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어짜다보니 시방은 혼자지만 -- ㅠ
내래 20대 시절 휴가 나올때마다 눈에 띈 한 알흠다운 여인을 맘에두고
말을 못한채 그냥 지나치다 한번은 용기를내어 대구전자계산소 라는 회사에
당당히 걸어 들어가 그녀에게 퇴근할때 차나한잔 하자며 터프하게 말을
하자 나보구 ㅁㅊㄴ 이라 하네 ㅠㅠ
나 태어나 그러케 존심 상해 본적도 없었을 뿐더러 누구를 꼬드겨 본적도 없
었다 왜냐 !!?
그것은 가만 있어도 여자애들이 난테 들이댄다고 난리였으니깐 ㅎㅎ
태어나 첨으루 남의 여자에게 차한잔 하자는 말 했다가 오지게도 욕만 먹었다
도도하고 뛰어난 미모에 키도 172여서 무슨 모델같이 보이기도 했는데 뭔가
귀풍이 흐르는 그 모습에 난 그녀가 한번 째려 보기만 하여도 자지러지게 굳어
버리곤 했다 난는 수년을 두고 정기적으로 그녀를 찾아갔다
휴가를 나올때마다 예를 갖추며 퇴근때마다 회사 앞에 기달렸다가 꽃다발도
주어 봣지만 받아 체더니 내 가슴팍에다 던져 버렸다
그리곤 옆눈으로 째려보며 하는말이 " 군발이시키 -- 니까잇게 어딜감히 앙꺼져 !!!!"
했다 ㅠㅠㅠ ~~
그녀 회사의 동료들은 늘 나를보면 웃습다고 깔깔호호 히히 난리였다
그 이튿날엔 군복을 벗고 깔삼 스타일로 추리닝에 모자를 덮어쓰고 쫏아가 나오기를
기다렸다가 인사를 100도로 허리를 굽혀 하면서 준비한 선물을 주었다
한참 또 째려보더니
" 키도 작아 얼굴도 못생겨 말도 더덤어 그다가 특전당인지 개병대인지 군발이 주제에
왜 그러세요 !! 너 나랑 어울린다고 생각하니 엉 !!? 말해봐 " 했다
아늬 갈때마다 난 말 높이고 지는 말 까고 --- 나이도 나보다 다섯살이나 어린것이 말이야
뭐 어쩔 ~ ㅠ 자고루 미인을 얻으려면 맨손으로 전봇대 꼭대기도 올라가야 된다는 생각
으로 우쨋던 참아야 되는겨 -- 선물도 받아들더니 날보구 모자 함 벗어 보라더니
그기다 툭 던져 넣으며 " 다른 기집애들 한테나 갇다주세요 ~~ 알앗뉘 !! 아 !오
ㅄ 갓은게 꼭 산적같이 생겨 가지구 빨리 앙꺼져 ~!! " 하더라 ㅠㅠ
휴~ 을매나 거만시럽고 도도한지 회사 안에서도 엇놈이던 말도 못붙이게 한다는걸 듣긴
했지만 어떨땐 포기를 하다가도 오기가 생겨 또가고 또가고 갈때마다 퇴짜에 욕만 바가지
만 먹으니 그 회사 사람들 나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오
오죽 했으면 퇴짜맞구 돌아서오면 다른 아가씨들이 따라와 날 위로까지 해줌시롱 포기하라
했을까 ~~ 아 -- 포기를 해야하나 ..
그러다 어느듯 7년의 긴 군생활을 마치고 전역을 하게 되면서 난 그녀를 찾지 않았다
시간 낭비에 못 올라갈 나무를 수백번도 찍어 봣지만 까딱도 하지 않았으니 채념을 하기로
했다 6개월 쯤 뒤엔가 주말에 동대구역에 친척 할매 기다린다고 역사안을 왓다갓다할때
앗 !! 져긋이 누군가 !! 오~ 권혜영씨 ㅎㅎㅎ~~ 이련 세상에 ^,,^ 그기서 마주칠줄이야!~
" 아이구 안녕하신지효 ㅎㅎ 올만에 뵙갯네요 ㅎ 어디 녀행 가시시는지요 ? ㅎ" 하니
뻘근 선글라스를 살짝 벗더니
" 누쿠 시더라 ~ ? 아 -- 그때 그 군발이군 ㅎㅎ 제대햇나보네 어떠케 지내니 ?"
물었다
" 아 네네 ㅎㅎ 저야 므 그시기 져기 공부도 해야되구 므 그럭저럭 근듸 전보다 더 이쁘지셧
군요 ㅎㅎ 전엔 실례가 많았습니다 ㅠㅠ " 했다
그려자
" 아랏어 전에처럼 또 찾아와 내 곤란하게 하면 그땐 정말 중는다 알겟늬 !!?? " 하는게
아닌가 !!
" 아~ 예예 잘 알겟심니다 ㅠㅠ " 으먜 낵아 기집애 하나에 ?쩔쩔 매는 꼴아지하고는
내 자신이 넘우 초라해 보였다 천하에 최무길이가 저 기집애한텐 왜 꼼짝도 못하는지 나
자신도 몰랐다 난테 그렇게 용감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건만 감히 말을 /찍찍 까가면서
가소롭다식으로 째려 보는 그것이 난 웬지 밉지도 않았다 ㅠ
몇일을 곰곰히 연구하다가 이젠 저거 집으로 매일 찾아가기로 맘 먹은것이다
집이래야 큰 마트를 하는 장소라 늘 저녁 시간엔 지가 계산대에 잠시 나와 앉아있다는
걸 알기 때문에 마트로 매일 가기로 한 것이다
그긴 직원 두어명과 지 엄마 아부지 오빠도 마트안에서 일을 하고 있었다
난 매일가서 우유를 하나 사먹던지 물건 하나는 꼭 하나 구입하면서 권양에게 다가가
"" 아휴 안녀하셰요~~ 지나는길이라 ㅎㅎㅎ 그럼 수고하이소 ㅎ~" 라며 무한 반복에
들어갔다
늘 못마땅해 쳐다보는 그녀는 아예 날 쳐다보지도 않은채 잔돈은 툭 던져 버렸다
ㅠㅠ~ 그러나 난 매일 그곳을 다니다 보니 저거 부모에게도 인사를 깍듯이하게되면서
장장 몇달을 지나게되며 그 엄마가 눈치를 챈듯 한날은 날 부러더니 조용히 물었다
" 총각 혹쉬 저기 우리 혜영이하고 친한 사이세요 ? 항상 매일와서 혜영이랑 뭔가
숙떡 거리는것같아 말이지 ㅎㅎ 혹 남친잉교 ㅎ??" 물었다
난 즉쉬 " 아 네네 남친이라기 보다는 잘아는 사이라 ㅎㅎㅎ ~~ " 했다
그러자 그 어매 하는말
" 아휴 총각 남자답게 임물도 잘생겻네 ㅎㅎ 어듸살어 ? ㅎㅎ"라며 이거저것 물어왔다
난 자세하고도 명확하게 예를 갖추며 상세히 집안 내력도 얘기했다
그러자 그 어매는 고개를 꺼덕이며 웃으시며 매후 만족해 하는 표장이었다
그러기를 계속 반복되는 동안 그녀는 늘 째려보기만 할뿐 말 한마디 없었지만 지 엄마
아버지와는 어느새 난 친한 사이로 변해 버린것이다 ㅎㅎㅎ""
가끔씩 그녀에게 말을 건네 봣지만 요지부동 다른데만 쳐다보며 늘 잔돈은 내앞에
던져 버리곤 했다 데이트 한번 못해보구 이거 무슨 꼴인지 가는데까지 간다는 내 신념
과 집념은 그래도 포기를 몰랐다
그러다 난 공부와 일이 바빠지면서 그 마트에 가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게 되며 한달여
가까이 가지를 못했다 어느날 -- 난 비가오는데도 간만에 그 마트에 달려갔다
우산도 없었다 , 바깥에서 안을 쳐다보니 여느때와 다름없이 그녀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계산대에 앉아 있었다 눈이 마주치자 난 이상하게 들어가기가 싫어 그 냥 돌아오곤 했다
그렇게 들어가지를 안하며 멀리서나마 서로 눈만 마주치면 돌아오는 것이었다
어쩌다 알고보니 그 집안 가족 모두가 절에 열심히 다니는 불도가 쎈 가족임을 알게 되면서
난 결국 반 포기를한채 가지를 안했다
그리고는 하나님께 기도 드렸다
만나게만 될수 있다면 으쨋던 그녀를 주님께 먼저 인도하여 나의 사랑으로 만들어 보겠노라고 --
그러기를 몇달 지나자
소나기가 쏟아지는 어느날 밤 우리집 대문앞에 나타난 그녀가 우산을들고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 2층에서 내려다보니 분명 그녀였다
내눈이 잘못됏나 아님 꿈을 꾸는가 싶기도 했지만 왜 왔는지가 제일 궁금하여 맨발로 쫏아 나
가보았다 " 혜영씨 ~ !! 무슨 일로 ? 내가 무슨 잘못한 일이라도 있는지요 ? "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조용히 말을건넷다
" 야 ~ 너 죽어 버린줄 알았다 그동안 왜 안보였니 ? " 라며 찌푸린 면상으로 말을했다"
난 그 미모앞에 또 말을 더듬어며 " 그기 져 므시냐 그게 좀 ~--" 하니;
" 너 바보니 -- 니가 갑자기 안오니까 죽은줄알고 괜히 신경 써이잖아 바보야 왜 안왔어 ??"
라며 갑자기 눈물까지 흘렸다
그녀는 연거푸 울며
" 병신아 니가 뭔데 내 신경을 그러케 써이게하니 !! 엉?? 꼭 산적같은게 맺돼지같이 생겨가지고
말이야 ~ 너 왜 날 좋아하니 말해봐 !! 빨리 !! " 했다
헐 --
난 " 져기요 그시기 난 혜영씨가 세상에서 제일 이쁘구 착하고 사랑스럽게 생기구 그래가지구
그냥 져기 므씨냐 같이 데이트라도 한번 하면 큰 영광인것 같기도하구 그래셔 ~~또 "
하니
" 됏꺼등 바보야 말도 못하니 바보야 -- " 하니
난 " 워 어 원래 그시기 말은 잘하는데 꼭 혜영씨 한텐 말을 몬해서 그게 좀 ...미 미한합니다"
했다 그러자
" 바보야 머가 미안한데 !! 아효 머 이런기 다잇노 -- 니가 뭔데 니가 안올땐 작꾸 생각하게
만드니 !! 비오잖아 우산속으로 드루와 바보야 ~!!!!!" 하면서 날 끄잡아 뎅기며 지 옆에 딱
붙여 놓았다 난 어드드 황송하기도 하구 벌벌대니깐 손수건을 주며 얼굴이나 닦아라 했다
난 ?꿈인지 생시인지 똥오줌을 못가리고 마냥 좋아 고개만 떨구고 있으니
그렇게 소원하던 차나 마시러 가자며 날 데리구 커픠 전문점으로 간것이다
웬쥐 구름위를 걷는 기분에 이건 분명 꿈일 것이다고만 생각했다 ㅎㅎㅎ
차를 마시며 그녀는 말했다
" 넌 왜 난한테 말을 존대하니 -- 바보야 -- 이제부터 말 낮춰 알앐니 몰랏니 !!?? "
하며 쏘아 붙였다 그러자 나도 말을 낮추게 되면서 앞으로 지 시키는데로만 하면 사귈수
있다고했다
첫째 - 딴년한테 눈길주기 없기
둘째 - 놀음판에 안가기
셋째 - 마약 안하기
요 세가지만 지키며 공부와 일을 부지런히 해가면 언젠가는 결혼도 할수있다했다 ㅎㅎ
나한테는 그게 제일 쉬운 방법이니 안지킬리 없는 것이다
이후 난 매일 그녀를 만나며 친숙해지면서 그를 교회로 데리고 나가는데 성공했다
교회 청년회도 부지런히 잘 나가며 봉사도 하는 그녀를 볼때 난 그때서야
하나님이 내 기도를 들어 주셨구나 하는걸 늦게나마 알게된 것이다 ㅎㅎㅎ ~~
난 그녀를 얻게되자 세상을 다 얻은것과 같은 마음을 가지게 됐다
어느날 대구상동교회 대예배실에서 750명의 하객들을 모시고 성대한 축복의 결혼식을
올리게 된 것이다 ㅎㅎ~~''
난 그때 사람들은 아무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내사랑 내사람만 내겐 전부였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니 그게 전부가 아니었다
이상이다 ㅠㅠ
첫댓글
전직 장길자 몸종출신이라 그런지
여자없인 못사는구만?
첫번째 조강지처 마눌님을 발길로
차버리구 이번에 두번째 마눌님을
새로 모셨다며?
첫째것을 패하고 둘째것을 세웠구만?
ㅋㅋㅋ
자식이 재주도좋네 ~
영적엄마도 두고 육적마눌님도 두고
살만나겠어?~
대구 사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