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더 좋아하는 한국음식 4
닭발 먹는 미국인, 번데기 먹는 이태리인
산낙지는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전통시장에 방문했을 때 도전해볼만한 음식 체험 코스로 꼽힌다.
K팝, K-뷰티 등 한국의 문화예술은 그 어느 때보다 세계인으로부터 사랑받는 중이다. 그중에서도 오래전부터 세계인들로부터 단연 사랑받는 것 은 바로 K-푸드, 즉 ‘한식’이다.
비빔밥, 불고기 등 한국을 대표하는 음식은 많지만 특이하고 이색적인 재료를 사용해 만든 한식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로부터 예상 밖의 인기를 끌고 있다.
몇몇 음식들은 한국인들에게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경우가 있다. 외국인들에게 집중 관심을 받는 한국의 이색적인 음식들은 다음과 같다.
1. 산낙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에 왔을 때 꼭 체험해보고 가는 것이 바로 산낙지다. 특히 한국 전통시장에 방문했을 때 빼놓을 수 없는 음식 체험 코스로 꼽힌다.
한국관광공사가 2018년 실시한 조사에 의하면 외국인들이 가장 먹어보고싶은 이색적인 한식 1위로 산낙지가 뽑히기도 했다. 잘게 잘려 꿈틀거리는 낙지를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것이 외국인들에게는 일종의 도전 의식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다.
닭발을 먹는 카디비
2. 닭발
닭발은 특이한 생김새 때문에 한국인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다. 쫄깃한 식감과 매콤한 양념 때문에 자주 찾는 사람도 많지만 기괴한 생김새라며 기피하는 사람도 많다.
미국의 유명 래퍼 카디비(Cardi B)는 유달리 한식을 사랑하는 셀럽 중 하나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닭발을 뜯어먹는 장면을 공개하는 등 한식 사랑을 여김없이 드러냈다.
그녀의 ‘닭발 먹방’에 몇몇 미국 유명인사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카디비는 오히려 그들에게 닭발 몇 개를 요리해주겠다고 답글을 다는 등 한식에 푹 빠진 듯한 모습을 보였다.
3. 번데기
한국의 길거리음식 번데기
번데기 역시 한국인들에게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음식이다.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종이컵에 담아 파는 번데기는 짭조름한 국물과 더불어 고소한 식감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도 많다.
벌레를 먹는다는 인식 때문에 번데기 역시 한국에 여행을 갔을 때 도전해볼만한 이색음식 중 하나로 꼽힌다. 트와이스의 외국인 멤버 미나는 번데기를 보고 놀라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한편 번데기를 좋아하는 외국인들도 있다. JTBC 예능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는 “일요일 아침에 축구하고 번데기 먹는 게 최고다”라며 평소 번데기를 즐겨먹는다고 고백했다.
4. 간장게장
한때 간장게장은 외국인들로부터 ‘가장 먹기 힘든 한국음식 1위’에 꼽히기도 했다. 2016년 외국인 의전관광 전문여행사 코스모진의 설문조사에 의하면 응답자 중 65%가 간장게장을 가장 먹기 힘들다고 꼽았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류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간장게장 역시 이색적이고 맛있는 한국 음식으로 소개되고 있다.
네덜란드 출신 야닉 씨가 부모님께 간장게장을 대접하는 모습
지난 1월 방영된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에는 태국, 러시아, 일본 출신 외국인 세 명이 홀린 듯이 간장게장을 먹는 모습이 방영됐다.
유튜브 채널 ‘어썸 코리아’에서는 네덜란드 출신 야닉 씨가 부모님에게 간장게장을 대접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야닉 씨의 부모님은 처음에는 놀란 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콧노래를 부르며 맛있게 간장게장을 먹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