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미디어, 예술, 문화예술
연결하는 미디어, 융합하는 예술들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엮음|푸른사상 예술총서 29|152×225×16mm|320쪽
27,000원|ISBN 979-11-308-2020-0 93600 | 2023.3.31
■ 도서 소개
4차 산업혁명시대, 통합예술가와 예술 매개자 양성하기
한국문화기술연구소에서 엮은 『연결하는 미디어, 융합하는 예술들』이 푸른사상사의 <푸른사상 예술총서 29>로 출간되었다. 이 책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술형식들을 고찰함으로써, 문학·미술·음악 등이 연동하고 진화하는 동시대 문화예술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 엮은이 소개
한국문화기술연구소
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2004년 글로벌 환경에서 한국의 문학과 문화산업의 문화기술적 가치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설립한 연구기관입니다. 창작과 실천의 결합 위에서 변화하는 문화예술과 기술이 더불어 나아갈 방향을 지속적으로 모색해가고 있습니다.
■ 지은이 소개
강민희⎜대구한의대학교 기초교양대학 교수
김연주⎜문화공간 양 기획자
김희선⎜정화예술대학교 강사, 뮤지카컴퍼니 대표
박덕규⎜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배혜정⎜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원희욱⎜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뇌인지과학전공 교수, 뇌과학연구소 소장
이은주⎜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임수경⎜단국대학교 자유교양대학 교수
지가은⎜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조형예술학과 객원교수
최수웅⎜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문예창작과 교수
홍지석⎜단국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부 교수
황은지⎜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연구교수
■ 목차
▪책머리에
경계를 넘어 —예술과 사회, 장르, 생태
지역문학관 상설 전시실 조성 방안― 기형도문학관을 중심으로 | 박덕규
우리 그림책의 포스트모던 서사 전략— 박연철의 『피노키오는 왜 엄펑소니를 꿀꺽했을까?』를 중심으로 | 이은주
레비 브라이언트의 포스트휴먼 매체생태론과 동시대 예술의 생태적 실천 | 배혜정
기록하는 예술
알레고리와 아카이브— 동시대 예술의 연결법 | 홍지석
미주 한인 이주서사의 상징 활용 양상― 영화 <미나리>를 중심으로 | 최수웅
장소성 형성의 프로세스 연구― 『여학생일기』에 나타난 식민지 대구를 중심으로 | 강민희
기록으로서의 예술― 마을공동체 내 문화공간의 역할을 중심으로 | 김연주
예술 융합 교육의 실제
뮤지엄 아카이브의 참여형 디지털 플랫폼과 교육적 기능― 테이트의 '아카이브와 액세스 프로젝트(2013-2017)' 사례를 중심으로 | 지가은
'유튜브 시대의 읽기 교수법'을 위한 담론― 융복합적 교육철학을 중심으로 | 임수경
심미적 경험 중심 보컬교육의 필요성과 수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 | 황은지
대중가요 작사교육이 여고생의 스트레스 뇌파 및 정서지능에 미치는 효과 | 김희선, 원희욱
▪저자 소개
▪수록글 출처
■ ‘책머리에’ 중에서
『연결하는 미디어, 융합하는 예술들』은 단국대학교 부설 한국문화기술연구소가 2021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1+3 예술통합교육의 교과과정 교수학수법>의 첫 번째 연구서입니다. <1+3 예술통합교육의 교과과정 및 교수학수법>은 한국연구재단의 ‘인문사회연구소지원사업’에 선정됨으로써 시작되었습니다. 이 연구는 4차 산업혁명시대 대학 예술교육의 혁신 요구에 부응하는 예술가와 예술 매개자를 양성하고자 문학과 술, 음악, 영화 등 문화예술 각 분야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탈경계적이고 통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술형식들을 고찰하고, 문학과 미술, 음악과 기술이 연동하면서, 진화하고 있는 동시대 문화예술이 나아갈 길을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색의 첫 결과물이 이 책 『연결하는 미디어, 융합하는 예술들』입니다. 이 연구서에 수록된 글은 2022년 본 연구소가 주최한 학술대회의 연구 발표글을 중심으로 이 연구서의 주제 의식과 연구소가 지향하는 바를 보여줄 수 있는 여러 문화예술분야 연구자들의 성과를 모았습니다. 본 연구서는 총 세 개의 장으로 나뉩니다. ‘경계를 넘어 —예술과 사회, 장르, 생태’와 ‘기록하는 예술’, ‘예술융합 교육의 실제’가 그것입니다. (중략)
예술의 융합이란 시대의 요청이라고도 볼 수 있지만, 디지털 시대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효과적인 교육법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기조 속에서 이 연구서가 예술융합의 길을 모색하는 많은 학자, 학생, 대중에게 하나의 방향 제시가 되길 바랍니다.
■ 출판사 리뷰
한국 문화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취지로 설립된 한국문화기술연구소는 문학과 문화예술이 미디어의 기술적 가치와 적용하는 문제에 주목하여 문화콘텐츠 등의 여러 연구를 수행해왔다. 『연결하는 미디어, 융합하는 예술들』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 대학 예술교육의 혁신 요구에 따라 변화하는 사회 공동체에서 창의적인 인재와 예술가, 예술 매개자를 양성하려는 시도의 산물이다. 문학·미술·음악·영화 등 문화예술 각 분야의 소통과 융합을 통해 탈경계적이고 통합적인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행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12명의 문화예술 분야 연구자는 이 책에서 시대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예술형식들을 고찰함으로써, 문학·미술·음악 등이 연동하고 진화하는 동시대 문화예술이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1장은 이론 연구 영역에서 융합이라는 시대적 요청을 문학과 시각예술 장르에서 탐색했다. 사회가 문학을 향유하는 하나의 방식인 문학관에 관하여, 공간 구성, 기획 의도, 방향성 등을 정밀하게 분석하였다(박덕규). 아울러 우리 그림책에서 볼 수 있는 포스트모던 서사 전략(이은주), 코로나19 이후 생태에 대한 관심이 시각예술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를(배혜정) 고찰했다.
2장에는 인간의 삶을 기록하고 의미를 부여함으로써 시대를 위로하고 전망해왔던 예술에 대한 고찰을 담았다. 포스트모더니즘의 이해를 바탕으로 알레고리와 동시대 아카이브 예술을 분석했고(홍지석), 전 세계가 주목한 영화 <미나리>의 상징적 의미와 역할을 살폈다(최수웅). 식민지 시절에 쓰인 한 대구 여학생의 일기를 장소성 개념으로 쓴 글(강민희)과 기록으로서의 예술활동을 펼쳐나가는 방법과 문제의식을 담은 글(김연주)이 수록되었다.
3장에서는 예술 융합 교육 현장에 대한 논의와 실제를 서술했다. 액서스 앤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뮤지엄과 아카이브의 교육적 기능을 돌아보고 디지털 아카이브를 점검(지가은)했으며, 유튜브 시대를 살아가는 오늘날 현세대에게 읽기를 어떻게 가르칠지에 대한 문제를 논의했다(임수경). 아울러 대중음악이 인기를 끌고 있는 우리 시대의 보컬교육을 진단하고(황은지), 대중가요의 작사교육을 통한 정서적 효과에 대한 실증적 연구(김희선, 원희욱)를 담았다.
■ 책 속으로
국내 문학관의 상설전시실은 크게 보면 몇 개의 전시실로 구획된 경우와 단일 공간을 적절한 면적으로 공간 구분을 한 경우로 나뉜다. 단일 공간 전시실에 비해 복수 전시실은 해당 문인의 생애와 업적을 주제나 시기별로 나누어 관람할 수 있는 구성이 그만큼 쉽다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해당 문인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를 일별하는 공간을 1전시실에, 대표작을 중심으로 특정 업적을 감상하는 공간을 2전시실에 두는 것과 같은 예다. 기형도문학관은 단일 공간의 전시실을 꾸미지만 전체와 특징을 아울러 관람하게 구성했다. 이런 구성을 취하는 데에는 기형도의 생애와 문학이 지니는 특징이 관련된다. (19쪽)
미주 한인들의 창작 활동이 여러 분야로 확산되면서 이주서사의 범위도 확장되었다. 문학뿐만 아니라 연극, 무용, 영화, TV드라마 등의 영역에서 작품이 발표되며, 다른 민족 문화예술 소비자와의 접점이 넓어졌다. 이에 따라 특정 민족의 이야기로 국한되지 않고, 이주 경험을 가진 집단에 보편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서사를 지향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폐쇄적 공동체에서 벗어나, 다른 계층과의 교류를 추구하는 관계성이 강조된다. 특수성에 바탕을 둔 보편성의 확보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 해당하는 대표 사례로 정이삭(Lee Isaac Chung) 감독의 영화 <미나리(Minari)>(2020)를 들 수 있다. 이 작품은 1980년대 미국 중부의 농업 지역인 아칸소(Arkansas)로 이주한 한인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 주요 영화제에서 다수의 상을 받았다. 캐릭터와 소재에서 한민족 이주서사를 선명하게 부각했음에도, 여러 지역 관객들의 동감을 도출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121쪽)
대학교육의 학습자인 현재 재학생들을 지칭하는 단어는 여타 다른 세대들과는 다르게 다양하다. 언론에서 공식적으로 빈번히 나오는 ‘MZ세대(Millennials and Generation Z)’는 ‘밀레니얼세대’(Y세대)와 ‘Z세대’(X세대, Y세대로 이어지는 연결선상에서 이해할 수 있다)가 합쳐진 합성어로,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한 세대들을 통칭해서 쓰고 있다. 현재 ‘읽기’교과를 가르치는 교수들의 대다수가 X세대에 속한다 할 수 있다면, 현 대학 학습자는 Z세대로, 1990년대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하였고 어릴 때부터 디지털 환경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 디지털 원주민)’세대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그 외에도 ‘포노 사피엔스(Phono Sapiens)’는 스마트폰(smartphone)과 호모사피엔스(homo-sapiens)의 합성어로, 스마트폰과 합체가 된 세대를 뜻하고, ‘호모 디지쿠스(homo digicus)’는 글자 그대로, 디지털을 사용하는 인간을 뜻한다. 이러한 단어들의 공통점은 바로 ‘디지털 세대’이면서, 문자와 종이 질감으로 대표되는 아날로그식 접근보다 영상과 이동성이라는 디지털식 활동에 익숙한 ‘영상세대’라는 점이다. (234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