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벨벳폼과 성능 같은데 반값'
한국사 5G폰 출시하면서 공세
LG측 '한국서 자리잡기 힘들 것'
중국 새오미가 17일 5G(5세대) 이동통신) 스마트폰 신제품인 '미10 라이트 5G'를 출시하고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아 '대륙의 실수'라는 별명을 가진 샤오미답게
삼성전자.LG전자.5G 스마트폰 가격의 절반이다.
샤오미의 고위 임우너은 16일 가진 화상 인텨뷰에서 'LG전자의 최신 5G폰 벨벳과 비교해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스펙은 같지만, 가격은 절반이다'라고 말했다.
경쟁사 제품을 직접 거론해 도발한 것이다.
LG 측은 '중국산 스마트폰이 한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는 이번에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AS(사후 수리) 등이 어려워 '중국폰은 일회용'이라는 오명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샤오미는 17일 11번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쿠팡과 같은 온라인 쇼핑몰과
SK텔레콤의 온라인 판매 창구인 T다이렉트샵에서 신제품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오프라인 휴대폰 대리점에선 팔지 않는다.
스티븐 왕(Wang) 샤오미 동아시아 총괄 매니저는 '1년 전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로 결론 내리고
줄곧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LG 벨벳폰과 같은 성능인데 가격은 45만1000원으로 절반'이라며
'제품 이해도가 높고 가치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했다.
LG전자가 5월에 내놓은 벨벳폰은 출고가 89만 9800원이다.
LG측은 ㅅ오미의 중저가폰이 한국에 안착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과거에도 중국 화웨이가 중저가폰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가 참패한 사례가 있다는 것읻가.
고장이 났을 때 AS가 마땅치 않다는 점 등이 문제였다.
현재 샤오미는 SK네트웍스와 제휴해 국내 AS 센터 32곳을 운영하고 있다.
또 개인 정보 보호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가 중국산 스마트폰을 꺼릴 것이라는 판단도 깔려있다.
스마트폰 업체의 임우너은 '샤오미도 단번에 LG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장기적인 시장 공략 로드맴을 들고, 한국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호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