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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관한 생각 [ 조 재 종]
마음은 쫓기는 자처럼 화급하여도
우리는 늘 너무 늦게 깨닫는 것일까.
새벽에 일어나 흰 이슬 쓰고 있는 푸성귀밭에 서면
저만큼 버려두었던 희망의 낯짝이 새삼
고개 쳐드는 모습에 목울대가 치민다. 애초에
그 푸르름, 그 싱싱함으로 들끓었던 시절의
하루하루는 투전판처럼 등등했지. 그 등등함만큼
쿵쿵거리는 발길은 더 뜨거웠으니
어느 순간 텅 비어버린 좌중에 놀라,
이미 사랑하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타협해 버린
연인들처럼, 그렇게, 한번 그르쳐 든 길에서
남의 밭마저 망쳐온 것 같은 아픔은 깊다.
살다 보면 정 들겠지, 아니 엎어지든 차이든
가다 보면 앞은 열리겠지, 애써 눈을 들어
먼 산을 가늠해 보고 또 마음을 다 잡는 동안
세월의 머리털은 하얗게 세어갔으니, 욕망의
초록이 쭉쭉 뻗쳐오르던 억새풀 언덕에
마른 뼈들 스치는 소리는 생생하다. 그 소리에
삶의 나날의 몸살에 다름 아니던 별들은
또 소스라치다 잦아드는 새벽, 오늘도
푸성귀밭에 오줌발을 세우는 것은
한번도 잡아본 적이 없는 갑오패 같은 그리움
이토록 질기다는 것인지, 어디서 종은
또 울고 그러면 황급히 말발굽을 갈아 끼우고
잡목에 덮인 저 황토잿길을 올려다보는
마부처럼, 꿈에 견마 잡힌 우리도 뚜벅뚜벅
발길을 떼야 하는 일이 새삼 절실한데
소슬바람은 부는 것이다. 계절은 벌써
깊어져, 우리는 또 한발 늦는다 싶을 것이다.
한발 늦는 그것이 다시 길을 걷게 한다면
저 산도 애써 아침해를 밀어올리긴 하지만...
매여동 종점앞...이제 반쯤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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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색의 바람개비들이 생동감을 주니 걸음도 가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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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인 서울대는 지리산과 설악산외 다수 전국의 산림을 학교 소유로 ...
경북대도 경상북도 여러군데 대학소유로 돼있다.70면대 정부가 식물도감 연구와 산림 녹지사업의 일환으로 정책을 펴면서
그냥 주다보니 오히려 지리산 원주민들이 특용작물 재배나 약초들을 재배하여 소득중에 일부를 임대료로 지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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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ha인 이지역의 산림이 학생실험,실습 및 각종 연구를 지원하며 학생들의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많이 연구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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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는 올챙이가 가득한 개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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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아이젠을 착용하고 초례봉으로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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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방댐은 집중호우 시 계곡 상단부에서 산사태로 밀려 내려오는 토석과 나무 등을 차단하고 계곡물의 유속을 줄여 하류의
주택·농경지·하천·도로 등의 피해를 막는 등 재해예방의 효과가 크며 물을 가두고 모래, 흙 등을 가두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려 시공하므로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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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시설도 있고 책읽는 쉼터도 있다.여름철에 산책하기 참 좋을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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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로이 자리한 노송들이 여유로움을 느끼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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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인데도 봄기운이 느껴지는 솔숲길이 포근하고 솔향이 나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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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례봉 오름길이 마사토 솔숲길이라서 발의 촉감이 푹신하고 좋다.이슬이 한잔 하고 가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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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봉이 손끝에 잡힐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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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용트림님,현구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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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성산도 두시간이면 감태봉에 도달할 것이다.오늘은 환성산(環城山,807m)을 만나보러 가지 않는다.다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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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엄한 바우가족들이 반가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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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타봉 갈림길에서 우회하면 헬기장안부를 지나게 된다.아직 잔설이 남아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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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왕건길안내석이 초례봉(649m)정상석과 나란히 자리한다.외로워 보이지는 않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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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 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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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지부 솔이끼님을 만났네요.아직 허리치료중이라 산행도 못오시고...사모님과 꾸준히 산행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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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더 하라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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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속이 짜릿하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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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존에서 초례봉도 한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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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숲길이 낭만적이고 사색적이라 참 좋다.발바닥 감촉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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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만 생각해도 왕건이는 이쪽으로 도망을 안갔다.왜냐하면 견훤이도 대차기로는 보통 넘으니깐...
이런저런 농담을 하면서 걸으니 옆에 왕건이가 있는듯 느껴지더만...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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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면 어김없이 땅심이 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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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생각나는 골동품?...야외전시장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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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내내 심심해 보이는 동곡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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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혁신도시인 의료복합단지를 통과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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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이가 대단한지,왕건길이 대단한건지?...스프레이로 글을 칠한 자가 더 대단하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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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은 시작되고... 왕건은 여기서부터 어데로 도망을 갔단 말인가!~
분명 앞산에 피신한 왕굴이 있는데...거긴 여기서 갈려면 엄청 먼데...왜 이리로 도망을 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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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온 초례봉이 아득하게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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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밑 지하도를 통과하면 5분내로 안심역에 당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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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가 짭잘한 갑네.그런데 내한테 로열티를 내야 하는데...이거뜨리!~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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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야월시장에 있는 이뿌이 아지매를 찾아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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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메뉴도 부담엄꼬... 양념도 지 무꼬시푼대로다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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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없는 닭발뽁음하고 돼지껍데기 달달 뽁아서 이슬이하고 먼저 입가심 한다.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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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어탕도 권할만 하다.아지매가 자존심을 쪼매 건다나?...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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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개인적으로 선지국시를 좋아해서 양을 푸짐하게 내 놓는다.으흐,조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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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바로 이 맛이야!!!~~~용트림이 넘어간다 넘어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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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리 맛있지? 미꾸라지는 어디로 미끄러지고 엄찌?...희안하네...ㅍ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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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미꾸라지 찾아봐야지...숟가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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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 불러 허리가 안 접힌다.다시 앞배낭이 쑤욱 튀어 나온다.일단 지하철을 타야제...모두 수고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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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그당시에 덩치 큰 왕건이가 토낀길인 35km를 환산하면 산길을 90리나 오르내리면서 토낀건데...
견훤이도 깡있는 대찬놈이라 보통은 넘어서 끝장을 볼라 안했겠나?
중요한건 우리 검증단이 새벽에 일어나가 차몰고 택시타고 또 산을 헤매다가 내려와서 택시타고 지하철타고...
말그대로 산넘고 물건너 바다건너쎠쎠쎠!!!~~~
하루죙일 동구청 아그들이 맹근 왕거이토낀길로 따라 가봤는데 조작이고 농간이라는 생각이 찐하게 든다.
신숭겸이가 왕거이 장군복을 입고 장렬히 전사하는 틈을타서 허벌라게 토낐는데,
왕거이 군졸들까지 혼비백산해서 흩어져 달아났다꼬 파군재라 하는곳이 있는데,
거기서 해안동까지 다리가 후덜덜 거리면서 기다시피 해가꼬 안내려 왔겠나...
내생각에는 신발이 마땅치 안아서 해안동에서 흙투성이 빤떼기 퍼득 세수한번 하고서,
불로동을 거쳐서 금호천을 개헤엄쳐서 건너가 옷을 벗어서 후딱 물을 짜내고
다시 허벌나게 해지기전에 인적을 피해서 경상감영을 우회하여 앞산 왕굴로 피신했는기라!~
그당시에는 산자락 끝이 두류산을 거쳐서 파도고개를 넘어서 우시장쪽에 사람들이 쪼매 살았거든...이건 내 짐작이고...
역사를 어디다가 고증하고 맹걸었는지 아무래도 의혹이 생기는데 어디 물어 볼때가 있나?
당사자인 왕거이도 죽은지 한세월이 훌쩍 넘었고 견훤이는 여러방향으로 쫓느라
팔공산을 이잡듯이 뛰다녔으니 더 헷갈릴꺼고...
안되겠다.나중에 저승에 가면 꼭 물어봐야겠다.그래도 동구청에 전화해서 물어봐야 되는데...츠암내!~
괜히 갔다왔네.안갔으면 이런 고민도 안할낀데...ㅋㅋㅋ
혹시,아나?왕건이가 꿈에 나타나서 야그를 해줄지...오늘 이슬이 한병 까고 깊이 자보자.부를지 아나...ㅋㅋㅋ
신중현 : 작사. 작곡
님은 먼곳에-김추자
첫댓글 겨울산행치고 아주 따뜻한 날씨에 해서 그런지 풍경이 푸근하게 다가옵니다...왕건도망길도 한바탕 둘러보았으니 이젠 견훤의 추격길을 함 만들어 둘러봐야겠는데요..동원님...날머리식당 음식점도 맛이 좋아보이는데요..수고많으셨습니다.
견훤추적길 맹글모 오소!~ 이집에 가서 한잔 하입시더...ㅎㅎㅎ
시골 안갔음 따라 갔을 꺼인데..아쉽네요..... 수고하셨어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길 좋아보여요..한적하니...담에 함더
왕건길1~4구간을 하나로 묶어서 한바리 해야하는데...재밌어.ㅎㅎㅎ
그래요![?](https://t1.daumcdn.net/cafe_image/pie2/texticon/ttc/texticon59.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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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건길 나둬버리고...동원길이나 맹그쇼~ ㅎㅎ
형님.뭍에서 화석된 동원참치길을 하나 맹그러보까요.ㅋㅋㅋ
그케~^^*
역사공부로도 부족함이 없는 산행... 잘 보았습니다
산에서 딱 보는순간 감마에 동원님이더라구요 ㅋㅋㅋ
빨리 허리병이 나사야 같이 댕길낀데... 천천히 해볼랍니다...^^
사진 감사했습니다.. 근데 좀 뿌옇네요 ㅋㄷㅋㄷ
제가 마음이 급한김에 사진 좀 찍어 달라 했는데...누가 찍었는지는 모르겠심더...죄송합니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