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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발표된 2015 서울대 수시 고교별 합격자 조사 결과 경기과고(사진)가 59명 배출로 1위를 차지했다. 경기과고가 서울과고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점, 하나고가 수시실적 두 강호에 이어 3위에 오른 점, 대원외고가 외대부고보다 14명이 더 많은 48명의 합격자를 낸 점이 부각된다. 경기과고와 하나고의 파란이라 할만하며, 인문계열 실적만으로 3위에 오른 대원외고 역시 명성을 유지했다. /사진=베리타스알파DB |
<합격자수 작년대비 큰 하락.. 상위 11개교 145명 줄어>
2015 서울대 수시최초 합격자수는 작년 대비 크게 줄었다. 상위 11개교의 경우 작년 551명의 최초합격자수가 올해 406명으로 145명이나 줄었다. 상위 11개교의 학교별 수시최초 합격자 추이는 경기과고 72명→59명(-13명), 서울과고 85명→54명(-31명), 대원외고 62명→48명(-14명), 하나고 53명→48명(-5명), 외대부고 57명→34명(-23명), 민사고 49명→33명(-16명), 세종과고 51명→29명(-22명), 대일외고 27명→28명(+1명), 대구과고 34명→27명(-7명), 한국영재 36명→23명(-13명), 한영외고 25명→23명(-2명)이다. 서울과고 31명, 외대부고 23명, 세종과고 22명 등 합격자수 감소 추세가 선명하다. 단, 대일외고가 11개교 중 유일하게 작년보다 1명 증가한 합격자수를 보이는 점은 눈길을 끈다.
올해 합격자수의 감소는 이미 지난달 14일 예상된 바 있다. 실적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온 영재학교 특목고 자사고의 1단계 합격자수가 작년 대비 급감했기 때문이다. 작년보다 서울대 수시정원이 10% 가량 줄어들긴 했지만, 일반전형 1단계 합격자수가 상위고교당 20~30명 수준으로 크게 줄어든 탓에 수시최초 합격자수의 감소 역시 예상된 터였다. ▲2014 서울대 합격자수 배출에서 각 96명으로 공동1위를 기록했던 외대부고와 대원외고부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외대부고는 작년 1단계 합격자 85명에서 올해 64명으로, 대원외고는 작년 81명에서 올해 61명으로 각 20명 가량 크게 줄었다. 서울대 수시 돌풍을 일으켰던 하나고 역시 작년 77명에서 올해 61명으로 16명이나 줄었다. ▲과학영재학교도 마찬가지다. 서울대 수시실적에서 절대강자로 군림해온 영재학교 최강 서울과고 역시 작년 98명에서 올해 68명으로 1단계 합격자가 30명이나 줄었다. 경기과고 역시 작년 85명에서 올해 68명으로 줄었다. 서울과고의 감소폭이 경기과고 대비 크게 나타나면서, 올해 1단계 합격자수는 경기과고와 서울과고가 68명으로 동률을 이룬 점 역시 돋보이는 대목이다. 대구과고는 작년 37명에서 올해 33명으로 4명 줄어든 데 그쳤다. ▲외고 중에선 대원외고와 함께 대일외고 한영외고 명덕외고가 감소추이를 보였다. 대원외고만큼의 큰 감소폭은 아니지만, 대일외고가 작년 47명에서 올해 43명, 한영외고는 작년 44명에서 올해 38명으로, 명덕외고는 작년 41명에서 올해 35명으로 1단계 합격수가 줄었다. ▲전국단위 자사고도 마찬가지로 축소분위기다. 외대부고 하나고 외에도 민사고가 작년 60명에서 올해 45명으로, 상산고가 작년 44명에서 올해 31명으로, 포항제철고가 작년 47명에서 올해 36명으로, 광양제철고가 작년 21명에서 올해 19명으로 줄었다. ▲전국단위 자율학교로 매년 서울대 배출실적에서 자율학교 1위를 달리던 한일고 역시 작년 25명에서 올해 16명으로 서울대 1단계 합격자수가 크게 줄었다.
<합격자수 감소, 왜?.. 의치한 학부전환 지목>
올해 합격자수의 감소 원인으로 가장 크게 지목되는 건 의치한의 학부전환이다. 의대가 작년 1573명에서 올해 2296명으로 723명 증가(계명대와 인제대의 추가합격 각 1명 2명 고려)했고, 치대가 312명에서 534명으로 222명 증가, 한의대가 700명에서 725명으로 25명 증가했다. 총 970명의 학부정원의 증가다. 의치한의 학부정원이 증가한 만큼, 작년만 해도 서울대에 지원했을법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이 상당부분 타 대학 의치한으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학교현장에선 자연계열의 의치한 유출 외에 서울대가 국감 이후 의도적으로 일반고 합격자수를 늘리느라 벌어진 일이라는 주장이 대두되는 형편이다. 전국단위 자사고의 한 관계자는 "올해 서울대가 의도적으로 특목/자사고 출신을 줄이고 일반고 출신을 늘리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하며 "교육이 정치논리에 흔들리는 현 상황이 안타깝다. 아이들이 무슨 죄인가. 특목/자사고 출신 합격자수를 줄이고 일반고 출신 합격자수를 늘린다고 일반고가 살아나는가"라고 반문했다. 외고의 한 관계자는 "물수능 결과에 이어 서울대 일반전형 결과를 받아들고 학교 전체가 비상이 걸렸다. 특목 자사고에 다니는 것이 죄인가. 수월성 교육도 중요한 교육의 한 축인데 수능에 이어 서울대까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해 권오현 서울대 입학본부장은 "고교유형에 전혀 주목하지 않고 의식 없이 정해진 원칙대로 사정을 진행했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내부 관계자는 "수시 정원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 될 수 있고, 자연계열의 경우 작년까지만 해도 서울대를 거쳤다가 의대로 빠져나가던 데서 올해는 의대 학부정원이 늘어나면서 수시원서 6장을 의대에 쓴 듯하다"고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서울대 합격자수 조사 왜 하나..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든 수시실적>
서울대 고교별 합격자수는 고입체제 개편 이후 학교별 경쟁력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는 자료로 의미가 있다. 특히 작년 2014학년의 경우 선발효과의 시대가 가고 사정관제 중심의 수시체제의 시대가 도래한 원년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83%나 되는 수시비율로 인해 선발학교들 사이에서도 수시체제의 적응여부가 서울대 실적을 갈랐고, 선발권이 없었던 일반고 자공고의 합격비율도 무려 60%에 육박했다. 특히 지방 일반고의 경우 대부분 수시최초에서 합격자를 냄으로써 일반고 교사들의 '압박'으로 정시가 확대된 2015 서울대 입시가 일반고의 자충수였음을 보여줬다. 작년 정시의 대부분은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에서 싹쓸이했기 때문이다. 2015 대입에서 25%로 늘어난 정시는 그대로 선발학교와 교육특구의 몫으로 돌아가면서 지방 일반고의 입지를 좁힐 것이란 우려가 있던 바였다. 올해 정시실적까지는 추이를 살펴야 한다.
2015학년 대입에선 서울대 입학정원 중 75%가 사정관 중심의 수시모집 정원이다. 서울대 수시실적은 작년 83% 대비 상대적 규모가 축소된 상황이지만 수능이라는 정량평가나 우수한 개인들의 실적이 아니라 학교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낸 시스템이 내놓은 실적이라는 데서 학교별 수시에 대한 대응력을 수시실적에서 가늠할 수 있다. 현재 수시 최초합격자 실적으로, 앞으로 수시추합 정시최초 정시추합에 이어 최종등록자까지 과정이 남아있다.
2015 서울대 수시 고교별 합격자수 현황(최초 합격 기준) | ||||||
2015 순위 | 고교 | 2015 수시최초 | 2014 순위 | 2014 수시최초 | 고교유형 | 소재지 |
1 | 경기과고 | 59(68) | 2 | 72 | 영재 | 경기 |
2 | 서울과고 | 54(68) | 1 | 85 | 영재 | 서울 |
3 | 대원외고 | 48(61) | 4 | 62 | 외고 | 서울 |
3 | 하나고 | 48(61) | 6 | 53 | 자사(전국) | 서울 |
5 | 외대부고 | 34(64) | 5 | 57 | 자사(전국) | 경기 |
6 | 민사고 | 33(45) | 8 | 49 | 자사(전국) | 강원 |
7 | 세종과고 | 29(40) | 7 | 51 | 과고 | 서울 |
8 | 대일외고 | 28(43) | 13 | 27 | 외고 | 서울 |
9 | 대구과고 | 27(33) | 11 | 34 | 영재 | 대구 |
10 | 한국영재 | 23(38) | 9 | 36 | 영재 | 부산 |
10 | 한영외고 | 23(33) | 14 | 25 | 외고 | 서울 |
합계 | 406(554) | 551 | ||||
*2015 수시 괄호=1단계 합격자 수 | ||||||
*서울예고 선화예고 취합중 | ||||||
*베리타스알파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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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저녁9시 현재 파악 현황> *6일 저녁9시 추가
한편 서울대 수시 합격자가 발표된 5일 저녁9시(6일 저녁6시 추가) 현재 파악된 학교별 합격자수 현황은 다음과 같다. 2015 서울대 수시 최초합격자는 총 2408명으로, 배출고교는 787개교다.
▲10명 이상=명덕외고 21명, 포항제철고 19명, 한성과고 18명, 상산고 17명, 인천과고 16명, 안산동산고 15명, 경기외고 15명, 현대고(서울) 13명, 현대청운고 12명, 공주 한일고 11명, 서울국제고 11명, 진선여고 10명
▲9명=광주고려고 양재고 청심국제고
▲8명=광양제철고 광주숭일고 영동고(서울) 진산과고 한영고(서울)
▲7명=광주수피아여고 대륜고 보인고 분당낙생고 신목고 양천고 인천국제고 청주세광고
▲6명=김천고 대구경신고 대전중앙고 복자여고 서라벌고 수지고 영신여고 용산고 인천하늘고 진성고 청원고(서울) 한대부고 휘문고
▲5명=공주사대부고 동래고 백암고(서울) 북일고 세화고 송도고 익산남성고 중동고 중산고 청주청원고 충북과고
▲4명=광주국제고 광주서강고 광주서석고 광주인성고 마포고 배명고 부산대동고 숭덕여고 연수고 우신고(울산) 인제고(인천) 잠실여고 재현고 정신여고 해운대고 휘경여고
▲3명=강릉여고 경복고 광주광덕고 광주금호고 광주동신고 미추홀외고 배재고 양정고 이리고 인천고잔고 전주고 중대부고 천안고 청주대성고 혜성여고
▲2명=강화고 거제해성고 거창대성고 경신고(서울) 경희여고 광주고 광주금호고 광주대광여고 광주대성여고 광주문성고 광주살레시오고 광주정광고 군산중앙고 대구성광고 대영고(경북영주) 대진고(서울) 동북고 동암고 문일고 배화여고 서운고 세일고 신명여고 영훈고 운호고 인일여고 인천고 인천대건고 인천신현고 인천외고 일산대진고 전남사범대부속고 전라고 전북원광고 전주신흥고 전주한일고 제물포고 제일고(인천) 제천여고 조선대부속여고 천안중앙고 청석고 청원여고 충대부설고 충주여고
▲1명=광성고(인천) 광주일고 광주동신여고 광주문정여고 광주빛고을고 광주살레시오여고 광주상무고 광주상일여고 광주석산고 광주설월여고 광주장덕고 광주전남여고 군산영광고 동인천고 명신여고 문일여고 미림여고 부평고 성신여고 솔내고 숭의여고 연평고 완산고 옥천고 우석고 이리여고 인명여고 인천만수고 인천체육고 전북제일고 전일고 전주영생고 전주제일고 전주중앙고 전주해성고 정읍고 주문진고 주성고 진천고 청주고 청주신흥고 청주여고 충북고 충북여고 한국교원대부설고 형석고
출처: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3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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