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의 설명과 제 생각입니다...... 지금 여기서 전체적인 배경을 모두 설명하긴 그렇고^^;;;.......대충
(지금까지)
평범한 학생이던 유민은 국제적인 군사 연맹체 '유니온'의 자아를 가진 전투머신 '아이언 나이트'의 파일럿으로 입단하게 되고, 파일럿으로서의 훈련을 받기 시작한다.
(전체적)
일단, 판타지적 요소와 무협적 요소. SF적 요소가 들어갈 목적이고요 아직 판타지적인 요소는 갖춰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일단 지금까지 내용에서 적으로는 몬스터들의 통치자 '오버마인드'와 외계 종족 '제럴딘'(아직은 참전하지 않은 상태로 설정....) 입니다만, 이들도 나중에 가서는 궁극적인 적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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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초보기타란에 SF글을 올리는 루인입니다-0-*
암튼, 오늘 올린부분은 1장 2화 전투부분인 파트1과 파트2의 1/3정도입니다.
묘사부분이 부족한 것 같은데, 자세한 비판과 조언 부탁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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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화:First Combat
Part 1:Defense Position
1
슈아아아아아
쿠오오오오오
처음에는 이 귀가 찢어질 듯한 파공음과 엔진소리 때문에 애를 먹었지만,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져 가는데..... 익숙해진 보람도 없이 단 4분 만에 서울 외각에 위치한 B-157지역에 도착했다.
<유민 군. 일단 메크 전단과 지구방위군이 몬스터들과 대치하는 곳으로 가야할 것 같아. 따라와~>
“넷.”
......처음에는 진지한 것 같다가도 끝에 가면 어떻게 저렇게 끝을 맺지?
진석 선배는 연락을 취하는 것 같더니 앞서서 뛰어갔다. 아, 나도 따라 갈수 있냐고?
......지금 날 너무 무시하는 것 아냐? 아무리 본문에 탑승연습 장면이 안 나와도 그렇지! 그렇게 생각하면 곤란...... 흠, 해서는 안 될 말까지 해버렸군.
어쨌든, 현재 무장 중량만 해도 수십 톤은 되는 아이언 나이트가 뛰어갈 수 있다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앞에 글 잘 안본 것 이니까 다시 읽...... 흠, 흠... 내가 왜 이러지?
어쨌든, 앞에서는 일단의 몬스터 무리들과 이제 막 전투를 벌이는 메크들과 배틀 탱크들을 비롯한 기계화 병기들과 뒤에서 후퇴하고 있는 중장보병들의 모습이 보였다. 모습을 들어 낸 몬스터 들은 거의가 B급 이상의 몬스터들 이어서 중장보병들이 위치해 봤자 도움도 안 되고, 피해만 늘어날 뿐 이라는 것을 생각한 듯 했다.
폭음과 포효가 전장을 울렸다.
이미 근접공격 메크인 ‘파이어 벗츠’ 몇 기는 이미 파괴되었고, ‘메르킨‘과 ’류카드‘가 레이저 버스터(Laser Burster:폭발광선병기)와 트윈 오토캐논(Twin Auto Cannon:머신건과 비슷한 총탄병기)과 지원용 유도병기인 LRM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수에서 밀리는 터라 밀리는 듯 했다. 급히 게르시안과 세리온을 파견해야할 상황.
<자, 유민 군. 건투를 빌게~>
“예, 선배도요.”
......선배의 말이 조금 어법상 맞지 않는 것 같았으나, 그냥 넘어가도록 하자.
세리온이 대 몬스터용으로 들고 있는 무기는 ‘레이저 블래스트 라이플(Laser Blast Rifle)’로 머신건(Machine Gun)처럼 연사가 가능한 무기로 지원형의 무기였다. 아마도, 게르시안이 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어서 검을 이용한 근접전투를 벌이고, 세리온은 동체가 날렵하고 가볍게 생긴 것처럼 빠른 속도로 지원 사격을 하는 쪽이라고 생각되었다.
“자, 그럼 가자! 게르시안!”
[기다리고 있었다, 유민!]
나는 게르시안이 들고 있는 주무기(Main Weapon)인 카이저 블레이드(Kaiser Blade)를 두 손에 맞잡으며 자기장을 충전시켰다. 이 자기장으로 인해서 검의 블레이드 부분을 보호하면서 더욱 강력한 파워를 낼 수 있다!
-카이저 블레이드에 전력을 집중시키겠습니다. 전력 집중도 50%-60%-77%-80%...
-자기장 충전 완료.
“카이저 블레이드...!”
파지지지직
츠츠츠츠츠
길이가 6m에 육박하는 거대한 검에서 반투명한 푸른빛을 담은 자기장이 생성되기 시작했다. 마치 리차드가 검을 잡을 때처럼, 이 검에서도 그와 비슷하게 형성되는 듯 했다.
나는 그 와중에도 에어-젯 과 부스터를 발동시키며 몬스터들의 사이로 뛰어들었다. 나는 한 마리를 위에서 공격하기로 했다. 무게중심을 밑으로 집중시키며 힐트를 가슴 높이로 위치하며... 내려찍기!
“섬풍낙뢰참(殲風落雷斬)!”
푸콰콰콰콰
카이저 블레이드에서 날카로운 바람이 솟구치듯 나타나며 검을 자기장과 함께 감쌌다.
바람이......생겨나다니.....?
하지만, 내 생각이 이어질 사이도 없이 사방에서 드레드 혼(Dread Horn)들이 날카로운 이빨과 뿔 등을 세우며 달려들었다.
나는 왼편은 게르시안의 어께부터 팔 밑 무릎까지는 갈만큼 거대한 방패를 옆으로 세우며 충격을 방비하며 오른편으로는 카이저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쿠와아아앙
키에에에에
갑자기 방어하는 사이라 쉴드에 자기장을 불어넣지 못해서 충격이 전해졌다. 동체에 타격이 전달되자 보조컴퓨터가 알아서 BMD쉴드에 자기장을 형성하기 위해 충전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그 전에 언제나 충전되어 있는 듀얼 블래스터(Dual Blaster)의 포문을 열었다. 듀얼 블래스터는 전력을 이용해서 무기 자체가 필요한 만큼 끊임없이 탄환을 충전시키는 무기로, 보통의 머신건등과는 다른 형태로 탄환이라는 것도 그저 작은 에너지 뭉치라고 생각하면 된다.
투타타타타타
보통의 머신건등의 무기와는 무기 자체의 성능이 다르기 때문에, 푸른 잔상을 남기며 날아가는 듀얼 블레스트의 탄환들은 손쉽게 드레드 혼 한 마리의 단단한 갑각을 뚫으며 타격을 주었다.
나는 그 사이 다시 에어-젯을 발동시켜서 도약하고는 다시 내려서며 검을 휘둘렀다.
“폭풍멸형참(爆風滅形斬)!”
쿠콰콰콰콰
그야말로 쏟아져 나오는 폭풍! 나의 상상과 한 치의 다름도 없는··· 역시, 들은 대로 센트럴 코어에 담긴 힘은 인간의 사념파... 정신력과 상상력을 현실로 구현하는 능력이란 말인가!
폭풍처럼 쏟아지는 검풍(劍風)! 폭발하는 검풍이 폭풍처럼 퍼져나가자 주위의 드레드 혼들이 주춤하며 물러섰다. 이 사이를 놓칠 수는 없지! 나는 재빨리 오른편으로 뛰어나가며 무게중심을 재빨리 낮췄다. 이 거대하고 무거운 동체에서 이런 빠르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생각해 볼 시간도 없었다. 생각할 필요도 없고... 당연히, 설명 들은 대로 센트럴 코어의 힘이겠지!
검풍에 의해 찢겨진 드레드 혼들의 갑각과 시체가 그들이 내뿜는 산성의 타액과 진녹색의 피······. 하지만 그런 모습을 보고 놀랄 정도로 소심했다면 이러고 있지도 못 한다고!
나는 그 상태에서 몸을 낮춘 상태에서 도약하듯 무게와 함께 몰아쳤다.
“광풍섬광참(狂風剡光斬)·폭(爆)”
퍼퍼퍼퍼펑
파지지지지직
그야말로 미친 듯이 폭발하는 바람! 나는 이제야 리차드가 나에게 자주 직접 초식훈련 전에 꼭 검기를 발휘해서 보여주었는지 알 것 같았다. 내가 그 장면을 모르고 있었다면 이런 장면을 상상하지 못했을 테고, 이런 초식을 수련한 보람도 거의 없었을 것 아닌가?
미친 듯이 몰아치는 광풍에 온몸이 갈기갈기 찢어져 가는 드레드 혼 두 마리를 향해서 다시 한번 듀얼 블라스터를 발사해 먹여주고는 무게중심을 왼편으로 옮기며 하단을 노리고 베어갔다.
슈아아아앗
“섬풍회령참(剡風回靈斬)!”
키에에에에
달려들던 자세 그대로 앞 다리 둘을 잘린 드레드 혼 한 마리가 속도를 주체하지 못 한 채로 내 앞에 쓰러졌고, 나는 듀얼 블래스터를 발사해 처리한 뒤 즉시 오른발을 앞으로 뻗으며 오른발에 무게중심을 모으고 도약하며 회전력을 이용해 검을 휘둘렀다.
“돌풍회령참(突風回靈斬)!”
푸하아아악
드레드 혼 한 마리의 머리를 반으로 가르며 올려쳤다.
평소에 벌레 한 마리 죽이기 싫어하는 나인데...... 이 몬스터들을 베면서는 아무 동요가 없는 것일까? 게르시안과 정신적으로 연결되어서? 그 동안 나의 성격이 변했나?
-···그 건 당연한 거다, 애송이.-
“···에? 리차드?!”
사령부에서 통신이 왔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리차드였다. 또 나의 맘을 모두 안 다는 듯... 아니, 실제로 맞았잖아?
내가 바쁜 와중이라 나의 말은 무시하며 내가 들을 정도로만 리차드가 빠르게 말했다.
-누구든지 영혼이 있는 생명을 해 할 때는 알지 못할 거부감을 갖기 마련이다. 그것은 벌레든 동물이든 모두에게 누구나 가지는 본질적인 감각이지. 하지만, 저 몬스터들은... 영혼 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자아라는 것도...-
“......!”
생각이...... 없다고? 모두 본능인 건가? ...... 하지만, 아니야! 내가 느끼기 로는 이들은 몇몇이 합공까지 하고 있다고!
-...자아가 없다는 거지... 이들의 본능과 모든 생각을 대신 해주고 명령 하는 자...... 그가 바로 ‘오버마인드(Overmind)!-
“......오버마인드가... 그런 자였군요?”
-그가 몬스터들을 통치하는 몬스터와 인베이더들의 근원...-
“그렇다면, 그는······ 적 이겠군요?”
-......아직 밝혀진 게 거의 없다는 게 안타깝지만 말이다.-
리차드는 더 이상 방해하지 않겠다는 생각인지 통신을 끊어버렸다.
오버마인드라는 존재...... 무엇일까? 그도 몬스터일까? 그레이트급의 몬스터중 하나는 아닐까? 혹시, 태양계를 떠돌며 지구방위군과 대치중이라는 외계 종족 제럴딘일까?
그 와중에도 다른 드레드 혼을 베어버린 나는 부스터를 이용해 도약했다. 그러자, 그 동안 신경 쓰지 못했던 세리온이 드레드 혼들을 공격하는 상황이 보였다.
츄앙 츄앙 츄앙
분홍빛을 뿜어내며 발사되는 레이저들은 백발백중은 아니더라도 열에 여덟 정도는 드레드 혼들에게 적중됐다.
나는 부스터를 이용해 세리온에게 다가서는 드레드 혼을 쳐내며 장난을 걸었다.
“훗, 재석 선배. 그것도 다 못 맞춰요?”
-유, 유민! 너 가 해봐! 이게 그렇게 쉬운가!-
당연히 어렵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차피 나는 할 필요가 없는 걸? 어차피, 지금 내가 한 마리를 쳐내고 이렇게 말 할 수 있는 것도, 그가 지원사격한 덕분에 잠시 생긴 틈 이란 걸 알고 있었다.
-자, 자. 유민 군. 어서 끝내자고. 벌써 끝이 보이잖아?-
확실히, 세리온이 나보다 많은 수를 사살했다. 뭐, 그래도 처음인데 이 정도면 꽤 잘한 것 같은데?
슈슈슈슈슈슛
파파파파파팡
세리온의 반물질 미사일이 어께장갑위에 위치해 있다가 각각 호선을 그리며 발사되며 전방에서 달려오던 드레드 혼 세 마리를 삼켜버렸다.
반물질 미사일(Anti-Matter Missile). 이 미사일은 모든 물질과 만나면 엄청난 폭발력을 낼 수 있다고 한다. 무식한 나로서는 공기에 닿기만 해도 폭발한다는 이 물질을 어떻게 이용하는 지는 잘 모르겠지만, 뭐 우주에서라도 만들겠지? 아무튼, 이 반물질이 조그마한 알약만하다고 해도 폭발하면...... 건물하나는 날려버린다고 한다.
이러한 너무 거대한 파괴력과, 위험성. 희귀성 때문에 주로 제럴딘 등과 언제 전투를 벌일지 모르는 지구방위군의 우주함대(Space Fleets)에 주로 쓰이지만 많은 수는 아니라고 하는데······. 세리온에도 장착되어 있다. 물론 눈에는 당연히 안 보일 만큼 소량이 들어있을 테지만 말이다.
어느새 일단의 무리는 정리가 되었는지 드레드 혼 무리의 모습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아, 선배. 벌써 끝······?”
<유민, 급하다. B-15구역으로 이동한다.>
“......예?”
······!
B-15구역은 민간인 주거지역. 그 곳에······ 왜?
<또 다른 몬스터들이 출몰했다. 군단 급의······. 시간이 없어! 이미 방어진이 뚫렸다고 하니······!>
“......!”
군단 급의 몬스터들의 출몰! 더 이상 말할 것도 없다는 듯이 세리온이 부스터를 가동시키며 떠올랐고, 나도 그를 따라 부스터를 가동시키기 시작했고, 어디선가 전투기의 소닉 붐이 들리는 듯 했다.
-전 수도방위군에 알린다. 전군에 비상 경계령을 발표한다. B지역 예비 부대와 가까운 아이언 나이트. 비행 전투 대대에 개별적으로 출격 명령을 내리겠다. 명령을 받은 부대는 지금 즉시 B-15지역으로 향한다.
다시 한번 알린다. 전군에······.-
제, 제길. 정말 큰일인가 본데?
-중력장 부스터 사용가능 궤도에 도달 하였습니다.
“중력장 부스터-온!”
또 다시 터져나가는 굉음과 반투명한 충격 완화 자기장.
“게르시안, 빨리!”
내가 재촉한다고 다를 것은 없었지만, 마음은 급해졌다.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한 건가?
두꺼운 방어 아머를 가진 게르시안에 비해서 가벼운 세리온의 속도가 더 빨랐다.
쿠오오오오오오
왠지 모를 긴장과 흥분 때문에 손아귀가 축축해지는 것이 느껴졌고, 음속 돌파 때의 압력과 엄청난 소음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더 빨리······!
나의 마음과는 상관없이. 방금 의 전투와도 상관없이. 지금 벌어지고 있을 일과도 상관없이 하늘은 매정할 정도로 아직 푸른빛을 가질 뿐이었다. 구름 하나 없는 사파이어 빛의 창공······.
2
도착해서 본 광경은······. 영화에서나 나왔을 법한··· 참사. 내가 직접 보지 못했다면 믿지 않았을 법한 광경.
“이런 광경을······. 지금 까지 잘도 숨겨왔군요.”
이런 장면을 놓칠 만큼 만만한 기자들이 아니지 않는가? 좋은 기사와 사진이라면 목숨까지 건다는 열혈기자들도 있다고 들었다.
나의 말에 대답하는 것은 세리온 에서의 진석 선배였다.
<나도 잘은 모르지만······. 유출 되지 않게 막는 다는 것은 알고 있지.>
“모르는 것이······. 더 좋을지도.”
···못 보는 것이 훨씬 좋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사람들은? 보통 때라면 모두 바이오닉 쉘터(Bionic Shelter)나 대피소에서 몸을 피하겠지만······ 그럴 시간도 없었다고 하지 않았던가?
나의 생각을 알았다는 듯이 세리온에서 통신이 이어졌다.
<저기······.>
“아······.”
그 광경을 보고서는 도저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 공포에 짓눌린 인간의 모습이 저러할까? 아마도 처음 보는 몬스터들과 살육의 광경이겠지······. 고작 약간의 사진 정도나 볼 수 있었을까? 그래··· 이제, 실제와 같은 가상 시뮬레이션으로 몬스터들과의 전투 장면을 보여 주었던 사령부에서의 훈련이 아주 좋았던 것 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도······. 처음 보았다면 저러지 않았을까?
이런 감상에 빠져 있을 시간도 이제 없었다. 이제 다 도착했고, 몬스터 들은 배틀탱크들의 바리케이트를 뚫으며 B-15지역의 외각을 뚫고 있었다.
몬스터들이 지날 정도로 큰 도로는······. 단 두개.
<유민 군. 가장 가까운 전투병력이 도착하는 것도 최소한 20분 이상······.>
“제가 동쪽을 막도록 하죠. 걱정 마세요.”
내가 짐짓 쾌활하게 말하자 진석 선배는 비장해진 눈빛으로 대답했다.
<그럼, 걱정하지 않아. 고작 저 정도 몬스터들에게 당해서야 아이언 나이트 파일럿의 자존심이나 지킬 수 있겠어?>
말은 이렇게 하지만. 별 것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미 도시 외곽 방어선은 뚫린 상태. 저 정도 몬스터들에 수도가 뚫린다면 소위 군사 강국 중 한 곳으로 불리는 통일한국이 아니다. 문제는 민간인 피해. 거리에는 대피하는 사람들보다 몬스터들의 잔해와 움직임이 더 많았다.
<일단의 대피는 모두 이루어진 상태다, 유민 군. 건물 부숴도 되니까 스트레스나 확 풀라고.>
“선배나 불장난 좀 삼가세요.”
<크큭, 많이 늘었구나. 유민 군?>
밝은 햇빛은 은빛으로 빛나는 세리온을 비추었고, 그는 서쪽 대로를 막아섰다.
<건투를 빈다. 유민.>
필살의 방어전. 첫 임무부터 이렇다니···. 운도 지지리도 나쁘지만 그런 것을 신경 쓰고 있을 사이도 없다. 최소 20분.
[조심해라, 유민]
“걱정 마, 게르시안.”
걱정은 사실 내가 더 많이 든다. 아이언 나이트들도 고통을 느끼면 어떻게 하지? 내 실력으로 저 많은 몬스터들을 모두 단칼에 없애리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는다. 다만······. 게르시안이 너무 아파하진 않을까? 나 때문에······.
오늘이 지나면 더욱 노력해서 다치는 일 따위는 없도록 해줄게, 게르시안······.
난 속으로 생각을 마치며 검을 두 손으로 잡고 세웠다.
“20분······.”
인기척이라고는 거의 없는 넓은 대로와 빌딩들. 비명소리와 몬스터들의 포효만이 들려왔다.
“와라······.”
이겨 내야만 한다. 첫 임무부터 성공시키지 못 할 수는 없잖아?
그런데······. 처음은 원래 쉬운 걸로 넘어가야 하는 건데······.
3
쿠에에에에에
쿠웨에에에엑
포효인지 비명인지 모를 드레드 혼의 울음소리. 그 사이사이로 다른 종류의 몬스터들도 보인다. 온몸이 땀으로 젖은 것인지 축축한 것 같다. 공격이 최상의 방어라고 했던가?
물론, 아까처럼 적진 사이로 뛰어들 수는 없다. 아까처럼 적의 궤멸이 필요한 것도 아니고 아까처럼 만만한 수도 아니다.
“게르시안. 장거리 공격 준비해줘.”
역시나 대답 대신에 보조컴퓨터에서 메시지를 전송했다.
-아토믹 캐논(Atomic Cannon). 현재 전력 충전율 30%........46%.........57%.......
-듀얼 블레스터(Dual Blaster). 현재 전력 충전율 79%.........83%........
“조금 더······.”
최소한 데미지를 주기 위해서는 일정이상의 충전이 필요하다.
-아토믹 캐논과 듀얼 블레스터의 충전율. 각각 80%,95%.
더 볼 것도 없어. 먹어랏!
우우우웅 퀴아아아아앗
투두두두두두두
푸른 잔광을 흐리며 날아가는 수많은 듀얼 블레스터의 에너지 탄들과 붉은 빛을 내뿜는 아토믹 캐논!
서너 마리는 처치한 듯싶지만, 뒤에 위치한 놈들에 비해서는 턱없이 적은 수이다.
퀴에에에에엑
그사이 나는 에어-젯을 발동시키며 달려나갔다. 앞에 놈들부터 한 놈씩!
“풍살귀령기(風殺鬼囹氣)!”
유일하게 배운 방어초식이라고 하면 될까? 바람의 기운이 자기장과 같이 게르시안의 푸른 동체를 휘감으며 회오리바람을 만들어나갔다. 웬만한 타격은 막을 수 있다고 했던가?
“폭풍멸살참(暴風滅殺斬)!”
후우우우웅
사납게 펼쳐지는 매서운 바람! 기압이 한 순간 변하는지 굉음과 함께 드레드 혼 한 마리의 머리를 가르며 바람은 터져나갔고, 밝은 빛을 뿌리는 게르시안의 카이저 블레이드(Kaiser Blade)의 자기장이 빛을 더했다.
“흐아아아압! 폭풍멸형참(爆風滅形斬)!”
옆에서 달려드는 드레드 혼(Dread Horn)한 마리의 몸을 사정없이 밑으로 찍어버렸다.
푸하아아악
후우우우웅
콰콰콰콰쾃
“크으으으······.”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끔찍한 진녹색의 액체를 뒤 집어 쓰고 있는 기분은 가히 좋지만은 않았다. 그런데 이 걸 실제로 뒤 집어 쓰고 있는 게르시안은 어떨까?
“·····정말 미안해 게르시안.“
난 진짜 미안해 져서 말했지만, 게르시안은 상관없다는 듯이 예의 묵직한 음성으로 대답했다.
[괜찮다, 유민. 너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는 것을 난 알고 있다.]
“······고마워, 게르시안.”
순전히 이렇게 한 마디라도 할 수 있는 것은 방금 전 시전한 풍살귀령기 덕분이다. 벌써 작은 상처들이 생기기 시작했지만, 동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바람 때문인지 큰 타격은 아직 없었다.
하지만, 풍살귀령기도 슬슬 끝을 보이는 듯했기 때문에 나는 몸을 뒤로 빼며 공격했다.
“아토믹 캐논!”
슈아아아앙
쿠아아아앗
폭발이라고 부르기엔 조금 어폐가 있지만, 붉은 광선은 구 모양으로 퍼져나가며 폭발했고, 그 안에 있던 몬스터는 사라졌다. 아니, 적중 당했다고 해야겠지?
슈아아아앗
쿠아아아앙
“으아앗!”
순식간에 두세 마리의 드레드 혼이 사방에서 뿔로 나를 공격하는 것이 보였다. 게르시안에게는 공격당해서 미안하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생각보다 강한 충격에 놀라며 뒤로 후퇴했다.
[유민, 항시 쉴드를 작동시켜라.]
“아, 알았어.”
아무리 이 쉴드가 왼쪽 팔에 붙어있기 때문에, 손을 움직이는 데는 방해가 되지 않는 다고 하더라도······. 나는 방패 쓰는 법은 모른단 말이야~!
하지만, 방금 전과 같이 대책 없이 맞는 것도 사절이다.
-ADT쉴드의 자기장 충전이 완료되었습니다. 자기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온-ADT 펄스(On-ADT Pulse)!”
방패만으로도 실제로 라면 두 손으로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방패였다. 하지만, 자기장이 형성되니 옆으로도 더 길어졌기에 가드 할 수 있는 곳이 많았다.
“그래, 해 보자고! 섬풍굉령살(殲風轟令殺)!”
······그러고 보니 이건 뭔 뜻이지? ······제길, 기술 이름이 뭔 뜻인지 알게 뭐야! 이 거 만든 인간이 안 가르쳐 주는데!
쿠아아아앙
자기장을 잔뜩 품고 날카로운 바람을 품으며 빠르게 찔러 들어가는 검!
“흐아아압!”
슈악
왼 쪽에서 물어뜯는 드레드 혼의 공격을 쉴드로 막으며 무게를 싫어 밀쳐내고는 찌르기를 펼쳤던 검을 빼내며 옆으로 크게 휘둘러 견제하며 조금 더 물러섰다.
···제길, 계속 물러서면 안 될 텐데? 이 녀석들은 어디로 가는 거야! 왜 자꾸 꾸역꾸역 쏟아지는 거냐고!
가빠진 숨을 고르며 물러서는 데 꽤 고전하는 듯한 세리온의 모습이 보였다. 세리온의 은빛 동체에도 여기저기 일그러지고, 공격받은 흔적이 보였다. 원래 가벼운 동체 덕에 저 레이저 블래스터 라이플(Laser Blaster Rifle)로 멀리서 연사하는 공격 스타일을 즐겨 쓴다는 진석 선배지만, 이런 상황에서 몸을 뺄 수는 없는 일.
그 도 나를 보았는지 메시지를 보냈다.
<유민 군, 괜찮아?>
“그, 그럼요······.”
······너무 힘 든 것 빼고는.
어느새 우리는 이 T자형 도로가 이어지는 부분까지 밀려나서는 거의 등이 닿을 만큼 가까워져 있었다.
<제길···. 이래서는 버티기도 힘들겠군? 아직 10분은 족히 남았을 텐데······. 할 수 없지.>
“······에?”
왜··· 망가지지도 않은 레이저 블래스터를 옆에다 던지시나?
<유민 군, 이제 알고 있을 테지?>
“······뭘요?”
<원래 아이언 나이트는 그레이트급 몬스터를 상대하기 위해서라는 것과······ 이런 광선무기는 별 피해를 못 준다는 것.>
“예.”
<그래서··· 모두가 가장 자신하는 것은··· 격투다!>
“···예? 모두 다?”
<그래. 차라리 검은 그레이트급 몬스터와의 전투 때도 도움이 되니까 유민 군 에게는 다행이군. 그럼 다시 한번 간다! 금강쌍연각(金剛雙聯脚) · 출(出)!>
쿠아아아앙
이단··· 돌려차기? 저 자세는······ 설마, 태권도? 태권도 같은······데?
빠른 속도로 무게중심을 낮추는 동시에 튀어나가며 먹히는 이단 돌려차기! 중후한 힘이 느껴지는 발차기에 드레드 혼 한 마리가 얼굴 부분이 터져나가며 즉사했다. 동시에, 세리온의 동체에는 스파크가 일기 시작했다. 게르시안의 공격 때는 바람이 이는 것과 같은 이치인가?
캬아오오오
길이 한 곳으로 몰리는 곳 인지라 둘러싸일 염려는 적었다.
<금강쌍연권(金剛雙聯拳)!>
후우우우웅
파지지지직
스파크를 가득 머금은 세리온의 주먹은 반원을 그리며 왼발이 땅에 닿는 동시에 적중되고 있었다. 나도 다시 한번 자기장을 끌어 올리며 옆에서 달려오는 드레드 혼을 ADT쉴드를 이용해 밀어붙이고는 한바퀴 회전하며 카이저 블레이드를 휘둘렀다.
“섬풍회령참(剡風回靈斬)!”
쿠아아아앙
하지만, 적이 너무 많은지라 공격 때마다 빈틈을 노린 드레드 혼의 공격을 조금 씩 받을 수 밖에 없었다. 게르시안이 원래 중형 장갑을 장착했기 때문에 이렇게 싸워야만 하는 건가? 세리온은 방어 아머가 비교적 약한 탓에 가벼워서 그런지 15m에 이르는 크기와 다르게 드레드 혼들의 공격을 잘 피했다. 경험의 차이 인가?
쿠아아앙
“으아아앗!”
뭐, 뭐야?
-1차 방어 장갑 파손율 37% 자기장 활용 율 10% 저하가 불가피 합니다.
-1차 방어 장갑 손상 율이 50%를 초과할 시에는 전력 손실을 감수하고 포스 쉴드(Force Shield)를 생성하도록 하겠습니다.
보조컴퓨터에 있는 아머 게이지와 체력 게이지도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고 있었다. 게다가, 너무 근접하다 보니 아토믹 캐논을 발사할 유효사정거리도 충분치 않았다.
<맹호 공참각(猛虎 鞏慘脚)!>
쿠오오오오
파지지지직 투캉
세리온이 도약하며 드레드 혼 한 마리의 등을 사정없이 밟아 다시 도약하고는 하강하며 스파크가 빛을 발하는 상태의 발을 각각 반대로 반 바퀴를 돌며 사정없이 내리쳤다.
나는 체력이 점점 다 해가는 것을 느꼈다. 실제로는 움직인 것이 없는데도 정신적인 피로가 너무 겹친 탓일까? 아니면, 타격을 간접적으로 받은 탓일까?
때마침, 일단의 지원 병력이 도착했다.
역시 가장 빨리 도착한 병력은 전투 비행 전대(Combat Plane Crops). 메시지가 전달되기 시작했다.
-나는 지구방위군 알파 전대 소속의 블러디 호크(Bloody Hawk) 제4편대 편대장 마크세프 중령이다. 지금 B-15지역에 일단의 질량폭격이 행해질 예정이니 지금 당장 아이언 나이트들은 B-15지역 제 b09 도로로 이동하라-
나는 세리온이 뒤로 도약하자 ADT쉴드로 일단의 드레드 혼들을 밀어낸 후에 에어-젯과 부스터를 발진시키며 후퇴했다.
<마크세프 중령님. 유니온의 드라군(Dragoon:용기사)들과 센터 나이츠(Center Knights)는···?>
-도착까지 7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 된다-
<예, 알겠습니다. 유민 군. 따라와.>
······그러니까 유민 ‘군‘이라고 하고서 그렇게 말하면 이상 하다니 까요?······라는 말을 이 상황에서 할 수는 없고······. 아무튼 아직 보지는 못했지만 ‘드라군‘이라 부르는 부대는 통일한국이 자랑하는 공중 주력편대라고 들었고, 게다가 우주전투까지 가능한 고성능 전투병기! 그리고, ’센터 나이츠’는 보통 중앙기사단이라고 부르는 인간형의 전투머신 메크들로 이루어진 수도 방위부대다.
아무리 폭격을 한다 해도 지금의 이 F-15j 전투기 10여대 정도로는 저 모두를 잡을 수는 없을 것 같다. 아무리 이런 상황이라도 될 수 있는 한 건물에 대한 피해 등은 줄여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F-15j라는 전투기가 원래 공중전을 겨냥하고 만들어진 이유가 있기도 하다.
일단 나는 아이언 나이트의 자동 복구로 인해 조금씩 안정화 되는 아머 게이지를 바라보며 일단 2차 방어선으로 향했다. 그런데······. b09 도로라면? 발전소로 향하는 길이잖아! 그러면, 몬스터들의 목표는 발전소라는 말인가?
나는 속으로 물어볼 것이 많았지만 일단 속으로 삼키며 세리온을 따라 b09도로에 있을 저지선으로 향했다.
Part 2:격전(激戰)
->이번 파트는 3인칭이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어디까지나 부족한 제 실력 때문 이지요 ^^;; 될 수 있는 한 1인칭으로 하는데······ 제 실력으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생기곤 하는 군요-0-;;
0 -1
그 시각, B-15지역 외각에 위치한 발전소.
별다른 이름이 없는 발전소 이지만, 이 발전소가 가지는 비중은 적지 않았다. 수도권 민간주거지역의 1/13에 해당하는 전력을 만들어내는 곳이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대피명령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이 대피했고, 그래서 이 발전소도 사람한명 보이지 않고 조용할 뿐이었다.
그 와중에, 무언가가 이곳을 발견하고 나타났다. 모습을 들어 낸 곳은 발전소의 중심인 전력을 모아두는 저장고였다. 이 곳을 지나 변압을 거친 후 보급되기 때문에 모든 전류가 한번쯤 모이는 곳이기도 했다.
‘······사악한 사념······진화······말살······!’
추악한 눈빛을 번뜩이는 하나의 눈. 사람의 머리만한 이 것은 반투명한 눈동자의 모습을 하고 있었다.
‘······진화······살육······전투······죽음······!’
파지지지지직
스파크를 튕기며 저장고의 외벽을 아무 장애 없이 들어간 이 것은 ‘윌 아이(Will Eye)’ 오버마인드의 사념의 파편이자 그의 오감. 몬스터들을 그의 뜻에 따라 부리는 중간사령관이자 그의 수족. 사념으로 이루어지고, 이루어지며, 이루어지려하는 존재.
잔뜩 추악한 사념을 머금은 그 것은······. 에너지를 흡수함 으로써 진화를 거친다. 오버마인드가 심어준 사악한 목적만을 위해.
어느새, 저장고를 비집고 나오는 괴 생명체의 촉수······!
그것은 주변에 다른 저장고를 지나며 전류를 흡수하기 시작했다.
0 -2
유니온 한국 지부 사령부.
유니온 사령관과 지구방위군 한국지부 사령관이 같은 이유로 모든 통일한국의 군대가 통솔되는 중심지역. 이 곳에 지하에 위치한 숙소에서 한가로이 빈둥거리는 은발의 청년이 있었다. 밖은 몬스터들의 갑작스런 공격으로 비상이었지만, 사실 막지 못 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하며 그는 생각에 잠겼다.
“······잠잠하다가 이제 와서야 출몰이라······. 그 녀석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 거지?”
그는 누워 있다가 일어서서는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있다가 갑작스럽게 일어섰다.
“앗! 그러고 보니 오늘······?!”
그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달력을 확인하고는 망연자실해졌다.
“제길······. 벌써 그 ‘주기’라니······!”
문을 지나쳐서 빠르게 달려 나가던 그는 복도를 지나던 찰스대령을 보고는 급히 말했다.
“자넨 어서 전투지역으로 향해! 지금 전투 상황은?”
“아직 그리 급한 상황은 아닌······.”
“어서 빨리! ‘주기’가 돌아왔어!”
“예, 옛! 리차드.”
그는 급히 장비를 챙기기 위해 달려 나갔고, 그는 격납고로 향하지 않은 채 밖으로 나섰다.
알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며.
“그 녀석들······! 이번엔 또 무슨 일을 벌이려고!”
그의 은빛 꽁지머리가 검은 권복과 함께 휘날렸다.
1
슈아아아아앙
파공음을 날리며 새파란 창공의 머리위로 대여섯 기의 전투 비행 편대가 지나갔다.
보통 때라면 저 정도 저공비행에 이어 울려 퍼지는 이 엄청난 파공음 때문에 귀라도 막고 욕이라도 한번 해 줘야 할 테지만, 욕을 할 사람들도 거의 없었고 나조차도 지금 그런 것에 신경 쓸 상황이 아니었다.
쿠오오오오
어디서 나타났는지 사방에서 또 다른 몬스터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일단의 드레드 혼 무리는 물리쳤지만, 많은 상처를 입어야 했다. 원래 아이언 나이트가 자잘한(?)-아이언 나이트에 비해서···- 몬스터들에 알맞은 병기도 아니다. 인간형에다가 무기도 보통 근접 전투적. 인간형인 동체라는 것이 상대가 사족보행이라면 약하기 마련이다. 게다가 상대가 보통 자신보다 작기 마련이니······.
하지만, 지금 나타난 녀석은 정말 컸다. 얼굴이 위치한 높이만 15m 아이언 나이트의 키에 맞먹었지만 진석 선배는 ‘덩치 값 못 하는 녀석’이라고 일축 해버렸다. 그에 맞춰 순식간에 ‘덩치 값 못 하는 녀석’이 되어버린 몬스터 플레임 하이드라(Flame Hydra)가 괴성을 지르며 덤벼들었다.
<금강 연화격(金剛 煙花擊) 3광 연권(三光 撚卷)!>
3개의 머리에서 각각 뿜는 세 줄기 불꽃에 피하지 않고 바로 받아쳤다.
도약하는 듯한 자세에서 순식간에 뻗어오는 적의 주먹을 반격하는 듯한 자세를 취함과 동시에 세 줄기 불꽃은 사그라져 버렸고, 나는 그 사이에 자기장을 끌어올리며 베어 들어갔다.
“멸풍 삼엽참(滅風 三獵斬)!”
쇄도해가는 블레이드에 씌워진 바람에 닿을 때마다 플레임 하이드라의 갑각이 손상되며 피 같은 액체를 흘리는 게 보였다. 이 일 끝내고 밥이 넘어갈 수 있을까? 징그러운 놈!
우우우우웅
뭐, 뭐지?
사방이 진동하는 듯한 울림에 나는 멈칫하며 뒤로 빠졌고, 그 사이 돌려차기를 먹이며 플레임 하이드라를 쓰러트린 진석 선배도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자리를 이탈했다.
“···뭐, 뭐죠?”
<서, 설마······.>
여기저기 파괴된 건물들을 지나 고개를 돌린 나에게 보인 것은······.
발전소 위에서 아이언 나이트의 두 배는 될 듯한 몸집으로 커다랗게 포효하고 있는 괴물의 모습이었다.
“저, 저런··· 몬스터도 있었나······요?”
나의 물음에 회답하듯 본부에서 메시지가 전송되었다.
-긴급 상황발생! B-15외각 지역에 위치한 발전소에서 그레이트급의 몬스터 출현! 모든 아이언 나이트의 출격 명령을 발령한다. B-15지역을 방어하고 있는 제13, 제14, 제15기계화 전투 여단은 B09포인트로 이동하라. 블러디 호크 제3, 제4편대에게는 2단계 공격 명령을 하달한다! 아이언 나이트들에게는 적에 대한 정보를 송신한다. 메크 전단은 각각의 명령에 따라 위치를 변경한다. 전군에 건투를 빈다-
-라져-
<라져>
......
첫댓글 ^^*...다른 분들의 말들도 환영요~
휴~꽤 많은 분량^^. 이상한 문장 하나 지적해도 될까요? '수에서 밀리는 터라 밀리는 듯 했다.' 이 문장입니다. 보세요, 이상하죠. 제가 한번 봐꾸어 보면. - 수에서 밀리는 터라 꽤나 고전하는 듯 했다. 가 더 낳지 않을까요. 허접이라서 가장 이상한 것만 주저렸습니다. 꼭 합격하시길 빌게요~!
검...암튼 님 말씀 감사합니다^^
흐음..또 신청하셨군요......기왕이면 좀 더 퇴고를 하시고 하시는게....[결코 귀찮아서는 아닙니다.] 어쨌거나 평가합니다.
작품성은 21점 드리겠습니다. 대부분의 SF소설이 그렇듯, 소재가 독특하고 참신한 듯 하군요... 우주 전쟁과 몬스터. 약간 평범해 보이지만, 시놉시스에 '궁극적인 적이 아니다'란 말에 점수를 좀 더 드립니다.
문장력은 15점 드립니다. 우선은 콰과고광, 파파팟, 같은 말의 반복적인 사용입니다. 전투씬을 실감나게 묘사하기 위해선 물론 의성어가 많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사용할 경우, 유치한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흥미도는 12점 드립니다. 소재가 참신해서 인지 몰라도, 저는 무척 흥미있게 봤습니다.
기타는 8점 드립니다. 우선은 설정이 작품에 제대로 드러나지 못했군요. 일인칭 시점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겟지만, 묘사도 많이 부족해 보입니다.
묘사가 가장 필요해 보이는 부분은 전투신입니다. 이 소설은 상당히 빠른 전개와 많은 전투씬으로 흥미를 높여주는 군요. 하지만 문제는 전투씬에 나오는 기술입니다. 그냥 '기술명' 콰과광. 이런 식의 전투씬은 유치해 보이는게 사실이군요. 너무 많은 기술명도 독자에게 혼란을 줄수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기술명과 그 기
술의 겉보기(?)와 효과가 거의 드러나지 못한 것같군요. 설정에서도, 드레드 혼이 무엇인지가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덧붙여 주인공과 주변인물에 대한 것이 전혀 없습니다. 적어도 앞부분에 주인공의 스스로에 대한 간단한 소개라도 잇으면 하군요. '나의 직책은 ~,~이다. 현재 ~살이지만 ' 이런식의 간단한 소개정도...결과는 56점으로 탈락이십니다.
ㅇ_ㅇ.. 꼬릿말로 다 하는구나...............
냐함....그렇지뭐.....-ㅅ-.... 상관ㅇ벗는데 뭘.....ㅋㅎㅎㅎㅎ
비평 감사드리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