서 사역하였습니다. 안디옥 교회 지도자는 다양한 사람이었습니다.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 유대인이고, 루기오는 북아프리카 구레네 사람이고, 시므온은 로마식 이름을 가진 유대인이고, 마나엔은 헤롯 안티파스와 연관된 상류층 사람이고, 사울은 다소 출신의 유대인으로 유명한 랍비 가말리엘로부터 수학하였습니다(무디주석, 1,934~1,936쪽)./ 예루살렘 교회가 베드로와 요한을 보내고(행8:14) 바나바를 보낸 것은(행11:22)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복음 전파를 점검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복음 전파는 지역 회당에서 혹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이루어졌습니다(행8:4~5, 8:26). 안디옥 교회가 선교사를 파송한 것은 선지자들과 교사들이 많아서가 아니라, 성령님의 부르심을 받은 바나바와 사울을 승인했기 때문이었습니다(IVP 성경주석, 1,493쪽)./ 안디옥 교회는 섬기는 사람들이 다양한 배경을 가졌습니다(행13:1). 바나바는 구브로 출신이고, 사울은 다소에서 출생했고, 시므온은 검은 뜻을 가진 니게르로 인해 아프리카 출신이고, 루기오는 북아프리카 출신이고, 마나엔은 분봉 왕 헤롯으로 인해 사회적 위치가 귀족으로 보입니다. 하나님은 성령님의 인도하심으로 바나바와 사울을 선교사로 세우셨습니다(행13:2, 베이커 신약, 281쪽).
하나님은 왜 교회를 세우셨을까요? 물에 돌이 떨어지면 파장이 점점 번져나가듯이 하나님은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에서 안디옥까지 교회를 세우셨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은 8,848m의 에베레스트산입니다.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기 위해 남쪽 네팔이나 북쪽 티베트에 베이스캠프로 차립니다. 남쪽은 세르파와 포터와 야코가 물품을 운반합니다(위키백과). 산악인들이 에베레스트산을 등반하기 위해 베이스캠프에서 물품을 공급받듯이, 하나님은 천국까지 가기 위해 교회를 베이스캠프로 만드셨습니다. 교회가 신앙을 충전해 줘야 저 하늘까지 갈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늘나라로 가는 전진기지입니다. 우리 세상이 유혹해도 흔들리지 말고 교회에서 신앙을 충전 받아 하늘나라까지 갑시다. 교회는 천국 베이스캠프입니다.
첫댓글 아멘
아멘 김수영 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