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님이 내게 보내 준 인연
글/ 손처사
4월 23일 서울
청각 장애인과의 면담을 끝내고
오후에는 요상한 인연과 만나게 된다
지금 만날 인연은 참 이상한 일이었다
며칠 전
이분께서 긴 사연의 글을 보내왔다
카페에서 내가 권했던
"불정심 관세음보살 모다라니" 사경을
십 만 독을 마치고 회향을 할 즈음
그 분이 다니는 절의 스님 꿈에
산신 할머니가 나타나셔
이 분에게 "신묘장구 대다라니"를
십 만 독을 하라고 하더란다
그래서 "대다라니" 공부를 시작했는데
이 분 꿈에 산신께서 계속 나타나시어
"손처사"를 꼭 만나라고 하니 . . .
꿈이 너무나 두렵고 신기하여
편지를 보내고 싶었지만 망설였단다
참! 희안 얄굿지도 않은 일이다
산신 할머니라면 . . .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긴 있었지만
오래 전일이라 . . . .
이 분에게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좋은 일이니 축하한다며
열심히 다라니 수행을 하며
"백팔 예불 참회"를 하고
원을 세우라고 권했다
부처님 !
관세음보살이 되고 싶다고 말이다
이 분은 내가 권하는 대로했단다
"예불 참회문"을 읽고 절을 하며
미력한 힘이나마 중생을 위하여
이 한 몸 바치게 해 달라며
눈물의 발원을 했단다
며칠 뒤
또 꿈을 꾸었단다
이 분의 편지 내용이다
꿈속에 어떤 맑게 생긴 거사님이 보이는데
어느 절 비구니 스님에게 전화를 거시는데
동자가 바꿔 주더군요.
비구니스님이 전화를 받으며
"관세음보살"하더군요.
그 거사님 입가에
잔잔한 미소 띄우며 통화하시는데
하나도 제 귀에는 들리지가 않데요.
혹 그분이 손처사님 아니신가요?
이 편지를 받고 참 난감하였다
관세음보살이라니 . . .
큰일 내 사람이다
관세음보살이 아무나 되는 감
자칫하다간
사이비 교주가 될 경계가 아닌 감 . . .
허-참 ! 큰 일이로고 . . .
이 분에게서 또 편지가 왔다
손처사님,
처사님의 글들을 다시금 읽어보다가
노스님의 말씀에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진정 내가 공부가 되었나 안되었나 하는 것은
화엄의 세계가 증명하여 줄 뿐....../
이 얼마나 훌륭한 지고의 진리입니까?
저는 욕심이 많은지라
기도 생활시작하면서 산신기도 신장기도
나한기도 나반존자 기도 용왕기도
지장기도 관음기도 미타기도 등등
허구 헌 날
3일기도 7일기도 21기도 49기도 100일기도
안 해 본 기도가 없고
불교대학에 경전 연구 반에서
참 부지런히도 해보았는데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기도는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모두 버리기 위해서 하는 것이라는 것을요.
욕심을 버리니 이렇게 삶이 편안한 것을......
물론 다 버렸다는 것은 아니지요.
적어도 버리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고
항상 깨어 있으려 애쓰고 있다는 말이지요.
아침 일찍 절에 가서 기도하고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공부하고 기도하고... 이것이 제 생활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혼자 사는 여자가
참 재미없게도 산다고 하지만
그런데 저는 이 생활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저도 인생의 쓴맛 단맛 ,
속된말로 산전 수전 공중전 시가전 까지
다 겪은 사람이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금강경의 귀절은
/......일체유위법 여몽환포영 여로역여전 응작여시관....../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로비에서의 만남
첫 눈에 여인은 나를 알아보았다
꿈에서 본 사람이라고 . . . .
아이쿠 !
오늘 또 . . . .
걸려도 단단히 걸린 마장이다
여자 산신이 보내 왔다고
우기는 여인. . . .
부처님이라고 했더니
아니라며 "여자 산신"이란다
절에 스님도 꿈을 꾸었는데
여자 산신이라고 했단다
산신 할머니라 . . . . 참 . . . .
산신 할아버지는 있어도 . . .
기억이 몇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몇 년 전
지역이 생각나지 않지만
서울에서 벽제 공동묘지를 지나
"고성"인가로 기억되는데
"도솔암"이란 암자가 있다
암자 뒤 산꼭대기에
군부대가 있는 것을 보아서
최전방이었으리라 기억된다
그 곳에서
어떤 분을 기도시킨 적이 있는데
그 암자에는 이상하게도
법당에 들르는 사람은 한 두 명뿐이고
많은 사람들이 가는 곳은
"산신각"이었다
스님께 물어 보았다
사람들이 어인 일로 절에 왔으면 법당엘 들르지 않고
곧바로 산신각에만 들러
좋은 자리 서로 차지하려 싸움박질이나 하느냐고 . . .
스님도 난감하단다
몇 번을 타일러 법당엘 들러 예를 올리고
근기 따라 산신각에 가고 싶으면 가라고 했지만
신도 분들이 말을 듣지 않는단다
그렇다고
신도분들 너무 나무라면
이 절에 신도분들 떨어져 나갈테고 . . .
이 산신각은 여성의 산신으로
전국에 두 군데 있는데
영험이 있다는 소문에 줄을 잇는단다
난 그때 참 화를 많이 난 걸로 기억된다
어찌 부처님 전이
욕심을 채우는 도량으로 변해가고 있느냐고 말이다
나의 발걸음은 산신각으로 향했다
내 눈에 비쳐진 여성의 산신 탱화
그리고 그 앞에 놓여진
미나리며 등등 쌓여있는 공양물 들
물끄러미 탱화를 보며
중얼거렸다
부처님 전에 와서
해괴하고 요상한 재주를 부려
사람들의 마음을 혼란케 하는 이 곳을 없애버리겠다고 . . . .
그 날 밤
요사채에서 비몽사몽
여자산신이 나타났다
감히 어디라고
산신을 우습게 보느냐고 . . .
나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겠다고 . .
꿈에서
여자 산신과 대판 싸움을 한 것이다
박대통령 시절
대통령이 계시는데
경호원 주제에 분수도 모르고
대통령 행세를 하다가
나라의 운명도 바뀌고
결국 본인도 비참한 죽음을 당한 이야기들을 하며
이와같이
산을 옹호하고
국토를 옹호하고
부처님을 뵙고자 하는 이들을 보호해야 할
임무를 가진 신이
그 권세를 남용하여
사람들의 마음의 눈을 어지럽게 하고
부처님을 욕되게 하여
불교가 기복신앙이라는 누명을 쓰게 한 죄
용서할 수 없다고 . . . .
여자 산신이
성난 목소리로 으르렁거린다
내가 하고많은 영가들을
천도시킨 공덕이 얼마인데
무시하느냐고 . . . .
영가들을 천도시켰다고 . . . ? . . . .
그래서 응공을 받는 것이라고. . . .? . . .
이 신이 지 정신이 아니구만 . . .
영가라 . . . .
그래서 동업중생이라 했는감
영가가 있으면
천도할 이가 있고 . . . .
부처님께선
중생을 제도하시고도
한 중생도 제도한 바가 없다고 하셨는데 . . .
허허 . . .낭패로다 . . . .
어찌어찌 싸우다가 보니
더 이상
그 몸에서 그런 못된 씨앗이
잉태되지 않기를 바랐는 감
여자산신의 자궁을 들어내고 말았다
속이 비워버린 여자 산신 축 늘어진 것을 보고
꿈에서 깨어났다
칼산 지옥 내가 가면
칼산 절로 무너지고
화탕지옥 내가 가면
화탕 절로 말라지고
모든 지옥 내가 가면
지옥 절로 없어지이다
아귀세계 내가 가면
아귀 절로 배부르고
수라세계 내가 가면
악한 마음 항복 받고
짐승세계 내가 가면
슬기 절로 생겨지이다
다음 날 아침
비몽사몽 일어났던 일을 스님과 신도분 들께 알리고
이젠 이 산신각은 영험이 없으니
법당엘 가서 부처님의 말씀을 들으며
이 마음 어디에 머물 곳 어디냐고 물으라 권했다
삼독에 물든 마음
내 것이란 것을 빼앗기지 않으려
신의 힘을 빌리고
어쩌면 요행히 신의 힘으로 명예를 얻을까
어쩌면 요행히 신의 힘으로 부귀와 명예를 누릴까
두려움이 앞서서 신을 만들어내고
결국
100년이 지나지 않아
그 가정에 별난 꼴 별난 사람 태어나니
아-
그리하여 부처님께서는
이런 중생 무리들을 각각 차별하여
지장보살님의 분신으로 제도하는데
혹은 남자 몸을 나타내고
혹은 여자 몸을 나타내고
혹은 하늘 사람이나
용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귀신의 몸을 나타내고
혹은 산. 숲. 내. 들. 강. 못. 샘. 우물을 나타내어
사람을 이롭게 하면서 모두 다 제도하여 해탈케 하고
혹은 제석천왕의 몸으로
혹은 전륜왕의 몸으로
혹은 박대통령의 몸으로
혹은 육여사의 몸으로
혹은 경호실장의 몸으로
혹은 거상의 몸으로
혹은 신랑의 몸으로
혹은 못된 마누라의 몸으로
혹은 마음을 자지러지게 하는 자식의 몸으로
혹은 석가모니부처님의 몸으로 나타내시어
사월 초파일을 만들어 내어
어리석은 중생 이날은 잊지 말자고 . . .
등을 달자고 . . .마음의 등불을 . .
혹은 예수님의 몸으로 나타내어
성경의 말씀으로 사랑을 설하시며
그리고
미국의 부시 대통령의 몸으로 나타내시어
힘의 자랑이 얼마나 어리석은가를 하늘이 보여줌이며
그리고 황우석 박사의 몸으로 나타나
황박사께 무엇이 집착하는 것이며
그 집착함이 무엇을 만들어 냄을 가르침이며
사람의 인육을 삼겹살 고기 꾸어먹듯이
구어서 먹은
서초동 살인사건의 지존파의 몸으로 나투시어
부귀의 천적이 누구인가를 가르쳐 주시며
현대의 왕회장님의 몸으로 나투시어
빈손으로 왔다가 많은 것을 얻었지만
또한 그 자제 분의 자살함으로
모든 것 꿈이니라 가르침을 주시고 . . . .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지
내가 오탁악세에서
억세고 거치른 중생들을 교화하여
그 마음을 조복시켜 삿된 것을 버리고
바른 데로 돌아오게 하였건만
열에 하나 둘은
아직도 악습에 빠져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천 백 억의 분신으로
널리 방편을 베푸신다고 말이다
혹 근기가 날카로운 자는
법을 들으면 곧 믿어서 지니며
혹은 좋은 과보를 지닌 자는
부지런히 권하면 성취가 되고
혹 둔하고 어두운 자는
오래 교화하여야 겨우 귀의하고
혹 업이 무거운 자는
우러러 공경치 않느니라
이런 중생무리들을 각각 차별하여 제도하시고자
위와 같은 여러 분신들을 만들어 내시었으니
이 또한 허상이고 . . . . 꿈이라 . . . .
이런 일이 있고 나서
며칠이 지나서였다
그 절에 신도 분이 연락이 왔다
스님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묘한 일이 절에서 일어났단다
산신과 대판 싸움을 하였던 며칠 지난 뒤
그 곳에 집중 폭우가 쏟아졌단다
며칠을 펴부운 집중 폭우에
우연이었을까 . . .
아니면 하늘의 법을 설하심일까
산꼭대기에 있던 집채만한 바위덩어리가
굴러내려 산신각 옆벽을 치고 들어와
산신각 중앙에 자리잡고 있어
어느 누구도 산신각엘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단다
이 소식을 듣고
며칠 뒤
서울을 지나 도솔암에 올라 산신각을 들러보았다
산신각엔
발 디딜틈이 없을 정도의 큰 바위가
떡 하니 버티고 있었다
스님께서 걱정이 늘어졌다
저 바위 덩어리를 끌어내자면
기중기가 올라와야 하는데
산꼭대기 절에 기중기 올라올 엄두 못 내고
결국 산신각을 헐 수밖에 없다고 . . . .
아마도 그 산신각은
지금도 그대로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무슨 일인가
여자산신은
어쩌면 내 마음을 점검하려한 부처님이 아니었을까
그런데
오늘 이 여인은 누구인가
왜 꿈같은 소리를 하며 나에게 접근을 하는 것일까
아니면 혹 여자산신이
지난날의 사건 때문에 따지러 온 것일까
두 사람은 세브란스 병원을 떠나
서울 역 근처에 갔다
저녁 8시 표를 예약했기 때문에
서울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
안전하리라 생각해서였다
서울 역 근처 생맥주 집에 들러
시원한 생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이 여인께서 또 꿈 이야기를 한다
여자 산신께서 만나 보라고 한다며 . . .
스승님으로 모시고 공부를 배우고 싶다고 . . .
산신이 아니고 부처님이시라고 설명을 해도
기어이 아니라고 우긴다
혹 다니는 절이
산신을 주로 모시며
천도재를 지내는 절이 아니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한다
아- 하
그렇구나 !
이제 감이 온다
개 눈에는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하더니만
그래서 부처님께선 ×으로 몸을 나투시어
개를 가르치시고 . . . .
본인이 업심의 경계에 따라 나투시니
두어 시간 이야기 했지만
금강경이며 . . .대불정 능엄신주며 . . .
어쩌꾸 저쩌구 . . . .읽고 쓰고 . . .
남에게 공부거리 자랑하고 싶어 안달이라 . . .하하하 . .
내 이만한 공부면 . . .
중생이 나에게 고개를 숙이고 떠 받들겠지 . .
그리고 부처님들이 공부 잘 했다고 하겠지 . . . .
그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이 되고 싶다고 . . ? . . .
그려 그려 !
관세음보살님이 되셔야지 . . .
그런디 관세음보살님은
중생을 중생으로 보지 않으시고
부처님으로 보셔야하니 이 어찌할 깜
어쨌거나
이 여자산신 부처님께서 문제를 주셨으니
답을 해 주어야지 . . . .
이 분에게
"만행 수 능엄신주(萬行 首 嚴神呪)"를 공부해 보도록 권하며
자리를 일어섰다
8시 기차를 타야 하기에
두 사람은 서울역을 향했다
떠나야 할 사람
그리고 보내야 할 사람
서울역은 많은 사람들로 북적 되었다
개찰이 시작되는 감
많은 줄들이 미끄러지듯이 역 대합실을 빠져나간다
이 몸도 그 줄에 엮이어 떠나야만 한다
순간 돌아서며
그 여인에게 엉뚱한 소리를 하는 손처사
"우리 여기서 뽀뽀나 한 번 할까요 . . ? . . ."
황당한 일이었다
순간
그 여인의 얼굴을 스치고 지나간 일그러진 묘한 표현들 . . .
이 많은 사람들 앞에서 . . .
무슨 해괴망칙한 . . . .
하-하-하
웃음을 지으며 이 몸은 서울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싣는다
그 날의 그 소리
"우리 여기서 뽀보나 한 번 할까"
그리고 그 웃음소리는
그 여인에겐 충격적이었는 것 같다
다음 날 그 분에게서 항의성 연락이 왔다
사람을 어떻게 보고하는 수작이냐고 . . .
서울역을 빠져 나오며
"내가 무엇에 홀렸지"하며 허둥지둥 대다가
집으로 가야할 방향을 잃어버리고
반대편 지하철을 타지 않나
스승님이라 생각하고 만나보고 싶었는데
만나보니 완전 음탕한 도둑놈이지 않나
어디라고 서울역 그 많은 사람 앞에서
뽀뽀를 하자고 해 . . .응 . . .기가 막혀 . .
내가 미쳤지 . . . .
저런 인간을 내가 사부로 모시려고 했다니 . .
남자라면 신물이 나서
여태껏 결혼 안하고 혼자서 살았는데 . . .
아이고 분해 못 살아 . . .
"손처사. 이 눔의 시끼. 완전 사이비 아니야 "
아니면 금강경을 설하시는 것이냐고 . . .? . .응. . .
뭐예요? 응
무어냐고요 . . .
웃음이 나온다 . . .
그 마음으로 관세음보살이 되고 싶다고 . . .
앞으로 보살 공부가 산 넘어 산 인디 . . .하하하 . .
항의성 전화를 하는 여인에게
힌트를 주기로 했다
대구에서 일인데
길거리에서 과일 소쿠리를 놓고
"한 소쿠리에 천원"하고 고함을 지르며 장사를 할 때
모 대학 국문학과 교수가 공부를 배우고 싶다고
일주일을 따라다닌 적이 있는데
불법을 알고자 한다면 교수 신분으로
여기에 앉아 "한 소쿠리에 천원"하고
일주일을 소리치면 부처님 법을 안다고 하자
그 교수 왈
"아무리 스승님이라도 그렇지
그래도 대학교수인데 . . .
그리고 제자들도 길을 가며
교수님 미쳤다고 할 텐데 . . ." 하며
결국 포기한 일을 이야기해 주었다
이 여인
한 숨만 내 쉰다
후유-
부처가 무언지
중생이 무언지
이내 마음 갈갈이 찢어놓고 . . .
며칠 뒤
이 분에게서 또 연락이 왔다
"만행 수 능엄신주"를 절에서 하는데
왜 그리 눈물이 나느냐고 . . .
이것이 무어냐고 묻는다
모른다는 대답에 . . .또 . . .
며칠이 지났다
이제 알았단다
저에게 손처사님을 보내주신 분이 누구라는 것을...
오랜 세월 승복 입은 여자의 몸으로 나타나서
저보고 전생에 해인사의 중이었음을 알려주시고
"선사"하고 다정하게 불러주시고
아플 때는 약을 제 입에 넣어주시고
"너 스님 안 될래"하고 물어보시고
잡귀가 저에게 붙으려 할 때
말없이 나타나시어
잡귀가 스스로 물러나게 하여주시고
얼마 전 백옥의 천수 관자재보살이
저의 절로 오게 하시어 저에게 깨우침을 주신 분
그분은 관세음보살님 이시었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귀의해야할 분이 누구인지 모르고
헤매고 있었으니 답답하시어
종래에는 손처사님을 만나보라고 하시었나봅니다
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임을 일깨워주시려고...
이제껏 제가 삶에서 겪은 모든 풍파도
관음보살님의 법문이었습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어
생로병사와 삶의 허망함을 일깨워주시고
사업가로 성공하여
화려한 인생을 살려고 탐욕을 부릴 때
한순간에 모두 거두어 가시고
사랑하는 사람도 떠나가게 만들어
제행무상의 법문을 저에게 끝없이 하시었음을
저는 베푸는 사랑 큰사랑을 해야할 사람이기에
한남자의 여자로 살 수 없게 하였나봅니다
이제는 방황하지 않으렵니다
아직은 미혹을 버리지 못한 중생이기에
때때로 눈물짓고 마음 아파하며 살겠지만
진정으로 관음보살님을 제 가슴속에 담고
그분을 닮아가려고 애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놀라우신 보살님의 손길 !
너무나 달콤하고 힘있는 감로의 법문 !
나 같은 불쌍한 자를 구해 주시니
한 때 길을 잃고 방황했으나
지금은 나의 길을 찾았어요
난 마음의 눈이 멀어
삼독의 늪에 빠져 허둥대었지만
지금은 내 마음을 볼 수가 있죠
관음보살님의 부드러운 손길은
내 마음의 두려움이 무엇인지
그 두려움이 어디에서 오는지 가르쳐 주었죠
그리곤 반야심경의 말씀으로
나의 두려움을 말끔히 씻어주셨죠
내 앞에 나타난
보살님의 천의 눈과 천의 손
얼마나 값진 것인지
그 시간 난 처음으로 믿음을 가졌죠
많은 위험과 수고와 유혹들을 이미 겪었고
이 손길을 통해서
지금까지 나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계시는
관음보살님은
나를 아미타부처님께로 인도해 주시구요
세세생생 그 곳에 계시어
태양처럼 빛나고
부처님을 찬양하지 않는 날이 없을 거예요
우리가 처음 믿고 따르는 그 순간처럼. . . .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 아미타불 관세음보살
첫댓글 나무관세음보살..()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