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결핍, 사람이 가진 최대의 장점
호통판사,천종호 부장판사님을 뵙기 전에,저의 선입관은 우락부락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얼마나 무섭게 생겼고, 한 성격? 하시기에 그렇게 아이들을 무섭게 혼내면서 재판을 진행하시나! 하는 의구심을 갖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나 포스터에 나타난 선한 이미지를 보면서,직접 뵈었을 때야곱이 형을 만났을 때 했던 “내가 형님의 얼굴을 뵈온즉 하나님의 얼굴을 본 것 같사오며 형님도 나를 기뻐하심이니이다”(창33:10) 말처럼 신실한 하나님의 사람을 만났다는 깊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 분이 하시는 한 가지, 한 가지가 샘물처럼 깊고도 목마름을 해소해 주는 고마움과 시원함이 감동으로 다가오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이 땅에는 희망이 있구나 ! 훌륭한 크리스쳔들이 그리스도의 심장 가지고 살아 가고 있다는 ‘여름 생수’ 같은 시원함 말입니다.
이러한 천종호 판사님과의 만남 가운데 저는 목사로서 두 개의 단어를 묵상하며 이 칼럼을 쓰게 되었습니다. 결핍과 결점이라는 단어 입니다. 물론 저에게도 해당되는 단어임이 분명 합니다.
결핍은 채우거나 치유해야할 상처가 아니라 기꺼이 껴안고 사랑해야 하는 것 이라고 생각 합니다.결핍을 잘 다스리면 인내가 되고,자존감이 되며,결핍을 잘 굴리게 되면 남다른 이해력으로 내게 큰 용기가 됩니다. 결핍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은 없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나의 결핍을 성급하게 채우려 하기보다는, 나의 결핍을 잘 다스려 다른 것들과 눈부시게 조화를 이루어, 오히려 나의 결핍이 나를 남다른 존재로 만들어 주게 될 것입니다. 나의 약함이,가난이 예수님으로 인하여 강하게 되고 부요케 되었던 것 처럼 말입니다.
결점, 천사의 장점은 결점이 없다는 것이고, 사람의 단점은 결점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결점이 많기 때문에 발전 할 수 있다는 것, 그것이 사람이 가진 최대의 장점이 아닐런지요?
사람들은 누구나 적지 않은 결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경직 목사께서 시무하시던 당시, 하루는 교회 장로님들이 한 목사님의 결점(죄목)을 A4용지 한 장에 1. 일제 강점기에 신사참배 하신것 …
조목조목 적어 가지고 와서 교회에서 물러나 주실것을 요청하였습니다.그 때 한경직 목사님은
”저의 허물은 노우트 한 권을 다 채우고도 모자라는 사람인데 겨우 종이 한장 밖에 안되는 것으로 저를 탓해 주시니 오히려 제가 송구할 뿐입니다” 이 말은 들은 장로님들은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며 다 한 목사님 앞에서 오히려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적지 않은 결핍과 결점을 가지고 살아 갑니다. 결핍은 있는 모습 그대로 품에 안아 주어야 하며, 결점은 오히려 인간적인 친근감이 되어서 그 결점을 통하여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리라는 믿음을 가져다줍니다. 성경에 나오는 많은 사람들은 바로 결핍과 결점 속에서
하나님을 의지하여 질그릇 같은 자신의 연약함을 예수그리스도라는 보배를 그 그릇에다 담은 사람들입니다. 내가 결핍과 결점에서 나아가는 길,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설령 사람들이 “당신들은 나를 해하려 하였으나 하나님은 그것을 선으로 바꾸사 오늘과 같이 많은 백성의 생명을 구원하게 하실 것입니다” (창 50 : 20)
천종호 판사님의 선하고 아름다운 사역(공동선 –the common good)이 조국 대한민국의 많은 청소년들이 하나님의 나라를 경험하게 되며, 국가의 아름다운 미래가 되기를 기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