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잘했다. 솔직히 초반에는 좀 안 좋았지만 후반에는 잘 풀어나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베트남전도 지켜봤는데, 정신적으로 뭔가 이겨내지 못한 상황들이 나온 것 같다"면서 "앞으로 그런 상황들이 계속 이어질 텐데, 8강부터는 잘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친 뒤 김연경은 태극 마크를 반납했고,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주장 완장을 건네 받았다. 그런데 주장으로서 부담을 느끼는 듯 박정아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연경은 박정아를 비롯한 후배들에 대해 "아무래도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힘들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에는 확실한 스타팅 멤버가 없는 것 같아 아쉽다"면서 "그런 걸 잡아주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었을 텐데 아쉽다"고 지적했다.
한국 배구를 향한 현실적인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김연경은 "지금은 안 좋은 얘기를 하는 것보다 현실을 받아들이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앞으로 다음 세대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발전해나갈 방법에 대해 다같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4일부터 다음 라운드에 돌입한다. 김연경은 "결국 단합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어려울 때 서로 많이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면서 "단합을 하면서 어려운 순간을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첫댓글 김연경 선수 인터뷰 보면 항상 배구에 대한 애정과 진심이 보이긔 현실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전략과 전력을 잘 짜길 바라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