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1동과 금광동을 경유하는 시내버스에서 정류장을 안내하는 음성이 들린다. 백화점도,대형 쇼핑센터도 아닌 평범한 마트 한 곳이 버스정류장으로 선정됐을까. 40년째 ‘오복슈퍼’를 운영하며 그 지역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오홍대(71·금광2동) 사장을 만나 그 지역의 지난 세월을 들어봤다. “40여 년 전, 은행1동은 버스도 안 다니는, 산 아래 외진 마을이었다. 은행동보다는 흔히들 ‘달동네’라고 불렀다. 달동네 하면 사람들은 맹인(시각장애인)촌을 먼저 떠올리던 시절이었다”며 오홍대 사장은 아련하게 과거를 회상한다. 20년 전쯤, 마을에 버스가 개통되고, 정류장 이름으로 ‘달동네’나 ‘맹인촌’보다는 지역의 랜드마크인 ‘오복슈퍼’가 어떨까 하는 생각들이 모여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정류장이 ‘오복슈퍼’라고 한다.
좁은 골목에 구멍가게 한두 곳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생필품을 사려면 비탈길을 걸어서 오르내려야 하는 수고스러움이 따라야만 했던 때였다. 주변에 간단한 생필품 정도 구입 가능한 큰 마트가 생긴다는 것은 주민들에겐 신나는 일이었을 것이다.
오 사장은 “예나 지금이나 지역 거주 주민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삼는다”며 과거를 잇는다. “공과금 자동출납이란 시스템이 없을 당시, 일터에 나가야 하는 이웃들을 대신해 공과금 납부 심부름을 오복슈퍼에서 담당했다. 전화선이 부족해 공중전화를 설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멀리 분당에서 전화선을 끌어오는 걸 시도했고 주민들은 가까운 오복슈퍼 앞에서 공중전화를 사용할수 있었다”고 한다. 보다 빠르게 포인트제를 도입하고 토큰 보관용 장바구니를 선보였다. 주민편의 제공과 함께 누군가는 나서서 지역상권을 지켜내야한다고 생각하며 실천했다.
첫댓글 제목만 보고 오정세!!! 하면서 들어왔긔 ㅋㅋㅋ
오정세!!!
금광동 살았어서 ㅋㅋㅋㅋㅋ 저 버스 정류장 매일 지나쳤어요
진짜 추억돋긔
앜ㅋ̤̫ㅋ̤̮ㅋ̤̻ 저도 친구네가 저기였어서 맨날 저기서 내렸긔ㅋㅋ
오정세 외치면서 들어왔긔 명절에 가면 일하고 계신담서요
저기서 로또도 샀었는데요 ㅋㅋㅋ 커피도 팔더라긔 진짜 다양한거 많이 하시긔
서울에서 오복슈퍼 팝업도 했었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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