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문고) 마니토를 찾습니다

[노란상상]

아무도 나한테 선물한 적이 없다고 하면 어떡하지?

대책이 필요해. 내 거짓말에 대한 대책!”

임소영 글 | 불키드 그림

발행일 2024년 6월 18일 | 판형 170*230mm, 무선제본

페이지 136쪽 | 값 13,000원 | ISBN 979-11-93074-36-7 73810

분류 어린이>동화/명작/고전>국내창작동화, 초등3~4학년>동화/명작/고전

주제어 마니토, 우정, 선물, 자작극, 갈등, 화해, 용서

| 책 소개 |

마음의 눈을 밝히고 생각의 힘을 키우는 상상문고 스물한 번째 이야기. 《마니토를 찾습니다》는 마니토를 통해 드러난 아이들의 갈등과 화해의 과정을 그린 동화예요.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며 어린이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만들고자 노력해 온 임소영 작가가 글을 쓰고, 웹툰부터 출판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불키드 작가가 그림을 그렸죠.

어찌 된 일인지 마니토에게서 아무 소식이 없는 소미와 수상할 정도로 많은 선물을 받는 주희, 마니토를 찾기 위해 전단을 만들어 붙인 강별이까지. 마니토 활동을 둘러싼 얽히고설킨 갈등 속에서 소미네 반 아이들이 마주하게 될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요? ​

“도대체 왜 나만 선물이 없는 거야?”

미묘한 신경전의 시작, 마니토!

마니토(manito)는 ‘비밀 친구’라는 뜻으로, 정체를 숨기고 친구 몰래 수호천사 역할을 하는 것을 말해요. 제비뽑기로 각자 친구를 정한 다음 그 친구에게 평소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담아 편지와 선물을 전하기도 하고, 친구가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슬며시 다가가 도움을 주기도 하죠. 어떤가요? 말만 들어도 마니토라는 활동이 꽤 매력적으로 느껴지지 않나요? 그런데 우리가 만나게 될 동화 《마니토를 찾습니다》에선 행복을 전하고자 시작했던 마니토 활동이 오해와 경쟁으로 얼룩져 결국 친구들 사이에 깊은 갈등을 불러일으켰다고 해요. 과연 소미네 반에선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요?

소미는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곧장 사물함을 확인했어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은 역시나 하는 실망감으로 바뀌었죠. 마니토 활동이 시작된 지 나흘이 지나도록 소미 마니토에게선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게다가 자신과 달리 매일매일 마니토 선물을 받는 주희를 볼 때면 소미의 속은 한층 더 쓰려 왔어요.

소미가 유독 주희를 의식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요. 사실 소미와 주희는 어릴 적 둘도 없는 단짝이었는데, 새 학기 첫날 주희가 소미를 배신하고 미희 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아니겠어요. 이후 서로를 본체만체하며 둘의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멀어졌죠. 그런데 하필이면 배신자 주희에게 강별이에게 마니토 선물로 주려고 가져온 캐러멜을 들켜 버리고 만 거예요. 재미난 구경거리를 발견한 듯 몰아세우는 미희로 인해 소미는 둘러댈 말을 찾다가 덜컥 거짓말을 내뱉게 돼요. 드디어 자신에게도 마니토 선물이 온 거라고요!

“마니토가 한 명 더 있다는 거 말고는 설명이 안 돼.　바로 자기 자신!”

선물 자작극 사건과 깜짝 놀랄 마니토의 정체

소미는 거짓말이 곧 들통날 거라는 불안과 걱정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요. 그사이 소미처럼 마니토 선물을 애타게 기다리던 강별이가 자신의 마니토를 찾는다는 전단을 만들어 붙여요. 반 아이들은 유난스러운 강별이의 태도를 비난했고, 날카로운 말들에 강별이는 마음에 큰 상처를 입고 말아요. 게다가 이번엔 주희가 타깃이 되어 수상한 선물을 자꾸 받는다며 선물 자작극 사건의 범인으로 몰리기까지 해요.

이야기 속에서 마니토 활동은 본래 의미를 잃은 채 누가 누가 더 많은 편지와 선물을 받느냐의 경쟁이 되어 버렸어요. 실제 우리 친구들이 학교에서 흔히 겪을 법한 다툼과 갈등의 모습이죠. 그렇다면 주인공 소미처럼 멀어진 친구와의 관계를 되돌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해답 역시 《마니토를 찾습니다》에서 작게나마 힌트를 얻으면 좋겠어요.

소미는 선물 자작극 사건 이후 강별이와 주희에게 줄 편지를 쓰기 시작해요. 그동안 친구들에게 미안했던 마음과 고마웠던 마음을 꾹꾹 눌러 담으며,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깨달아 가죠. 그리고 놀랍게도 소미가 먼저 용기를 내자, 소미 역시 마니토로부터 진짜 첫 선물을 받을 수 있었어요. 소미가 받은 쪽지 안엔 어떤 진심이 담겨 있을까요? 꼭꼭 숨어 있던 소미 마니토는 과연 누구일까요? 예상치 못한 반전이 기다리는 《마니토를 찾습니다》를 읽으며, 친구와의 소중한 관계를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 차례​

마니토 뽑기 · 6

대책이 필요해! · 18

강별이의 비밀 · 33

수상한 쿠키 · 47

환상의 짝꿍 · 62

마니토를 찾습니다 · 77

선물 자작극 사건 · 93

마니토의 첫 선물 · 104

마니토 공개 시간 · 114

진짜 친구 · 125

★ 교과 연계

국어 2-1 5. 마음을 짐작해요

국어 2-1 7. 자신의 생각을 표현해요

국어 3-1 10. 문학의 향기

국어 3-2 9. 작품 속 인물이 되어

국어 4-1 1. 생각과 느낌을 나누어요

★ 책 속으로​

P.20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세상에는 80대 20 법칙이 있대. 어느 집단에서든 전체의 20퍼센트만 열심히 일하고, 나머지 80퍼센트는 대충대충 한다는 거지. 마니토 활동도 똑같아.”

P.31

‘내 마니토가 지금 이 모습을 보고 있을 수도 있는데. 지금 못 봤더라도 나중에 걔가 나서서 나한테 캐러멜을 선물한 적이 없다고 하면 어떡하지? 대책이 필요해. 내 거짓말에 대한 대책!’

P.85

행방불명된 최강별의 마니토를 찾습니다. 마니토의 정체를 아시는 분은 그 친구에게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걱정 말라고 얘기해 주세요. 작은 편지 한 장도 괜찮습니다!

P.94

세리는 주희의 이름 옆에 점선으로 된 화살표를 그리기 시작했다. 소미는 점선을 따라 눈을 굴리며 긴장감에 침을 꼴깍 삼켰다. 천천히 화살표를 그리던 세리가 다시 방향을 돌려 주희 이름 옆에 멈춰 섰다.

| 저자 소개 |

임소영 글

전주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칩니다. 평소 아이들 틈에 섞여 도서실에서 어린이책 읽기를 좋아하며, 나이가 들어도 어린이의 마음에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어른이 되고픈 소망을 안고 살아갑니다. 쓴 책으로는 《고양이 인간이 된 선생님》이 있습니다.

불키드 그림

독립만화 전문 출판사 ‘삐약삐약북스’를 운영하는 만화가입니다. 스스로 뭘 좋아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운이 좋아 항상 주위 사람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갑니다. 그동안 웹툰 <8군 플레이그라운드 쑈>와 <이상한 날>을 연재하고, 만화 《정리의 밤》과 《지역의 사생활 99 : 단양》을 그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