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에 수산의 맑은 물을 흐르게 한 수산산악회...싱그러움의 생기를 더한 청아한 물ㅡ소리로
맑은 물이 흐르는 수산
수우우산 그건 수산의 자부심
수산에 관악산이 더욱 싱그러워져
수산청관악산생(水山淸冠岳山生)
산우와 함께하기 위해
시대를 앞서 왔습니다
수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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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멎는다고 하면 지나친 말일까?
멋을 풍긴다
수산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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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다섯 살, 산우를 흥분시키려 왔다
수산산악회
이런 카피로 한 달에 한 번씩 산행을 실시하고 있는 ‘재경 수산초등학교총동문산악회(이하 수산산악회)’ 가 서울의 4대 명산 중에 하나인 ‘관악산’ 을 찾아 싱그러운 자연과 교감하며 힐링했다. 산악회는 주로 관악산을 등반을 한다. 관악산은 산세가 아름답기에 많은 등반가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산악회는 5월 산행에서도 ‘관악산이 수산이 되다’ 주제로 관악산을 더 푸르게 하겠다며, 수산의 메아리를 울리고자 지난 12일 둘레길을 걷는 산행을 했다.
이날 김응철 회장을 비롯해 강경연 명예회장과 나옥순 감사, 서원찬 부회장, 이성대 부회장과 이성용 대장과 홍오금 홍보부장, 김보경 재무국장 등 집행부 및 회원, 그리고 박은호 도신초등학교총동문회장 등이 함께하면서 관악산을 수산의 물이 흐르게 하여 관악산의 푸르름을 더 싱그럽게 했다.
수산은 물 수(水), 뫼 산(山)자를 쓴다. 이런 ‘물이 흐르는 산’ 이라는 의미가 있는 수산산악회가 관악산의 물이 되어주는 산행을 했다. 수산산악회 산우들이 산을 오를수록 관악산은 더 촉촉함으로 인하여 우거진 나무 잎들은 더욱 싱그러워졌다.
김응철 회장은 이런 관악산을 더 푸르게 만든 생명수가 되어준 수산산악회의 역할을 두고 “수산의 물로 수산의 기운으로 관악산은 더 생기를 얻었다” 며 “이것은 우리 수산이라는 특징에서 비롯된 것 같아 자부심이 생기고 긍지를 갖고 매달 산행을 실시하고 있다” 고 말했다.
김 회장은 “우리의 구호는 ‘수우우산’ 이다. 수산의 물이 우수하다는 뜻이다. 물은 우리 수산의 정신이며 미래다. 이런 물로 산이든 들이든 어디에서도 수산의 정기를 심어주고 있다” 며 “오늘도 관악산을 오르면서 수산의 정기를 심어 관악산이 더욱 좋은 기로 분출하게 한 것 같아 수우우산이라고 크게 외쳐본다” 고 수산에 대한 의미를 크게 생각했다.
수산을 다시 표현하기를 ‘빼어날 수와 높이 솟아날 (秀)’ , ‘낳은 산과 만들어낼 (産)’ 으로도 풀이한다. 사람들이 빼어나고, 정신이 빼어나고, 행동이 빼어나고, 기상과 품이 높이 솟는다. 가치 있는 것들을 낳고, 좋은 일들을 만들어낸다.
이런 수산은 또 ‘수놓을 수(綉)’ 로도 풀이하며 아름다움을 수놓는다. 이게 수산의 정신이며 행동강령의 원칙으로 삼고 있다.
관악산은 아름다움으로 빼어났다. 싱그러움을 수놓았다. 수산이 있어 더 그랬다.
관악산을 오르기 위해 사당역 6번 출구 남현예술공원에서 오전 10시에 만나 산행을 했다. 낙성대둘레길에서 관음사로 이어자는 관악산둘레길을 걷는 산행을 하면서 산우들과의 친목과 산악회의 발전을 함께 도모했다.
이번 산행에도 마음이 가는 곳, 발이 닿는 곳이 최종 목적지였다. 산행을 마치고 사당역 부근에 있는 '통닥통닭' 호프 가게에 들려 뒤풀이 시간을 가진 걸로 마무리하는 5월 산행이야기를 써냈다.
그래서인지 관악산은 수산으로 생각이 됐다. 슬로우 워킹을 하는 산우들이 관악산을 누벼 험준한 관악산이 가벼운 마음으로 찾아보며 즐길 수 있는 고향 수산으로 느껴졌다.
항상 느끼는 일이지만, 산을 오르는데 무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긴 코스나 빡센 산행을 하질 않는다. 천천히 걸며 자연을 감상하면서 교감하면서 산을 즐긴다. 꼭 정상을 밟아야한다거나 어디로 가야한다는 정하지를 않는다. 마음이 가는 데로, 발이 닿는 데로, 눈길이 끌리는 데로 산행을 한다. 산길을 밟는 건만으로도 만족하니까? 산행 목적이 선후배간의 우애를 다지는데 있으니...
이게 매력을 느껴서 꼭 나온다는 산우도 있다. 수산산악회는 정상고지를 밟는 전문산악회인들이 아니어서 그런 목적으로 산을 찾은 것이 아니기에 오로지 취미생활로 동문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고 유지하기 위해 산책하는 기분으로 산행을 할뿐이다.
김응철 회장은 “명경(明鏡)의 물이 흘러라 관악산에” 수산(水山)의 거울 같은 맑은 물이 관악산에 흘러가기를 바라는, 관악산을 수산으로 만들어내려는 외침하며 산길을 열었다. 그 물소리가 어찌나 청아(淸雅)한지 산우는 “청아한 물소리에 귀를 기울이니 마음이 맑아지도다” 라고 했다. “수산의 물이 흐르니 생기를 얻도다” 라고 했다. 그 만큼 수산이 ‘깨끗하고 생기를 불어주는’ 것을 보여준 것이기에 관악산을 풀기를 ‘수산청관악산생(水山淸冠岳山生)’ , 즉 ‘수산의 맑은 물에 관악산이 생기가 있다’ 라고 했다.
나부끼는 나뭇잎 하나가 손짓하듯 흔들릴 때 산우들은 바라보는 것만으로 애정을 보이며 교감했다. 잎들은 산우들을 보고 “오셨수우우~” 했다. 산우들은 그런 잎을 보고 “반갑수우우~” 했다. 수우우가 인사말이 된 ‘좋수!, 매우!, 와우!’ 로 산산산 예찬하며 서로 환영했다.
건배구호가 ‘수우우산’ 이 된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는 사실을 안 산우들은 수우우산이 유행어가 된 듯 남발했다. 수우우산을 외치면 관악산의 나무들은 내뿜는 각양각색 신록의 물결에 정신이 어질어질하게 했다. 철새에게도 쉼이 필요한 관악산은 야박하지 않는다. 자신의 품에서 쉬게 하고, 어께를 토닥토닥 다독여 먼 길 떠나게 한다. 수우우산이라고 하면 철새는 더 쉬어가려한다.
관악산에 울려 퍼진 수우우산, 수산산악회의 모든 혼을 담은 외침이다. 앞전에도 그랬고 이번에도 또 그러했다. 수우우산 이 말에 수산초등학고 출신들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당당하게 살아간다.
김응철 회장은 뒤풀이 장소에서 “좋았나요. 싱그러움에 빠졌나요. 수산으로 관악산은 더 푸르러진 것 같다” 며 “우리 수산의 기운으로 산천을 아름답게 푸르게 가꾸어나가자” 고 하면서 건배구호로 “생기 찬 삶을 위하여” 했다.
그러면서 싱그러움이 늘 마음에 있고, 가슴 깊이 우러나길 바랐다.
이날 함께한 산우들은 “수산인의 정신은 늘 함께 산이나 모임으로 통해 선후배간의 우애를 다져가는 일이다. 오늘도 산행을 하면서 우리는 우애를 돈독히 했다” 며 “항상 살아가면서 수산이라는 단어를 기억해주길 바라고, 다 같이 수산을 아름답게 가꾸고 소중히 간직하도록 함께 노력하자” 고 하면서 건배구호인 “수우우산”을 다시 한 번 깊이 새겼다.
그러면서 산악회 회원으로서 동료들이 하는 일에 보탬이 되도록 관심, 협력, 참여를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강경연 명예회장은 만나면 반갑고, 헤어지면 아쉬운 우리 수산의 동문님들이다. 내 삶의 일부분이 된 수산산악회에 사랑합니다 라는 말을 꼭 해주고 싶을 정도로 애정이 가는 수산임을, 오늘 함께해서 행복했던 하루가 된 것 같아 기쁨이 컸다는 것을 가슴에 담아든 듯 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매달 가진 산행이 유익하도록 반찬하나라도 마련해 함께 즐기게 하겠다고 착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밖에도 박은호 도신초총동문회장은 우리는 진정한 협혁파트너라며 수산산악회의 발전에 힘을 실어주는 제스처를 취해보였다.
그러면서 우린 한 품(品)이라는 수식어거 따르고 있다고 초록동색(草綠同色)의 모습을 보여줬으면 했다.
김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