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산 둘레길’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태의 산
완만한 경사로 걷기에 부담없는 코스
산 속에 숨겨져 있는 이색 ‘책 쉼터’
봉제산은 서울 강서구에 있는 산으로 높이 117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다. 강서구에서 두 번째로 큰 산이라고 한다.
산이 넓어서 산기슭 여러 곳에 공원이 조성되어 있고, 둘레길은 1코스(2.8㎞)와 2코스(4.2㎞) 총 7km 거리다.
오르내리는 산책로가 많아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봉제산 자체가 해발이 높지 않아 둘레길을 걷는데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능선을 따라 걷기 좋은 숲길이 뻗은 봉제산은 위에서 내려다보면 마치 봉황이 알을 품고 있는 형태라고 한다.
산 정상인 매봉은 백제시대에 봉화터였던 까닭에 아직도 봉화터, 봉수대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봉제산에 접근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본인은 지하철과 버스로 입구까지 편하게 접근하는 방법을 택했다.
지하철 5호선 화곡역 4번 출구 바로 앞에 마을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강서 01’ 마을버스를 타면 된다.
배차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비교적 자주 오는 편이다. 마을버스를 탈 때 ‘약수터 방향’인지 확인하고 타야 한다.
마을버스로 5분 정도 가서 ‘어르신 복지센터’ 정류장에 하차한 후 정류소 바로 앞쪽 사거리에서 계명아파트 방향으로 진입하면 된다.
2분 정도 걸어가면 진입로 왼쪽으로 잘 가꾸어진 도심 속 자연공원이 있는데 이곳이 봉제산 자연체험학습원이다.
자연체험학습장에는 연못, 물레방아, 정자, 과실수 재배지 등 시설이 조성되어 있어 자연 관찰하기에 좋다.
학습원 안쪽 산자락에는 신기한 건물이 눈에 띈다.
마치 자연휴양림 속에 있는 숲속의 집이나 고급 펜션같은 분위기의 건물이 보인다.
산 속에 숨겨져 있어서 아는 사람들만 찾아오는 숨겨진 명소로 금년에 개장한 ‘봉제산 책 쉼터’다.
영업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고 월요일은 운영을 하지 않는다.
책 쉼터는 건물 2층에 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삼각형 모양의 천정 구조다.
그리 넓지 않은 공간이지만 개방감이 아주 좋다. 내부는 편하게 앉아서 책을 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창문 밖으로 산을 바라보며 책을 읽다보면 숲속 마을에 온 기분이 든다.
이곳은 책 쉼터라서 도서 대출은 안되고 열람만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커다란 창 바로 앞에는 책을 읽기 좋은 편안한 1인용 의자 3개가 마련되어 있어 독서와 사색의 명당 자리라고 할 수 있다.
작지만 아담하고 편안한 분위기다.
책 쉼터를 나와 오른쪽으로 가면 무장애 숲길이 시작된다. 데크길을 따라 편하게 올라갈 수 있다.
도심 속 데크길이지만 의외로 주변 소음은 거의 들리지 않는다.
데크길은 정상까지 연결되지는 않는다.
데크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능선길 방향으로 트레킹 코스가 이어진다.
경사가 완만하고 정비도 잘 되어 있어 걷기에 부담없는 코스다. 중간중간 샛길도 많아 여러 곳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능선길을 따라 산 정상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봉제산은 산을 빙 둘러싸고 주택가가 형성되어 있어 찾는 사람들도 많고, 진입로도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다.
주능선과 가지능선으로 걷기 편한 산책로가 뻗었으며, 각 능선의 중턱으로도 실핏줄 같은 숲길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둘레길 안내가 곳곳에 잘 되어 있고, 편의시설로 정자와 의자가 많이 설치되어 있다.
코스를 걷는 길 내내 특별히 힘들지 않고, 편안한 둘레길을 조용히 산책할 수 있다.
둘레길 및 등산 코스가 다양해 산을 찾는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분산이 되어 조용하고 안전한 걷기가 가능하다.
길을 걷다보면 들리는 이름 모를 새들의 울음소리도 이색적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피톤치드 향이 넘쳐나는 녹색의 푸른 산을 만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능선길 나무계단이 끝나는 지점에서 오른쪽 봉수대 방향으로 간다. 조금 가다보면 송신탑이 보인다.
이곳은 백제시대의 봉수대가 있었던 곳이라고 한다. 이곳이 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즉석 커피를 파는 쉼터도 있어 잠시 차 한잔을 마시며 휴식과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정상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하산을 한다. 이제부터 내리막길이다. 내리막길은 멋진 소나무길이다.
조금 내려가면 숲속 헬스장이 나오는데 이곳은 철쭉동산으로 봄이 되면 주변이 온통 철쭉 천국으로 변한다고 한다.
여기서 처음 출발한 자연체험학습원 방향으로 내려가서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봉제산 탐방 안내
대중교통(지하철)
①지하철 2, 5호선 까치산역 1번 출입구(도보)
②지하철 9호선 등촌역 8번 출입구(도보)
③지하철 5호선 화곡역 4번 출입구에서 마을버스 강서 01번 환승.
*방문일 : 2024년 3월9일(토)
<용타기 블로그 안내>
*블로그 제목 : ‘삶은 아름다운 현실이다’
*블로그 주소 : https://blog.naver.com/byt0108
첫댓글 용타기님!!!
저의 관내인데, 저는 이렇게 자세히는 모릅니다.
가끔 봉수대를 올라간 기억은 있습니다.
3/9(토) 봉제산을 들르셨다니, 강서지사개소식과 함께 묶어서 트레킹을 시도해봄직도 가능했을듯 뒤늦게 생각해봅니다.
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우연히 알게 된 곳입니다.ㅎ
그리 높은 산은 아니어서
가볍게 산책하듯 트레킹하기에 좋은 곳이었습니다.
산책하기 딱좋은 코스네요
넵!
산책하기에 따~악
좋은 곳이었습니다.
남편과 작은 아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드라이브를 하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당신, 봉제산이 어디 있는지 알아요?
남편은 모르더군요.
뜻부터 시작하여 제가 용타기 방장님의 답사기를
슬쩍슬쩍 커닝하면서 가르쳐 주었답니다.
ㅋ~
한편의 그림이 떠오르는
분위기를 느낍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