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리츠칼튼 호텔은 우리나라에서 진정한 의미의 건축물 리모델링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축물 중의 하나다.
이 건물은 리모델링 사업규모와 사업기간으로 보나 상징성 또는 자산가치 상승으로 따져보아 어느 것 하나 손색없는 리모델링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땅의 경사가 심해 사실상 버려진 땅을 기발한 아이디어와 첨단 공법으로 리모델링 및 증축사업을 벌여 이젠 서울의 명물이자 강남권의 랜드마크 호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사개요=이 호텔은 당초 남서울호텔이라는 이름으로 중급수준의 여느 호텔과 별 차이가 없었다. 오히려 갈색계통의 박스형 외관때문에 호텔이라기보다는 일반 오피스빌딩 정도의 건물에 불과할 정도였다. 때문에 손님도 줄고 영업도 퇴조되고 있었다.
특히 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여러차례에 걸쳐 객실 일부와 사우나동 증축 등 소극적인 확장사업을 벌였으나 주변 봉은사로 및 강남대로 일대에 노보텔 앰배서더,교보생명빌딩 등 현대식 대형건물들이 들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지난 87년 이 호텔을 인수한 전원산업은 당시 이 호텔을 대대적인 증축과 함께 기존 건물의 외관을 확 바꾸기로 마음 먹었다. 기존 건물 서측에는 지하 20여m까지 파낸채 버려진 오피스텔 터가 있었고 그 주변으로 주택이 자리잡고 있었다.
전원산업은 이 블록의 남은 부분을 사들이고 곧바로 두산건설을 지명해 설계에 들어가 설계안을 마련했다. 그러나 여러 이유로 설계안이 채택되지 못했다. 그런지 1년 뒤 건축주의 요청으로 두산건설이 시공을 맡게 됐다.
두산건설은 사업시작과 함께 대지분석과 기존 건물의 기능을 세밀히 분석했다. 그 결과 몇가지 심각한 문제에 부닥쳤다. 우선 대지조건 측면에서 30여m 나 되는 봉은사로와 나란히 위치하고 있으나 땅의 고저차가 심했다. 둘째는 대지로부터 기존 건물 1층까지 차이가 10m나 됐다. 두산은 기존 건물 앞부분의 땅을 6m가량 걷어내는 것으로 도로에서 경사로의 호텔 접근로를 확보했다.
두산은 특히 기존 건물의 영업을 계속하는 상태에서 신관을 증축하고 신관 완공후 영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존 건물을 리모델링하는 방법으로 지난 92년 3월 공사에 착수했다.
건축공사는 신관 증축과 함께 내부인테리어,외장공사,구조보강공사 등 전면적인 보수공사가 실시됐다. 또 낡고 효율성이 떨어진 공조 및 냉난방 설비 등 기계 및 배관을 모두 교체했다. 인테리어도 현대식 감각으로 모두 바꿨다.전기시설과 샹들리에 등 내부 조명시설도 새롭게 단장했다.
갈색의 우중충한 기존건물의 외관도 신관과 함께 흰 빛깔의 대리석으로 모두 교체됐다. 양식당 일식당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등 기존 부대시설도 대폭 확장해 투숙객들에게 한층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신관건물의 경우 지붕이 계단형태로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는 것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그것은 바로 298%에 불과한 용적률 때문이다. 턱없이 낮은 용적률로 공간활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다보니 이같이 독특한 형상의 명물로 탄생하게 된 것이라는 게 두산건설측의 설명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이곳 도로와 지형이 경사로여서 이 호텔 지붕의 경사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특히 기존건물 왼쪽 상단 외관은 신관 지붕과 대칭을 이루도록 타일을 경사지게 붙여 안정감을 확보하는 동시에 미관을 높였다.
이렇게 해서 이 호텔이 옛날의 모습을 완전히 걷어버리고 현대감각의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데는 34개월이 걸려 지난 95년 2월 완공됐다.
사업비는 총 673억원이 투입됐다.
◇증축 및 리모델링효과= 우선 대대적인 리모델링과 증축을 통해 기존 1급 수준인 호텔등급을 특급호텔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경사로에 위치해 쓸모없이 버려진 땅을 기발한 아이디어를 동원함으로써 여느 호텔과 손색없을 정도의 초고급 호텔로 변모시켰다. 리모델링 등을 통한 내부 숙박시설의 등급을 끌어올림으로써 호텔의 영업력을 극대화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리츠칼튼 호텔은 리모델링 공사 완공후 지난 2000년 한국표준협회 주최 서비스대상, 지난해에는 블룸버그 주최 아시아 베스트 비즈니스호텔상을 수상하는 등 서비스와 시설,건물기능 등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높은 관심과 인기를 끌고 있다.
선반 아래 액자가 달려 있어 사진을 꽂을 수도 있고 작은 소품이나 옷 등을 걸 수 있도록 훅이 달린 제품도 나와 있다. 5만원 정도면 마음에 드는제품을 고를 수 있다.
소파 옆이나 책상 옆에 배치, 사이드 테이블로 이용하면서 동시에 잡지나 신문 등을 꽂을 수 있는 인테리어 미니가구는 실용적이면서도 세련된공간 연출이 가능해 찾는 사람이 많다.
10만원 대 고급 제품 중에는 바퀴를 부착해 옮기기 편리하도록 만들어진제품도 있다.
통일된 디자인과 색상으로 정돈된 느낌을 전달할 수 있는 문구용품과 소품함은 작은 집 인테리어의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액자, CD 및 디스켓 보관함, 연필 홀더 등 다양한 제품이 나와 있다. 재질도 인조가죽에서부터 메탈까지 다양하다.
집집마다 한 두 대쯤 있기 마련인 컴퓨터 모니터에는 메모나 사진 등을꽂을 수 있는 모니터 데코레이션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좁은 공간에 포인트를 살리는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