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력 당권주자 3인방 출사표...羅 "책임정치" 韓 "보수혁신" 元 "당정원팀"

[일요서울]

與 유력 당권주자 3인방 출사표...羅 "책임정치" 韓 "보수혁신" 元 "당정원팀"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뉴시스]

안녕하세요. 일요서울입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원내외 유력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전 국토장관이 23일 잇따라

전대 출사표를 냈답니다. 

나 의원은 계파에 얽매이지 않는 책임정치로

당을 이끌겠다고 공언했고,

한 전 위원장은 용산 대통령실과의

수직적 당정관계를 평탄화하는

한편 보수 재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는데요.

원 전 장관은 극한의 여소야대 정국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당정 원팀'을 꾸려 공룡 야권에 맞서

현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겠다고 했답니다. 

이날 가장 먼서 출마 선언을 한 나 의원은

오후 1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기는 길을 안다"라며

"국민의힘은 제대로 바꿀 수 있는 사람,

정말로 이길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운을 뗐답니다. 

그러면서 "한 명(원 전 장관)은

인천 계양구에서 패배하시고 또 한 분(한 전 위원장)은

전국싸움에서 패배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제 지역구에 여덟 번이나 왔는데

이긴 사람은 나경원 밖에 없다"고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었답니다. 

나경원 의원 [뉴시스]

특히 그는 대승적 차원에서

차기 대통령선거 출마를 포기한다고도 했습니다.

나 의원은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2027년 대선에 출마할 대권주자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도맡겠다고 했답니다.

이어 "사실 대권의 꿈은 접을 수 없는 소중한 꿈이었으나,

당이 너무 어렵고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그래서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답니다.

뒤이어 같은 날 2시 소통관 기자회견으로

전대 출마 의사를 밝힌 한 전 위원장은

"고심 끝에 저는 오랫동안 정치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바꿨다"며

"죽기 딱 좋은 위험하기만 한 자리라고들 했지만,

용기 내어 헌신하기로 결심했고,

결심했으니 주저하지 않겠다"고 했답니다. 

무엇보다 자신이 당대표가 되면

건전한 당정관계를 정립하고,

보수정치 재건과 혁신에 앞장서겠다고 했습니다.

그는 "당이 정부의 정책 방향 혹은

정무적인 결정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이나

수정 제안을 해야 할 때,

그럴 엄두조차 못내는 상황들이 반복됐다"면서

"지금 우리가 눈치 봐야 할 대상은

오로지 국민"이라고 말했답니다. 

이어 국내 정치가 이제는 실용주의와

미래지향적 가치에 대한 유연함을 가져가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취지도 덧붙였답니다.

그는 "정치가 해야 할 일은 과학과 에너지에 정쟁과

이념을 덧씌우는 것이 아니라

선견지명으로 인프라를 구축하고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기반을 제공하는 일"이라며

"과학기술 및 에너지를 비롯한

국가적 핵심 정책들에서서

'이념'의 때를 벗기고 '실사구시'하겠다"고 강조했답니다. 

이와 함께 자신이 당대표로 선출되면

 '채상병 특검법' 진실규명에 힘을 싣겠다고도 약속했지만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는 앞서 사실관계 확인이나

법리적 판단이 이뤄진 사안인 만큼,

특검 추진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답니다. 

원희룡 전 국토장관 [뉴시스]

이날 마지막으로 당권도전 선언에 나선

원 전 장관은 용산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강력한 '원팀'을 꾸려 국회 열세를 극복해야 한다며

자신이 그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출마 명분을 설명했답니다. 

원 전 장관은 "이러다 (집권 당정이) 다 죽는다.

마지막 기회일지 모른다"며

여당인 국힘이 용산 대통령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현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이뤄내야 한다고 거듭 피력했답니다. 

그러면서 "신뢰가 있어야

당정관계를 바로 세울 수 있다.

저는 대통령과 신뢰가 있다.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해 드리겠다"며

"'레드팀'(민심청취 전담기구)을 만들겠다.

레드팀이 취합한 생생한 민심을

제가 직접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고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리겠다"고 했답니다.

또 그는 "원팀이 되어야 한다.

108석으로는 다 뭉쳐도 버겁다"며

"이 길로 가야만, 3년 남은 정부를 성공시키고,

재집권도 할 수 있다"고 재강조했답니다. 

한편, 국민의힘은 오는 24∼25일

당대표 후보 등록을 받습니다.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는

다음 달 23일 개최될 예정입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3인방 외에도

앞서 보수혁신 키워드를 강조하며

먼저 출마를 선언한 수도권 중진 윤상현 의원도

당권 대열에 합류한 상황입니다.

이 밖에 당권도전이 유력시됐던

안철수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전대 불출마 의사를 내비쳤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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