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기차 100만대 목표. 30개 모델 출시. 내연기관 으로 가격 하락
GM이 지난 주 전기차 가속화 전략을 발표했다. 2025년 전기차 100만대 이상 판매, 북미 시장 내 전기차 판매 1위, 전기차의 수익성을 내연기관 이상으로 확대 등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달성을 위해 2025년까지 전동화/자율주행 분야에 대한 투자금액을 기존 200억 달러에서 270억 달러로 상향했고, 향후 자본지출 및 제품개발 팀의 절반 이상이 전동화/자율주행 프로그램에 투입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실행 방안으로는 ① 2025년까지 30개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② 이 중 2/3는 북미에서도 판매하여 미국 판매차량의 40%를 BEV로구성하며, ③ 전기차용 배터리 플랫폼인 얼티움의 효율성과 차종간 유연 성을 활용해 개발 일정을 단축한다는 것이다. 관련 성과로 GMC의 허머EV 개발 일정을 기존 50개월에서 26개월로 단축했고, 캐딜락의 첫 SUV 전기차인 리릭은 9개월 앞당겨져 2022년 1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④ 얼티움 플랫폼 기반의 전기차 주행거리는 기존 400마일(644km)에서 450 마일(724km)로 늘어나고, 2025년까지 2세대 얼티움 배터리를 개발하여 배터리팩 밀도를 기존 Bolt EV 대비 2배로 올리며, 비용은 60% 절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합작법인을 통한 효율성 향상과 배터리 통합, 리튬메탈 음극재 사용 등으로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가격을 낮추고자 한다.
2023년까지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29개 차종에 적용 예정
소프트웨어도 강화한다.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위해 차량 지능형 플랫폼(VIP)을 개발해 해당 플랫폼에서 모바일/클라우드/무선업데이트 (OTA)/구독서비스를 제공하는 목표를 제시했다. VIP 플랫폼은 2023년까지 29개 차종에 적용하는데, 22개 차종에는 GM의 ADAS인 슈퍼크루즈가 탑재되고, 무선업데이트가 서비스될 예정이다.
고객 경험을 강화하기 위해 Ultifi라는 통합 서비스도 출시했다. 하나의 아이디로 구매/충전/구독/클라우드 서비스 등 자동차와 관련된 전체 서비 스가 관리될 예정이다. GM의 커넥티드 서비스 OnStar를 기반한 OnStar 보험을 출시하여 맞춤형 차량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운전습관을 바탕 으로 보험료 할인도 제공할 계획이다. 2020년 3분기에 GM 직원을 대상 으로 우선 시작하고, 2021년에 일반 고객으로 확대된다.
시사점: 전기차 시장 확대, 완성차들의 대응속도 가속화, SW/서비스 사업의 중요성 부각
GM은 전기차에서 리더쉽을 확보하여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고, 수익성도 내연기관 이상으로 끌어올릴 것을 목표하고 있다. 전기차 판매대수/성능 개선/가격하락에 대한 전략도 구체적이지만, 얼티움 플랫폼과 VIP 소프트 웨어 플랫폼, Ultifi 통합 서비스 강화 등을 제시했다는 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럽/중국/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전기차 우호정책(환경/연비 규제및 친환경차 인센티브)과 맞물린 전기차 가격하락과 모델수 다양화 등으로 전기차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과 이에 대한 대응으로 완성차들의 전기차 전환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다.
GM의 이번 전기차 전략은 신생 전기차 업체들의 공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기존 내연기관의 유산을 정리하고 전기차로의 전환을 서둘러 자동차 시장의 선두지위와 미래 사업화 기회에 대한 다양한 고민이 반영된 결과 이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신차 제조/판매와 함께 SW/서비스 플랫폼으로서 사업화 기회에 대응할 수 있는가가 자동차 업계뿐만 아니라 투자자들에게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음이다.
하나 송선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