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는 1000m가 넘는 가지산 운문산 천황산 재약산 고헌산 문복산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의 9개 봉우리를 품고 5개 시군에 걸쳐 있다.
이들 산을 찾아가는 들머리는 경남 밀양 표충사와 남명리, 양산 통도사와 배내골, 울산 석남사와 배내고개 등 지자체마다 다양하게 열려 있다.
그러나 경북 청도군에서만은 영남알프스 산행이 쉽지 않았다. 가지산과 운문산 북쪽이 ‘생태보존지역’으로 묶여 있은 데다 2010년 환경부가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지역’으로 재지정하면서 엄격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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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 뿔처럼 우뚝한 암봉인 쌍두봉 정상에서 북쪽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지룡산, 운문호, 발백산, 구룡산, 사룡산, 단석산, 옹강산이 펼쳐지고 정면에 산행 들머리 삼계리가 보인다
2014년부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학소대와 심심이골 탐방을 사전 예약한 사람만 해설사의 인솔을 받아 탐방하는 예약제를 시행한 이후에도 청도 지역 영남알프스의 다른 코스는 산행이 통제됐다.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도 이 때문에 2013년 7월 가지산 학심이골 코스 소개를 끝으로 근래에는 청도군 일대의 영남알프스 산군은 찾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새로운 소식을 들었다. 운문사 사리암 주차장에서부터 학심이골 삼거리 초소까지는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지만 삼계리에서 배넘이재를 경유하는 학심이골과 심심이골 산행은 가능하다는 반가운 소식이었다.
이로 인해 청도군 삼계리는 새롭게 떠오르는 영남알프스 베이스캠프가 됐다. 이곳을 기점이나 종점으로 하는 다양한 영남알프스 코스 산행 계획을 세울 수 있다.
근교산 취재팀은 언제 찾아도 진한 감동이 밀려온다는 영남알프스 쌍두봉(929m)을 찾았다. 쌍두봉은 운문산 생태·경관 보전 지역의 통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산꾼들이 청도군의 영남알프스를 찾지 않아 자연히 멀어졌던 산이다.
쌍두봉은 두 개의 암봉으로 이뤄졌는데 청도 소싸움의 상징인 우직한 황소의 뿔을 닮았다.
쌍두봉 산행은 청도군 운문면 삼계리 정류장에서 출발해 쌍두봉 들머리인 천문사~황등산~쌍두봉·천문사 갈림길~쌍두2봉~쌍두봉 정상~헬기장(1038m) 삼거리~학심이골 갈림길~배넘이재~쌍두봉·천문사 갈림길~나선폭포 갈림길~나선폭포~천문사~삼계리 버스정류장으로 돌아오는 원점 회귀다.
산행 거리는 약 8.5㎞에 시간은 4시간 안팎이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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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계리 버스정류장에서 신원천 다리를 건너면 두 귀를 쫑긋 세운 쌍두봉이 보인다
삼계리 버스정류장에서 천문사 표지석 뒤로 두 귀를 쫑긋 세운 쌍두봉이 위압감을 준다. 왼쪽 봉우리가 쌍두봉이며 오른쪽은 쌍두2봉과 황등산이다. 삼계리 버스정류장 왼쪽 천문사 방향으로 들어서면 신원천에 놓인 콘크리트 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꺾는다.
‘아침마당’ 앞 갈림길에서 등산로 안내판을 따라 오른쪽으로 꺾고 다시 왼쪽으로 틀면 쌍두봉 들머리 천문사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서 쌍두봉은 두 갈래로 갈라진다.
취재팀은 이정표 옆 천문사 담장과 계류 사이 좁은 길로 올라가서 오른쪽 천문사 선원으로 내려오는 코스를 답사했다.
천문사 담장이 끝나고 임도를 15m 가면 나오는 이정표가 없는 갈림길에서 왼쪽 쌍두봉 방향으로 간다. 직진은 배넘이재 방향이다. 초반부터 된비알 능선이다.
천문사에서 약 30분이면 돌탑 옆의 나선폭포 전망대에서 시원한 물줄기를 보며 땀을 식힌다.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뽐내는 황등산 정상에 김씨 묘가 있다.
왼쪽으로 내려가면 천문사에서 올라오는 산길과 만나 직진한다. 산길은 더욱 가팔라진다. 쌍두2봉 주변에서는 북쪽으로 조망이 시원하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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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소에는 물이 흐르지 않으나 비가 내리면 40m 높이에서 물이 떨어지는 나선폭포
소나무가 멋들어진 쌍두2봉에서 보이는 도깨비 뿔 같은 암봉이 쌍두봉 정상이다. 쌍두봉까지는 암릉으로, 곳곳이 전망대다. 쌍두봉은 암릉 길과 안전하게 오른쪽으로 돌아가는 길이 있다.
안전한 오른쪽 너덜 길을 올라 능선에서 왼쪽에 있는 암봉이 쌍두봉이다. 정상에서 북쪽 조망이 열린다. 왼쪽부터 운문산, 범봉, 억산, 지룡산, 운문댐, 구룡산, 오봉산, 단석산, 옹강산, 문복산, 고헌산 등 청도·경산·경주의 산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20분 정도 가면 헬기장이 있는 1038m 봉 삼거리에 올라선다. 누군가 천문산이란 정상석을 세워 놓았다. 여기서 배넘이재는 오른쪽으로 내려간다. 왼쪽은 상운산 가지산 운문령 방향이다.
두 곳의 전망대에서는 발아래 학소대폭포와 학심이골 뒤로 쌀바위, 가지산, 운문산, 심심이골의 울창한 숲이 펼쳐진다. 1038m 봉에서 25분이면 나오는 갈림길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산행 리본이 많이 달린 왼쪽은 ‘학소대·학심이골’ 방향이다. 목적지인 삼계리로 가려면 오른쪽 길로 간다. 25분이면 사거리 고개인 배넘이재에 내려선다.
오른쪽 천문사(1.5㎞)로 하산한다. 왼쪽은 아랫재, 직진은 지룡산이다. 천지가 물에 잠겼을 때 배가 넘어 다녔다는 배넘이재에서 15분이면 나오는 쌍두봉·천문사 갈림길에서 왼쪽 천문사로 간다.
나선폭포 갈림길에서는 8분 거리에 있는 폭포를 보고 온다. 평소에는 물이 말라 졸졸 흐르지만 비가 온 다음 날에는 높이 40m에서 떨어지는 폭포의 위용이 대단하다. 너른 길을 따라 징검다리를 건너 천문사 선원을 지나면 삼계리 버스정류장에서 산행을 마친다.
# 교통편
- 출발지 가는 대중교통 불편
- 천문사까지 승용차 이용을
이번 산행은 대중교통편이 매우 불편해서 승용차 이용을 권한다. 부산에서 경북 청도와 울산 언양을 경유해 청도군 삼계리로 가는 두 방법이 있다.
부산역에서 청도역까지 기차를 타고 청도시외버스터미널에서 동곡터미널까지는 군내버스를 이용한다. 동곡에서는 언양행 직행버스를 타고 삼계리에서 내린다.
부산역에서 출발하는 청도행 열차는 오전 5시6분, 5시45분, 6시24분, 7시2분, 7시48분, 9시54분 등에 있으며 약 1시간 소요. 청도역에서 100m 떨어져 있는 청도터미널에서 3번 노선인 운문사행 버스를 타고 동곡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9시20분, 10시40분. 동곡터미널에서 언양행 직행버스를 타고 삼계리에서 내린다.
오전 7시40분, 11시10분. 또 다른 방법은 부산 동부버스터미널에서는 언양으로 간 다음 경산 방면 버스를 타고 삼계리에서 내린다. 터미널에서 언양행 버스는 오전 6시20분부터 밤 10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언양임시터미널에서 오전 9시10분 경산행 직행버스를 타고 삼계리에서 내린다. 돌아올 땐 삼계리에서 동곡행 버스는 오후 4시16분(막차)이며 동곡에서 청도로 가서 열차를 이용한다. 언양행 버스는 오후 2시30분(막차)에 있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4길 19-30 천문사를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하면 된다.
문의=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글·사진=이창우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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