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올림픽, 화합과 평화에 기여하길
2008년 8월 8일 오후8시 중국 베이징 하계올림픽이 개막된다. 이번 올림픽은 1896년에 개최된 제 1회 아테네 근대올림픽이후 29번째로 아시아에서는 1964년 도쿄, 1988년 서울에 이어 세 번째이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 개막행사는 영화계의 세계적 거장인 장이머우(張藝謀) 감독의 연출로 연인원 10만 명에 10000억 원의 금액이 투입되었다한다. 개막식은 7시 반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평화메세지가 전광판에 전달되면서 80여 개국 세계정상들이 메인스타디움에 입장하자, 개막을 알리는 2008명의 북소리에 맞추어 오륜기가 등장하며 화려한 중국역사 쇼가 테마별로 전개된다. 그리고 선수단 입장과 그동안 총 130일간 21개국 134개 도시를 거치며 장장 13만 7천 km에 걸쳐 이송된 성화가 점화되고 웅장한 불꽃놀이와 함께 개막식은 절정에 달한다(달했다). 5천년 황허(黃河)문명과 13억 중국인의 꿈의 집결로 중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대중화(大中華)를 앞세워 세계의 중심에 우뚝서고자하는 미래가 담겨진 웅장한 한편의 서사시였다.
그리고 올림픽 엠블럼 “춤추는 베이징”은 친절과 희망으로 넘치며 세계에 대한 도시의 의무를 수행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졌으며, 올림픽 마스코트 푸와(福娃)도 중국의 산하와 좋아하는 네 가지 동물인 베이베이(물고기), 징징(판다), 잉잉(영양), 니니(제비)와 환환(올림픽 성화)을 오륜기 색깔에 애니메이션으로 형상화 하여 만들어졌다.
이번 올림픽에는 세계 205개국 1만 5천명의 선수가 참여하는 사상 최대 규모다. 총 28개 종목에 금메달 302개를 두고 24일까지 17일간 열전 펼치게 된다. 우리나라도 메달 10위권 목표로 임원 122명, 선수 267명 등 총389명이 참석하였다. 메달유망종목으로 알려진 수영 박태환, 역도 장미란, 양궁, 태권도 종목을 포함하여 그동안 태릉선수촌에서 비지땀을 흘린 모든 선수들의 선전(善戰)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에 주경기장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을 포함하여 12개 경기장을 신축하고 45개 올림픽 시설을 투자하는 등 약 33조원을 투자하였다. 중국은 이번 올림픽을 스포츠 정신을 통한 세계적인 화합이라는 올림픽 본연의 보편적인 가치 추구보다는 대내외 전략의 일환으로 올림픽을 활용하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개혁개방이후 30년간 이룬 경제성장을 과시하고 사회통합의 계기를 마련하며 국제사회에서 대국으로서의 형상을 구축하기위한 결정적인 기회로 삼고 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올림픽 이후의 중국을 걱정하고 있다. 티베트사태로 드러난 소수민족문제, 거시경제의 불안, 지역과 계층의 격차 등이 중국정부를 괴롭히고 있다.
이번 베이징 올림픽이 희망과 친절이 넘치는 엠블럼처럼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참가선수들도 금메달보다 정정당당하게 최선을 다하는 올림픽 정신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그리고 중국 내부의 사회통합과 국제위상의 제고도 중요하지만 올림픽의 기본 취지인 스포츠 정신을 통한 국경과 인종을 초월한 세계적인 화합의 장이되고 나아가 아시아의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기여하길 기대한다. (종달새)
첫댓글 방금 개막식을 티비로 보았네요 니니가 제비였군요 배워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