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고현 사사야마1 - 고베에서 사케의 명가 사사야마에!

[방랑객]

효고현 사사야마1 - 고베에서 기차를 타고 아마가사키를 거쳐 사케의 명가 사사야마에 가다!

2019년 4월 4일 오사카 간사이공항 에 내려 버스 로 고베 神戸(신호) 에 도착해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는.... 걸어서 이쿠타진자

(生前神社) 를 보고 차이나 타운인 난킨마치 를 지나 고베 해변 을 구경했습니다.

여행 이틀째인 어제 4월 5일은 고베 시내 소라쿠엔 相樂園 정원을 구경하고는 한신전차

(阪神電車) 를 타고 일본 사케의 명가 고베 슈신칸 (神戸 酒心館) 을 찾아...

구경한후 돌아와 포트라이너를 타고 커피의 명가 UCC 를 보고는 기차를 타고

아리마온센 有馬 溫泉駅 을 구경한후 케이블카로 롯코산 六甲山에 올라 야경을 보았습니다.

여행 사흘째인 4월 6일 호텔에 체크아웃을 하고 배낭을 메고는 사케의 명가 사사야마

(篠山 소산) 의 호메이슈조 (鳳鳴酒造 봉명주조) 를 보기 위해 한신 고베

산노미야 神戸三宮(阪神) 에키(駅 역) 에서 간사이 쓰루패스 를 사용해 전철을 탑니다.

한신전철 기차는 기차는 동쪽으로 달려 어느 역에 서는데 보니 고시엔 甲子園(갑자원)

역이라..... 아!!! 그럼 여기 고시엔(갑자원) 은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전용 구장 이자, 일본 전국 고교 야구대회 가 열리는 바로 그 유명한 고시엔 입니다?

우리나라는 고교 야구팀 은 최근에 많이 생겨서 70개 정도 되는데 전국대회는

대통령배, 청룡기, 황금사자기, 화랑대기, 대붕기, 무등기,

봉황기 등 7개 가 있으니.... 예선을 거쳐 24개팀 정도가 본선 에 참가합니다.

그런데 일본은 전국에 고교 야구팀이 한국의 60배가 되는 4,183개 가 있는데 전국대회는

단 하나 고시엔 대회 뿐으로..... 32개팀이 본선 에 진출하는 마이니치신문

주최 봄 대회와 49개팀이 본선 에 진출하는 아사히신문 주최 여름 대회로 2번 열립니다.

위의 대진표는 도쿄도의 예선전 인데 164개 팀이 출전해 단 한팀 만이 본선 에 참가하며

오사카부도 186개팀이 출전해 우승 한팀 만이 본선에 진출하는데.... 도쿄도나

오사카 및 아이치현등 150개팀이 넘는 지역은 몇년전 부터는 2팀 으로 늘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니 고시엔 본선 에 출전하면 지역고교의 동문과 도시 주민이 생업을 전폐 하고 모조리

고시엔으로 몰려들므로 그 열기는 우리나라에서는 상상하기 조차 힘드는데 저 꿈의

구장 고시엔 을 한번이라도 밟아 보는 것이 평생의 꿈 이라니 당연히 관중은 만원 입니다.

 70개 팀에서 뽑힌 한국 고교 대표팀과 4천2백개 팀에서 뽑힌 일본 고교 대표팀이 시합을

하면 누가 이기느냐 하면.... 당연히 우리 한국이 이깁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국민

들은 우리 젊은이들이 일본을 꺽었다! 쪽발이 왜놈들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다고 열광 합니다.

왜 이기느냐 하면 일본은 학교마다 방과후에 20~30개팀의 운동부가 연습을 한다니 수업을

모두 마치고 나서 여가에 운동하는“아마추어”이고... 반면에 한국은 초등학교 에서

부터 운동을 시작해 고교는 아침 1교시 부터“수업을 전폐”하고 하루종일 운동기계

로 키우는 "프로" 들이기 때문이지요? 몇년전 부터는 오전에는 수업을 한다고 합니다만???

일본의 4,200개 고교 야구부들은 학교 수업을 모두 마치고 방과후 활동으로 운동을

하는 아마추어 이다 보니 고시엔 대회에서는 이변 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2007년도 89회 전국 고교 야구대회 결선전에서는 히로시마의 야구 명문

코료고교 와 규슈 사가시의 공립학교 "사가 키타고교" 의 결승전 이 열렸습니다!

히로시마의 코료 고교 는 고시엔 통산 3번의 결승 진출을 한 야구 명문 고교이며 그간

수많은 프로선수 들을 배출하였으나... 사가시 키타고교 는 그 전해에는 지역예선

1회전에서 탈락 을 한 학교로 고시엔 대회는 2007년에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 했습니다.

공립 학교라 야구부 특기생은 한명도 선발할수 없었으니 부원 모두 중학교 때 취미로

운동하던 애들이며, 부원 18명중 10명이 키 170cm 에도 못미치는 단신 이었고

감독겸 코치는 국어(일본어) 교사 로... 야구 선수 출신도 아닌 그냥 야구를

좋아하는 열혈팬 이었고 연습할 구장도 없어 축구부랑 운동장을 나누어 써야 했습니다.

키타고교 투수 는 고시엔 본선에 올라와 역대 최다 73 이닝을 기록하며 악전고투 끝에

결승전에 진출했으니... 결승전에서는 상대 투수의 호투에 눌려 7회까지

1안타만 기록하고 4:0 으로 끌려가다가, 운명의 8회에 무안타이던 3번 타자가

역전 만루홈런 을 날렸는데 우승후에 비결을 묻는 질문에 감독의 대답의 인상적 입니다?

"얘들이 시간을 잘 지킨다. 예의가 바르다. 공부도 열심히 한다. " 우리나라 고등학교

운동부는 학교에 1~2개로 수업을 전폐하고 운동에만 전념하는 어린 프로들 이지만

일본은 학교마다 20~ 30개 정도 운동부가 방과후 취미로 하는 아마추어 이며, 운동부는

공부를 잘해야 하고 학업성적이 떨어지면 운동부에서 쫃겨나는 전통은 100년이 넘었다네요?

결승 만루 홈런을 맞은 코료 고교의 노무라 유스케 선수는 메이지 대학교에 진학해 1학년

추계 시즌에서는 무자책점(실점 1) 을 거두고 다음해에는“시즌 평균자책점 0”쾌거를

이룩했으며 졸업후 히로시마 카프에 입단하게 되는 에이스 였는데 만루홈런을 뽑아내다니?

오사카(梅田)행 한신(阪神) 기차 는 고베 산노미야 를 출발한지 24분만에 아마가사키

尼崎駅(阪神) 역에 도착 하는지라 배낭을 메고 내리는데... 우린 사케의 명가

사사야마 로 가는 JR 기차 를 타야 하니 이제 JR 아마가사키에키 尼崎駅 로 가야 합니다.

무거운 배낭 때문에 택시 를 탈까 하다가 돈을 허비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마눌

때문에 광장으로 나가 버스 정류소 에 이르러 물어보니 2번 정류소 라기에

찾아가서 목적지와 시간 을 획인하고는..... 좀 기다려서 도착한 버스에 올라 탑니다.

일본의 버스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뒷문으로 타면서 기계에서 나오는 정리권 이라 불리는

종이를 뽑아 버스 전면 전광판에 요금이 올라가는 것을 지켜 보다가... 앞문으로

내리면서 번호표에 해당하는 요금을 통에 넣는데, 동전이 없으면 천엔이나 500엔을

옆 통에 넣어 동전으로 교환 해서 해당 요금만큼 통에 넣아야 하는데 210엔이 나왔네요?

JR 아마가사키에키 尼崎駅 역에 도착해 역 창구에서 970엔을 내고 사사야마구치 篠山口

(소산구) 로 가는 기차표 를 끊어 플랫폼으로 가서는 9시 28분 기차를 타는데, 기차는

벚꽃이 만개한 들판을 달려 1시간만인 10시 28분에 종점인 사사야마 篠山口 에 도착합니다.

JR 사사야마구치 篠山口 에키(駅 역) 에 내려서는 코인 로카 를 찾아서 500엔을

내고 배낭을 넣고는..... 관광안내소 에 들러서 시내 지도 를 받은 다음에

사사야마 篠山(소산) 시내로 가는 버스 정류소를 물어 계단을 내려와 광장으로 갑니다.

사사야마 시내 로 들어가서는 먼저 오래된 고성 사사야마성 부터 보려는데 하도 정류소

가 많으니.... 어디쯤에서 내려야 하는지 판단이 서지 않기로 어떤 청년에게

물으니 혼사사야마(本篠山 본소산) 에 내리면 된다기에 330엔 요금 까지 확인을 합니다.

 

조금 후에 사사야마 영업소행 신키 神姫(신희) 버스가 도착하기로 올라 타고는 기사에게

사사야마 까지 요금을 물으니, 밖에 노선도 에 적힌 금액보다 40엔이나 더 싼

290엔 이라고 말하기로.... 어리둥절한 가운데서도 그 이유가 뭔지 곰곰 생각해 봅니다.

다시 지도 를 찬찬히 살피자니 혼사사야마(本篠山) 는 성의 동남쪽 에 있으면서

320엔 이라면.... 290엔에 해당하는 지점 이 어디쯤 일까 살펴 보니

아마도 성의 북쪽 인 이계정(二階町) 쯤이 아닐까..... 하고 추측해 봅니다.

기사는 IC 카드 를 지닌 사람들은 탈 때부터 카드를 기계에 찍으라고 하는데

내릴때 한번 더 찍으면..... 거리 만큼 요금이 빠져 나가는 모양 입니다?

 신키 神姫(신희) 버스 는 15분 가량을 달리니 강 이 나타나고 강변에 벚꽃 이

만개했는데... 다리 입구에 힘이 좋아 보이는 산돼지 모양의 동상이 서

 있으니 바로 이 도시 사사야마의 특산물인 산돼지 고기 를 선전하는가 봅니다.

버스는 JR 사사야마구치 篠山口 에키(駅 역) 을 출발한지 25분쯤 후에 번화한

거리가 시작되는 사사야마 혼마치(篠山本町) 를 지나 다음 정류소인

이계정(二階町) 에 내리니 버스에 탔던 관광객들이 우리를 뒤따라 거진 다 내립니다.

그런데 일본 사케의 고장 단바 도지 의 동네 사사야마 에 내려서 보니 엄청 사람들로

붐비는데.... 아니? 한적한 시골 동네 에 왠 사람이 이리 많이 몰려왔담??? 

 해서 거리에 포스터와 나부끼는 깃발 을 보아 하니.... 가는 날이 장날 이라더니

바로 오늘 이 "사사야마 벚꽃 축제 마쓰리" 가 벌어지는 날인가 봅니다?

여긴 작은 도시라 정보가 없으니 몰랐기에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때 맞추어 왔네요? 

거리는 기모노나 유카타 를 입은 여인들도 보이고 아이를 대동한 부모들 도 많은지라

조금은 흥겨운 분위기 인데..... 우리도 그런 분위기에 젖어 들다 보니

거리에 군밤 장수 에게서 500엔어치 군밤 을 사서 먹으며 사람들을 뒤따라 갑니다.

내려서 5~6분이나 걸었을까요? 드디어 엄청 넓은 강 이 나타나는데..... 보아하니

사사야마성의 1차 해자 인 모양인데, 오사카성을 비롯해 일본의

평지 성들은 1차 해자는 기본 이고 그 뒤에 다시 2,3차 해자 를 만드는게 보통입니다.

다리를 건너니 예전에 성내에 민가 자리인 듯...  지금은 넓은 들판 인데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있는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저기서 조금 후에는 축제를 시작할 모양 입니다?

[방낭자]

소중한 여행기 잘 봤습니다.

[방랑객]

기차와 버스를 몇번이나 갈아탔으니....
사케의 명가 사사야마는 깊은 산속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