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 〈봄〉, 1924년.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
조지아 오키프(Georgia O'keeffe, 1887-1986)는 20세기 미국 미술계의 뛰어난 화가로 주요 작품으로는 <암소의 두개골, 적, 백, 청>과 <검은 붓꽃>. 미국 위스콘신에서 태어나 일찍이 예술가를 꿈꾸었고 초반에는 상업미술 일을 하다가 텍사스 등의 남부에서 미술을 가르쳤다. 초기 그림은 모방에 머물렀으나 1920년대 초부터 특유의 개성적 화풍이 나타났다. 그림의 주제는 주로 자연에서 그녀의 많은 생각을 찾아내기로 유명하였다. 그녀가 자신의 경력을 통하여 창조한 꽃의 사물화는 그녀의 가장 잘 알려진 작품들이었다. 두개골과 짐승의 뼈, 꽃 등의 자연을 확대한 것들이었다. 1970년에 휘트니 미술관에서 회고전을 개최하면서 현대 미국 회화에서 가장 독창적인 화가 중 한 사람으로 자리 잡았다.
20세기 미국 미술사에서 조지아 오키프만큼 존재감 있는 여성이 있을까? 그녀는 꽃을 주로 그렸다. 거대하게 확대된 꽃을. 남성이 지배하던 20세기 초 뉴욕 화단에서 꽃 그림은 경멸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오키프는 자신만의 독특한 꽃 그림으로 명성을 얻었다.
오키프가 ‘봄(1924년)’을 그린 건 37세 때, 사진가이자 화상이던 앨프리드 스티글리츠와 결혼한 해였다. 미국 서부 시골의 미술 교사였던 오키프는 스티글리츠 덕에 1917년 뉴욕 화단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유부남이던 스티글리츠는 그녀에게 성공의 날개와 불륜녀라는 낙인을 함께 선사했다. 불륜 관계 6년 만인 1924년 정식 부부가 되면서 오키프는 작업에만 열중할 수 있었다.
그림 속 작은 건물은 스티글리츠의 암실이 있던 뉴욕 집이다. 부부는 종종 같은 작품 소재를 택하곤 했는데, 남편은 눈 내리는 겨울날의 집을 촬영한 반면, 오키프는 따뜻한 봄날을 그렸다. 사랑하는 남자와 결혼해 인생의 봄날을 맞았다고 여겼던 걸까? 집을 둘러싼 초록 나무에 연보라색 꽃이 만발했다. 굴뚝과 창문 등은 과감히 생략했고, 집 앞 하얀 깃대는 윗부분을 곡선으로 처리했다. 지붕 위 검은 화살은 위쪽을 향해 있고, 전선 같은 두 줄도 하늘 위로 뻗어 있다. 사실적인 묘사가 아니라 하늘 높이 비상하고픈 화가로서의 욕망과 만개한 봄꽃처럼 풍요롭고 따뜻한 심리를 반영하는 듯하다. 그런데 열린 문 내부가 깜깜하다. 미래에 대한 불길한 예감을 표현한 것일까. 스티글리츠는 결혼 후 젊은 여성과의 외도로 오키프에게 큰 상처를 준다.
오키프는 인생의 봄을 사막에서 찾았다. 남편 사후 뉴욕 생활을 완전히 청산하고 뉴멕시코의 사막 지역인 샌타페이로 이주한 이후였다. 대자연은 그녀에게 영감의 원천이었다. 동물 뼈, 꽃, 사막 등이 등장하는 독창적이면서 몽환적인 그림으로 20세기 미술사에 한 획을 그었다. 사람은 배신했지만, 예술과 자연은 결코 그녀를 배반하지 않았다.
〈여름날〉, 1936년, 캔버스에 유화, 91.4×76.2cm.
〈사과꽃〉, 1930년, 캔버스에 유채.조지아 오카프,
〈붉은 칸나(Red Canna)〉.
〈암소의 두개골, 적, 백, 청(Cow's Skull, Red, White and Blue)〉, 1931년.
〈From the Faraway, Nearby〉, 1937년.
〈신앙의 머리뼈, 화이트 홀리혹 언덕(Ram's Head White Hollyhock-Hills)〉,
1935년, 캔버스에 유화, 76.2×91.4cm, 브루클린 미술관, 미국 뉴욕.
〈Abstraction Blue〉.
〈Autumn Leaves〉, 1924년, Still life, Lake George, N.Y.
〈Poppies〉, 1950년.
〈Blue Morning Glories〉.
〈Jack in the Pulpit III〉.
〈Plums〉, 1920년, Still lkfe.
〈Purple Leaves〉, 1922년, Stil life.
〈Red Canna〉, 1923년.
〈시리즈Ⅰ, No 10(Series Ⅰ, No 10)〉, 1918년경.
〈검은 붓꽃(Black Iris)〉, 1926년.
〈흰독말풀/ 하얀 꽃 No.1'(Jimson/ Weed White Flower No.1)〉, 1932년.조지아 오카프,
〈검은 접시꽃, 푸른 참제비고깔(Black Holymock Jue Larksput)〉, 뉴욕 디스로리 미술관.
〈빨간 바탕에 한 송이 칼라〉, 1928년.조지아 오카프,
〈분홍 바탕의 두 송이 칼라(Tow Calla Lilies on Pink)〉, 1928년.
〈붉은 칸나 꽃〉, 1919년.
〈Blue and Green Music〉, 1921년.
〈Series 1, No.8〉, 1918년.
〈Near Abiquiu, New Mexico〉, 1931년.
〈From Pink Shell〉, 1931년.
〈Jonquils I〉, 1936년.
〈Pink Spotted Lily〉, 1936년.
〈Red Hills With Pedemal, White Clouds〉, 1936년.
〈Horn And Feather〉, 1937년.
〈Hibiscus With Plumeria〉, 1939년.
〈My Back Yard〉, 1943년.
〈뉴욕의 밤〉, 1927년.
[자료출처 및 참고문헌: 동아일보 2024년 03월 07일(금) 「이은화의 미술시간(이은화 미술평론가)」/ Daum∙Naver 지식백과/ 이영일 ∙ 고앵자 생명과학 사진작가 ∙ 채널A 정책사회부 스마트리포터 yil207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