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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창조경제, 전세계가 주목"
"우리 사회 곳곳에 창조경제 불꽃 일어나기 시작"
2015-01-14 17:02:5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창조경제는 이제 세계적으로도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5년 과학기술-정보방송 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 "여러분의 노력으로 우리 사회 곳곳에서 창조경제의 불꽃이 서서히 일어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 근거로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서울에 구글 캠퍼스가 설치될 예정이고, 국내 스타트업에 대한 해외 벤처캐피탈의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제가 만나본 시스코, 에스에이피(SAP), 퀄컴 등 글로벌 기업 CEO들도 사물인터넷과 같은 유망 분야에서 우리 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이러한 창조경제의 불꽃을 더욱 일으켜서 우리 경제 재도약의 엔진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한 "전통산업에 과학기술과 정보통신이 융합하면서 지금까지 없었던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고, 우리 민족의 뛰어난 문화역량과 디지털 기술이 만나서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문화상품이 탄생하고 있다"며 "저는 보다 다양한 분야에서 이러한 융합과 혁신이 이루어질 때, 우리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도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신년인사회에는 박 대통령을 비롯해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경상현 ICT대연합 회장, 이부섭 과총 회장 등 과학기술·방송통신 주요 인사 700여 명이 함께 자리했다.
이영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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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중동 "당청 권력암투 꼴불견" "정말 콩가루"
"국민, 다음번엔 집권세력 외면하게 될 것" 극한 절망감
2015-01-15 06:48:51
'김무성 수첩 파동' 과정에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비박간 권력암투가 모습을 드러낸 것과 관련, 진보매체들은 말할 것도 없고 보수 조중동도 극한 절망감을 드러내면서 청와대의 즉각적 물갈이를 촉구하고 나섰다. 연초부터 청와대가 연일 엽기적 분란의 진앙이 되면서 보수진영조차 절망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15일 사설 <이번엔 '문건 배후' 논란, 권력 암투 끝은 어디인가>를 통해 "음종환 행정관은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등의 보좌관을 지냈고 집권 이후 박 대통령의 최측근 비서 10명을 뜻하는 이른바 '십상시(十常侍)' 중 한 명이다. 그런 그가 문건 유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전 행정관의 배후에 김 대표, 유 의원이 있다고 말했다면 보통 일이 아니다. 여당 대표와 다음 원내대표 후보가 청와대를 흔들기 위해 음모를 꾸몄다는 얘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김 대표와 유 의원 모두 친박(親朴)과 소원한 관계임을 감안하면 음씨가 하필 두 사람을 지목한 것은 권력 투쟁의 양상을 띠고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규정했다.
사설은 음종환-이준석간 진실게임에 대해서도 "누구 말이 진실인지 여부를 떠나 이런 음습한 일이 권력 핵심에서 또 일어났다는 것만으로도 이런 꼴불견이 없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지금 국민이 목격하고 있는 것은 청와대와 여당에서 권력을 놓고 다투는 파열음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논란의 배경에도 친박·비박(非朴)이라는 여권 내부의 분열적 권력 투쟁이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이 나라 경제 상황은 이런 암투(暗鬪)를 인내하며 봐줄 만큼 여유가 없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국민의 미어지는 가슴을 더 이상 외면하면 다음번엔 국민이 집권 세력을 외면하게 될 것임을 알아야 한다"며 차기정권 재창출 실패를 경고했다.
<중앙일보>도 이날자 사설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집권당과 청와대의 파열음>을 통해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청와대 문건 배후 논란은 삐걱대고 있는 청와대와 집권당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대화가 단절되면서 집권세력 주변에 루머와 억측, 음습한 뒷담화가 난무하고 있음이 드러난 것"이라며 "이게 집권 3년차 당청관계의 현주소라니 실망을 넘어 착잡함을 금할 수 없다"고 개탄했다.
사설은 "문제는 한낱 행정관에 불과한 한 인사의 술자리 발언으로 당과 청와대가 술렁대고 있는 점이다. 역대 어느 정부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상한 광경"이라며 "공교롭게도 음 행정관의 술자리 발언 다음날인 지난달 19일엔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 의원 7명의 청와대 만찬이 있었다. 당을 이끌고 있는 김 대표가 빠진 게 알려지면서 '박 대통령과 껄끄러운 관계를 이어온 김 대표를 왕따시킨 것 아니냐'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이 기억이 채 잊혀지기도 전에 또다시 문건 배후 운운하는 얘기가 불거져 나오고 있다. 당·청 관계가 정상 궤도를 벗어나도 한참 벗어났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질타했다.
사설은 "음 행정관의 발언을 단순한 ‘술자리 뒷담화’로 치부하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음 행정관이 배후 운운한 게 사실이라면 청와대 문건 사건이 몇몇 공직자들이 개인의 영달을 위해 기강을 무너뜨린 일이라는 검찰 수사 결과와 박 대통령의 발언을 송두리째 부인하는 게 된다. 청와대는 음 행정관에 대한 면직 처리로 그칠 게 아니라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대통령을 보좌하는 비서실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인사 쇄신을 더는 늦출 수 없다"며 즉각적 청와대 물갈이를 촉구했다.
<동아일보>도 이날자 사설 <‘십상시 행정관’이 되살려낸 청와대 문건 스캔들>을 통해 "김 대표는 청와대 기류를 잘 아는 친박계 의원들의 집중 공격을 받고 있다. 5월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하고 있는 유 의원도 청와대나 친박계와 불편한 사이"라면서 "이런 상황이니 내용을 떠나 청와대에 몸담고 있는 음 행정관의 입에서 김 대표와 유 의원의 이름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이런저런 억측을 자아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사설은 "청와대 문건의 허위 작성과 유출만도 엄청난 사건인데 민정수석비서관은 국회에 출석하라는 비서실장의 지시를 어기고 사표를 내는 항명까지 저질렀다. 여기에다 행정관의 술자리 발언으로 또다시 정국이 어지러우니 청와대의 기강 해이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면서 "그야말로 ‘콩가루 조직’이란 소리를 들어도 할 말이 없게 됐다"며 청와대를 '콩가루'로 규정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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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 '박 대통령 7시간' 재판 증인 출석한다
변호인 "1월 19일에 나갈 것"... <시사저널> 소송에는 검찰 발표자료 제출
15.01.14 14:55 최종 업데이트 15.01.14 14:55
박소희(s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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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선 실세' 의혹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가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이른바 '십상시'로 거론된 청와대 비서진과의 비밀회동이 있었는지, 비선을 통해 국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 이희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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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개입' 의혹으로 검찰청 포토라인에 섰던 정윤회씨가 이번에는 법정에 선다. 그의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14일 기자들에게 "1월 19일 재판에 나간다"고 말했다. 정씨와 박근혜 대통령을 두고 칼럼을 써 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가토 다쓰야 전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의 공판(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이동근)에 증인으로 출석한다는 얘기다.
지난해 8월 가토 전 지국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이 알려지지 않은 7시간 동안 비선인 한 남성과 만났다는 풍문을 언급한 칼럼을 썼다. 검찰은 이 글로 정씨와 박 대통령의 명예가 훼손됐다며 가토 전 지국장을 기소했다. 또 정씨의 검찰 조사 내용을 증거로 제출하려했다. 그러나 가토 전 지국장 쪽에서 증거 채택에 동의하지 않자 검찰은 정씨를 증인으로 신청했다(관련 기사 : 법원, 정윤회 증인 채택... 최보식 <조선> 기자도 증인으로).
그런데 정씨가 외부 노출을 꺼려왔기 때문에 그의 증인 출석 여부는 불분명해 보였다. 하지만 이경재 변호사는 그가 법정에 나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씨는 자신이 박 대통령의 비선 실세이며 세월호 참사날 박 대통령과 함께 있었다는 의혹을 두고 억울함을 호소해왔다. 19일 법정에 출석하기로 한 것은 본인을 둘러싼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쪽을 택한 셈이다. 명예훼손죄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 처벌할 수 없음)인만큼 그가 이날 가토 전 지국장의 처벌을 원한다고 직접 밝힐 가능성도 높다.
<시사저널> 소송에선... "검찰 수사 결과 '박지만 미행설'은 허위"
정씨는 자신이 박지만 EG그룹 회장의 미행을 지시했다고 보도한 <시사저널>을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도 진행하고 있다(관련 기사 : 대통령 동생 미행시킨 '막후 실세' 정윤회?).
14일 열린 2차 변론기일(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5부·부장판사 장준현)에서 이경재 변호사는 "검찰이 '박지만 미행설'을 허위라고 발표했다"며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수사팀의 1월 5일 중간수사결과 발표자료를 증거로 제출했다. 그는 소송 대상인 다른 기사들 역시 검찰 수사로 그 내용이 허위임이 드러났다고 했다.
이 변호사는 정씨가 공인이 아닌데도 이 언론사가 무리하게 의혹을 제기, 부인과 이혼하는 등 가정생활이 파탄나는 데에 영향을 줬다고도 주장했다. <시사저널> 쪽은 이와 관련해 가정법원으로부터 정씨의 이혼소송 자료를 받도록 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들은 또 정씨 관련 의혹은 공적 사안이며 당사자인 박지만 회장마저 미행설이 사실이라고 믿을 만큼 기자들 역시 그렇게 믿을 이유가 있었다고 반박했다.
정씨는 해당 기자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도 했다. 재판부는 검찰 수사 결과를 참고할 필요가 있으나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 다음 기일을 3월 18일 오전 11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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