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식투자와 확률 >
주사위에서 1이 나올 확률은 1 / 6,
로또 복권 1등 당첨 확률은 1 / 8,145,060
그리고, 2004년12월12일 서울의 비올 확률은 20%다.
이렇듯 선험적인 수학적 확률에서부터 일기예보의 통계적 확률까지 확률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그리고 이런 확률들이 우리 생활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준다.
그럼 주식에선 어떤 확률이 있으며 그것들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우선 주식투자자들이 투자에 성공할 확률은 얼마나 될지 살펴보자.
짧은 기간만을 보면 이익을 본 이가 적지 않다.
일주일이나 한달이라는 기간을 놓고 보면 열명 중 너댓 명쯤 이익 보는 듯 하다.
그러나, 기간을 늘려 잡을수록 사정은 달라진다.
일년이 기준일 때 이익 본 이들은 대략 열명 중 둘 셋이다.
물론 상승 장이냐 하락 장이냐에 따라 이 확률은 크게 달라진다.
이를 5년 이상으로 늘려 잡으면 기껏해야 100명중 열명 안팎으로 줄어든다.
시장에 오래 머물수록 투자에 성공하는 것이 만만치 않음을 짐작케 한다.
짧은 기간보다 오랜 기간에서 불리한 통계적 확률이 나온 것은 불리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카지노에서와 같이 불리한 게임이 지속되면 될수록 원금이 제로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식투자를 단순히 오르거나 내리는 것을 맞추는 게임으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투자자들은 한번 베팅해서 이익 볼 확률이 궁금할 것이다. 소위 승률이다.
이 것이 높으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반대일 경우 실패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경우가 많다.
승률이 높은 투자자의 경우 각 매매 이익의 크기가 작은 것이 일반적이다.
왜냐하면 손실 본 매매 수는 적지만 손실매매의 합이 이익의 합보다 크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승률이 높은 개미들의 결과는 대개 실패로 끝난다.
승률 자체보다 더 중요한 변수가 있다는 얘기다.
바로 손실을 짧게 끊는 일관된 행동, 바로 손절매 습관이 그것이다.
여기서 각 매매 이익과 손실의 크기가 일정하듯 다른 것이 일정하다고 가정해보자.
이때 승률이 높은 것이 유리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 확률을 높이려면 개미들은 부단히 시장 진단을 해야 한다.
실적이 나쁜 기업보다는 좋은 기업의 주가가 오른 적이 많았다면 실적주를 탐색해야 한다. 요즘처럼 배당이 임박한 시기에 배당 관련주가 더 올랐었다면 이들을 주시해야 한다.
외국인이 산 종목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잘 올랐다면 이들 주식들도 관심권 안에 둬야 한다. 또, 주가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 매매해 이익을 본 이들이 많았다면
상승 장에서 매매하려 노력해야 한다.
한편, 주가 그래프 어떤 것을 보아도 일관된 비율이 엿보인다.
오르는 기간과 내리는 기간의 비율이다.
대개 3대7이나 4대6의 비율로 내리는 기간이 오르는 기간보다 길다.
무작정 매매해선 실패할 확률이 얼마인지 암시한다.
이밖에도 주식투자에서는 많은 확률들이 투자를 설명한다.
하지만 개미들은 이들 확률의 의미를 간과하고 지나간다.
이런 확률이 주는 메시지는 간단하다.
무작정 투자할 때 이익을 볼 확률은 적다는 것,
그래서 이익 볼 수 있는 유리한 시점에만 매매해야 한다는 두 가지다.
우리는 비가 올 확률이 높을 때 우산을 준비한다.
마찬가지로 주가가 오를 확률이 내릴 확률보다 높은 상황이라 진단될 때만
매매해야 한다.
주식투자가 주는 확률의 의미, 알고 보면 주식투자가 오히려 쉬워질 수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