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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값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지난 주 소폭 올랐던 서울 아파트 값은 이번 주 일부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저점에서 소폭 반등하며 오름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값 하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현장에서는 일단 하락세는 멈췄다는 분위기가 우세하게 나타나고 있다.
[서울 매매]
부동산뱅크와 한국부동산정보협회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0.08% 올랐다. 지난 주 8.31부동산 대책 이후 처음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이후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이다.
[서울 권역별 변동률]
아파트 유형별로는 지난 주 8.31대책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반전한 재건축 아파트(0.38%)의 오름 폭이 확대 됐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몰려있는 강남, 서초, 송파 등 3개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 상승률은 0.41%를 기록하며 이번 주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울 주요지역 재건축 아파트 값 변동률]
재건축 아파트가 오름세를 보인 것과 달리 서울의 일반 아파트(0.02%)는 0.01% 하락했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소형평형(0.10%), 중형평형(0.05%)과 대형평형(0.15%)이 각각 올랐다.
구별 변동률은 강남구(0.29%), 강동구(0.25%), 중구(0.15%), 성동구(0.12%), 양천구(0.12%)가 오름세를 기록했고, 금천구(-0.13%), 성북구(-0.09%), 강서구(-0.09%), 서초구(-0.07%), 마포구(-0.06%)가 하락했다.
[서울 주요 등락지역 매매변동률]
지난 주 하락세에서 상승세로 반등한 강남구는 일반 아파트가 0.10% 하락한 반면에 재건축 아파트가 0.82% 뛰었다. 개포4단지 13평형은 4억5000만원 선의 급매물이 소진됐고, 현재는 4억7000만~4억8000만원 선의 매물만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지에서는 4억2000만~4억5000만원 선에 급매물을 매입하려는 대기 수요가 많지만 매물 가격이 전혀 떨어지지 않아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개포동 석영부동산 관계자는 “8.31 부동산 대책이 여야의 견해차로 후속 조치가 더디게 진행되자 기대감이 살아나며 내놨던 매물도 거둬 드리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밝혔다.
이 밖에 은마아파트 31평형이 지난 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소폭 시세가 상승한 반면 관리처분인가를 받은 삼성동 AID차관 1차 15평형은 지난 주 보다 500만~1000만원 하락한 5억7000만~6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동구 역시 일반아파트(-0.05%)는 하락세를 기록한 반면 재건축 아파트(0.52%)는 오름세를 보였다.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가 14평형이 지난 주 보다 2000만원 가량 가격이 뛴 3억3000만~3억4000만원으로 시세가 조정됐다. 이에 대해 현지 뱅크상일점 대표는 “이달 말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면 고층으로 재건축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기며 최근 2~3주 사이에 아파트 값이 뛰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지난 주에도 오름세를 보였던 둔촌주공2단지 22평형이 6억1000만~6억30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시세가 상승했다. 이에 대해 현지 가야부동산 관계자는 “ 1~2주전에 5억8500만원, 최근에는 4000만원 가량 상승한 6억2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된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강남권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값이 하락했다. 유형별로는 재건축 아파트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일반아파트가 0.15% 하락했기 때문이다. 잠원동 한신19차 27평형이 일주 전 보다 3000만~5000만원 하락한 4억8000만~5억3000만원, 서초동 우정쉐르빌 26평형이 1000만~3000만원 떨어진 2억9000만~3억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강북권은 양천구(0.12%), 성동구(0.12%)가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금천구(-0.13%), 성북구(-0.09%), 강서구(-0.09%) 등이 소폭 하락했다.
이번 주 강북권 오름세를 주도한 양천구는 목동 신시가지 5단지가 평형별로 2000만원 가량 뛰었고, 신정동 대림아크로빌 60평형이 1000만~3000만원 가량 오른 7억1000만~7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양천구 현지 대림공인 관계자는 최근의 이 지역 시장 분위기에 대해 “8.31대책의 영향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가격 하락세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여전히 매수자와 매도자와의 호가 차이는 커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고 말했다.
이번 주 약세를 기록한 금천구는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대부분 보합세를 보였지만 독산동 주공14단지 17평형이 1억500만~1억1500만원으로 시세가 500만~1000만원 가량 하락했고, 시흥동 남서울한양도 전평형에 걸쳐 10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서울 전세]
가을 이사철이 서서히 마무리 되며 이사 수요가 감소해 서울의 전세 시장은 오름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주 서울 전셋값은 지난 주 보다 상승폭이 감소한 0.21%를 기록했다. 아파트 평형별로는 소형 평형이 0.19%, 중형 평형이 0.24%, 대형평형이 0.22%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별로 양천구(0.62%), 동작구(0.54%), 관악구(0.45%), 서초구(0.44%), 노원구(0.44%), 강남구(0.2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한 반면 중구(-0.15%)는 하락했다.
[서울 전셋값 주요등락 지역 변동률]
서초구는 평형별로 51평 이상의 대형평형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서초동 삼풍 62평형이 지난 주에 비해 2000만~2500만원 가량 오른 4억6000만~5억6000만원, 잠원동 한신4차 52평형이 1000만원 뛴 4억~4억5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잠원동 현지 주홍공인 관계자는 “전세 매물이 귀해 최근 들어 1000만~2000만원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강남구는 이번 주 대형평형이 0.15%, 중형평형이 0.15%, 대형평형이 0.15%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개별 아파트 별로는 도곡동 아카데미스위트가 최근 들어 전세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평형별로 전셋값이 크게 뛰었고, 삼성동 풍림2차는 38평형은 지난 주에 비해 2000만~3000만원 정도 오른 2억5000만~2억8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됐다.
하지만 개나리5차는 지난 주에 비해 평형별로 1000만~1500만원 정도 하락한 정도에 전세 시세가 형성됐다. 이에 대해 현지 개나리공인 대표는 “이 지역에 최근 들어 신규 아파트가 입주를 시작해 전세 물량이 다소 늘어 나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전셋값 강세를 기록한 양천구는 신정동 롯데낙천대6차 22평형이 1억5000만~1억7000만원으로 지난 주에 비해 1000만원 가량 올랐고, 목동 신시가지5단지, 신시가지6단지 등도 평형별로 1000만원 정도 가격이 뛰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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