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즈쪽 단차가 너무 심한데 위를 깎아내면 프로포션이 망가질 듯 해서 앞범퍼에 에폭시 퍼티 작업을 합니다.
다듬은 후 사진이 안 남았네요. (ㅈㅅㅈㅅ)
이 키트에서 가장 말 많은 부품이기도 한데 유일하게 딱 들어 맞는 부품인 앞/옆 방풍창 부품은 크게 손 볼 곳은 없습니다.
후방 방풍창 겸 덮개도 잘 맞는 거 같으면서도 안 맞는 거 같은게 영 이상합니다.
육안으론 잘 파악이 안 되서 사진을 찍어보니 확실히 휘어 있습니다.
특히 뒷유리가 주범.
끓인 물에 담금질해서 똑바로 펴 줬는데 이 작업은 무엇보다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서두르다간 대략 낭패를 보게 되거든요.
표시된 곳은 사출이 덜 된건지 어쩐건지 영 이상한데, 퍼티 작업하기 귀찮기도 하고 퍼티가 잘 붙어있을만한 면적도 안 나오므로, 아예 깎아내서 디자인 요소로 만드는 게 낫습니다.
이런 식으로요.
좀 더 모양을 만들어주고 다듬긴 해야겠지만 나름 잘 어울릴 것 같습니다.
엔진이 얹어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이 상태론 뒷 덮개를 받칠만한 게 없다보니 문제일 거 같습니다.
설명서를 봐도 딱히 뒷쪽 덮개를 지지할만한 건 따로 보이지 않네요.
프라판을 얇게 썰어서 높이 맞춰 붙여줍니다.
이제 잘 얹혀 있네요. ^^
다음은 측면 에어 인테이크인데 이런식으로 되어 있어서 뚫어주기로 합니다.
먼저 얼마나 깊이 만들어야 할 지 측정을 해 주고요.
적당한 위치를 과감하게 자른 후 길이에 맞게 프라판 잘라서 곡률을 그려 놓습니다.
그런 다음 위아래로 가이드가 되도록 평행하게 고정시켜 주고,
곡면이 될 얇은 프라판을 준비해서...
돌돌돌 문질러서 적당한 곡면을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붙여준 후에 사포질 해주면 끝.
바디에 갖다 대보니 충분히 깊어서 추가로 메쉬 작업은 안 해줘도 될 거 같습니다. (슬슬 귀찮아졌거든요 ^^a")
아마도 마지막 큰 작업일 거 같은 부품입니다.
그냥은 바디와 곡률이 안 맞아서 끓는물로 휘어주고, 양 끝의 표시된 곳은 안쪽에서 갈아줘야 딱 맞게 됩니다.
이렇게요.
딱 맞췄더니 표시된 곳에 우주가 생겼네요. ㅡㅡ;
얇은 프라판 잘라서 막아주고요.
드디어 미루고 미루던 타공 작업.
핀바이스로 뚫어주고 모든 연장을 동원해서 다듬어 줬습니다.
제일 윗줄은 구멍이 6개인데 귀찮기도 하고 살짝 모던하라고 주르륵 뚫어서 한 줄로 만들어줬습니다.
가운데 이미지 양끝에 표시된 곳은 사출 불량이라 긁는 툴로 깎아서 모양 잡아줬습니다.
앞범퍼는 도저히 분할 된 상태로는 단차 작업 견적이 안 나와서 플라스틱 퍼티를 처발처발 해주고...
일단 단차를 잡아줍니다.
이후에 패널라인을 새로 파주거나, 다시 앞범퍼를 분할 하면 되겠죠? ^^
앞 펜더에 아무래도 모자른 부분이 있어서 에폭시 퍼티를 대충 덧댄 후...
다듬어 줬구요.
이제 큰작업들 다 끝나서 심심하니, 앞에 스플리터 하나 만들어줍시다.
앞범퍼 얹어놓고 적당히 모양을 슥슥 그려준 후 잘라줍니다.
그럴싸하쥬? ^^a"
이제 몇 군데 더 처리한 후에 서페이서 올리면 됩니다.
자 이번 제작기는 여기까지구요.
다음엔 서페이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겠네요.
그럼 모두 즐거운 모형생활 되세요~
[키트 리뷰] - [Heller] 1/24 Bugatti EB-110
[제작기] - [Heller] Bugatti EB 110 - Custom (Part-1)
첫댓글 크으 멋지게 재 탄생되네요! 뒤틀어진 부품들을 보니 엄두가 안나네요 ㅎㅎ
신경쓰이는 은근한 뒤틀림엔 끓는 물이 최고죠. ^^
완전 대공사네요 ;; 엄청납니다;
공사가 크긴 했는데 이상하게 아직까진 아무 탈없이 작업이 되고 있어서 다행이네요.
난이도가 얄짤없네요 어우 뒤틀림 ㅜㅜ
그나마 앞유리 안 틀어진게 다행이지, 앞유리까지 틀어졌으면 저도 망연자실 했을 거 같아요.
Heller는 adam님께 상패를 줘야 함. . 개차반 킷도 이렇게 명품으로 완성될 수 있다는 부분에서....
ㅎㅎㅎㅎ 별말씀을요.
만들면서 앞유리 부품을 왜 저렇게 분할했을지 긍정적으로 생각을 해 봤는데, A필러가 워낙 가늘다보니 사출 정밀도도 딸리고 파손 확률이 워낙 높아서 저리 하지 않았나 싶긴해요.
아 자학의 묘미네요.. 열정이 현역이십니다. 저는 이제 엄두도 못낼 거 같은 작업이시네요. 과연 어떻게 결과물이 나올지 벌써 기대됩니다 ㅋ
공사가 보기엔 커보여서 그렇지 트러블만 없으면 작업 난이도가 보이는 것 만큼 높은 건 아니에요.
어제 서페이서 올려봤는데 제 기준에선 이쁘게 성형이 잘 된 거 같아서 다행인 거 같습니다. ^^
뭐지... 왜 차가 점점 멋있어 지는겁니까 ㅎㅎㅎㅎ
ㅎㅎㅎㅎ 감사합니다.
디자인이란게 취향의 영역이 크다보니 여러가지 스케치 중에서 택일하는 일이 제일 힘들었던 거 같아요. ^^
비뚤어진 애들을 반듯하게 교정시켜주니 보기 좋네요~^^
감사합니다. 점점 마음이 급해지고 있어서 조심해야 될 거 같아요.
아담님 제작기는 디자인팀이 교보재로 써야해요.. 직접 깍아보고 다음어 보면서 자신이 면분활개념을 알아가는게 가장빠른데 - 이상 20년간 디자인팀 냄새도 못맡던..
어후 너무 과찮이십니다. 실제 자동차 디자인 종사하시는 분들 커리어 장난 아니구요, 당연히 3D나 실제 목업은 밥먹듯이 하고, 윗사람 말 한마디에 디자인 몇 번씩 뒤집어 엎는게 일이신 분들이에요.
저처럼 이렇게 장난스런 개취 디자인한 걸로는 비빌 수준이 아니에요.
그리고, 실차 디자인은 설계/기술/비용상의 문제, 비지니스맨의 간섭, 사내 힘겨루기 등 오만가지 이유로 디자인 변경이 잦기도 하구요.
컨셉 발표 땐 멀쩡했던 디자인이 양산되면서 읭? 스러운게 나오는 차들 많이 보셨을거에요.
디자이너의 역량과 상관없이 제품화 되는 비중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디자인이 불호라고 해도 그걸 오롯이 디자이너의 책임으로 가볍게 생각할 순 없어요.
제가 자주 쓰는 말, 이상과 현실의 차이죠.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