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중연 전무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는 기술위원장이었습니다. 차
범근 감독 파동 직후 물러나겠다고 하였으나 정회장이 전무로 발탁하
였습니다.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의 운영과 전력강화를 위한 전술적 지
원을 하는 곳이고, 전무라는 직책을 회장을 대신하여 한국 축구의 사
업 중 주로 경기와 관련된 제반행정을 조정하는 일을 하고 있더군요.
축구협회의 실세는 사무총장입니다. 말하자면 협회의 살림을 책임지
는 분으로 인사 재정 회계 마케팅 등의 업무를 장악하고 있죠. 이 밖
에 장기발전의 아이디어를 연구하는 기획실, FIFA와 AFC, 그리고 외국
의 FA등과의 협력사업을 전담하는 국제부, 축구협회 돌아가는 사정을
외부에 알리고 언론과의 협조를 전담하는 홍보실 등의 업무부서가 있
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분들이, 님이 생각하시듯 조중연 전무와 학연 지연으
로 얽혀져 있는 줄 아세요? 님은 학연 지연의 의미가 뭔지나 아십니
까?
간단히 말해, 축구협회의 직원들은 거의 대부분이 정회장이 데리고
온 현대그룹쪽 사람들입니다. 최근에는 공채로 인원을 뽑고 있는데 일
년에 몇명 안됩니다. 거의가 다 영어를 비롯한 외국어에 능통한 분들
이며 일반회사에 가도 엘리트라는 평을 받을만큼 업무능력이 우수한
분들입니다. 축구를 직접한 선수출신은 아니지만, 정말 자다가도 축구
라면 벌떡 일어나는 분들이죠. 그 업무의 성격과 강도 역시 보통사람
들의 상상을 초월합니다. 정말 열심히들 일합니다.
조중연 전무는 축구선수 출신입니다. 그 외 임원급 간부들은 기술위원
회와 상벌위원회를 빼곤 다 축구를 선수로서 익힌 분들이 아니더군
요. 조중연 전무는 이북이 고향인가 그런데 중동고 고려대를 졸업하
고 중동고 축구부 감독 울산현대 감독을 거쳐 정회장이 발탁한 분입니
다. 축구협회 전무로 누구를 기용할 것인가는 회장의 권한입니다. 그
자리는 선출직이 아니며 공직은 더욱 아닙니다. 회장이 보기에 이 사
람이 나의 뜻에 따라 직책을 잘 수행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쓰는 거
죠. 그래서 전무의 문제는 결국 임명권자인 회장의 문제라는 겁니다.
그런데 축구협회의 임원급 인사들이 조전무와 같은 지역 출신 고교 대
학 동문일까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실세라 할 수 있는 사무총장님은
경력을 보니 외국어대 나오셨더군요. 작고하신 남광우 총장님은 대광
고를 나오셔서 외국어대 행정학과를 졸업하시고 현대건설에서 일하시
다가 정회장님을 따라 축구협회 살림을 맡았다고, 지난 4월 고인의 영
결식 안내문에 적혀 있음을 기억합니다. 외국어대에 연대나 고대같은
축구부가 있던가요? 정회장을 보좌하는 나머지 간부급 인사들도 모두
다양한 대학 졸업자들입니다. 그분들의 고향이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학연으로 뭉친 분들은 절대 아닙니다.
도대체 축구협회의 실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시는군요. 언제 한번 예의
를 갖추어 축구협회 방문해 보세요. 님이 협회에 제안할 아이디어라
도 하나 갖고 말입니다. 그런 아이디어를 수렴하는 곳이 기획실입니
다. 축구협회의 브레인이라고 할 수 있는 부서죠. 진정 한국축구의 발
전을 기원하고 축구를 위해 일해보겠다는 생각을 가진 분이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곳이 기획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전무님이 외국인 코치의 영입에 반대했다는 말은 전혀 듣지 못했습
니다. 94년 미국월드컵을 지휘했던 김호 감독은 정회장의 전임인 김우
중 회장 때 보임된 분이고, 김호 감독이 물러나자 협회는 우크라이나
출신의 아나톨리 비쇼베츠를 영입하여 올림픽팀을 맡깁니다. 비쇼베츠
는 ATLANTA 올림픽에서 메달을 딸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지만 성적을
올리지 못해 예선 마지막 시합이 끝나기도 전에 이사짐을 싸서 고향으
로 옮겨놓았다더군요. 그는 패배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깨끗이
자신의 책임임을 인정하고 물러난 지도자입니다.
비쇼베츠 다음으로 지휘봉을 쥔 분이 차범근 감독이죠. 차감독은 고
대 출신이며, 동문인 조중연 당시 기술위원장의 보호를 받은 바가 컸
다고 들었습니다. 아무래도 동문이니까요. 차감독이 프랑스 월드컵 예
선에서 일본에게 0-2로 패했을 때 그에게 쏟아지는 비난을 커버해주었
습니다. 차범근 감독은 프랑스 월드컵에서 분명 부진했고 모양이 안좋
게 되었지만 중도하차할 수 밖에 없는 졸전을 펼친 것이 사실입니다.
차감독이 물러나고 김평석 대행으로 한국팀은 벨기에와 혈투를 벌여
1-1로 체면을 살렸지 않습니까? 축구란 그런 겁니다. 특정한 지도자
에 대한 동정에 눈이 가려 냉정함을 잃으면 안되는 겁니다. 일본도 아
시아예선에서 가모슈 감독이 중도하차하고 오카다가 감독 승진되어 어
쨌든 티켓을 따지 않았습니까? 그 오카다도 프랑스 갔다와서는 트루시
에에게 밀려 해임되었습니다. 우리만 냉혹하게 내치는 것이 아니란 말
입니다. 지도자에게 본선대회에서의 성적처럼 확실한 결과물은 없는
겁니다. 그리고 그 결과물에 따라 재신임이 결판나는 겁니다.
차범근 다음으로는 허정무였죠. 허감독은 한국 축구사상 최초로 올림
픽에서 2승을 거둔 인물입니다. 아시안컵에서도 3위라는, 평년작은
한 셈이라 하겠죠. 비쇼베츠도 차범근도 허정무도 다 자기가 뽑고싶
은 선수들을 뽑아서 조련하는 데 지장을 받지 않았던 사람들입니다.
도대체 아직까지도 감독에게 선수 기용의 전권이 없다는 낭설이 도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정몽준이라는 매우 치밀하고도 냉혹한 기업가
출신의 정치인이, 정실 인사로 협회를 운영했다면 한국축구가 AFC의
빅하우스로 대접받을 리가 없는 거죠. KFA의 사업역량은 AFC에서도 톱
클래스입니다. 이는 일본축구인들이 이구동성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조전무가 외국인 감독 영입에 반대했다고요? 시드니 올림픽 당시 조전
무는 감독 영입에 있어 아무런 발언권도 행사할 수 없는 자리에 있었
습니다. 그 지명의 권한을 정몽준 회장은 이용수 당시 기술위원장에
게 일임하였으니까요. 이용수 기술위원장은 엠메자크 프랑스대표팀 감
독과 히딩크 네덜랜드대표팀 감독을 추천했고, 결국 히딩크 영입에 성
공하였음은 님도 알고 있을 것입니다. 히딩크를 모시는 데 있어 협회
국제부의 가삼현 부장이 기울인 노력도 평가받아 마땅합니다. 저는 개
인적인 일로 김포공항에 갔다가 히딩크가 입국하는 것을 보았는데, 이
용수 박사님이 공항에 영접을 나와 있더군요.
1990년대 이후 현재까지, 축구협회가 영입한 외국인 지도자는 크라
마, 비쇼베츠와 히딩크 그리고 현재의 쿠엘류 감독입니다. 이 중 크라
마는 오래 전 인물이라 얘기할 것 없고 현재의 집행부가 영입한 인물
은 세분입니다. 물론 코디네이터나 코치를 비롯한 감독의 보조인물과
유소년 담당 코치들도 있지만 그들 중 조전무가 훼방을 놓아 임기 중
그만 둔 경우는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말씀을 하십니
까?
거듭 말하지만 나는 조중연 전무와는 무관한 사람이며, 그저 축구팬으
로서 서너번 대화를 나눈 적이 있을뿐입니다. 그분의 편을 들어야 할
이유도 없지만, 이거 완전히 없는 이야기를 지어서 말씀하시는 분의
글을 보니 하도 기가 막혀 내가 아는 부분을 써보았습니다. 축구협회
에 가서 실상을 보시면 다 알게 되어 있습니다. 무지는 오해의 근원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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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흠...
이글읽고 조전무에 대해 내가 아는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무지는 오해의 근원이란 마지막말은
맞는거 같군요.....
-ㅁ-윗글쓴사람 틀린것없다...사실 우리가 축협에대에서 아는게뭔가?? 솔직히 축협을 너무 뻥튀기시켜서 모는경향이 있다.. 축협의 부패도있지만. 근본적으로 권력의식 즉.. 나의권력을 유지하기위해 수단과방법을 안가리는 구조적인 문제가 큰 잘못이다.. 조중연도 한자리에 너무 오래앉아있었다.. 조중연이 만약
첫댓글 이 글 쓴 사람에게 한마디만 하죠 "지랄하네"
ㅡㅡㅗ즐
그럼 축협이 그렇게 비효율적인건.. 누구 책임이란건가..;; 지네는 책임없다는 이야기인것 같은데..;;
이글 쓴 분 확실히 조전무 친척이거나 축구협회직원입니다...지랄하고 있군요..우리 축협이 아시아탑클래스 행정인데, 왜 우리의 리그는 이모양 이꼴입니까???
그리고 조전무가 그렇게 잘하고 있는데 왜 신문선이나 이용수등의 축구인들은 그렇게 싫어합니까???
100명도 넘는 놈들이 모여서 생각해 내는게 없는 집단이 축협인데 무슨 헛소리인지 도무지 모르겠군..
지랄하네 ... 개중연 패거리들...
흠...욕하기는 뭐하지만 조작이 있을꺼라는 느낌이.ㅡㅡ
당신도 축협이구만 지금 분위기가 어떤데 저런 헛소리를..반대로 우리한테 따지네..누가 조중연이가 한연으로 뽑혔다고 뭐라하나? 조중연이가 축협에서 한일이 얼마나 있냐 이거야 위에것들은 그위치에서 해야할 일중 하나를 말하는 거고..병신 지랄하고있네 정말..
아니뗀 굴뚝에 연기나겠나? 조중연이가 잘하고 있는데 이렇게 쓴소리들이 여기저기서 이구동성으로 나오겠나? 잘하고 있는사람을 괜히 시비걸고 싶어서? 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분노하고 있나? 열받아서 욕나올라 그러네....
-ㅁ-윗글쓴사람 틀린것없다...사실 우리가 축협에대에서 아는게뭔가?? 솔직히 축협을 너무 뻥튀기시켜서 모는경향이 있다.. 축협의 부패도있지만. 근본적으로 권력의식 즉.. 나의권력을 유지하기위해 수단과방법을 안가리는 구조적인 문제가 큰 잘못이다.. 조중연도 한자리에 너무 오래앉아있었다.. 조중연이 만약
1.2년만 하고 관뒀으면 이런말이 나왔겠는가?? 내가볼땐 축협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부폐보다... 민주주의적이고 효율적인 시스탬 개선이 더욱 시급하다..
그런의미에서 정회장 조중연을 비롯한 소위 권력자 양반들은 모두 짤라버리고 새로운 모습으로 새출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