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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자매 둘이 같은 병원에 정기검진을 다녀요.
유방암 진단을 6개월 간격으로 받고
항암도 같이 하고
같은 요양병원서 몸조리도 같이 하구요.
오늘도 채혈, 폐사진, 유방맘모, 유방초음파, ct촬영에 본스캔까지..
피곤합니다요.
오늘 흉부외과 방사선실에서 생긴 일이에요.
가운 갈아입고 저는 한방에 슉 찍고 나왔어요.
그런데 제 다음차례 언니가 사진 찍으러 들어가고 그 안에서 누가 소리를 지르는 거예요.
몇차례나..
뭔일이래???
속으로 생각하고 있었어요!!
잠시후 언니가 얼굴이 멍해서 나와요.
뒤따라 남자직원하나가 나오면서 언니한테 죄송합니다 맘푸세요.. 이러고..
뭔일인가 싶어 멍하게 나오는 언니한테 물었더니
이름 불러서 들어갔는데 초보직원인듯한 사람이 옷을 풀어헤치라고 했대요.
그러니 언니가 앞섶을 풀면서 기계앞에 섰대요.
안에서 슛하는 사람이 갑자리 소리를 버럭 질렀대요.
옷을 왜 푸냐고???
언니는 그 소리에 놀라 자빠질뻔 했구요.
그러고도 사진 찍고 나올때까지 몇번이나 소리를 질러대서 언니가 멍한 상태로 나온거예요.
언니 말에 의하면 나오는 순간까지도 소리를 지르고 있었고 언니를 흘겨 봤대요.
다른직원이 사과하니 그냥 받고
우린 다른검사하러 자리를 옮기면서
언니 얘길 들으니 이건 뭐 가관인거예요.
어느 여자가 낯선 남자들 서 있는데서 가운을 풀어헤치고 싶겠냐구요!!!
풀으라해서 푼건데 다른직원이 냅다 소리를 질러대니 언니가 정신이 나간거죠.
제가 너무 기분이 상해서 안되겠더구요. 접수창구에가서 조금 전 일을 얘기하고 병원에 불만 접수 해야겠다고 하니 방사선실 팀장을 불러 주겠대요.
그제서야 언니도 약간 제 정신으로 돌아오고 심장이 넘펄떡거린다는 거예요.ㅠㅠ
팀장이란 사람 말은 넘 죄송하다. 직원얘길 들으니 환자가 그앞에 서면서 옷을 풀면서 뒤로 넘어질듯해서 낙상에 대한 우려 때문에 소리를 질렀다는 거예요. 팀장본인보다 20살이나 많은 사람인데 본인도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연거푸 죄송하단 말만. 언니는 그 아저씨 버럭 소리 질러서 놀래서 넘어질 정도였다고..ㅠ
언니는 그 순간 자기가 잘못된 부분을 알았으면 바로 사과를 해야할 것 아니냐 왜자리를 피하냐?
이름 알려 달랬더니 계속 안알려주다가 언니가 세게 얘기하니 알려주대요.
이름 일단 알고 다른 검사가 있어서 나왔어요.
어찌할지 머리가 아주 복잡하더라구요.
30분쯤 지났을까? 그 팀장이 저희가 있는 검사실로 찾아 왔어요.팀장 말이 환자도 환자의 권리가 있듯이 직원도 직원의 인권이 있는데 본인이 이름 가르쳐 준 게 개인정보유출이 될 수 있어서 문제가 될 수 있다.
민원을 넣더라도 이름은 빼고 흉부외과 방사선실로 해서 넣어라??? 라고 알려주면서 고객의 소리 엽서를 주고 가네요.
이거 뭥미??? 싶었지만
검사실에서 검사 중이었고,
다른 환자들도 많은 상태였고 그 팀장이 당사자는 아니었기에 알았다하고 넘겼어요
검사끝내고 우리 자매들 핏대 올려서 막 얘기하는 중에 배가 너무 고픈거예요.
샤브샤브 열심히 먹고 나와서 커피도 한잔했어요.
그러던중에 맘이 좀 진정됐다고나 할까요?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했어요.
그러면서 울자매 하는 말이 웃겼어요..
" 아마 그 놈 지금 잔뜩 쫄고 있을꺼라"
이게 다예요.ㅋㅋ
여러분이 만약 이 상황이었다면 어떻게 대처 하셨을까요?
달곰님, 게시판을 잘 찾으셨나요??
여기는 달콤씁쓸 응접실입니다.
살롱 / 글작성 완료 전 확인!!
첫댓글 아.. 진짜 너무 화나요. ㅜㅜ
스트레스 절대 받으시면 안되는데
치료하러 간 병원에서 오히려 스트레스 받고 오게 생겼네요.
그래도 달곰님이 함께 계실때라 다행입니다.
언니분도 많이 의지되셨을거예요.
같이 흥분은 해주었지만 실질적인 도움을 못줘서 맘이 그러네요..
아니 넘어질거 같음 넘어질거 같으니 주의하세요 하면 될 일을 왜 소리를 지른대요?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네요 직원은 인권 있어서 이름도 못알려주면서 환자는 인권 없나요 막 소리 질러도 되고??? 어이없는 병원이예요 근데 대처를 참 잘 하셨어요 다음번엔 환자한테 지 마음대로 소리 못지르겠죠
그 사람은 한두번 민원 일으킨 사람이 아닌듯요. 팀장이 어쩌지도 저쩌지도 못하는 상황이란걸 알겠더라구요. 혹시 병원장과 친인척 일까요?
그 팀장이란 사람은 무슨 같잖은 소릴.. 워낙에 직원들 이름표 달고 일합니다. 이름 넣어 꼭 민원 넣으세요. 위에서 알아야해요. 얼마나 놀라셨겠어요. 수치는 환자가 당했는데 인권이 거기서 왜 나오는지 이해가안되네요. ㅠ
이상한 논리.. 그 순간엔 이게 뭔가 싶다가 밥 먹고 나니 잊혀지는 나란 인간 참ㅠㅠ
병원 갔다오면 고객만족조사 해달라고 문자 오지 않나요?
저 같으면 거기 상세하게 쓰겠어요. 언니는 언니대로 쓰고 달곰님은 달곰님대로 쓰고요.
너무 화나는 일이네요.
예약사항이 카톡으로 오긴하는데. 고객 만족도 조사는 못본듯요. 검색한번 해봐야겠어요
언니분 얼마나 놀라셨을까요?
제가 다 화가납니다
옷 풀라고 자기들이 실수했으면서 왜 소리를 지르고 난리래요?
꼭 민원 넣으세요 요즘 병원 얼마나 친절한데 아직도 그런 사람이 있다니
팀장 대처도 화나요
나중에 언니 얘기가 바짝 다가서란 얘기를 끈 풀라는 소리로 잘못 알아들은것 같다고 해요.. 그래도 그렇지.. 그 어이 없는 순간이 어디 소리 지를 일인가요? 사과도 안하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