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덴마크를 여행 한 적이 있어요. - 아니 해바뀌었으니 작년이 아니라 재작년이네요 ^^;
남편 출장겸, 여행겸, 제가 하는 일에 대한 자료조사겸 해서
사진도 많이 찍고 사람들 인터뷰도 좀 하고. 인터뷰라 해봐야 다양한 나라에서 오신 분들과 함께 다니다보니
자연스레 얘기를 하게 되는 것 자체가 인터뷰였죠.
제가 본 덴마크는 . 약 열흘동안의 여행으로 뭐 단정짓지는 못하지만
품위있는 나라였어요.
함께 여행하는 무리는 약 사십년 이상을 서로 얼굴보신 전세계에서 모인 사람들이었어요.
남편 학회쪽 분들이신데 유럽은 한 학회가 삼십년 이상은 지속이 되고 그러다보니 일년에 한번 학회가 있을 때마다
서로 얼굴보고 아내분들이 함께 여행을 하니 참 친하시더라구요.
제가 거의 막내뻘이었는데 귀여워해주시며(?) 하시는 말씀이
한국에서 왔다구? 나 한국에 잘 아는 분이 계셔. 남수라고.
참 좋은 분이셔. 예전에 한국 갔다가 그 분이랑 대구도 간적 있고. 뭐 샬라샬라~~~~~~
남수 이야기를 너무 많이 들어서 도대체 누구를 말씀하시나 나중에 여쭤보니
카이스트 서남표 총장님 말씀이더라구요. ^^: 학회쪽에서 이름은 NAM SEO로 쓰는 모양인 것 같았어요
그 분들 연세가 어느정도인지 알겠죠? 지팡이 짚고도 스스로 몸 건사하며 다니셨어요.
함께 일주일 이상을 여행하며 많은 이야기를 들었는데
가장 자주 식사하게 된 분이 80대 독일할머니 , 스위스 출신에 노르웨이 사는 70대 할머니,
일본 아주머니( 60대 이상이셨는데 미모 후덜덜). 프랑스에서 온 가족들이었어요.
그 중 독일 할머니께서는 둘째손주가 제 아들과 동갑이라며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젤 자주 하시는 말씀이
" 우리 아이가 (손주) 공부하는걸 힘들어해. 요새 애들 불쌍해" 였어요- 초등학교 나이의 손주 공부얘기에요
독일은 교육이 선진국이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것도 아닌 듯.
얼마나(?) 힘들게 공부하는지. 말씀하심서 계속 혀까지 차시며 얘기하셔서 저는 명함도 못 내밀었거든요.
일본 아주머니랑 저랑 나란히 '우리나라도 그래요. '
거들었다가 독일할머니에게 졌어요 ^^:
어느 나라든 자식세대를 보며 '불쌍해' 하는 건 다 있나보다.. 했어요.
또 어느나라든 다른나라를 보며 동경하는 것도 다 있구요.
저 나라는 참 좋아보여... 하는 것.
오늘 일하러 가기전 그 때 자료 꺼내보는데 문득 행복이 뭔가 생각하게 되네요
그 때 제 여행의 테마가
전세계에서 가장 행복하다는 나라 덴마크, 행복찾으러 갑니다. 하고 갔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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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딴 생각이 많아서 혼자서 끄적이다 상세히 설명을 못 드렸나봐요 ^^;
딸이 손주 공부를 너무 시킨대요. 아이는 수학같은거 하다가 할머니한테 못하겠다고 힘들다고 울고.
딸은 이거 해야지 밥 먹을 수 있다고 .
그렇게까지 공부해야해? 이런 말씀들 하시더라구요. 독일도 공부에 대한 경쟁이 만만치 않나봐요.
그 할머니 일부인지 전체인지 잘 모르겠어서 실례는 들기가 좀 그랬어요^^;
하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요즘애들 공부 너무 힘들게 한다는 분위기여서 교육선진국이라고 불리는 곳도 그렇구나... 싶더라구요.
잠 화악 깨게 해드렸으니 얼른 새아침 시작하셔요 ^^!
ㅎㅎ 젬나게 읽었습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재미있네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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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그래도 글 써놓고 서론이 길구나.. 했어요. ㅋㅋㅋ
자료보면서 덴마크 이야기, 그 때 만난 사람들 생각, 행복에 대한 이야기, 그곳의 가구며 음식,
머슐랭가이드, 교육, 다 짬뽕되며 단발마로 생각나서 쓰다보니.. ㅋㅋㅋ그리고는 혼자서 그릇, 바이킹까지 넣었음 클났겠다. 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오늘 나가서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
독일은 선행학습(예습)하다가 선생님에게 적발되면 첫 번째는 경고, 두 번 적발되면 퇴학당하죠. 그 만큼 공부를 안 하는건데도 할머니께서 걱정하시는걸 보면 우리 아이들이 하는건 대체 뭔가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